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증후군 -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행동 심리학
마이크 넬슨 지음, 최지현 옮김 / 큰나무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사무실 칸막이에 가득한 내 서류뭉치들, 사실 한 두번 볼까한 내용들을 덕지덕지 붙여놓았다.

그래도 없으면 허전해서 붙여둔다.

이게 바로 잡동사니 증후군이다.

 

그래!

 

나는 잡동사니 증후군이다.

사실 엄밀하게 말하면 엄청 심각한 것 같다.

일단, 일 이라면 일단 미룬다.

게다가 마감, 요건 정말 딱 좋다.

마감을 앞두고 일감을 몰아서 한꺼번에 하는 그 쾌감이란....

 

그런데, 바로 이런게 잡동사니 증후군이란다.

뭐냐면, 대충 책상 안 치우고 안버리는 이들을 가르킨다.

일도 안하고 자꾸 일을 펼치는 사람들, 관심을 받고 싶지만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

바로 나도 그 중에 하나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효율적인 개인 성찰서가 도서출판 큰나무에서 나왔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깨달음을 주는 독서의 효과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도서였다.

 

잡동사니 증후군!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의 행동 심리학

(쫌 더 큰 부제는 -누가 나를 쓰레기통에 처박았지^^)

 

사실 처음 도서를 받고서는 왜케 이런 도서가 나올까 싶었다.

그만큼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들은 그게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문제라는 인식이였다.

 

그런가?

도대체 얼마나 심하길래?

사실 버리지 못한다고는 하지만, 일정부분 버리고는 있다.

그래선지 다만 이 책의 주 고객은 아닌듯 싶다^^

증후군은 아니고 경미한 경증 환자정도...ㅋㅋ

 

마이크 넬슨 씨는 잡동사니 없는 삶을 위한 모임을 이끌고 있는 '클러터리스 리커버리 그룹'의 창시자다.

뭔 내용이 길지만, 사실 동호회쯤 아닌가?

잡동사니 체험사례를 통해 함께 해결책을 논의하는 비영리단체.

그는 그레이터 휴스턴 정신건강협회 자립정보센터의 고문을 맡고 있다.

이미 많은 강연과 워크숍, 세미나 리더로 미국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별도로 그는 멕시코 관광청 홍보대사.

 

이 책은 그의 경험담에서 나온듯 싶다.

그 역시 마지막 직장은 출판사였다. 작가로 시작해 부사장까지 오른 인물이니 얼마나 워커홀릭인지 알듯 싶다.

한 두달 출장은 기본으로 했으니 알만하다.

책 수백여권과 자료집을 쌓아두는 그의 가장 큰 사무실은 결국 신입사원 두명으로 사무실을 이동.

결국 옮겨진 유리 칸막이가 있는 육각형의 스스로의 감옥처럼 잡동사니에 갖혀버린 것이다.

그는 결국 1.5톤의 잡동사니를 버렸다.(이게 큰 사건인가?ㅡ.ㅡ)

암튼, 이후로 그는 잡동사니 버리기의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나 역시 버리지 못한다.

책도 옷도, 그리고 수 많은 기계 공구, 쓰지 않는 휴대폰, 전선, 공구함의 각종 못과 부러진 연장들.

그리고 안 신는 신발들, 고장난 우산들과 플라스틱 그릇들....기타등등.

 

그런데, 사실 난 버리지 못했다.

아내는 자꾸 구질구질하니 버리고 깨끗하게 살자고 하는데,

사실 버리면, 아내는 이쁘다 또 산다.

결국 물건을 새롭게 사기위해 또 버리는 일이 반복된다.

(구질구질의 반복이 아닌가? 모르겠다)

 

어릴적 가난은 나에게 돈에 대한 강박관념을 심어주었다.

함부로 쓰면 안되는 것-돈.

그래선지 도대체 사용할 줄 모르는 돈이다.

난 돈 문제라고 생각했다.

돈 쓰기 싫으니 안 버린다고.

 

책에서는 또 다른 점을 지적한다.

잡동사니 증후군은 병이다.

스스로의 심리적인 일탈감에서 오는 보상심리.

