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 옛날이야기 × 본격 미스터리 트릭
아오야기 아이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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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동화속 소녀들을 스릴러로 어떻게 탄생시켰을지 너무 기대됩니다. 이미 알고 있는 캐릭터들이라 더 재밌게 읽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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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주름살이 없다
안가엘 위옹 지음, 이세진 옮김 / 청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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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양로원에 갈 계획을 야심차게 세운 "폴레트 할머니".

일부러 이상한 행동을 하고, 타이밍 맞춰 소개책자로 보낸다.

그 과정들이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유쾌하게 읽어갔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폴레트" 할머니의 계획과는 완전 다르게 어느 시골의 아담한 여인숙에 도착한 것이 아닌가.

이제 "폴레트"할머니의 계획은 변경되었다

그 여인숙을 하루빨리 탈출하는 것이다.


​불만가득한 할머니처럼 여인숙 사람들에게 툴툴거리고, 이상한 행동을 한다.

그런데 "폴레트" 할머니의 마음을 기가막히게 알아채는 사람도 등장하고,

우연히 "폴레트" 할머니가 다른 사람의 오래된 편지를 읽게도 되고,

손녀같은 딸의 힘든 일을 보듬어 주기도 하고,

금전적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위해 나서기도 하고,

어느새 그 여인숙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폴레트 할머니"뿐만 아니라

여인숙에서 함께 생활하는 캐릭터들이 어찌나 다 정감가고 매력적인지 모른다.

그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통해,

서로 어울려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안타까움도 느끼고, 따뜻함도 느끼고, 사랑도 느끼고, 재미도 느끼고, 감동도 느꼈다.

사람이 개인마다 다르듯이 어찌나 그렇게 인생사가 각각인지 새삼 놀랍다.


​"폴레트 할머니"의 비밀을 알게되면서 또 한 번 놀랐지만

인생 황혼기에 아름다운 사랑이 있어서 마음이 참 좋았는데

또 다른 따뜻한 반전으로 뭉클하게 만들줄은 몰랐다.


​가독성도 좋고,

넘어가는 페이지속에 눈에 들어오는 문장들도 발견되고,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다 읽고 책 표지를 보니 저 곳이 그 여인숙일까?

너무 아늑하고 정감간다.

나이 들어가면서 여인숙의 사람들처럼  따듯한 정을 나누면서 살아가면 참 행복하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너무 기분 좋은 책, 행복을 느끼는 책을 만났다.


세상일은 정말 모르는 거야! 내가 이 사람들을 친구라고 부르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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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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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라는 작가이름도 '자기만의 방'이라는 제목도.

세계문학에 관심 가졌던 순간부터 들어봤었던 책이다..

그리고 난 당연히 이 책도 소설인 줄 알았다.

자주 들어봤었던 엄청 유명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 애매모호하고 심오한 뜻이 담겨 있을 것만 같은 제목 때문에 읽기를 꺼려왔었다.

자신의 내부를 파헤칠 것만 같고, 심각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 같은 내용일꺼아 지레짐작 했었다.


이 책이 소설이 아닌 에세이라는 것을 안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더 정확하게는 강연을 글로 옮긴 강연록이란 것을 이번에 읽으면서 알았다.

이 책에는 여성의 차별,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여성이 차별을 받는 구조, 여성이 글을 쓰려면 어떤 조건이 있어야 하는지등

저자의 여러가지 생각이 담겨 있다.

자칫 지금의 시선으로 보면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이 이야기들도 있는데

여성은 도서관에 소개장이 없으면 못 들어간다거나

자갈길을 걷지 못하고, 잔디밭으로 가야한다는등의 것이다.

그 당시가 그런 분위기인데 하물며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이 책을 출간했으니 정말 대단하다.


여성이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 같은데

‘여성이 글을 쓰려면 돈과 자기만의 방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라고 주장했으니

이 책이 출간되고나서 파장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예전에 한국문학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소개된 작가에는 남성작가가 여성작가보다 훨씬 많았던 것이 기억난다.

소개된 작품과 작가에 60,70,80,90년대까지만 해도 남성 작가의 비중이 훨씬 높았고,

2000년대 들어서면서 소개된 작품과 작가에 여성 작가가 많았었다.

우리 문학에도 지금은 관심받고 눈에 띄는 여성 작가가 많은데

과거에는 차별도 많이 받고, 기회도 많이 없었을 것이다.

물론 지금이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것이지, 모든 차별이나 어려움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창작활동을 하고 글을 쓰는데 "성"의 구분이 어딨겠냐만은

사회의 구조가 그런 환경을 만들었다면, 그 속에서 글을 써야한다면 얼마나 재한적이고 어려울까?

자기의 방에서 쓰고 싶은 것을 쓸 수 있는 지금 시대에 살고 있고,

내가 그럴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 삶인가 새삼 생각해본다.


중요한 역사나 놓치는 것들에 대한 것, 지나치치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계속해서 책으로 출간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했는데

울프도 마지막에는 더 많은 책을 쓰라고 권하고 있다.

자꾸 이야기를 하고, 목소리를 높이고, 기록해야 더 쓸 수 있는 소재나 할 이야기의 범위도 늘어날 것이고,

또 그것을 계속해서 읽을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생각에 많은 부분이 공감되었고,

어려운 상황에 자신의 생각을 멋지게 표출판 그 용기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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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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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을 잘 선호하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의 복잡하고 긴 이름때문에 초반에 집중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읽다보면 점점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간략하게 부르면서 읽고는 하는데

그렇게 되기까지 흥미를 잃지 않기가 쉽지 않다.

길고 어려운 이름때문에 집중을 못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흥미까지 잃어서

중간에 덮어버린 적도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단편이 실린 이 책이 부담이 덜 했던 거 같다.

