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읽은 프루스트의 '스완네 쪽으로'(김인환 역) 중 유명한 마들렌 부분으로부터 옮긴다. 1부 '콩브레' 1편 마지막 대목의 일부.
사진: Unsplash의Jordane Mathieu
마들렌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6m3923a
'프루스트의 마들렌'(신유진 역)이란 신간을 발견했다. 시각적 쾌감을 줄 책으로 보인다.
그때 별안간 추억이 나타났다. 이 맛, 이것은 콩브레에서 일요일 아침마다(왜냐하면 일요일에는 미사 시간 전에는 외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레오니 고모 방으로 아침 인사를 하러 갔을 때, 고모가 곧잘 우러난 홍차나 보리수 차에 담가주던 작은 마들렌 조각의 맛이었다. 실제로 그것을 맛보기 전에는, 프티트 마들렌을 보아도 아무것도 회상되는 것이 없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것이 고모가 주던 보리수 차에 적신 마들렌 조각 맛이라는 것을 깨닫자(어째서 그 기억이 그토록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는지는 알 수 없고, 또 그 이유를 발견하는 것도 훨씬 뒷날로 미루지 않으면 안 되었지만), 즉시 고모의 방이 있던, 길가 쪽 회색 고옥이 극중 무대장치처럼 나타나더니, 우리 부모님을 위해 본채 뒤에 건축된 정원 쪽 작은 별채로 연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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