나는 '아주 환한 날들'(백수린)을 2022년 이효석문학상 작품집에서 읽었다. 심사평으로부터 옮긴다.


릿터 발표작인 이 단편은 같은 해 이상문학상과 김승옥문학상 작품집에도 실렸고 작가의 개인 소설집 '봄밤의 모든 것'(2025) 수록작이다.





백수린의 〈아주 환한 날들〉은 소설의 정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앵무새와 나누는 우애의 시간을 통해 상상적인 방식으로 딸과 화해하는 과정, 혼자 사는 삶과 더불어 사는 삶의 아이러니적 관계에 대한 천착 등이 심사자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았다. -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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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자기 전 오디오북으로 플로베르의 '순박한 마음'을 들었다. 윤석화 배우의 낭독이다. 문득 프랑스 문학 전공자인 백수린의 단편 '아주 환한 날들'('봄밤의 모든 것' 수록)에 플로베르의 '순박한 마음'이 영향을 주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앵무새가 중요한 소재라서 하는 말이다. '플로베르의 앵무새'(줄리안 반스)도 있다. 또 흥미로운 점은 '순박한 마음'에 폴이란 이름의 남성인물과 비르지니란 이름의 여성인물이 나온다는 사실이다. 장편소설 '폴과 비르지니'가 떠오른다. * 짧고 가벼운 이야기에 담긴 묵직한 삶의 교훈 https://v.daum.net/v/20230814154909444 '순박한 마음'의 내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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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월 30일, 내일이면 말일이다. 오늘과 내일을 위해 특별한 일을 계획해둔 건 없다. 김유진의 '글렌'(2013)이란 단편을 한겨레 사이트에서 읽었다. 김유진 소설집 '보이지 않는 정원'(2018)과 테마소설집 '한밤의 산행'(2014)에 실려 있다.


[그는 1982년 10월 15일 태어났다. (중략) 고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그는 한 권의 책을 읽었다. 캐나다인 피아니스트에 관한 전기였다. 책 말미에 이르자, 피아니스트는 지병으로 죽었노라 기록되어 있었다. 1982년 10월 4일의 일이다. 열흘 후, 음악회 형식을 띤 추도 예배가 진행되었다. 그는 교회 사진 하단에 작게 적힌 1982년 10월 15일이라는 날짜를 발견했다. 연필로 희미하게 밑줄을 그었다. 반가웠다. 그는 피아니스트의 이름을 기억해 두었지만, 음반을 들을 기회가 없었으므로, 오래지 않아 잊었다.] [김유진 소설 | 글렌] 1회 https://v.daum.net/v/20130619143016339


By Mike from Vancouver, Canada - Glenn Gould (위키미디어커먼즈) 2014년 10월 13일 캐나다 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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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읽는 시간'(김지현)이 아래 글의 출처이다.

1908년 11월 Marguerite Martyn이 St. Louis에서 스케치한 샤미나드 (위키미디어 커먼즈)



* 살롱음악의 마지막 그림자, 세실 샤미나드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5080717532440993 한국 여성 플루티스트 나재령의 연주로 샤미나드의 플루트곡을 듣는다.






처음에는 나무로 플루트를 만들었어요. 기다란 원통형 나무 몸체에 구멍을 뚫어서 음정을 냈는데, 생김새가 국악기 대금과 비슷합니다. 연주하기도 어렵고 음정도 정확하지 않았죠.

19세기 초에는 금 세공 기술이 있는 연주자 테오발트 뵘Theobald Böhm이 악기 재질을 금속으로 바꾸면서 안정적이고 화려한 소리를 내게 되었고, 독주 악기로서 오늘날까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죠.

19세기 전반까지 뵘이 음향학적으로 안정된 음정과 음질을 내는 플루트를 개량한 덕분에 많은 작곡가가 플루트에 관심을 가지게 됐죠. 더욱이 금속 재질로 바뀌어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더 친숙한 악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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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의 '쾌락과 나날'에 실린 '부바르와 페퀴셰의 사교취미와 음악애호'는 플로베르의 '부바르와 페퀴셰' 두 인물을 등장시킨 작품으로 '사교취미'와 '음악애호' 두 장 구성이다. '음악애호'에서 거론된 프랑스 작곡가들 중 세실 샤미나드라는 여성이 있다(아래 옮긴 글로 보다시피 호의적인 언급은 아니다). 


그녀의 작품 중 '가을'이란 제목의 피아노곡을 수전 톰스의 연주로 듣는다('여성 작곡가의 피아노 작품집' 수록). 피아니스트이자 작가인 수전 톰스는 자신의 책 'Women and the Piano'(국내에도 번역되면 좋겠다)과 함께 음반을 냈다. 우리 나라에는 '피아노의 시간'이란 저작이 번역되었다.

사진: Unsplash의Ivan Kuznetsov


cf.'세이렌의 노래 : 여성 작곡가들의 삶과 음악'(만복당)이란 책에 ‘13장. 보통의 피아니스트를 위한 작곡가 세실 샤미나드’가 있다.






페퀴셰는 샤미나드의 미학을 혐오하면서도, 그리고 부바르는 모든 프랑스인들이 가진 기사도를 발휘하여 여성을 항상 먼저 앞세우는 전통에 따라 샤미나드에게 당시 작곡가들 중 선두 자리를 신사적으로 양보했다. - 부바르와 페퀴셰의 사교취미와 음악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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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6-10-30 1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실 샤미나드, 많이 알려진 작곡가도 아닌데 문학작품 속에 언급되었었군요. 세실 샤미나드의 6 romances sans parole 중 Meditation op 76 no 6도 추천드려요.

서곡 2026-10-30 13:58   좋아요 0 | URL
그래도 당시에 꽤 유명하지 않았을까요 희소한 여성 작곡가이기도 하고......비록 프루스트의 평이 박하긴 하지만요 프루스트의 이 책을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가들이 주르륵 나옵니다 ‘화가와 음악가의 초상‘이란 글도 있고요 그리고 샤미나드의 음반이 꾸준히 계속 나왔더군요 역사적으로 재발견된 것 같습니다 네 추천해주신 곡 샤미나드 대표곡들 들을 때 들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