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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피스텔보다 공모주가 좋다
이병화 지음 / 스마트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집앞에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굴지의 건설사가 짓는다는 홍보에 절대 수익율을 강조한다.
한달 얼마를 보장하는 가장 안전한 투자자산이라고 말하며, 실투자금은 대출과 전세상계로 얼마되지 않는다고 유혹한다.
까짓것, 은행금리 2%에는 정말 솔깃한 제안이 아닐수 없다.
물론, 지금 여유자금이 마땅치 않아서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해도, 이건 아니다.
게다가 내가 살고 있는 주변엔 이미 포화상태의 오피스텔이 쏟아졌다.
결코 장미빛 환상만으로는 투자를 결정하면 안되는지를 새삼 바로 곁에서 알게되었다.
바로 이런 시기때문이지 '나는 오피스텔보다 공모주가 좋다'라는 책이 나왔다.
이병화 씨가 짓고, 스마트 북스에서 펴냈다.
저자는 거의 삼성증권 20년의 증권맨으로 현재는 노후를 즐기는 거북이 투자가다.
그의 이론은 첫 장을 넘기면 가슴에 와 닿는다.
특히 그는 책에서 이런 표현을 썼다.
"아무리 노력해도 박태환이나 이봉주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워렌 버핏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착각이 실패의 시작이다."
딱하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말이다. 주식시장에서 몇 천배 몇 백배의 수익률이 신문지상을 오르내리고, 선물옵션에서 수백배의 차익을 실현했다는 말에 나도~한번~이란 환상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소시민들에게 던지는 잔인한 현실적인 조언이다.
나도 박태환처럼 수영을 잘할 수 있을까? 하면 당연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그런데 주식은 무슨 자신감일까? 나도 워렌 버핏처럼 가치투자를 할꺼야...그럼 큰 수익이 나겠지......
주식카페를 찾아다니며 추천주를 따라 사보고, 선물옵션에 고수를 찾아 비법을 전수받으면 나도~라는 환상은 마치 도박과도 같은 신기루를 끊임없게 찾게 만든다.
결국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차라리 그런 환상은 일찍 깰수록 좋다고. 무슨 40~50%수익을 주식시장에서 개인 개미라 불리는 투자자가 올릴 비법은 세상 어느곳에도 없다는 것이다. 그저 CMA수익률에 2~3%를 더하면 그게 최상이라는 것이다.
거북이 투자자의 말은 너무나 현실적이다. 그래서 더 와닿고, 나도 한번을 다시금 외치게 만든다.
게다가 저자가 책 속에 언급한 삼성SDS의 공모주 상장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장외시장에서는 첫 밴드인 15~19만원을 훨씬 웃도는 30~35만원까지 웃돈이 생겨가며 거래가 오간다.
이미 수 많은 공모주 펀드와 개인 공모주 청약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신문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래서 저자가 말하는 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더욱 가는 까닭이다.
저자는 공모 예정 종목 찾기부터 공모주 옥석 가리기, 상장 후 매도 절차와 평가에 이르는 9단계의 투자 절차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공모주 청약의 위험성과 관리법도 설명한다.
공모주의 투자의 총 수익은 공모주 매도시 발생하는 시세차익과 CAM수익, 실권주 시세차익(3년 평균수익률 7.1%)라고 이야기한다. 증시가 활황일 수록 공모주 시세차익도 커진다. 물론 공모주가 없다면 그냥 CMA 수익이 나온다. 실권주에 대한 시세차익도 크다. 결론은 공모주가 저위험 안전투자란 이야기다.
사실 삼성SDS의 사례만 보더라도, 그 경쟁률때문이라도 차익을 어느정도 실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자는 공모주 투자를 수익실현의 절세와 저위험투자로 이야기한다. 게다가 빠른 현금화를 이야기한다.
물론 투자금액이 크고, 청약계좌 개설부터 종목찾기와 청약, 상장후 매도, 매도자금 출금까지의 과정의 복잡성과 시간투자의 어려움을 알려주기도 한다.
저자는 마지막에 글을 마치며 '재테크에는 비법도 요행도 없다'란 글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건강해야 하고, 함께할 사람이 있어야 하며, 시간을 보낼 소일거리도 필요하다."
결국 이 모든 일은 행복을 위한 방법일 뿐이다. 내 건강과 내 곁에 있어줄 사람들이 바로 그 어떤 투자보다 소중하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듯 싶어 마음에 든다.
참고로 사족을 덧붙이자면,
예전에 삼성SDS 가치 분석한 글과 많은 댓글들을 보면, 공모가가 19만원으로 결정될 듯. 그럼 시가총액은 14조7천억.
현재 매출과 순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고평가라는 투자카페에 오가고 있는데, 이미 언론은 30만원 장외거래가격을 보면 이보다 더 높은 50만원정도를 공모가로 본다고 함......
역시 공모주는 투자금에 따른 배분이라 현금물량이 충분한 투자자가 아니면 이 책처럼 직접투자는 범접할 분야가 아닌듯 보이네요. 그냥 공모주를 투자한다면 펀딩이 그나마 소액현금 투자자가 선택할 길이라고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