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수 교수의 이슬람'(2011) 중 'CHAPTER2 9·11 테러 10년: 테러와의 전쟁이 남긴 것'을 읽는다.
Flag of Jihad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유나이티드 항공 UA175편과 충돌한 쌍둥이 빌딩(남쪽 타워) By Robert J. Fisch, CC BY-SA 2.0, 위키미디어커먼즈
미국은 시온주의를 인종차별 이념으로 비난하고자 하는 국제 사회의 열의를 무시하고 2001년 남아공의 더반에서 열린 인종회의에 불참함으로써 이슬람 세계에 극도의 불신감과 배신감을 안겨 주었다. 이스라엘을 보호하고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국제형사재판소 협약과 대인지뢰금지조약의 비준도 반대했다.
물론 많은 현실주의 무슬림들은 미국을 이길 수 없다면 함께 공존하자는 실용적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급진적 무슬림들은 이에 저항하면서 무력행사도 마다하지 않는 강경 투쟁을 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지하 조직이 바로 9·11 테러를 일으킨 알 카에다이다.
팔레스타인 문제가 그 불씨가 되었지만, 걸프 전쟁과 보스니아, 코소보, 체첸, 카슈미르, 아제르바이잔, 필리핀 남부의 모로와 동티모르 등지에서 보여 준 미국과 서구의 노골적인 ‘이슬람 죽이기 정책’에 더 이상 앉아서 당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일부 급진주의자들을 테러로 내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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