 

버리지 못하는 것은 결정의 부재.

아무것도 못 버리는 우유부단하고 나약한 모습.

이를 긍적적으로 바라보면, 직관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다.

창의적이고 자유롭게 사고하고 행동한다.

사물에 이입하고 스토리를 붙여 못 버린다.

스스로의 특성과 자질을 파악해 정리법을 실천하면 해결된다.

 

p133

"사람들은 주관적 기대 효용성에 근거해 결정을 내린다"

결정의 결과를 스스로 만족할 것인지 예측하고, 충분히 안심이 될 때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 그렇기에 결정이 어렵다.

 

결정내리기가 어려운 사실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모든 정보를 모아 결정하는 최적화는 중대한 결정에 사용하라고 이야기한다.

대신 한계최적화라는 말로 타임라인(데드라인-저자는 이말을 싫어한다)을 정해두고 최적화하는 방식을 소개한다.

1시간안에 결정, 10시까지 도착, 뭐 이런식이다.

그리고 자신만의 기준에서 선택하는 만족화,

미리 조건에 맞춰 결정하는 조건부 선택.

마지막으로 그냥 무작위로 선택하는 방법이다.

 

결국, 잡동사니 정리법은 내가 기준을 정해 실행하는 데 있다.

긴 생각 없이 바로바로 버리기 연습인 셈이다.

내가 결정내리는 순간, 실행이 되면 끝이다.

문제는 결정까지 어렵다는 것이지..

 

저자는 버리지못하는 이들의 취향을 ADHD와 비교한다.

ADHD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뭐 이런 부류는 다양하고 많다.

결국 많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려는 완벽주의 강박증이다.

어수선하고 산만하고, 시간관념없고, 집중력 없는 모습들이 비슷하다.

 

결국 해결책을 자신이다.

스스로의 특성을 살려야 한다.

시간을 쪼개 반복적으로 일을 실천하고,

하는 일(의무), 배울 일(필요), 하고 싶은 일(소망)으로 나눠 목록을 간단히 작성하면 된다.

일의 체계적 시스템적 사고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긍적적 마인드로 자신이 변화될 수 있음을 저자는 가르쳐주고 있다.

 

사물의 이면을 바라보듯,

그는 잡동사니 증후군을 단순한 병적진단으로 끝내지 않는다.

그들의 긍적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가급적 좋은 방향을 바라보고자 한다.

왜 그럴까?에 분석을 통한 개개별 특성에 따른 처방.

해결책은 결국 스스로의 자신감과 신념이다.

 

나를 믿고 내가 내리는 결정이 바로 내가 나아갈 길임을 말하는 것이다.

버리지 못하는 건 내가 아직 주인이 아니란 증거다.

스스로의 결정은 결국 완벽주의적 결점이 아니다.

때론 내 결정이 후회되고, 실패할 수 있다.

걱정마라 그럴 수 있다.

 

내 결정이 완벽할 순 없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ㅋㅋㅋ

다시 실패하지 않으면 된다.

 

자신감.

내가 내리는 이 모든 상황의 결정에 대한 신념.

버리기 연습을 꾸준히 하면 된다.

15분씩 할 일을 중요도에 따라 순서를 정해 실천하고,

책상의 업무는 하나 둘 해결하면 버리게 된다.

 

결국 쌓여있는 건 내 성취감이 될 것이다.

스스로의 상황을 되돌아보고, 또 내가 해야 할 일을 잘 찾게 도와준 이 책에 감사한다.

물론, 마이크 넬슨 씨에게도 고맙다.

 

(cf, 이래서 책 읽기가 재미있다. 나를 돌아보고 뭔가 배움을 전해주거든~독서! 예~뻐~!!)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카리 2011-11-30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naver.com/changun75/20144634616
http://cafe.naver.com/review3/52
http://cafe.naver.com/booknews/291070

http://booklog.kyobobook.co.kr/ionpocari/1070915
http://blog.chosun.com/all2me/6037069
http://blog.yes24.com/document/5652734
http://book.interpark.com/blog/ionpocari2/2466591
http://blog.aladin.co.kr/789057196/5247667

네 여자집 2011-12-08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