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준다면
게일 포먼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단란하게 살던 한 가정에 어느 날 갑자기 엄청난 비극이 생긴다.
나들이 가던 길에 교통사고가 나서 부모님은 즉사,
남동생과 그녀는 중태.
이 모든 상황을 그녀는 자신의 영혼이 빠져나와 보게된다.


 

정말 하루아침에 이런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지다니
상상만으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막막함이 느껴진다.


중태이던 남동생마져 죽고,
정말 홀로 남겨져 육체는 생사를 넘나들고, 영혼은 아무것도 못한채 그져 바라보기만 한다.


 

하루아침에 혼자 남게 된 상황이 생기면 과연 어떨까?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고, 짐작도 할 수 없다.
혼자 남아 영혼이 되서 나의 망가져 누워있는 육체를 바라보고 있다면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과연 어떤 결정을 할 수 있을까?


 

막연하게는 '살수만 있다면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할 것 같지만
그 순간 삶을 이어나갈 아무런 희망도 목적도 없다는 생각이 들것 같기도 하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아니 어쩌면 죽음쪽에 더 가까이 있던 그녀를 잡은 건 사랑하는 남자친구인 애덤이였다.
진심을 다해서 그녀를 잡지 않았다면, 그녀에게 살아달라고 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죽음쪽으로 걸어갔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죽는다지만 평소 죽음에 대해 별 생각이 없다가
너무 갑작스럽게 죽게되는 상황에 대해,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역시 가족의 힘과 피를 나눈 가족간이 아니여도 사랑의 힘은 참 위대한 것 같다.


 

갑자기 벌어진 상황 자체는 너무 가슴아프고 안타까웠지만
이야기의 흐름에 대해서는 조금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중간 중간 과거로 되돌아 갔다가
다시 현재로 왔다가를 반복하다가 현재에서 결말을 맺는 흐름인데
좋은 소재와 구성인데 조금 더 깊은 느낌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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