그리고 또 하나 놀라운 사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시의 작가가 바로 이 책의 작가라는 사실을 알고 진짜 놀라고 반가웠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그 사실을 알았더라면 조금 더 친근하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처음 "발행인의 말"을 제외하면 총 5개의 단편이 실려있다.

퇴역 군인이 총으로 결투를 거부한 사연인 "마지막 한 발",

사랑의 도피를 하려던 어느 연인이 눈보라때문에 막힌 "눈보라",

술에 취한 장의사의 꿈에 찾아온 죽은 영혼들 "장의사",

장교가 역참지기의 딸이 마음에 들어 데리고 도망간 "역참지기",

어느 귀족아가씨가 시골처녀로 분장했던 "귀족 아가씨"


일단 눈에 들어왔던 이야기는 "눈보라"다.

사랑의 도피를 떠나는 연인들 얼마나 멋진가? 

도망가야한다는 사실이 가슴 아팠겠지만 얼마나 서로 애틋했을까?

그런데 눈보라때문에 약속된 장소에 그녀는 나타났는데 그가 오지 못했다.

그녀는 그가 오지 않아서 다시 집에 돌아왔다.

아니 그러면 다시 또 함께 떠나야하지 않나?

이대로 포기한다고?

마치 허무소설의 끝을 본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다른 분위기라 인상 깊었던 "장의사" 단편이다.

이웃집에 초대되어 갔다가 직업에 대해 무시받아 기분 나쁜 나머지 술에 취하게 된다.

집에 돌아와서는 집들이에 자신의 고객이였던 사람을 부르겠다며 난리를 친다.

장의사가 자신의 고객이라면 죽은 영혼아니겠는가.

소원대로 자신의 고객이였던 죽은 영혼들이 찾아오고,

그중에는 관의 값을 속였다며 따지는 영혼도 있었다.

이 이야기도 결말까지 보면 조금은 허무하다는 느낌이 든다.


전체적으로 이야기들이 허무소설같은, 결말이 뭔가 훅 끝나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른 한편으로는 결말부분에서 그냥 독자한테 툭 던진듯한 느낌도 든다.

사랑, 자존심등의 이야기를 하는데 이야기들이 강하지 않다.

감정적으로 과하게 흘러가지 않고 담백하다.

그런 부분이 또 불편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매력을 주는 것도 같다.


사람에 휘둘리고, 환경에 휘둘리고,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의연하게 담담하게 잘 나아가라하는 것 같은 5개의 단편들.

러시아 문학에 대한 편견이 좀 있었는데 의외로 어렵지 않게 

담담하게 읽을 수 있었던 소설들이였다.

러시아 문학에 조금 더 관심이 생길 듯 하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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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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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도 드디어 읽었다.

아주 대강의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책을 집어들고 읽는 것은 처음이다.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트 덕분에

고전중의 고전에 해당하는 책들을 여러 권 접할 수 있어서 좋다.

그중의 대표적인 고전인 "노인과 바다".


제목만 봤을 때는 무언가 굉장히 평화로운 분위기다.

노인이 바다 위 배에 앉아 낚시대를 드리우며 고요히 앉아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나 실상은 큰 물고기를 잡기 위해 엄청난 사투를 벌이고,

정작 그 물고기를 잡은 다음에는 그 물고기를 지키기위해 더 큰 사투를 벌인다.


노인은 오랜 시간 물고기를 잡지 못했고, 

그 날은 혼자 고기를 잡으로 나갔다.

드디어 큰 물고기가 걸려들었고, 낚시 바늘에 걸린 채 배를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

노인도 큰 물고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2일에 걸쳐 물고기와 사투를 벌인다.

결국 잡은 물고기를 뱃전에 묶고 큰 기대를 안고 돌아오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잡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물고기는 피를 흘렸고,

피 냄새를 맡은 상어가 달려든다.

이제부터 노인은 잡은 물고기를 지키기 위한  더 큰 사투를 벌인다.


물고기의 살점들이 계속 떨어저나가고, 상어 한 마리를 제거했더니

또 다른 상어가 나타나고, 점점 작살같은 무기도 없어져서 싸우기도 힘든데

상어는 어디선가 계속 나타난다.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 물고기의 살점들은 점점 없어져가는데

노인은 끝까지 상어들과 싸운다.

그러면서 물고기에게 '잡아서 미안하다'고 한다.

상어들과 싸우는 장면들이 어찌나 거칠고 생생한지

정말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거 같아서,

노인에게 그냥 물고기 줘버리라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였다.

노인도 그 상황에 대해서 차라리 편하게 집에서 누워있는거라면 좋겠다고했지만

끝까지 물고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비록 항구에 도착했을때는 대가리와 뼈대만 남은 물고기일지라도.


노인이 그렇게 끝까지 물고기를 지키려는 이유가 무엇이였을까?

진짜 오랜만에 잡은 물고기에 대한 집착일 수도 있고,

책 속의 문장처럼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 거야'에서 찾아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인간은 여러가지 고난속에서 얼마나 쉽게 포기하면서 살아갈까?


물고기를 지키기 위한 노인의 사투도 인상적이였지만

낚시를 배우고 있는 어린 소년이 노인을 돌보고, 

다시 노인에게 낚시를 배우겠다고 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였다.

소년은 이제는 인간으로서 쓸모가 없어보이고,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노인에게

계속해서 낚시를 하기 위한 힘을 주었다.

노인과 소년이 바다 위 배에 앉아 낚시를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 책일 읽기 전 책의 제목에서 느껴졌던 잔잔하고 고요한 모습이 아닌,

물고기처럼 팔딱팔딱 뛰는 생생한 모습과 둘의 행복한 모습이 그려진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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