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주름살이 없다
안가엘 위옹 지음, 이세진 옮김 / 청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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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양로원에 갈 계획을 야심차게 세운 "폴레트 할머니".

일부러 이상한 행동을 하고, 타이밍 맞춰 소개책자로 보낸다.

그 과정들이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유쾌하게 읽어갔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폴레트" 할머니의 계획과는 완전 다르게 어느 시골의 아담한 여인숙에 도착한 것이 아닌가.

이제 "폴레트"할머니의 계획은 변경되었다

그 여인숙을 하루빨리 탈출하는 것이다.


​불만가득한 할머니처럼 여인숙 사람들에게 툴툴거리고, 이상한 행동을 한다.

그런데 "폴레트" 할머니의 마음을 기가막히게 알아채는 사람도 등장하고,

우연히 "폴레트" 할머니가 다른 사람의 오래된 편지를 읽게도 되고,

손녀같은 딸의 힘든 일을 보듬어 주기도 하고,

금전적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위해 나서기도 하고,

어느새 그 여인숙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폴레트 할머니"뿐만 아니라

여인숙에서 함께 생활하는 캐릭터들이 어찌나 다 정감가고 매력적인지 모른다.

그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통해,

서로 어울려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안타까움도 느끼고, 따뜻함도 느끼고, 사랑도 느끼고, 재미도 느끼고, 감동도 느꼈다.

사람이 개인마다 다르듯이 어찌나 그렇게 인생사가 각각인지 새삼 놀랍다.


​"폴레트 할머니"의 비밀을 알게되면서 또 한 번 놀랐지만

인생 황혼기에 아름다운 사랑이 있어서 마음이 참 좋았는데

또 다른 따뜻한 반전으로 뭉클하게 만들줄은 몰랐다.


​가독성도 좋고,

넘어가는 페이지속에 눈에 들어오는 문장들도 발견되고,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다 읽고 책 표지를 보니 저 곳이 그 여인숙일까?

너무 아늑하고 정감간다.

나이 들어가면서 여인숙의 사람들처럼  따듯한 정을 나누면서 살아가면 참 행복하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너무 기분 좋은 책, 행복을 느끼는 책을 만났다.


세상일은 정말 모르는 거야! 내가 이 사람들을 친구라고 부르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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