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만 고용합니다 - 노인 고용 기업 가토제작소의 착한 노동 프로젝트
가토 게이지 지음, 이수경 옮김 / 북카라반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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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내내 여러가지를 생각케 한다.

사실 고민할 것도 없는 것같아 부질없는 생각이라 느껴지기도하다.

바로, 나라면!이란 생각이다.

 

나라면, 내가 그 상황이라면...그런 생각이 부질없게 느껴지는 이유는 난 사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마도 정년이라는 60세 이후에도 난 사장은 안될듯 싶다.

 

60세 이상만 고용합니다-가토 게이지 사장의 마인드라면 일본의 제조업은 정말 앞날이 무궁무진할 듯 보인다.

그의 마인드, 그의 경영 철학이 정말 대단하다.

일본전산을 존경하는 경영스타일로 철저하게 자신만의 노하우를 경영스타일에 맞춘 대단한 분이다.

 

북카라반에서 나온 '60세 이상만 고용합니다'라는 책은 제목과 동일한 내용이다.

카토제작소란 무려 1888년 창업한 회사다.

몇 대를 이어온 경영철학을 그대로 이어받은 듯, 결코 자만하지 않고 자신만의 경영학을 추구하는 회사다.

일감이 부족하다고 사람을 퇴사시키는 게 아니다. 나눔이 필요하다.

근무시간을 줄이고, 회사에 고용된 이들이 행복을 삶의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하는 게 경영자의 임무다.

 

이 책은 가토 게이지라는 경영자의 새로운 시도, 즉 60세 이상만 고용하는 실험에 관한 경험담이다.

물론 책이 나온 이유는 간단하다. 성공했고, 이 사례가 널리 퍼지길 바라기 때문이다.

왜 성공할까?를 궁금하게 느끼는 이들이 많아 직접 책으로 소개하고 있다.

 

노인고용은 그 역시 우연처럼 다가왔다. 노인실업과 회사직원의 근무스타일에 변화욕구가 딱 맞아 떨어진것이다.

60세 이상만 고용한다. 주말 근무만 한다. 평일에는 일반 직원이 근무한다. 따라서 공장을 쉼 없이 돌아간다.

물론 단순노동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일하는 환경을 맞춰주고, 도제식으로 일을 가르쳐주는 젊은 직원과, 잘 따라와주는 실버직원이 있기에 지금의 가토제작소가 있는 것이다.

 

가토 게이지는 책의 서문에 이런 글귀를 적었다.

'노인 한 사람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

-아프리카 작가, 아마두 앙파데바-

 

이 책이 왜 쓰여지고, 어떤 이들이 읽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함축된 글이다.

단순한 노동인력 대체의 수단으로 60세 이상을 고용한 것이 아니다.

회사 분위기를 바꾸고, 현역 직원과 실버 직원간에 소통과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

그 속에서 일하는 즐거움을 가르치고, 정년이후에도 배워야하고, 직접 움직여 돈을 버는 고귀한 노동의 의미를 전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닌 노인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들의 삶의 노하우는 절대 무의미하지 않다. 평생의 삶 하나가 가치없다고는 절대 말 할수 없듯이, 실버 직원과 현역직원을 아우르는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경영장의 노력 또한 대단하다. 감동적이다.

 

절대 권위의식에 둘러쌓인 그런 허세좋은 경영자라면 절대 시도조차 못할 경영의 혁신적 프로젝트는 성공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수익창출은 물론이고, 직원들의 근무의욕까지 높이고, 회사 홍보 역시 전 세계로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이는 창업 125년에 달하는 그의 아버지와 그 할아버지를 통해 어깨 너머로 배운 회사를 경영하는 노하우라 생각한다.

이미 외국생활을 통해 회사의 이질적 문화를 경험한 지금의 가토 게이지에게는 일본적 회사경영 스타일에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프로젝트로 성공했다.

 

노인의 기준인 60세라는 업무란 한계는 뭘까?

왜 우리는 신성한 노동을 돈의 가치와 연계하고, 삶의 한 부분이 되는 일에 그토록 싫어하고, 얽메이고, 스트레스를 받는 걸까?

내 일이 아니라서? 나와 내가 하는 일은 일치하는 부분이 없기에? 지금의 내가 하는 노동의 자세를 되돌아보게 된다.

