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이 달이 끝나고 내일부터 새 달 11월이다. 현재는 프랑스 혁명력 상 브뤼메르(안개의 달)이다. 프랑스 혁명력은 추분을 기점으로 하여 가을을 세 시기로 나누는데 지금은 가을의 두번째 시기인 브뤼메르에 해당한다. https://en.wikipedia.org/wiki/Brumaire 참고.


'프랑스 혁명과 수학자들' 중 ‘5장 도량형의 통일과 수학자’의 '2. 새로운 혁명력을 작성'으로부터 옮긴다.

출처: 위키백과


cf.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 https://www.khan.co.kr/article/201303252238225






1년은 열두 달로 나누어지고, 각 달의 명칭은 시인 데그랑티느가 고안했다. 가을 석 달의 명칭은 모두 aire 로 끝나고, 겨울의 석 달은 Ôse로, 봄의 석 달은 al로, 여름의 석 달은 or로 끝나게 되어 있다. ‘언어와 구성에 있어서, 또 어미의 구성에 있어서 언어의 동화적(同化的) 조화를 이용하려 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가을을 형성하는 최초의 석 달은 그 어원을, 첫 달은 9월부터 10월에 이르는 포도 수확에서부터 따서 방데미에르(Vendémiaire; 포월, 葡月, 포도의 달), 둘째 달은 10월부터 11월에 이르는 사이의 얕은 안개에서 따서 브뤼메르 (Brumaire;무월, 霧月, 안개의 달), 또 셋째 달은 서리가 많은 추위 때문에 프리메르(Frimaire;상월, 霜月, 서리의 달)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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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na Taimina https://en.wikipedia.org/wiki/Daina_Taimia

다이나 타이미나 인터뷰 https://theiff.org/publications/cab16-crochet.html

LATVIA ART BIENNALE https://v.daum.net/v/20200821005555964


'보이지 않는 여자들 - 편향된 데이터는 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지우는가'란 책에 쌍곡 공간을 코바늘 뜨개질로 구현한 여성 수학자 타이미나 교수가 나온다.

 




다이나 타이미나Daina Taimina는 수학자들이 100년 넘게 찾지 못했던 해법을 2시간 만에 찾아냈다. 때는 1997년이었고 이 라트비아 수학자는 코넬대학교Cornell University에서 열린 기하학 워크숍에 참석 중이었다.

19세기에 쌍곡 공간이 발견되었지만 이론상으로만 존재했다. 수학자들이 100년 넘게 이 공간을 물리적으로 표현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지만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 타이미나가 코넬대학교 워크숍에 참석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왜냐하면 타이미나는 수학과 교수였을 뿐 아니라 코바늘뜨기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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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 경험을 담은 '말하기 위한 말'이란 책을 읽었다. 1928년 생 프랑스 여성인 저자는 소개를 보면 48년에 수도 파리에서 학사 학위를 땄다. 아래 옮긴 글은 여학생으로서 저자가 처했던 구체적 시대상을 보여준다.

사진: Unsplash의Andrea Tummons






당시 나는 철학 학사과정을 마친 뒤 아리스토텔레스를 주제로 한 학위논문을 도와줄 논리학 교수를 찾고 있었다. 수학을 좋아했던 나는 철학과 학생이 으레 그러듯 현학적인 허세 때문에 수학 과목을 선택했다. 특히 여학생들이 그랬다. 우리는 모두 교수 자격시험을 통과할 확률이 지극히 낮다는 걸 알았다. 백 명 중 둘도 되지 않았다. 그 공부에 매진한다는 건 우리에게 종교에 입문하는 것, 다리와 팔과 머리카락이 달린 철학 그 자체가 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나는 수학을 좋아했지만, 가족들은 수학이 여성스러운 학문이 아니라고 했다. 수학을 하는 여자는 ‘결혼 못할’ 여자 혹은 수학 교사와 짝이 될 여자라 보았다. 어려운 앞날이 예정된 셈이었다. 반면 철학을 하면 논리학 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수학을 공부하더라도 문학적인 형태로……"

그러면 여의치 않을 때 이공계 출신, 해병대 장교, 심지어 은행가까지 잡을 수 있었고, 수학 교사보다는 훨씬 나았다! 그렇게 나는 논리학으로 나아가거나 아니면 이공계 출신 남자를 만나 결혼하겠다는 생각으로 철학 학사과정을 시작했다. 하지만 논리학은 별로 인기가 없었다. 그 시절에도 벌써 심리학이나 사회과학 등이 인기였다. 그래서 나는 그 과목들을 모조리 수강했다. 일단 수료증을 손에 쥔 후에 논리학 학위를 받고, 박사논문을 쓸 생각이었다. 나는 숫자들의 명백한 엄밀성 속으로 파고들 꿈에 부풀었다. 그곳에서라면 커다란 발견에 마음껏 빠질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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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로부터 옮긴다. 올해 나온 열린책들 역본이다.

Paul et Virginie, 1844, oil on canvas By Henri Pierre Léon Pharamond Blanchard (1805-1873)






그녀는 『폴과 비르지니』108를 읽고 대나무 작은 집, 흑인 노예 도밍고, 강아지 피델, 그리고 무엇보다, 교회 첨탑보다도 높이 자란 커다란 나무에 올라가 붉은 과일을 따다 주거나, 맨발로 모래사장을 달려가 새 둥지를 가져다주는, 착하고 어린 동생 같은 소년과의 온화한 우정을 꿈꾸었다.

108 Paul et Virginie(1787).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Bernardin de Saint-Pierre(1737~1814)의 소설. 인도양 서쪽 마다가스카르 아래 위치한 모리셔스섬의 이국적인 자연 속에서 성장하는 두 인물의 우정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인간을 억압하는 유럽 문명의 대안으로 아프리카의 자연을 제시하였다. - 제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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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주 환한 날들'(백수린)을 2022년 이효석문학상 작품집에서 읽었다. 심사평으로부터 옮긴다.


릿터 발표작인 이 단편은 같은 해 이상문학상과 김승옥문학상 작품집에도 실렸고 작가의 개인 소설집 '봄밤의 모든 것'(2025) 수록작이다.





백수린의 〈아주 환한 날들〉은 소설의 정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앵무새와 나누는 우애의 시간을 통해 상상적인 방식으로 딸과 화해하는 과정, 혼자 사는 삶과 더불어 사는 삶의 아이러니적 관계에 대한 천착 등이 심사자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았다. -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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