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네 쪽으로'(마르셀 프루스트) 제1부 '콩브레' 중 2편으로부터


반 고흐가 그린 마로니에 꽃가지 Branches de marronnier en fleur du 1890 de Vincent van Gogh au Kunsthaus Zürich By Paradise Chronicle


[그곳의 마들렌 그날의 콩브레…잃어버린 애틋한 시간·장소로 영혼의 모험, 지금 출발~https://www.seoul.co.kr/news/plan/healing-space-jyu/2024/05/13/20240513019001?wlog_tag3=daum (정여울)


'감수성 수업'(정여울)의 '2부 장소와 사물' 중 '[18강] 와인과 마들렌: 당신의 추억을 자극하는 음식'을 참고하라.





콩브레 우리 집 정원의 마로니에 그늘에서 보낸 일요일의 화창한 오후여, 사사로운 내 생활의 보잘것없는 사건들은 내 손으로 조심스레 파내고, 그것들을 대신하여 맑은 물이 흐르는 어느 고장에서의 이상야릇한 모험과 동경으로 가득 찬 삶으로 바꾸었던 일요일의 화창한 오후여, 지금도 그대는 내가 그대를 생각할 때면 그 아름다운 삶을 내게 환기시켜주고, 실제로 그대의 조용하고 낭랑하고 향기롭고 투명한 시간들의 무성한 나뭇잎 너머로 서서히 변해가는 잇단 결정(結晶) 속에서― 내가 독서를 계속하고, 한낮의 더위가 후퇴하는 동안에 ― 그대는 그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조금씩 빚어서는 동그랗게 오므려 당신의 품속에 간직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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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의 '스완네 쪽으로'에 배우 잔 사마리가 언급되는데 르누아르가 그녀의 초상화를 여러 점 남겼다. 그 중 가장 알려진, 팔찌 낀 손을 얼굴에 대고 있는 작품은 화사하고 부드러운 색감이 매우 아름답다.

Jeanne Samary in a Low Necked Dress, 1877 - Pierre-Auguste Renoir - WikiArt.org


르누아르 신년 달력들을 발견하고 살펴보니 내년 9월이 잔 사마리의 초상이다.




나는 재능에 따라 가장 유명한 여배우들의 등급을 매겼다. 사라 베르나르, 라베르마, 바르테, 마들렌 브로앙, 잔 사마리 등등. 그렇지만 나는 여배우 모두에게 관심이 있었다. - 1부 콩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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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포크너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63XX19000095 9월 25일은 포크너의 생일.

On a Sea Shore, 1910 - Konstantin Korovin - WikiArt.org


Rose against the sea, c.1930 - Konstantin Korovin - WikiArt.org


포크너의 장편 '팔월의 빛'(책세상) 1권이 새로 나왔다. 2권은 아직 안 보이네.





몇몇 여자들이 용기를 내서 그녀를 방문했지만 거절당했다. 이 집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유일한 표시는 시장바구니를 들고 드나드는 흑인 하인뿐이었다. 그 무렵 그는 아직 젊은이였다. - P99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바뀌면서 우리는 머리칼이 점점 잿빛으로 변하고 허리도 굽어 가는 흑인 하인이 여전히 장바구니를 들고 집을 드나드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중략) 이렇게 그녀는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넘어가면서 살았다. --- 다정하고, 피할 길 없고, 초연하고, 침착하고, 괴팍스러운 존재로. - 에밀리에게 장미를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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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프루스트의 '스완네 쪽으로'(김인환 역) 중 유명한 마들렌 부분으로부터 옮긴다. 1부 '콩브레' 1편 마지막 대목의 일부.


사진: UnsplashJordane Mathieu


마들렌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6m3923a


'프루스트의 마들렌'(신유진 역)이란 신간을 발견했다. 시각적 쾌감을 줄 책으로 보인다.





그때 별안간 추억이 나타났다. 이 맛, 이것은 콩브레에서 일요일 아침마다(왜냐하면 일요일에는 미사 시간 전에는 외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레오니 고모 방으로 아침 인사를 하러 갔을 때, 고모가 곧잘 우러난 홍차나 보리수 차에 담가주던 작은 마들렌 조각의 맛이었다. 실제로 그것을 맛보기 전에는, 프티트 마들렌을 보아도 아무것도 회상되는 것이 없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것이 고모가 주던 보리수 차에 적신 마들렌 조각 맛이라는 것을 깨닫자(어째서 그 기억이 그토록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는지는 알 수 없고, 또 그 이유를 발견하는 것도 훨씬 뒷날로 미루지 않으면 안 되었지만), 즉시 고모의 방이 있던, 길가 쪽 회색 고옥이 극중 무대장치처럼 나타나더니, 우리 부모님을 위해 본채 뒤에 건축된 정원 쪽 작은 별채로 연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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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6인조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3p4395a 제르맹 타이유페르는 에릭 사티의 영향을 받은 프랑스 6인조 중 유일한 여성 작곡가이다. 타이유페르의 작품이 포함된 이 달의 신보 두 장을 담아둔다. 이번 봄에 나온 랑랑의 음반에도 타이유페르의 곡이 들어 있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40310500276?OutUrl=daum 랑랑 인터뷰


By FH - Own work 왼쪽이 제르맹 타이유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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