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정명수 옮김 / 모모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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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시금 음미하는 일들이 있다.

특히 어릴 때 읽었던 책들이 어른이 되어 다시금 의미를 생각하며 책을 읽는다는 건 또 다른 생각을 가지게 한다.


어릴 때 6~7살때 쯤일까? 집에 있던 열쇠로 열어야 화면을 볼 수 있는 큰 흑백TV가 사라지고 한 동안 우리 집은 TV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컬러 TV가 들어오고, 처음 본 컬러 만화영화가 은하철도 999라는 만화영화였다.

주인공 철이가 엄마를 찾아 메텔이라는 인조인간과 함께 행성을 여행하는 만화인데, 왜 그리도 모험을 떠나는 철이와 메텔, 그리고 차장이 재미있게 느껴지고 감정이입이 되던지, 정말 재미있었던 기억이 추억이 되었다.


어느새 난 어른이 되었고 까마득히 잊고 있던 추억인데,

언젠가 누구인지 모를 작가의 책 가운데 얼핏 '은하철도 999'를 언급한 글을 보았다.


그는 책에서 은하철도 999가 단순한 엄마찾아 3만리의 아동만화가 아닌 철이의 여행은 당시 전후 일본의 제국주의를 빚댄 서구 자본주의를 비판한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메텔과 철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위한 여정이고, 행성을 떠돌며 자본을 탐욕하는 이들을 비춰내고 있다는 의미였다.


당시 좀 충격적인 느낌을 받았고, 좀 색다른 시각의 접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가 쉽게 보는 만화영화에서 여러 의미를 찾아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서론이 길었다. 난 이 책을 떠올리면 B612, 그리고 장미가 기억난다. 아, 맞다 사막 여우도 기억한다. 물론 가장 머릿속에 각인된 이미지는 왕자보다도 모자와 같은 그림. 코끼리를 잡아 먹은 보아뱀의 그림이다.


바로,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작가의 작품.

이번에는 모모북스에서 펴냈다.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라 딱히 더 설명은 필요 없을 듯 싶다.

어린 왕자를 뭐라 설명할까? 간단히 한 줄로 설명하면 사막에서 불시착한 조종사와 어린왕자가 나누는 이야기 정도겠다.


어린 왕자는 B-612라는 소행성에서 살고 있다. 너무나도 작은 별에서 바오밥나무 싹을 캐거나, 석양을 보거나, 화산 청소를 하고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싹을 틔운 장미꽃과 살다가 다투고는 그 별을 떠나 다른 행성으로 모험(?)을 떠나게 된다. 모험 중에 만난 별들에서 가지각색의 경험을 하고, 지구별에서는 사막에서 조종사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지구에서는 사막여우, 상인, 장미꽃들과 만난다.


사막여우는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마치 이광수 시인의 꽃이란 시처럼, 네가 나를 불러주었을 때 난 비로소 꽃이 된 여우였다. 그저 평범한 여우는 어린 왕자를 만나 특별한 여우가 되었다. 어린 왕자와 이야기를 나눴던 특별한 여우.


여우가 했던 말 가운데 기억남는 문구는 바로 길들여 진다는 특별함.

"만약 오후 4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거고, 나도 너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거야."


지구별 장미꽃들보다 B612의 장미꽃과의 차이점은 바로 길들여진 특별함이다. 때론 사랑스럽고 때론 정성껏 가꾸지만, 때론 다투고 싫어지고, 떠나는 아픔을 느끼는 대상이 바로 길들여지는 특별함이 아닐까?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도 난 여우와의 만남이 정말 설레였고, 기억에 남는 문구도 많았다.


사실 조종사는 작가 자신의 경험담에서 글을 전개하는 안내자 같은 느낌이 들었고, 장미꽃은 아마도 첫 사랑같은 어설프고, 서툴지만, 애정을 갖는 대상이 아닐까 싶다. 


물론, 책에서는 다른 행성과 다른 친구(?)들을 만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노란색 뱀은 어린왕자에게 자신의 별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알려준다. 


조종사는 싫어하고 둘을 떼어 놓지만, 결국 지구별에서의 1년을 마무리하며 어린 왕자는 죽음으로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간다는 설정이다.


