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제주 가서 살까요
김현지 지음 / 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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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퇴사한 후배가 청첩장을 가지고 인사를 왔다.

반려자에 대한질문과 함께 관심사는 신혼여행지였다.


발리-신들의 나라, 풀 빌라에 묵으며 다양한 체험여행을 한다는 계획들.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신혼여행은 이제 당연한 듯 바다 건너 해외여행이다.

우리 부모님세대의 여행지였던 제주도와 강원도, 부산은 이제 동네 마실가듯? 언제든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변해버렸다.


 

제주도를 길 건너듯 다녀오는 세상이란게 믿기지 않았는데, 이 책 하나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 제주가서 살까요란 책에서는 저자 김현지 씨는 정말 30대의 후반을 아낌없이 제주도와 사랑하고 있었다.


 

아직 생기지도 않은 미생같은 직장인들의 삶의 애환들을 담은 만화에 이어 드라마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마당에, 저자는 정말 어느 평범한 직장인들처럼 스트레스와 야근, 복잡한 인간관계속에서 지쳐있었다.

 

저자의 유일한 낙은 바로 제주도. 그 곳을 탐험하듯 이곳 저곳을 돌아보는 일들이 바로 또 하나의 삶이 되어버린 것이다.


 

마치 제주도 어디까지 가봤니?라고 묻는 듯 유명 관광지부터 이름부터 생소한 곳까지 저자는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물론 이 책을 제주도 관광안내서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적어도 트래블 북(일반적 여행안내서)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책이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인 관광지의 아름다운 사진과 친절한 길 안내서, 음식할인 쿠폰과 티켓, 렌터카 정보와 연락처, 유명호텔 및 숙박시설, 맛집 탐방이 전~혀 없다.


 

이 책은 30대 후반의 저자가 느낀 삶의 애환을 제주도에서 풀어가는 묵직한 탐방수필집에 가깝다.

왜 묵직이란 표현을 쓰는가 싶겠지만,

단순한 즐겁고 흥겨운 여행이라기보다는 고행에 가까운.....

나름의 비바람을 헤쳐가며 하루 한 척의 배편이라도 타고 들어가 제주도를 알려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정말 제주도와 사랑에 빠진 듯 싶다.

제주의 모든 것을 내가 직접 밟아보지 않으면 직성이 안 풀린다는 듯,

정말 격정적으로 제주를 느끼고 있다.

 

저자는 성산일출봉부터 협재, 모슬포, 두모악이라는 관광지를 거쳐,

섯알오름, 차귀도, 아끈다랑쉬, 쫄븐갑마장길, 이호테우해변, 오조리를 찾아 다닌다.


 

물론 최근에 더 많아진 게스트하우스와 수제커피와 빵과 같은 카페 등 소소하지만 개성을 지닌 가게를 소개하기도 한다.

 

월화수목금금금에 이른 지쳐버린 금요일 저녁 비행기에 축 늘어진 몸을 실어보고,

일요일 마지막 밤 비행기로 다시 일상에 되돌아오는 일에 지칠법도 하건만, 저자는 쉼없다.


그 쉼없는 열정에 박수를 쳐주고 싶지만 어쩌면 현대인의 상실감의 또 다른 표현같아서 좀 서글퍼진다.

충족되지 못한 그 현대인의 바쁜 정서적 공허감을 제주라는 곳을 찾아,

구석구석 헤메듯이 찾아다니는 행위가 바로 서글픔의 이유다.


모처럼 공감가는 책이란 표현이 맞을 듯 싶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역시 직장인이기에 저자의 힘겨움이 너무나도 다가오고,

제주란 또 다른 일탈의 장소를 찾아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저작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가뜩이나 힘이 빠진 우리 시대의 직장인들에게도 제주라는 정서적 공감대가 함께 이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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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4-11-18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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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창업 A to Z - 청춘여행자의 낭만적 밥벌이
김아람 지음 / 한빛라이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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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뭐랄까? 여행하면서 느낌이라면 정말 편하게 쉴 곳이 없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시간이 아깝고, 좀 더 그 나라만의 특색있는 곳을 찾아 돌아다니는게 좋은건 아닐까 싶은 마음에 욕심이 과한 탓이리라.

