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로부터 옮긴다. 올해 나온 열린책들 역본이다.

Paul et Virginie, 1844, oil on canvas By Henri Pierre Léon Pharamond Blanchard (1805-1873)






그녀는 『폴과 비르지니』108를 읽고 대나무 작은 집, 흑인 노예 도밍고, 강아지 피델, 그리고 무엇보다, 교회 첨탑보다도 높이 자란 커다란 나무에 올라가 붉은 과일을 따다 주거나, 맨발로 모래사장을 달려가 새 둥지를 가져다주는, 착하고 어린 동생 같은 소년과의 온화한 우정을 꿈꾸었다.

108 Paul et Virginie(1787). 베르나르댕 드 생피에르Bernardin de Saint-Pierre(1737~1814)의 소설. 인도양 서쪽 마다가스카르 아래 위치한 모리셔스섬의 이국적인 자연 속에서 성장하는 두 인물의 우정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인간을 억압하는 유럽 문명의 대안으로 아프리카의 자연을 제시하였다. - 제1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는 '아주 환한 날들'(백수린)을 2022년 이효석문학상 작품집에서 읽었다. 심사평으로부터 옮긴다.


릿터 발표작인 이 단편은 같은 해 이상문학상과 김승옥문학상 작품집에도 실렸고 작가의 개인 소설집 '봄밤의 모든 것'(2025) 수록작이다.





백수린의 〈아주 환한 날들〉은 소설의 정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앵무새와 나누는 우애의 시간을 통해 상상적인 방식으로 딸과 화해하는 과정, 혼자 사는 삶과 더불어 사는 삶의 아이러니적 관계에 대한 천착 등이 심사자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았다. - 심사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간밤에 자기 전 오디오북으로 플로베르의 '순박한 마음'을 들었다. 윤석화 배우의 낭독이다. 문득 프랑스 문학 전공자인 백수린의 단편 '아주 환한 날들'('봄밤의 모든 것' 수록)에 플로베르의 '순박한 마음'이 영향을 주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앵무새가 중요한 소재라서 하는 말이다. '플로베르의 앵무새'(줄리안 반스)도 있다. 또 흥미로운 점은 '순박한 마음'에 폴이란 이름의 남성인물과 비르지니란 이름의 여성인물이 나온다는 사실이다. 장편소설 '폴과 비르지니'가 떠오른다. * 짧고 가벼운 이야기에 담긴 묵직한 삶의 교훈 https://v.daum.net/v/20230814154909444 '순박한 마음'의 내용이 나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오늘은 10월 30일, 내일이면 말일이다. 오늘과 내일을 위해 특별한 일을 계획해둔 건 없다. 김유진의 '글렌'(2013)이란 단편을 한겨레 사이트에서 읽었다. 김유진 소설집 '보이지 않는 정원'(2018)과 테마소설집 '한밤의 산행'(2014)에 실려 있다.


[그는 1982년 10월 15일 태어났다. (중략) 고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그는 한 권의 책을 읽었다. 캐나다인 피아니스트에 관한 전기였다. 책 말미에 이르자, 피아니스트는 지병으로 죽었노라 기록되어 있었다. 1982년 10월 4일의 일이다. 열흘 후, 음악회 형식을 띤 추도 예배가 진행되었다. 그는 교회 사진 하단에 작게 적힌 1982년 10월 15일이라는 날짜를 발견했다. 연필로 희미하게 밑줄을 그었다. 반가웠다. 그는 피아니스트의 이름을 기억해 두었지만, 음반을 들을 기회가 없었으므로, 오래지 않아 잊었다.] [김유진 소설 | 글렌] 1회 https://v.daum.net/v/20130619143016339


By Mike from Vancouver, Canada - Glenn Gould (위키미디어커먼즈) 2014년 10월 13일 캐나다 토론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클래식을 읽는 시간'(김지현)이 아래 글의 출처이다.

1908년 11월 Marguerite Martyn이 St. Louis에서 스케치한 샤미나드 (위키미디어 커먼즈)



* 살롱음악의 마지막 그림자, 세실 샤미나드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5080717532440993 한국 여성 플루티스트 나재령의 연주로 샤미나드의 플루트곡을 듣는다.






처음에는 나무로 플루트를 만들었어요. 기다란 원통형 나무 몸체에 구멍을 뚫어서 음정을 냈는데, 생김새가 국악기 대금과 비슷합니다. 연주하기도 어렵고 음정도 정확하지 않았죠.

19세기 초에는 금 세공 기술이 있는 연주자 테오발트 뵘Theobald Böhm이 악기 재질을 금속으로 바꾸면서 안정적이고 화려한 소리를 내게 되었고, 독주 악기로서 오늘날까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죠.

19세기 전반까지 뵘이 음향학적으로 안정된 음정과 음질을 내는 플루트를 개량한 덕분에 많은 작곡가가 플루트에 관심을 가지게 됐죠. 더욱이 금속 재질로 바뀌어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더 친숙한 악기가 됐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