내가 속한 경영자는 어떤 마인드를 갖고 있는지 역시 생각해본다.

 

저자는 책의 말미를 이렇게 장식한다.

"기존의 틀에 사로잡히지 않는 자유로운 발상으로 새로운 노인 고용의 이상적인 방식을 만들어 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언제든, 누구든 일단 받아들일 것, 그리고 나서 그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생각한다는 점이다."

인본주의 경영철학을 가장 잘 설명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인화예지, 직원을 한 데 어울리게 묶어주고, 그들의 문화적 소통의 기회를 심어주고, 이들의 능력을 이끌어 내는 게 바로 경영자, 그의 자세이자, 하나의 회사를 훌륭하게 움직이는 구심점이 되는 것이다.

 

처음 생각한 것 처럼, 이 책으로 지금의 나라면, 내가 경영자라면 난 어떻게 했을까?를 고민하고, 또 내가 60세라면 내가 정년퇴직한 다음이라면 나는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을까? 나는 무슨 일을 했을까? 이런 상념을 하게 된다.

물론 경영자라면....이런건 사실 한국사회에서는 비관적으로 들린다. 낙관적인 전망을 벤처신화속에서 찾아야하지만, 네이버도 다음도 삼성이나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여전히 가족경영의 굴레속에, 상명하달식  군대의 조직문화가 깊숙히 베어든 이 땅의 기업들에게 과연 60세 이상의 고용이 통할련지 모르겠다.

 

연말이 다가오는데, 카트라는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연일 광고를 한다.

국내 비정규직의 대표주자인 대형마트 계산원의 부당한 처우를 고발하는 영화다.

영화는 영화다라고 말하지만, 결국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값싼 노동력에 부당한 처우에 또 다른 비정규직의 비애를 안고 살던 강남의 한 아파트 경비원은 분신했고, 뉴스 한 자리를 차지하고 말았다. 이들에게 60세 이상의 고용은 현실속의 비참함만 안겨주고 말았다. 슬프다.

 

이 한 권의 책으로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하는 건 맞지만, 그다지 낙관적 생각보다는 그냥 현실속의 삶과 괴리가 있는 일본의 사례라서인지, 자꾸만 비관적으로만 빠져가는 게 정말 아쉽다. 그리고 왠지 부럽다. 이런 제조업의 장인정신을 이어가는 나라가 일본이라서 더욱 부럽다. 그리고 정말 우리도 배워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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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4-11-12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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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피스텔보다 공모주가 좋다
이병화 지음 / 스마트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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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에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굴지의 건설사가 짓는다는 홍보에 절대 수익율을 강조한다.

한달 얼마를 보장하는 가장 안전한 투자자산이라고 말하며, 실투자금은 대출과 전세상계로 얼마되지 않는다고 유혹한다.

까짓것, 은행금리 2%에는 정말 솔깃한 제안이 아닐수 없다.

 

물론, 지금 여유자금이 마땅치 않아서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해도, 이건 아니다.

게다가 내가 살고 있는 주변엔 이미 포화상태의 오피스텔이 쏟아졌다.

결코 장미빛 환상만으로는 투자를 결정하면 안되는지를 새삼 바로 곁에서 알게되었다.

 

바로 이런 시기때문이지 '나는 오피스텔보다 공모주가 좋다'라는 책이 나왔다.

이병화 씨가 짓고, 스마트 북스에서 펴냈다.

 

저자는 거의 삼성증권 20년의 증권맨으로 현재는 노후를 즐기는 거북이 투자가다.

그의 이론은 첫 장을 넘기면 가슴에 와 닿는다.

특히 그는 책에서 이런 표현을 썼다.

 

"아무리 노력해도 박태환이나 이봉주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워렌 버핏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착각이 실패의 시작이다."

딱하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말이다. 주식시장에서 몇 천배 몇 백배의 수익률이 신문지상을 오르내리고, 선물옵션에서 수백배의 차익을 실현했다는 말에 나도~한번~이란 환상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소시민들에게 던지는 잔인한 현실적인 조언이다.

 

나도 박태환처럼 수영을 잘할 수 있을까? 하면 당연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그런데 주식은 무슨 자신감일까? 나도 워렌 버핏처럼 가치투자를 할꺼야...그럼 큰 수익이 나겠지...... 