때론 시간표대로 움직이는 여행에 지루함도 있을 수 있고, 장거리 이동과 잦은 기후에 힘들때도 있다.


그런데, 여행이란게 항상 쉼을 위한 예비라고 할까? 그렇게 좋아서 뛰어다니고 등가방에 온갖 생필품을 넣어다녀도 꼭 나중에는 그 때의 시간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여행자의 꿈이랄까? 여행도 하면서 돈도 벌고, 또 비슷한 이들과의 조우에 즐거워하고....

이런 청춘여행자의 낭만적인 밥벌이를 위한 책이 나왔다.

한빛라이프에서 펴낸 '게스트하우스 창업 A to Z'란 책이다.


김아람이란 저자는 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부산 외국어고등학교를 중퇴하고...정말? 대단한데,...ㅠㅠ 중퇴라니..나 같은 소심쟁이에겐 너무나 큰 결단인데.

암튼, 무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여행을 스승삼아 살고 있는 우리시대의 영원한 방랑식객(?)인가?


저자는 독특하게도 여행을 기본기로 목공, 요리, 글쓰기, 만들기, 재활용, 식물, 집 짓기에 관심이 있단다.

그래서 게스트 하우스를 창업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잘하는 일을 찾은 듯 싶기도 하고..


지난 2011년 홍대에 오픈한 '잠 게스트 하우스'가, 론니 플래닛에 소개되기까지 했다니 홍보는 제대로 했다.

그리고 길 위의 레모네이드 수레 '레몬웨이즈'와 대학로 레모네이드 카페 '레모네이드 보이'를 운영했단다.

정말 대단한 창업정신이다. 어찌 이런 비슷하지도 않는 사업들을 추진하는지 그 저력이 궁금한데..


그리고 올해 여름 부산에 , 저자의 고향인 그 곳에 바로 잠 게스트 하우스 부산점을 시작했다.

이 책은 그 동안의 저자의 발품팔이 정보들의 총 집합인 셈이다.

홍대점을 오픈할 때의 정보와 이제 오픈한 부산점인 게스트 하우스를 하면서 배운 정보를 총 정리한 책이다.


전체 책은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꼼꼼히 체크해 준다.

물론 전부는 아닌듯 싶다. 왜냐하면 대출이라 인테리어부분은 좀 더 세밀하게 직접 알아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저자 역시 이 부분에 관해서는 스스로에게도 이야기하는 듯 싶다.

그래서인지 책의 말미에 사업자 등록과 도시민박업자에 대한 세금에 관한 전문가 의견이 담겨있다.


게스트 하우스는 여행자의 안내서가 되는 쉼표같은 곳이라 강조하는 저자는 친구와 같은 게스트들을 위한 장소를 만들라고 이야기한다. 먼저 컨셉을 정하고, 스스로가 잘하는 방식으로 만들어보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수익사업이다. 그냥 놀기위해 제공하는 놀이터가 아닌 까닭에 매월 얼마의 수익을 올려야할지를 판단해 대실료를 정해야한다. 거기에 도미토리방식인지, 원룸과 투룸이 있는 가족형인지 성격에 구분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여행자의 짐가방을 생각한다면 절대 지하철이나 대중교통과 동떨어진곳은 피하라고 조언한다. 손쉽게 오가는 곳이 바로 게스트하우스다. 언어소통은 영어, 게스트가 사용하는 현지어를 구사한다면 금상첨화겠다.


게스트하우스는 일종의 안내창구다. 관광을 위한 주인장의 넉넉한 정보력과 후한 인심들이 바로 나중에 후기로 되돌아온다.

그 후기를 읽고 오는 이가 바로 또 다른 게스트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2014 오픈한 부산 잠 게스트 하우스.

저자의 셀프 인테리어 솜씨가 다분히 느껴지는 이 곳을 찾을 게스트들이 어떤 후기들을 SNS에 올려 놓을지 벌써 기대된다.