첫번째 별에서 만난 늙은 왕은 온 우주를 다스리고 있지만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외로워한다. 두 번째 별의 멋진 옷과 모자를 차려입은 신사는 허영의 표본이다. 세번째 별은 술꾼이다.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 마시는 술이 오히려 자신을 부끄럽게하는 아이러니에 빠진 술꾼. 

네 번째는 돈만 밝히는 사람. 다섯번째는 가로등을 점등하는 성실한 사람. 여섯번째는 탐험가 등등이다.


어린 왕자를 읽으면서 단순한 동화처럼 읽던 글이 지금의 현대사회를 잘 비판한 글이라고 생각되었다.


알맹이 없는 겉모습에 치중하는 현대인들. 자신이 뭐 때문에 바쁜지, 왜 이런 목표를 향해 나가는지, 돈을 벌어들이는 행위가 왜 중요한지. 이런 물음을 가져본다.


그리고 우리가 마주하는 이들과의 관계들은 어떤 의미인가? 무의미한 만남이란 없지 않는가? 내가 만나는 이들에게 어떤 특별한 인연을 만들어 줄 것인가?


어린 왕자의 만남은 또 하나의 사막 여우를 만나는 듯 싶다. 특별함을 채워주는 것은 바로 책이다. 왜 책을 읽는가? 자기개발서는 읽고서 실천없는 독서란 결국 허무한 메아리같지 않을까?


지금이라도 특별함에 관한 인연을 되새기고, 지금의 현재 만나는 모든 이들을 특별하게 대접(?)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내가 느낀 이러한 만남의 소중함과 특별함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어린 왕자가 현대인에게 주는 관계의 특별함을 책으로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다. 지치고 바쁜 이들에게는 더욱 더 추천하고 싶은 동화같은 어른들의 인간관계 지침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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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9-12-14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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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자매는 한 팀 - 스스로 협력하고, 평생 친구가 되는, 형제자매의 비밀
니콜라 슈미트 지음, 이지윤 옮김 / 지식너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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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울 집엔 평화가 있기를 바랄뿐이다.

울 집 큰 아이는 초2, 작은 아이는 유치원이다.


항상 시작은 좋다. 

'오빠 우리 이거 하자"


잘 놀다가 꼭 말썽이 생긴다.

"나도 가지고 놀자. 줘 봐"

"왜 오빠만 하냐고"


그리고는 드디어 둘 사이에 분쟁의 시작.

결국 우는 동생의 엄마찬스.

"엄마 오빠가~~~"


화난 엄만의 중재안

"너네 이리 와바."


거의 이런 패턴의 반복이다.

특히 작은 아이의 자아가 커 나갈수록 다툼이 잦아진다.

서로 양보하고 화해하고 즐겁게 잘 놀기를 바라는 건 정말 희망사항이다.


둘은 잘 놀다가도 툭하면 서로 작은 문제로 의견을 대립하고, 다툼을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엄마한테 혼나고 둘이 울고, 사과하고 안아주고 마무리. 그리고 또 같이 놀고 있다. 


형제자매는 한 팀.

스스로 협력하고 평생 친구가 되는 형제자매의 비밀.

지식너머 출판사에서 펴냈다.


지은이는 니콜라 슈미트.

그는 자녀 교육서 작가이며, 생황과학분야 저널리스트이다.

실제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해서 자녀 교육에 관한 글을 남기고 있다.

또한 블로그에는 애착이나 육아에 관한 이야기가 올라오고 있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많은 이야기를 남겨준다. 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는지, 그리고 실제 자신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한 내용을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을 전체 8장으로 나눠 이야기를 시작했다.

1장은 아이가 원하는 것을 부모가 알아보는 법

2장은 아이들의 발달단계 차이를 부모가 활용하는 법

3장은 아이들의 역할을 이해하고 문제를 예방하는 법

4장은 형제자매 갈등 해결을 배우는 법

5장은 형제자매가 자아를 발견하는 법

6장은 형제자매가 한 팀이 되는 법

7장은 특별한 형제자매를 대하는 법

8장은 부모가 꼭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그리고 마지막은 형제자매를 한 팀으로 만드는 훈련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친절하게 형제자매가 한 팀이 되는 여섯가지 이야기를 들어가는 말에서 정리해 두었다.