주식카페를 찾아다니며 추천주를 따라 사보고, 선물옵션에 고수를 찾아 비법을 전수받으면 나도~라는 환상은 마치 도박과도 같은 신기루를 끊임없게 찾게 만든다.

 

결국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차라리 그런 환상은 일찍 깰수록 좋다고. 무슨 40~50%수익을 주식시장에서 개인 개미라 불리는 투자자가 올릴 비법은 세상 어느곳에도 없다는 것이다. 그저 CMA수익률에 2~3%를 더하면 그게 최상이라는 것이다.

거북이 투자자의 말은 너무나 현실적이다. 그래서 더 와닿고, 나도 한번을 다시금 외치게 만든다.

 

게다가 저자가 책 속에 언급한 삼성SDS의 공모주 상장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장외시장에서는 첫 밴드인 15~19만원을 훨씬 웃도는 30~35만원까지 웃돈이 생겨가며 거래가 오간다.

이미 수 많은 공모주 펀드와 개인 공모주 청약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신문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래서 저자가 말하는 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더욱 가는 까닭이다.

저자는 공모 예정 종목 찾기부터 공모주 옥석 가리기, 상장 후 매도 절차와 평가에 이르는 9단계의 투자 절차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공모주 청약의 위험성과 관리법도 설명한다.

 

공모주의 투자의 총 수익은 공모주 매도시 발생하는 시세차익과 CAM수익, 실권주 시세차익(3년 평균수익률 7.1%)라고 이야기한다. 증시가 활황일 수록 공모주 시세차익도 커진다. 물론 공모주가 없다면 그냥 CMA 수익이 나온다. 실권주에 대한 시세차익도 크다. 결론은 공모주가 저위험 안전투자란 이야기다.

 

사실 삼성SDS의 사례만 보더라도, 그 경쟁률때문이라도 차익을 어느정도 실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자는 공모주 투자를 수익실현의 절세와 저위험투자로 이야기한다. 게다가 빠른 현금화를 이야기한다.

물론 투자금액이 크고, 청약계좌 개설부터 종목찾기와 청약, 상장후 매도, 매도자금 출금까지의 과정의 복잡성과 시간투자의 어려움을 알려주기도 한다.

 

저자는 마지막에 글을 마치며 '재테크에는 비법도 요행도 없다'란 글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건강해야 하고, 함께할 사람이 있어야 하며, 시간을 보낼 소일거리도 필요하다."

결국 이 모든 일은 행복을 위한 방법일 뿐이다. 내 건강과 내 곁에 있어줄 사람들이 바로 그 어떤 투자보다 소중하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듯 싶어 마음에 든다.

 

참고로 사족을 덧붙이자면,

예전에 삼성SDS 가치 분석한 글과 많은 댓글들을 보면, 공모가가 19만원으로 결정될 듯. 그럼 시가총액은 14조7천억.

현재 매출과 순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고평가라는 투자카페에 오가고 있는데, 이미 언론은 30만원 장외거래가격을 보면 이보다 더 높은 50만원정도를 공모가로 본다고 함......

역시 공모주는 투자금에 따른 배분이라 현금물량이 충분한 투자자가 아니면 이 책처럼 직접투자는 범접할 분야가 아닌듯 보이네요. 그냥 공모주를 투자한다면 펀딩이 그나마 소액현금 투자자가 선택할 길이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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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4-10-29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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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한 줄은 무엇입니까 - 버리고 집중해서 최고가 되는 자기 정의법
김철수 지음 / 청림출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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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당신의 한 줄은 무엇입니까?


당황할뿐이다. 이런 질문을 급작스럽게 받는다면 나는 누구라고 대답할 것인가?


며칠 전에 텔레비젼에서 본 프로그램중 신 스틸러편에서 영화배우가 대답했다.

당신을 한 마디로 소개한다면?이란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지구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랍니다. 이 지구별에서 영화인으로 살아가며 즐겁게 살아가고 있죠"

그의 대답은 신속했고, 의지가 가득했다. 그 이전분들은 쉽게 대답하지 못한 질문이다.


이렇듯, 당신의 한 줄은 무엇입니까?-라는 책이 나왔다.

청림출판사에서 펴냈고, 김철수(가명이 아닌듯 싶다ㅡ.ㅡ) SK플래닛 매니저가 지은 책이다.