게다가 이런 철저한 준비로 오픈한 경력자(?)의 게스트 하우스라면 충분히 성공하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저자의 바람처럼 친구같은 게스트를 배려하는 이벤트 강한 이 곳 컨셉을 따라하는 또 다른 잠 게스트 하우스가 전국 방방 곡곡에서 오픈하리라 믿는다.


정부정책에 맞춰 우후죽순 늘어가는 게스트 하우스지만, 이 처럼 게스트를 먼저 배려하고 생각하는 주인장을 만난 게스트 하우스라면 정말 누구라도 단골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된다.


모처럼, 다시 여행가방을 만지작 거리는 나를 보게되는 책이다. 나도 한번 해 볼까? 이런 생각을 다지게 만드는 책이다.

게스트 하우스의 모든 것이 담겨진 귀중한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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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4-11-13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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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수업 - 나를 넘어 나를 만나다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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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신은 죽었다.

그리고 니체도 죽었다.

최근, 신해철도 죽고, 코오롱 그룹의 명예회장도 죽었다.


세상 어디에 죽음을 초월한 인간이 있을까?

미리 남겨둔 유언을 통해서, 아니면 그가 살았던 삶을 되돌아보면서 그를 추억하면서 죽음을 넘어선 죽음이라고?


초인수업 208페이지에 죽음에 관련된 이런 일화가 나온다.


헬렌 니어링의 자서선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에는 100세가 된 남편이 어느 순간부터 단식을 통해 죽는 장면이 나온다.

-스코트가 가기 한달 반 전인, 그이의 100세 생일 한 달 전 어느날 테이블에서 그이가 말했다. "나는 더 이상 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딱딱한 음식을 먹지 않았다. 그이는 신중하게 목적을 갖고 떠날 시간과 방법을 선택했다.


단식을 통한 죽음.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닌 절정이다. 정말 초인다운 발상이다.


초인수업-나를 넘어 나를 만나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박찬국 서울대 철학과 교수가 쓰고, 21세기 북스에서 출간됐다.

초인이란 고난을 견디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난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니체의 사상.


사실 철학서가 그리 쉽게 손에 잡힌다던지, 한 번에 읽고 이해되는 서적은 아닐꺼라 생각했다.

물론, 이 책 역시 그런 부류이긴 하지만 다소 이해하기 쉬운 철학책이긴 하다.


박찬국 교수를 통해 니체가 전하는 초인에 관한 이야기는 크게 10가지 삶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처럼 이어진다.


니체는 초인을 이야기한다. 인간의 도전의식이 바로 살아있는 이유처럼, 위험하게 가혹한 고통의 운명을 살아가라고 이야기한다.

남의 평가와 시선이라는 노예근성에서 벗어나 초인을 이야기한다.

초인은 필요한 일을 견디며, 고난을 사랑한 사람, 자신의 약점과 고난이나 고통을 자기발전의 계기로 삼는 사람이라고 한다.


왜 사는가? 공허한 허무주의(니힐리즘)를  견딜 수 없는 가장 큰 고통이라 말하는 니체는 이것을 극복하면서 새로운 활력을 회복한 정신단계를 아이의 정신이라 부른다. 인생은 유희처럼 재미있게 살아가는 삶이라는 것이다. 왜 사냐구? 재미있어서가 답인 셈이다. 산을 왜 오르냐구? 거기 산이 있기때문이다.


신에 대한 관점이 다르지만 예수와 석가를 이야기하는 부분은 공감이 간다.

니체의 예수에 대한 관점은 많이 다르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한 상징이란 부분은 좀 이해하기 어렵다.


'신은 죽었다'-니체

생각해 보면 나 역시 왜 니체가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른다.

책에서는 당시의 시대상을 보라고 이야기한다.


당시 신에 의지한 자연현상이 하나 둘 과학으로 설명되는 시기. 그 이전 사람들이 믿던 신은 없어지고, 새로운 규범의 신이 탄생한 것을 두고 니체는 신이 죽었다고 이야기한다. 책 121페이지에 그 배경이 나와있다.


그리고 128페이지를 통해 더 자극적인 주장이 이어진다.

