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버지니아 울프'라는 작가이름도 '자기만의 방'이라는 제목도.

세계문학에 관심 가졌던 순간부터 들어봤었던 책이다..

그리고 난 당연히 이 책도 소설인 줄 알았다.

자주 들어봤었던 엄청 유명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 애매모호하고 심오한 뜻이 담겨 있을 것만 같은 제목 때문에 읽기를 꺼려왔었다.

자신의 내부를 파헤칠 것만 같고, 심각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 같은 내용일꺼아 지레짐작 했었다.


이 책이 소설이 아닌 에세이라는 것을 안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더 정확하게는 강연을 글로 옮긴 강연록이란 것을 이번에 읽으면서 알았다.

이 책에는 여성의 차별,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여성이 차별을 받는 구조, 여성이 글을 쓰려면 어떤 조건이 있어야 하는지등

저자의 여러가지 생각이 담겨 있다.

자칫 지금의 시선으로 보면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이 이야기들도 있는데

여성은 도서관에 소개장이 없으면 못 들어간다거나

자갈길을 걷지 못하고, 잔디밭으로 가야한다는등의 것이다.

그 당시가 그런 분위기인데 하물며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이 책을 출간했으니 정말 대단하다.


여성이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 같은데

‘여성이 글을 쓰려면 돈과 자기만의 방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라고 주장했으니

이 책이 출간되고나서 파장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예전에 한국문학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소개된 작가에는 남성작가가 여성작가보다 훨씬 많았던 것이 기억난다.

소개된 작품과 작가에 60,70,80,90년대까지만 해도 남성 작가의 비중이 훨씬 높았고,

2000년대 들어서면서 소개된 작품과 작가에 여성 작가가 많았었다.

우리 문학에도 지금은 관심받고 눈에 띄는 여성 작가가 많은데

과거에는 차별도 많이 받고, 기회도 많이 없었을 것이다.

물론 지금이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것이지, 모든 차별이나 어려움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창작활동을 하고 글을 쓰는데 "성"의 구분이 어딨겠냐만은

사회의 구조가 그런 환경을 만들었다면, 그 속에서 글을 써야한다면 얼마나 재한적이고 어려울까?

자기의 방에서 쓰고 싶은 것을 쓸 수 있는 지금 시대에 살고 있고,

내가 그럴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 삶인가 새삼 생각해본다.


중요한 역사나 놓치는 것들에 대한 것, 지나치치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계속해서 책으로 출간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했는데

울프도 마지막에는 더 많은 책을 쓰라고 권하고 있다.

자꾸 이야기를 하고, 목소리를 높이고, 기록해야 더 쓸 수 있는 소재나 할 이야기의 범위도 늘어날 것이고,

또 그것을 계속해서 읽을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생각에 많은 부분이 공감되었고,

어려운 상황에 자신의 생각을 멋지게 표출판 그 용기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자기만의방 #버지니아울프 #열린책들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열린책들창립35주년기념세계문학중단편세트

#noon세트 #리뷰 #독서 #책 #서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