첫 번째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부모가 알아차리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아이들의 발달단계를 활용하는 것

세 번째는 가족 안의 역할분담

네 번째는 편애하지 않기

다섯 번째는 자아를 발견하는 것

여섯 번째는 아이의 개성을 거스르지 않고 형제자매가 한 팀이 되기를 말한다.


저자는 시간이 없는 부모를 위해 뒷 장부터 읽어도 좋다는 이야기를 남긴다. 특히 8장은 꼭 읽보길 추천했다.


부모를 향해 저자는 8장에서 절대 비교하지 말고, 편가르지 말고, 정신줄을 놓지 마라고 이야기한다. 


"잘 했다. 당신은 정말 멋지게 잘하고 있다! 당신은 아이가 바라는 최고의 부모다."


에고고, 마음이 짠하다. 이런 표현들이 내가 바라는 이야기였는지 모르겠다. "나도 이번 생에 부모는 처음이라"는 말이 와 닿는다.

그들이 세상과 마주할 때 나 역시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이렇게 육아서를 탐독하거나, 주변에 조언을 구한다.


사실, 마지막 정신줄에 관한 부분이 너무 가슴 아프게도 현실적이다.

때론 흥분하고, 때론 혼내고, 때론 스스로 지쳐서 수수방관하고,

화난 상태로 문을 꽝 닫듯, 내 마음의 문도 스스로 화가 나서 꽝 닫는 실수를 하지 마라는 저자의 조언이 너무나도 와 닿는다.


저자는 이렇게 이번 장을 마무리 한다.


"우리가 항상 명심할 것이 있다. 아이들은 다른 누구보다 우리에게 의존적이다. 그들은 인생을 떠나는 여정에 있어서 우리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가 그들이 가는 길을 만들어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길이 울퉁불퉁하고 가파를 때 아이들의 곁에서 함께 걸어갈 수는 잇다. 그리고 그 일은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항상 책을 읽다보면, 맞다 맞아 내 이야기네하는 부분이 잇다. 공감되는 이야기와 함께 해결책을 보면 크게 어려운 부분도 아니다. 그런데 현실은 결국 도돌이표처럼 똑 같다.


아이들 역시 혼나는 시간빼고는 언제나 해맑게 웃고 떠들고, 그리고는 서로 의견차이와 양보없는 주장으로 싸우고, 결국 엄마아빠한데 서운한 쪽이 와서 이야기하고, 둘이 불러다 잘잘못을 따지고 억지로(?)화해시키는 일사의 반복.


잘 하고 있나는 되돌아보게 만드는 시간들이 바로 육아인데, 정말 누군가 전쟁으로 표현하는 데 그럴만도 하다 싶다.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맞다. 


저자는 독일인데, 결국 세상 모든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고민들은 비슷하구나 싶어 왠지 모를 동료감을 느낀다. 저자 역시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들속에서 터득한 비법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나 싶다.


전체 책의 내용은 사실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 요소가 많다. 부모라지만 아이들은 처음이라 모르는 내용이 더 많지 않는가? 세상 처음인 사람들끼리 만나서 함께 생활하는 데 왜 다툼이 없겠는가. 


저자 역시 당연한 다툼을 현명하게, 우리가 성장하는 모습으로 갈등요소를 잘 이겨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세상에 펴내지 않았을까?


저자가 다른 이들의 육아서와 다른 점은 바로 이런 현실적인 조언들이다. 특히 마지막 장이후에 소개된 훈련법들은 참 따라하기 편하다.


특히 3번째 방법은 얼마든지 물어볼 수 있는 질문들이다.

다투는 아이들, 서운해 하는 아이들을 위해 물어보는 감정표현들이다.

-지금 기분이 어때?

-네가 원하는 게 무엇이니?

-그걸 얻으려고 어떤 노력을 했어? 그래서 어떻게 되었지? 네가 원하는 걸 얻었어? 네 형제/자매는 걔가 원하는 걸 얻었니?

-걔 기분이 어떨 거라고 생각해? 다음번엔 무엇을 시도해볼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그러면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해?

-그게 성공하면 너는 기분이 어떨 것 같아?

-그게 성공하면 네 형제/자매는 기분이 어떨 것 같아?


