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콜리 해피엔딩' 수록작 '그 겨울의 사흘 동안'에서 저자의 분신인 화자는 박완서의 딸(호원숙)과 알베르 카뮈의 딸(카트린 카뮈)을 겹쳐본다.

루르마랭에 있는 알베르 카뮈의 묘비(위키미디어커먼즈)
'나눔의 세계 : 알베르 카뮈의 여정'(김화영 역)을 출간한 카뮈의 딸 카트린은 아버지의 미완성 유고 '최후의 인간'을 정리하여 펴냈다. 불문학자 김화영의 산문집 '김화영의 번역수첩'과 '여름의 묘약'에 카트린 카뮈를 만난 일화가 담겨 있다.


카트린은 아버지가 남긴 모든 글의 전문 에디터였다. 동시에 카뮈라는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전문적으로 정리하고, 배열하고, 쓰는 작가였다. 『홀로 그리고 함께』 『나눔의 세계』는 알베르 카뮈의 사진들로 구성한 카트린 카뮈의 저작이었다. 엄밀히는 아버지 카뮈와 딸 카뮈의 공동 저작이었다. 카뮈에게 카트린이 있다면, P선생님에게는 그녀가 있었다.
J가 뤼베롱산 자락 고원 마을 루르마랭에서 그녀를 떠올리는 것은 아주 뜬금없는 일은 아니었다. 카뮈가 살았던 그 집에 장녀 카트린이 살고 있다면, P선생님이 살았던 아차산 자락 아치울 마을 그 집에는 선생님의 장녀인 그녀가 살고 있었다. - 함정임 _ 그 겨울의 사흘 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