저자인 철수(왠지 친근하다)매니저는 SK그룹에서 15년동안이나 직장인으로 일해오고 있다. 그는 50여명의 혁신 고수를 만나 '한 줄 콘셉트'을 완성하고, 9가지 챕터를 꾸몄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종의 9가치 체크리스트라고 보면 좋을 듯 싶다.


한 줄 콘셉트를 만들려면, 리프레임, 대시, 혁신을 넘어 협신(협력해 창조하자), 자극, 콘텐츠, 여백, 피드백, 결핍, 드리밍 등 9가지 인사이트를 체크하고 정리하면 자신만의 한 줄 콘셉트가 만들어지고 꿈이 이뤄지는 현실을 보게된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부분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라는 TV 광고가 자꾸 생각났다. 무언가 다른 생각과 상상을 고객들에게 알리려는 노력들. 이런게 처음엔 갸우뚱했는데 이 책을 보니 이들이 하려는게 뭔지를 조금은 알 듯 싶다.


9가지를 다시 이야기하면, 창의경제, 창조경제와 비슷한 개념일 듯 싶다. 혁신적 도전을 위한 프레임을 깨부수고, 도전하고, 혼자하는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새로움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찾는 일이 참 새롭게 다가온다.


지금의 변화는  결국 줄탁동시-알에서 깨고 나오는 것이고, 누군가 밖에서 조금의 자극만 주어지면 가능한 일이다. 또 다른 세상과 마주하는 일은 스스로가 자신의 꿈을 향해 조금씩 일보전진하는 자세를 유지할 때만 이뤄진다.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 변화하고, 되돌아보고 결국 꿈을 그리고 목적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인생의 점 잇기처럼 조금의 노력들이 서말의 구슬처럼 이어질때 완성되는 것이다.


저자의 드리밍챕터에서 또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나왔다. 나도 한때 즐겨쓰던 문구가  반갑게 느껴졌다.

'항상 갈구하고 항상 우직하라'-Stay hungry, stay foolish!

저자의 번역이지만 약간 다르게 해석 해본다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듯 결핍과 자극, 대시를 모두 포함하지 않을까?

뭔가 창의적인 생각은 결국 기존의 관습을 버릴때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한 줄이란 결국 나 자신을 대표하는 말이고, 지금껏 살아온 나를 표현하는 또 다른 글이다.

내 꿈을 포함하고, 내 노력들이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말이다.


어렵지만 도전하고, 자료를 찾아 분석하고, 기록하는 사소한 습관들이 모아져 꿈으로 이어지는 노력.

이 책이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또 다른 자극이다. 창의적 생각을 위한 리프레임과 피드백.

꿈을 완성하는 인생의 드리밍을 한 줄 완성부터 시작해 보자.

자 지금 부터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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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4-10-23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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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생활의 즐거움 - 꿈꾸는 여행자의 숲 속 집 짓기 프로젝트
사이토 마사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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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꿈꾸는 여행자의 숲 속 집 짓기 프로젝트라는 부제가 붙은 '숲 속 생활의 즐거움'

이 책은 사이토 마사키라는 프리랜서 작가가 직접 숲속에 지은 자신의 집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95년 가족과 함께 야쓰가타케의 남쪽 산 기슭에 로그 하우스를 짓고, 카페와 게스트하우스, 잡화를 판매한다.

물론 자신의 본업인 프리랜서 작가를 잊지않고, 배낭여행의 국내외 경험을 전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실, 시골출신인 나에게는 일종의 동경심이 있다.

도시에 관한 막연한 꿈같은, 약간 뭔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이 가득찬 곳이라는 생각이 깊었다.

초중고등학교를 한 마을(시골)에서 다녀 본 기억에 따르면, 이는 지극히 당연하다.

나이라는 숫자를 하나 둘 키워가며, 내가 사는 곳이 얼마나 좁은 우물인지를 깨닫고, 결국 탈출(?)했다.

 

나름 대학교 진학이라는 방법으로 생활한 도시의 삶은 어릴때 동경을 무참히 깨고 말았다.

그 어떤 호기심도 이 도시속에서는 냉정하다. 철저하게 자본과 시간, 이율배반적인 삶들이 녹아진 극단의 삶.

이 모든게 있는 큰 강과 같은 혼란한 삶을 1년만에 마감하고, 군에 입대했다.

 

그리고, 제대 후 결국 큰 바다를 향해 다시 탈출했다.