왠지 가부장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자꾸 내 생각만 주장하는 건 아이를 향항 부모의 과한 마음이 아닐까 싶다. 질문을 옮겨 적다보니, 정말 내가 아이들을 위한 생각을 물어보지 못했구나 싶은 반성을 하게 된다.


책 하나 하나의 모든 문장들이 다 와닿는 현실적인 조언들이다.

형제자매*(우린 오누이)들을 키우는 부모를 위한 현실적인 조언이 가득한 책이라서 더욱 다툼의 중재가 어려운 이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다.


처음인 부모지만,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생각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 생겨난다. 그리고 저자의 조언중에 가장 와 닿는 '절대 정신줄 놓지 마라'는 이야기가 또렷하게 머리속에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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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9-12-14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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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또, 괜찮지 않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 상처뿐인 관계에서 벗어나는 13일의 심리 수업
마르니 퓨어맨 지음, 이현주 옮김 / 한문화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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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또 또...시작하고야 말았다.

 

어쩌면 후회와 반성이 밀려오는 순간이다.

같은 실수 같은 상황의 반복되는 건 필연(?)일까?

 

마치 이중평행우주처럼 내가 살아온 삶의 연속성에서 일어나야하는 일들.

 

사랑와 연애전쟁과 이혼...그리고 혼자외로움.

이런 윤회와도 같은 흐름들이 필연이라면.

 

사랑에 관한 정답이 없고남녀관계라는데뭐 이론이 있는것도 아니고,

항상 왜 저런 커플이인연이 맺어졌을까 싶은 모습들도 자주 보인다.

 

물론요즘이야 더 그런 모습들 때문인지돌싱이니 뭐니해서 당당함을 강조하기도 한다.

 

모습.1 모 대기업 회장님 소식으로 언론지면이 분주하다불륜상대이른바 혼외자식까지 키워온 마당에 이혼소송인데얼마 전 다른 기업의 모습과는 반대라서인지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주식분할소송까지 한다는데어쩌면 나와는 딴 세상 모습이다.

 

이 책과는 연관성이 가장 높지 않을까 싶었다갑자기 생각이 난 거지만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 아닐까 싶다특히단순 유부남이 아닌 돈 많은 사람에게 붙는 나쁜 여자라면 더욱더 이 책에서 사랑에 관한 의미를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

 

모습 2. 뭐지 싶은 세상도 있다사랑와 전쟁이라는 억지막장 드라마와 같은 내용이 유행한 적이 있는데세상에 현실에서도 있다니 싶다성향이 TR이라서 성취감을 가져야한다나 뭐라나 꼭 애인있는 남친을 뺏어야 직성이 풀리는 연애성향을 가진 여성의 상담내용이 있었다.

 

사실 책에서는 다루는 이야기는 성숙한 사랑을 말한다사랑과 이별은 모두 배워야하는 단계적 상황들이고 어짜피 인생의 한 부분으로 이해하고스스로를 바로 세워 나가야함을 강조한다그런데물론 거짓뉴스이고누군가 악의적으로 또는 재미로 이런 스토리를 꾸며 냈다고 생각할 뿐이다사랑을 재미라니누군가의 가장으로또는 연인으로 사랑한다는데이를 시기하고 질투하고뺏어야 하는 성취감을 사랑이라 믿는다는 이야기는 그냥 영화나 막장 드라마에서만 보길 바란다.

 

모습 3. 82년생 김지영 영화에 대한 남자와 여자들의 반응이 제각각이다물론 정답없는 논쟁이고사회적 경각심(?)을 생각하는 모습이 영화사의 의도일지도 모른다화제가 되고영화의 완성도는 별개로 많은 관심으로 관람에까지 이어진다면... 페미니즘때문인지 여성영화 남성영화에 대한 민감한 반응들이 댓글로 달려있다.

 

사실글로 남겨서 좋은게 없는 것들 가운데 시시비비찬반이 확연히 갈리는 내용들이다특히 요즘 그 정점은 미투운동에서 촉발된 페미니즘이 아니던가남자와 여자를 두 패로 나뉘고 화합과 평화보다전쟁과 분열을 논한다.

 

여성측에서는 사랑보다 그 동안의 울분과 비참했음을 토해내고 있다일부 과격 남자들은 그런 모습이 보기 싫다며 극성이라고 벌레들 같다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켜낸다.