"바울을 예수의 부활을 날조해 냈고, 모든 사람의 관심을 이 현세에서 어떻게 잘 살것인가라는 문제에서 최후의 심판에서 자신이 천국에 갈 수 있는가 아니면 지옥으로 떨어질 것인가라는 문제로 향하게 했다. 이렇게 해서 그리스도교는 사랑을 실천하는 종교가 아니라 믿음의 종교,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을 갈구하는 종교가 되고 말았다"


니체의 사상을 어찌 한 권의 책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싶지만, 이런 종교적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감이 간다.

초인-그 고통까지도 사랑하는 인간을 생각하는 니체를 보면 정말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찌보면 자살을 고귀한 인간존엄의 마지막이라 생각하는 그를 보면 정말 철학이란게 정말 인간다운 학문인 듯 싶다.


생각, 사유, 감정, 느낌, 삶, 죽음과 고통, 희노애락, 인간의 감정과 이상, 상상과 현실속의 모든 상황을 이겨내는 견뎌보는 초인이란게 정말 가능한지 니체에게 되물어보고 싶다. 아니 그런 인간이란 점을 이해시켜가며 살아가는 삶을 아름답게 이야기하는 것인지 정말 헷갈린다. 니체의 사상을 조금이나마 쉽게 설명하지만, 역시 니체는 니체다. 철학은 철학인 셈.


1922년생인 코오롱 명예회장은 조국광복과 한국전쟁, 분단의 아픔과 산업건설의 산 증인처럼 살다갔다.

그는 산업보국과 기업가 정신을 유훈으로 남겼다. 맨 주먹으로 가꿔낸 그의 기업이 바로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었고,

지금의 무수한 경제발전의 기틀이 되었다. 바로 이런 삶을 살아 온 그가 바로 초인인 셈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또 다른 초인들이 삶을 영위하고 있고, 현재도 살아가고 있다.

무수한 초인들의 삶을 니체를 통해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는 셈이다.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는 어느 시인처럼, 나 역시 오늘 이 순간을 사랑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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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4-11-12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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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가게 - 월급 모아 평생 직장을 만든
박혜정 지음 / 마일스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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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창업에 관한 서적과 관련정보를 즐겨찾기하듯 수집하고, 읽기 시작한 지 어언 9년이 훌쩍 지나가고 있다.

실제로 취업 3년차, 난 창업을 꿈꾸며 딱 1년만 정말 실무수준에서 정보를 얻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결과는 여전히 난 직장인이다. 그리고 여전히 창업책을 찾아서 펼쳐보고만 있다.

슬프다. 왠지 모르게.


하지만, '그 여자의 가게'를 출판한 박혜정 씨는 다르다.

그녀의 꿈은 정말 ing였나보다.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 도전과 실행이 이어지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


책은 창업을 염두해 둔 그녀의 고등학교 이야기부터 중국유학, 귀국, 은행, 창업, 실무까지의 전 과정을 상세히 담고 있다.

이 책은 아야소피아라는 삼청동 한옥토탈 웨딩숍을 운영하기까지의 저자의 실무노트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창업을 꿈꾸고 나름 사업을 위한 첫 단추로 해외유학을 생각했다.

중국시장을 염두해 둔 그녀의 선견지명은 나중에 사업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유학생활과 아르바이트, 그리고 귀국후 은행취업으로 사업자금에 관한 인터넷박사로 불리며 재테크 여왕처럼 등극,

그리고 실제 자신만의 사업계획서로 창업, 매장 오픈 준비과 부족한 자금대출, 인테리어, 홍보와 판매 등 운영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잘 설명하고 있다.


물론 사업이 만만한게 아니듯, 그녀가 제안하는 노하우 습득은 맨몸으로 부딪혀 보는 것이다. 고객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왜 실패하고 어려운지를 사업가의 길을 가야하는 그녀에게는 모든 것이 다 공부이고 학습, 배움의 연속인 삶이다.


이 책은 그러한 모든 과정이 낱낱이 설명되어 있다.

어떻게 삼청동에서 토탈웨딩사업을 꿈꾸는지 참 그 창의적인 생각에 저절로 존경스럽다.