일본에서 2년간 살아보고, 대학 복학 후 다시 캐나다를 2개월 방학을 이용해 다녀왔다.

졸업후 직장생활속에서 중국을 다녀온 이후, 지금의 직장에서 라오스와 탄자니아를 다녀올 기회를 얻었다.

조금 불편한 도심의 삶이 어느새 자연스럽게 다가왔고, 2주마다 전국을 다니는 출장이 있는 지금의 직장이 나를 붙잡았다.

 

세르파라고 불리우는 사이토 마사키 작가는 이 책에서 '숲 속 생활의 즐거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역시 18세의 나이에 독립적 여행을 시작했다. 중국 양쯔강을 고무보트로 건넌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다.

사업 빚에 쪼들려 온 가족이 뿔뿔히 흩어져 살아가야 했고, 그만의 방식대로 삶을 개척한 것이다.

네팔의 험준한 산을 오르고, 내리며,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친구를 찾고, 또 자신의 삶을 점차 이뤄나간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였을까? 그의 경험담에 사람들은 이곳 저곳에서 경험담을 들려주길 원했다.

잡지에 정기적 기고와 함께 출판, 그리고 또 여행과 함께 가족의 구성.

이 모든게 그의 삶에 있는 또 하나의 여행담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그리고 이 책의 부제처럼 로그하우스를 짓고 만드는 과정을 책 중반부터 펼쳐진다.

로그하우스의 삶의 소소한 이벤트와 즐거움을 바로 이 중심내용을 소개하기 위한 사전 밑거름인지 모르겠다.

 

누구나 전원생활을 동경하리라고 생각한다.

자연과 하나되는 삶, 그리고 캠프파이어, 동물들과 교감하고, 내 마음껏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기쁨.

정말 멋있다. 그리고 로그하우스라는 방식으로 자신의 집을 짓고 살아가는 모습이 좋다.

 

나 역시 마찬가지인지 모르겠다.

태어나면서 시작된 시골생활 18년의 답답함에 결국 도시생활을 시작한지 벌써 22년이 됐다.

이제는 나도 서울 인근에 전원주택 하나 짓고 가족들과 함께 캠핑도 다니고, 빔프로젝트로 영화도 보고,

강가에서 고기도 잡고, 아이들과 풀밭에서 뛰노는 삶을 꿈꾸고 있다.

 

나는 사이토 마사키 작가의 삶과 다를 바 없는 자연을 동경하는 삶을 꿈꾸는 중이다.

시골생활의 답답함에 동경했던 도시 생활의 혼재하는 공해들이 이제는 싫어진 것이다.

매일 매일 쓸고 닦아도 쌓이는 도시 매연과 아이들의 아토피, 잦은 기침과 잔병들이 모두 생활습관, 환경탓이리라.

 

우리 어릴때를 기억해보면 참 시골의 삶이란게 정말 자연과 하나되는, 내츄럴함의 극치였다.

과자와 게임기가 없이도 하루 종일 산과 들판을 뛰어다녔다.

산과 들에 핀 이름모를 나무에 열린 열매를 먹고, 달달한 풀들을 뜯어먹으며 지냈던 시절이다.

 

사이토 마사키 작가 역시 이런 목가적인 여행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역시 막연한 여행자가 아니라 여행자들의 아지트를 짓고, 또 다른 여행자를 맞이하는 삶을 시작했다.

그의 가족들이 생기고, 그의 친구들이 하나 둘 모여드는 둥지를 그가 지은 것이다.

 

주변사람들과 소통하며 이웃이 되고, 그들의 도움을 얻으며 또 다른 문화축제를 시작하고 있다.

전원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모여 마을주민이 되고, 그들이 연대하며 지역의 이벤트를 만들고 있다.

선사시대의 움막을 짓기도 하고, 카페를 열고 스스로 계산하는 잡화점을 만들었다.

누구나 맘 편히 쉴 게스트하우스를 집 옆에 만들어두고, 이제는 유료겠지만....

 

"글을 써서 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고, 내 손으로 텃밭을 가꾸며, 태양의 리듬에 맞춰 산다"

이런 삶이라면 나 역시 해 보고 싶다.

로그하우스를 짓고, 글을 써서 생업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고, 주변 친구들과 오붓한 자연속의 삶을 즐기고 싶다.