 

영화는 다수의 공감을 얻기 위한 비극적 내용들을 포함한다나름 현실에선 보기 힘든 남편과 익숙한 스토리를 가진 가부장적인 가정과 아들밖에 모르는 시어머니 등등미운 시누이와 힘든 육아에 경력단절까지육아우울증에 노인성치매까지아픈 아내를 위해 헌실하는 착한 남편영화는 이렇게 표현하지만 현실 속 사랑의 결실은 결코 쉽지 않다.

 

무슨 이야긴데 이렇게 서론이 길까 싶었다.

하지만사실 사랑이야기가 남녀간의 문제일 줄 알았는데실은 자신의 문제였다.

사랑은 스스로에게 위안삼는 기초였고,

자존감이 있는 사랑만이 진정한 사랑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책 제목은 <또 괜찮지 않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이 책을 짚어들었을 때는 뭐지 싶었다.

사랑와 이별의 설레는 연애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마르니 퓨어맨 지음으로 이현주 옮김으로 되어있다.

한문화 출판사에서 펴냈다.

 

저자인 마르니 퓨어맨은 결혼 및 가정 전문 심리상담 치료사이다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있다대학원에서 사회복지로 석사 학위를 받고 심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현재 개인 상담을 통해 남녀관계를 비롯한 인간관계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괴롭고 불만족스러운 연애를 반복하는 사람들을 위한 솔루션을 담고 있다다만유부남을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부분이 조금 기억에 오래 남는다.

 

왜 자신을 나쁘게 대하는 사람에게 끌리는지왜 연인과 정서적 유대감을 느끼지 못하는지왜 좋은 사람을 거절하는지를 사랑신경생물학애착관계 연구와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원인을 설명하고 건강한 관계로 나아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저자가 애착 이론을 통해 부정적인 연애 패턴을 반복하는 원인을 진단해내고건강하고 존중받는 관계로 나아갈 것을 이야기한다.

 

실제 상담자들과 면담을 통한 사례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그리고 임상에서 진행하고 있는 13일 간의 심리 상담 과정을 통해 상처뿐인 관계에서 벗어나 건강한 연애로 나아가는 길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관계를 형성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행동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놓았다실제 책에서 자신의 성향을 파악해볼 수 있다현재 연애 상대의 유형을 파악하고유년시절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 특정 유형의 사람과 자꾸 얽히게 되는 이유를 점검하고 있다.

 

남녀간의 연애서로 사람과의 관계를 맺을 때 발생하는 믿음과 행동 방식이 ’ 그리고 어떻게’ 생겨났는지 살펴 볼 수 있다.

 

왜 상대가 일방적으로 관계를 휘두르는 걸 알면서도 벗어날 수 없는지가까이하면 더 멀어지기만 하는지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면서도 끌리지 않는지 등 관계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풀어내고 있다마지막장은 사랑 이후 찾아오는 이별의 과정감정 대처를 이야기한다.

 

책은 저자의 프로그램처럼 전체 13일의 프로그램처럼 각각의 일자별 상황들을 정리한다때론사례로 손쉽게 시작하기도 하고체크 리스트를 살펴보고 자신만의 상황과 성향을 파악할 수도 있다.

 

1일차 혼자 사랑하고 있지는 않나요?로 시작하는 글은 2일 진지한 관계를 피하는 사람, 3언젠가 끝날 수밖에 없는 관계로 이어진다.

그리고 4일 자꾸 상처받는 관계에 빠지는 이유, 5일 어디서부터 꼬이기 시작했을까?, 6일 사랑이란 무엇일까?를 말한다.

 

7일은 좋은 이별을 위한 과정, 8일은 감정에 귀 기울이기, 9일은 이별의 아픔을 건너는 법, 10일은 이제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 11일은 건강한 연애를 위한 규칙, 12일 혼자서 이겨내기 어렵다면, 13일 모든 중심에 를 둔다로 마무리를 짓는다.

 

난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애착에 대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6일차에 나오는 애착은 태어날 때부터 죽는 순간까지 평생을 따라다닌다고 한다사랑에 빠지면 새로운 애착관계가 형성되는데사랑하고 배려하며 애정 어린 행동을 함으로써 이를 유지한다고 한다. <P116>

 

그리고 자존감에 관한 부분도 있다.