게다가 실행력 또한 탁월해서 실제 DIY로 스스로 인테리어가 가능한 부분은 주변에서 도움을 받아서라도 직접하고,

전문가의 손길이 꼭 필요한 곳은 꼼꼼하게 당당히 계약하면서 일을 추진했다.


정말 부러운 강단이다. 창업의 초기 자금과 사업 실패의 부담감에 감히 엄두는 못 내는 나 한테는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게다가 은행원의 장점인 대출과 정책자금을 효율적 사용부분은 정말 큰 도움이 되는 듯 싶다.

물론 당장 창업하지는 않을 생각이라, 몇 년후라면 다시 정책자금은 좀 달라지리라 생각되지만, 큰 변화는 없을 듯 싶다.


저자의 세심하고 상세한 설명이 곁들어진 삼청동 아야소피아의 창업과 운영에 관한 모든 것을 책으로 엿 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되었다. 홍보하는 방법과 자연을 생각한 손수건 청첩장, 재능기부, 물건을 파는 장사꾼이 아닌 마음을 여는 방법.

정말 그녀의 마음 가짐이 바로 사업가의 기질이 타고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다음에 꼭 매장을 방문해 확인해 보고 싶게 만든 책이다. 게다가 사업이야기도 기회가 된다면 조언을 받고 싶다.

언젠가 나만의 창업 책을 써보리라 또 다짐하며 오늘도 유익한 책 한권을 가슴에 새겨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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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4-11-12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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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만 고용합니다 - 노인 고용 기업 가토제작소의 착한 노동 프로젝트
가토 게이지 지음, 이수경 옮김 / 북카라반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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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내내 여러가지를 생각케 한다.

사실 고민할 것도 없는 것같아 부질없는 생각이라 느껴지기도하다.

바로, 나라면!이란 생각이다.

 

나라면, 내가 그 상황이라면...그런 생각이 부질없게 느껴지는 이유는 난 사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마도 정년이라는 60세 이후에도 난 사장은 안될듯 싶다.

 

60세 이상만 고용합니다-가토 게이지 사장의 마인드라면 일본의 제조업은 정말 앞날이 무궁무진할 듯 보인다.

그의 마인드, 그의 경영 철학이 정말 대단하다.

일본전산을 존경하는 경영스타일로 철저하게 자신만의 노하우를 경영스타일에 맞춘 대단한 분이다.

 

북카라반에서 나온 '60세 이상만 고용합니다'라는 책은 제목과 동일한 내용이다.

카토제작소란 무려 1888년 창업한 회사다.

몇 대를 이어온 경영철학을 그대로 이어받은 듯, 결코 자만하지 않고 자신만의 경영학을 추구하는 회사다.

일감이 부족하다고 사람을 퇴사시키는 게 아니다. 나눔이 필요하다.

근무시간을 줄이고, 회사에 고용된 이들이 행복을 삶의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하는 게 경영자의 임무다.

 

이 책은 가토 게이지라는 경영자의 새로운 시도, 즉 60세 이상만 고용하는 실험에 관한 경험담이다.

물론 책이 나온 이유는 간단하다. 성공했고, 이 사례가 널리 퍼지길 바라기 때문이다.

왜 성공할까?를 궁금하게 느끼는 이들이 많아 직접 책으로 소개하고 있다.

 

노인고용은 그 역시 우연처럼 다가왔다. 노인실업과 회사직원의 근무스타일에 변화욕구가 딱 맞아 떨어진것이다.

60세 이상만 고용한다. 주말 근무만 한다. 평일에는 일반 직원이 근무한다. 따라서 공장을 쉼 없이 돌아간다.

물론 단순노동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일하는 환경을 맞춰주고, 도제식으로 일을 가르쳐주는 젊은 직원과, 잘 따라와주는 실버직원이 있기에 지금의 가토제작소가 있는 것이다.

 

가토 게이지는 책의 서문에 이런 글귀를 적었다.

'노인 한 사람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

-아프리카 작가, 아마두 앙파데바-

 

이 책이 왜 쓰여지고, 어떤 이들이 읽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함축된 글이다.