 

참고로, 로그하우스를 대지포함 3억2천만원에 짓는 그의 17년 전의 용기와 추진력에 정말 엄지를 치켜세우고 싶다.

게다가 제로대출하우스라니....돈이 없으면 있을때까지 중단하는, 필요할 때까지는 다시 돈을 모으는 열정.

 

이 책으로 이어지는 그와 그의 가족들의 지금의 삶이 있기까지의 여정들이 더욱 궁금해진다.

또 앞으로의 전원생활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다음 책이 나올때까지를 사뭇 흥미롭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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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4-07-28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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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큐 웃픈 내 인생
앨리 브로시 글.그림, 신지윤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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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게 우울증의 가장 절망적인부분이야. 항상 희망을 갖고 싸워 물리칠 수 있는 게 아니란 말이지. 결국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닌 것과 어떻게 싸워? 채울 수도 없고, 덮을 수도 없어. 그냥 거기 있는 거야.

아무도 괜찮아질지 장담할 수 없지만, 그리고 이게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줄지 모르지만 당신을 웃게 만들 '옥수수 알갱이'가 어딘가에 있을 가능성이 있어. 옥수수 알갱이가 왜 그렇게 웃기는지는 그 동안 왜 그렇게 우울했는지만큼 이유를 알 수 없지. 그리고 모든 게 희망 없이 엉망진창으로 보인다면, 그건 의미도 없는 엉망진창이거나 이상한 엉망진창이거나 혹은 아예 엉망진창조차도 아닐 수 있어.

- 본문 중에서-

사실 이 책을 선택한 건 그림때문이다.

큐큐.....웃픈 내 인생의 심오한 또는 괴상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선택한 게 아니란 말씀.

이건 그냥 그냥 그림이 불렀다.

저 요상하게 생긴 괴 생명체는 무엇이며, 왜 갑자기 이쁜 개 한마리를 데리고 있는지가 궁금할 뿐이다.

큐큐 ㅋㅋ와 ㅠㅠ의 두 가지가 합성된 글자.

웃기고도 슬픈 내 인생.

이 책의 모든 것을 잘 담고 있는 제목이다.

물론 원서로는 Hyperbole and a Half라는 것 같다.

암튼, 이 책은 미국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앨리 브로시의 일상사에 대한 그림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전적인 이야기임에는 분명하나. 조금 과장되고 조금은 개인적인 견해가 많이 들어간 내용들이다.

특히 자신의 개에 관한 에피소드에는 정말이지 그럴까 싶을정도다....

암튼, 이 책은 무겁다.

그림책이 뭘 얼마나 담고 있어 무겁냐고 물어볼지도 모르겠다.ㅠㅠ


여기서 잠깐, 저자인 앨리를 소개해야겠다.


그녀는 2009년 몬타나 대학 재학 시절, 물리학 기말시험을 대신해 블로그를 시작했다.

이후 1억 5,000여 명이 이 블로그를 방문해 그녀의 글과 그림을 다운받았다.

2013년 10월에 발간된 그녀의 책(영어원서로 나뉜 1권과 2권을 통합한 지금 이 책이겠지?)은 현재까지 3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암튼, 이 책은 무겁다라고 한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이 1억5천명의 블로거들때문이다.

그들의 열광적인 성원으로 이 책의 가치가 훨씬 무거워졌다.

가치있어지고, 꽤 여러사람들이 호기심을 갖고 책에 대한 출판을 염두해주고 있다.


무슨 내용이길래는 잠시 미뤄두고서라도, 그녀는 블로그 하나로 성공한 작가임에는 분명하다.

자신의 분신이 등장하는 독특한 그림체와 그녀의 결코 평범치 않은 일상사에 대한 이야기가 공감을 얻고 있다. 팬이생기고, 그녀의 이야기를 전해듣고자 하는 이들의 많다.

그녀의 글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우선 정체불명의 주인공 캐릭터부터 그렇다.

작가의 분신이자 ‘상어 지느러미’라는 애칭을 가진 이 캐릭터.

자칭 금발에 포니테일을 한 막대기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누군가 왜 이런 그림을 그리나요??라고 한다면 작가는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제가 그림을 못 그려요'라고...ㅜㅜ.


사실 책 내용은 어린시절의 작가이야기와 개. 그리고 지금의 에피소드가 담겨져 있다.

따지고보면 뭘 그리 중요하거나 심오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그림과 글의 조화가 잘 맞아 떨어지는 분위기다.