마지막 13일차 시작하는 파트이다. <P253>무엇보다어느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더 가치 있게 여길 때 인생은 변한다세상은 희망과 가능성으로 활짝 열릴 것이다당신보다 당신에게 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당신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다.

 

사랑과 전쟁이든뭐든지 나에 대한 사랑이 바로 서야 한다내가 뭘 원하고뭘 지금 생각하는지 분명하게 남들 앞에서 말하는 자신감그 자존감이 바로 사랑의 시작이고내가 행복한 사랑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의 원천이다.

 

의존적 사랑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태생적 한계다돈과 명예물욕 도대체 뭘 바라면서 인생을 사랑이란 이름으로 속고 속이는가결국 인간대 인간의 본연의 모습이 바로 사랑의 시작이 아니던가?

 

저자의 말씀처럼사랑이 혼란스럽고나 혼자 감당하기 힘든 사랑을 하고 있다면이별에 대처하는 법을 모르고 극단적 생각에 힘들어한다면이 책을 필독서로 권해주고 싶다내가 주도하는 삶과 사랑인생을 만들어가는 데 꼭 필요한 책이다.

 

뭐 인류사회학이니 문명진화론이니다 필요없이 그저 내 인생내가 사는 인생의 기쁨을 위한 사랑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다나를 성장시키고내가 필요한 사랑이 뭔지를 곰곰이 생각하는 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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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다 지친 나를 위해
서덕 지음 / 넥스트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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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다

사전적 의미는 뭘까?

마음과 힘을 다하여 무엇을 이루기 위하여 힘쓰다.”

그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아빠 나 힘들어

아들이 잠자기 전에 불쑥 던지는 말이다.

 

잠시 긴장한다.

뭐가 초등학교 2학년을 힘들게 했을까?’

잠시 머릿속에 든 생각이다.

 

온갖 추측들이 순식간에 머릿속을 헤치고 지나간다.

왕따학교폭력학업진도담임선생님차별공부숙제여자친구?

 

아빠 나 바이올린 하는게 힘들어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방과후 교실에서 하는 바이올린 수업이 버거운가 보다.

 

어렵지당연히 어렵지음악이란게 내 손가락으로 정확한 음을 만들고 표현하는건데.

힘들지힘들어서 음악을 하는 게 사실 즐거워서하는 사람보다 많겠지.

그래서 많이들 하고 많이들 포기하고 그렇게 살아가는게 아닐까?

하지만당장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었다그 동안 들인 시간과 비용이 먼저 떠올랐다.

 

그럼 힘들지음악이란게 쉽게 누구나 할 수 없잖아천천히 꾸준히 노력해야지지금 기초라서 더욱 힘들 거야응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열심히 따라해야지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허한 말이 나왔다대답치고는 궁색하다아들에게 해준 말치고는 도움이 안되겠다.

이래서 좀 더 머리 크면2가 되면 대화가 단절되나보다.

수많은 상담심리책자들이그 동안 살펴봤던 철학심리책이 이런 대답은 아니라고 했건만.

난 또 어쩔 수 없는 평범한(?) 부모가 되고 말았다.

 

애쓰다 지친 나를 위해

서덕 지음넥스트 북스에서 펴냈다.

 

저자는 애쓰다 힘든 자신의 삶의 단편을 담담하게 써 내려갔다.

자신만의 경험담에서 나온 진솔한 이야기가 와닿는다.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란정말 모든 직장인들이 다 같지 않을까?

상사와 부하팀원과 팀장부장과 임원이 되기까지 수많은 스트레스 속에 살아가는 삶.

 

저자는 광고카피라이터였다그리고 다시 카피라이터다.

대학수업에 들었던 시 잘 쓴다는 칭찬에 그는 만족했다.

취업을 위한 도전을 거쳐 인턴이 되고광고회사에 취업해 어느새 카피라이터가 되었다.

 

그리고 8년의 직장생활.

저자는 더 성공하기 위해서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애쓰고 있었다.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그리고 때로는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참아왔다.

 

카피라이터라는 일의 특성상 온통 새로운 문구를 생각해야 하고,

회의에서 발표하고의견듣고까이고후배의견에 밀리고등등 저자 역시 직장인으로 버겁고 힘들어도 잘 해내려고 스스로를 몰아붙였다.

