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ke Love, 1971 - Claudio Bravo - WikiArt.org






내가 자신의 운명을 능숙하게 협상하는 그런 유의 강한 여자애가 아니었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 그러면서도 동시에, 부조리하게도, 대개는 불확실하지만 믿어볼 만한 남자가 어딘가에 존재하기를 희망한다, 예정된 함정, 오 미친 사랑, 초현실주의적 운명, 나는 그 깊은 곳으로 걸어 들어간다. ... 오늘날 처녀들은 구속당하는 것을 끔찍이 싫어하고, 코카콜라나 탐폰으로 인생을 최대한 즐긴다. 꼭 그렇지만은 않다. 연약함과 공포를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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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수난곡 - Daum 백과





우리는 커다란 잔에 담긴 크림커피와 버터 바른 빵 앞에서 잠을 깬다. 산책도 하고 영화도 본다. 바흐의 마태 수난곡이 들리고 우리 둘이 함께 침대에 있다. 이제 한 방에. 우리의 방이 아니라 그의 방에, 내가 여행객으로 온 것이다. 둘 다 방학이고, 함께 있을 때는 공부하지 않는다.

바흐의 마태 수난곡을 들어봐, 말로 나의 일을 덜어주고, 나에게 멋진 일정을 제안하는 식으로는 이제 더 이상 나를 속일 수 없다. 그의 눈에도 확실하게 보였으리라. 만약 내가 혼자 아이를 돌본다면, 내 공부는 끝장나고, 엄청나게 많은 계획을 품었던 이전의 그 소녀는 죽어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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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의 '얼어붙은 여자'에 밀도있게 묘사된 가사노동을 읽으니 여성 감독 샹탈 애커만(아케르망)의 혁명적인 1970년대 영화 '잔느 딜망'이 떠오른다. 이 영화는 여성의 가사노동을 포함한 일상노동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한다. 대사가 별로 없었던 기억. 종일 쉴 틈 없이 노동하던 잔느는 처절하고 격렬하며 냉철하게 끝장을 낸다.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84490 '[스페셜] 70년대 이후에 만들어진, 페미니즘에 대한 화두를 던진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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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ri 2022-03-22 0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북클럽으로 주로 책을 읽는데 아니에르노 ‘한여자‘ 한권 있네요. 여기저기 후기가 겹쳐서 또 일단챙겨놓았는데

그보다도 잔느딜망이 너무 보고싶어졌어요ㅎ 70년대 배경들 은근 빠져드는면이 있어요

서곡 2022-03-22 18:35   좋아요 1 | URL
한여자 엄마 이야긴데 아니에르노 특유의 마성과 필력이 있죠...68혁명 이후 나온 급진적 영화...
 














"Story Without an End" (1868)


"One cold March day, the little maid ran down to the outer court, with her new scarlet cloak, to wrap her friend the old watch dog in!" An 1875 illustration from "Beauty and the Beast" By Eleanor Vere Boyle


Eleanor Vere Boyle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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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her Frost and the step-daughter - Ivan Bilibin - WikiArt.org






목과 어깨 사이에
얼음이 낀다.

그게 부서지는 걸 지켜보고 있다.

이제는
더 어둡다

출처:저녁의 소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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