케이크를 욕심내는 어린아이.

개를 키우거나 좋아하는 사람.

특히 우울증에 대한 호기심과 본인의 처지가 그런 사람들.

불안한 미래를 지닌 사람들, 그리고 방황하는 청춘들.

사회적 규칙보다는 본능적 생활에 충실한 이들.

돌아이 재능에 트인 이야기가 가득 담겨져 있다.


사실 이 책으로 공감을 느낀 이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 그들의 심정 역시 이럴때가 있구나를 느끼면서 서로를 위안하고, 그런 삶을 살아가는 돌아이에게서 힘을 얻는구나 싶었다.


나는 이렇게 살고 있지. 너희는 어떻게 살고 있니?


출판사는 이렇게도 이 책을 이야기하고 있다.


조금 망가졌지만 괜찮아, 너만 그런 게 아니야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슬픈, 우리의 평범하고 소중한 하루하루를 담은 책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이 되고, 또 힘을 얻은 건 우울증 부분이다.

나도 그렇지만 다른 이들 역시 마찬가지인 듯 싶었다.

왜냐면 그녀의 블로그에서 가장 많은 댓글을 얻는 건 우울증에 관한 에피소드이기 때문이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내용들, 어쩌면 나도 그렇지...이런 생각을 하게되는 이야기가 담겨있기 떄문이다.


우울증은 ‘정말 외로운 경험’이다.

작가가 주변 사람들의 공감조차 얻지 못했던(설명하려 할수록 공감보다 동정을 얻었다고 한다) 우울증 이야기를 세상에 풀어놓기까지 1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녀는 자신에게 일어난 끔찍한 일을 가만히 응시하고 정확히 보려고 애썼다.

오히려 그것이 그녀를 자유롭게 했고,

이렇게 생긴 거리감과 유머감각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에피소드로 그려지게 해주었다.

블로그에 올린 우울증 에피소드에는 리플이 5,000건 이상 달렸고,

비평가와 심리학자들은 우울증을 표현한 것들 중 가장 통찰력 있는 글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츠네가 우울증에 걸려서......라는 일본 영화가 있다.

사실 그 영화속 남편은 어느날 우울증이 도졌고, 결국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버린다.

그런 그를 보살피는 아내의 이야기....그리고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

참 보는 내내 답답하면서도, 왠지 모를 그 우울증이란게 이런거구나를 느끼게 한 영화였다.


이번 책 역시 가장 공감이 갔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사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지 못하고 지나가버린.

그냥 자연적으로 치유되버린 느낌인데, 그런 걸 저자는 만화와 더불어 이야기한다.

그래선지 이 책이 더 웃기다가도 슬픈 이야기인듯 싶다.


책에서는 다양한 저자의 어린시절 사고뭉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더 많고 방대한 이야기는 이미 블로그에 담겨져있고, 개에 관한 에피소드는 정말 재미있다.

물론 개를 좋아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웃길 수 있는 내용들이다.


어린 시절 엄마와 숲 속에 들어갔다가 길을 잃었던 이야기

거위의 습격을 공포영화처럼 풀어 놓은 이야기

말하는 장난감 앵무새로 어른들 놀리기.

대여한 DVD의 반납거부.


그냥 평범한 일상인데도, 저자의 특유한 만화가 곁들여지면 웃기다.

그래선지 유치원생이 그린듯한 저자의 분신을 보고 있노라면 첨엔 웃기다가도, 왠지모를 공감과 동질감에 친근해진다.


물론 그녀의 개들 역시 사랑스럽다. 그들의 일상사를 많은 이들이 응원하는 이유를 이 책을 읽고나서야 느꼈다. 진심이 담긴 블로그. 그게 정답이다.

어떤이는 유머러스한게 답이라고 이야기한다. 사실 그녀는 일부러 웃음을 주려고 글을 작성한게 아닌가 싶다. 그저 그저 그냥의 일상이지만, 다른이들에게는 웃긴것 같다.


진실, 일상의 꾸밈없는 이야기들, 과거의 나. 현재의 불안함이 독자를 이끌어 들인다.

책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바로 내가 겪거나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닮아있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사회적 메마름에 단비가 되어준 책이다.


일상의 새로운 탈출구를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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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4-07-10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큐큐 웃픈 내 인생 서평은 여기에 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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