단순한 노동인력 대체의 수단으로 60세 이상을 고용한 것이 아니다.

회사 분위기를 바꾸고, 현역 직원과 실버 직원간에 소통과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

그 속에서 일하는 즐거움을 가르치고, 정년이후에도 배워야하고, 직접 움직여 돈을 버는 고귀한 노동의 의미를 전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닌 노인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들의 삶의 노하우는 절대 무의미하지 않다. 평생의 삶 하나가 가치없다고는 절대 말 할수 없듯이, 실버 직원과 현역직원을 아우르는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경영장의 노력 또한 대단하다. 감동적이다.

 

절대 권위의식에 둘러쌓인 그런 허세좋은 경영자라면 절대 시도조차 못할 경영의 혁신적 프로젝트는 성공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수익창출은 물론이고, 직원들의 근무의욕까지 높이고, 회사 홍보 역시 전 세계로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이는 창업 125년에 달하는 그의 아버지와 그 할아버지를 통해 어깨 너머로 배운 회사를 경영하는 노하우라 생각한다.

이미 외국생활을 통해 회사의 이질적 문화를 경험한 지금의 가토 게이지에게는 일본적 회사경영 스타일에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프로젝트로 성공했다.

 

노인의 기준인 60세라는 업무란 한계는 뭘까?

왜 우리는 신성한 노동을 돈의 가치와 연계하고, 삶의 한 부분이 되는 일에 그토록 싫어하고, 얽메이고, 스트레스를 받는 걸까?

내 일이 아니라서? 나와 내가 하는 일은 일치하는 부분이 없기에? 지금의 내가 하는 노동의 자세를 되돌아보게 된다.

내가 속한 경영자는 어떤 마인드를 갖고 있는지 역시 생각해본다.

 

저자는 책의 말미를 이렇게 장식한다.

"기존의 틀에 사로잡히지 않는 자유로운 발상으로 새로운 노인 고용의 이상적인 방식을 만들어 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언제든, 누구든 일단 받아들일 것, 그리고 나서 그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생각한다는 점이다."

인본주의 경영철학을 가장 잘 설명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인화예지, 직원을 한 데 어울리게 묶어주고, 그들의 문화적 소통의 기회를 심어주고, 이들의 능력을 이끌어 내는 게 바로 경영자, 그의 자세이자, 하나의 회사를 훌륭하게 움직이는 구심점이 되는 것이다.

 

처음 생각한 것 처럼, 이 책으로 지금의 나라면, 내가 경영자라면 난 어떻게 했을까?를 고민하고, 또 내가 60세라면 내가 정년퇴직한 다음이라면 나는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을까? 나는 무슨 일을 했을까? 이런 상념을 하게 된다.

물론 경영자라면....이런건 사실 한국사회에서는 비관적으로 들린다. 낙관적인 전망을 벤처신화속에서 찾아야하지만, 네이버도 다음도 삼성이나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여전히 가족경영의 굴레속에, 상명하달식  군대의 조직문화가 깊숙히 베어든 이 땅의 기업들에게 과연 60세 이상의 고용이 통할련지 모르겠다.

 

연말이 다가오는데, 카트라는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연일 광고를 한다.

국내 비정규직의 대표주자인 대형마트 계산원의 부당한 처우를 고발하는 영화다.

영화는 영화다라고 말하지만, 결국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값싼 노동력에 부당한 처우에 또 다른 비정규직의 비애를 안고 살던 강남의 한 아파트 경비원은 분신했고, 뉴스 한 자리를 차지하고 말았다. 이들에게 60세 이상의 고용은 현실속의 비참함만 안겨주고 말았다. 슬프다.

 

이 한 권의 책으로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하는 건 맞지만, 그다지 낙관적 생각보다는 그냥 현실속의 삶과 괴리가 있는 일본의 사례라서인지, 자꾸만 비관적으로만 빠져가는 게 정말 아쉽다. 그리고 왠지 부럽다. 이런 제조업의 장인정신을 이어가는 나라가 일본이라서 더욱 부럽다. 그리고 정말 우리도 배워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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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4-11-12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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