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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져라
정헌재 글.그림.사진 / 살림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12월이 보름정도 남아있는 이 시기에,
올 한해에 대해 정리할 시기에,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항상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 이 시기에 안성맞춤인듯한 책을 발견했다.
자칫 올 한 해에 대한 아쉬움으로 실망하고 우울할지도 모를 마음을 행복하게 해 줄수 있는 책이다.
제목부터가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져라"이니 제목만으로도 읽기전부터 슬며시 웃게만든다.
상상, 사랑, 꿈과 희망, 따뜻함, 선물의 5가지 테마를 주제로 멋진 사진과 그림과 글이 어우려져 있다.
단 한줄의 글로, 단 한장의 사진과 그림으로 이렇게 기분 좋게 만들 수 있다니 읽는내내 공감가는 글에 표시하고,
귀여운 그림과 멋진 사진에 표시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직접 책을 본적은 처음이다.
지나치듯 봤을때는 귀엽다라는 생각만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조그맣고 귀여운 캐릭터가 어찌나 큰 위로와 따뜻함을 주는지 모르겠다.
한장 한장 넘기기가 아쉬워서 글을 읽고 또 읽고,
그림을 쳐다보고 또 쳐다보면서 좋은 느낌을 마음에 담고 또 담았다.
여유없는 마음에 제대로 한 번 보지 못한 파란하늘도 마음껏 보았고,
살랑거리는 기분 좋은 바람도 느꼈고, 따뜻하고 밝은 햇빛도 보았다.
나중에 언제라도 꺼내서 그림만 보면서 넘겨도 좋을 것 같고
읽고 싶은 부분을 찾아서 읽어도 참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첫장을 넘기면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져라"라는 것이
마법의 주문이 되어 분명히 기분좋고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언제봐도 기분 좋을 책이지만 연말이라는 더 시기적절한 때에 이 책을 만나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마법의 주문같은 책 제목이 정말 좋다.
"당신만 그런거 아니예요" 땅으로 스며들 만큼 비에 홀딱 젖은 내게 당신이 건넨 한마디.
그 짧은 순간, 그 짧은 한마디가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위로가 됩니다. - 49p
때때로 잊고 살지만 사실 난 눅눅해진 마음을 충분히 말릴 수 있을 만큼의 햇살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 163p
그 틀안에서 벗어나면 조금 복잡하고 뒤엉켜서 힘들것 같기는 하지만
그건 기분좋은 뒤엉킴이고 나쁘지 않은 뒤섞임입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설레임이기도 하고요. - 171p
누군가의 어깨에 잠시 기대는 거, 그렇게 창피한 일 아니에요.
당신도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당신의 어깨를 빌펴주면 되니까요 - 195p
달리기는 나쁜게 아니지만 언젠가부터 잘못된 달리기를 하는 당신과 내가 있어요.
강요당한 달리기에 지쳐 쓰러지고 나면 내게 손을 내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당신의 달리기를 쉬게 할 사람은 당신밖에 없습니다. - 20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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