 

예의없는 후배까다로운 직장상사와의 인간적인 관계문제로 괴로워도 잘해보려고 참으면서내 안의 나를 분리시켜나갔다가면속의 모습들로 착한 선배일 잘하는 팀원이 되고자 억눌린 내 안의 감정과 울분화를 참았다.

 

그러나 참고 버티는 것도 습관이 된다힘들어도 왜 힘든 줄 모른 채 피곤함을 억누르고괴로워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마음의 병을 키운다공황장애발작이다가슴이 이유없이 뛰고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다리에 힘이 풀리고어떤 때는 숨을 쉴 수 없다눈 앞이 캄캄하다.

 

아이디어가 없는 날이면 자동차 사고라도 당했으면 싶다병원에서 며칠 누워있고 싶을 때도 있었다나를 직장생활 잘하는 A와 내 안의 진솔한 나B로 나눠 생각하기도 했다애쓰는 나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으리라.

 

오늘 아내에게 우울증이 왔다고 말했다.

츠네가 우울증에 걸렸다.

조금 우울하지만 보통사람입니다.

 

사실 우울하다는 말은 내 삶의 무기력이 찾아왔다는 게 아닐까?

애쓰고 노력해 온 삶에서 나를 내려놓는 법나를 찾은 법나의 감정을 드러내는 법.

그 동안 잊고 살아온나를 챙기는 법을 찾는 책이다.

 

시사평론가인 유창선 박사는 제주에서 한 달 살기를 실천하고 있다.

뇌종양 암을 제거하고 재활치료중에 생각한 삶의 의미를 담아 나를 위해 살기로 했다라는 책을 출간했다이처럼삶의 목적을 위해 열심히 뛰다보니 뒤돌아볼새가 없는 이들은결국 한 번쯤 넘어지거나 쓰러지고 나서야 온전히 라는 존재를 생각하고 있다.

 

저자 역시 서울대학생들의 해외탐방활동을 도왔던 기억에서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찾고자 한다대학생이라는 신분에서 찾는 라는 개성이하나 둘 사라져 직장에서의 무미건조함에 잊혀짐을 이야기한다.

결국 사회생활 속에서 스스로의 착한 가면을 쓰고 견디기만 하다가 결국 쓰러지고 만다탈이 난 것이다공황장애는 누구라도 올 수 있다하지만 결코 보편적이지 않다개인간의 감정차이와 스트레스 해소에 따라 다르다.

 

저자 역시 직장에서 공황장애를 이야기했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나도 그래였다마치 잠시 스쳐 지나가는 감기처럼 말이다정작 당사자는 숨도 못 쉴정도로 힘겨운데 말이다.

 

세상 살다보면 정작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나도 그렇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다 그렇지 않겠어라는 애써 위안삼는 자세를 말이다.

 

우리의 문화가 지금까지 그래왔다. ‘포기는 배추 셀 때나 쓰는 말이라며누구에게나 포기하지 말라는 식으로 이야기한다포기할 수 있다다시 도전할 수 있다내 길이 아니라면 일찍 포기하는 게 좋다뭐 어떤가 삶이 하나의 길만 가야하는 것도 아니고.

 

최근 수능성적이 발표됐다어차피 언론지면엔 두 가지 이야기다수능만점자와 수능점수에 충격받아 자살한 아이들뭐지어차피 사는 인생 다 대학생이 되란 말인가일찍 취업하면 안되나뭔데 점수로 인생을 평가하고가늠하고서열을 매긴단 말인가?

 

이처럼 애쓴 학생을 위한 책은 없다애쓰다 잠시 쉼을 이야기하면 안되나?


직장인은 왜 계속 일하나워라벨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책의 저자 역시 이 점을 길게 이야기한다. ‘사는 게 다 그렇지라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가지만 우리 모두는 사실 너무 애쓰며 사느라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다.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정신이 아프고인생의 모든 게 고달파지는데 쉬면 좀 안되냐고쉼이 왜 게으름과 연관되어지는건데애쓴 만큼 숨의 권리도 있는 거라고거창하게 사회와 문화와 이웃을 말하지 않아도 된다그저 나를 위한 삶의 한 쉼표를 주는 거라고.

 

쉼은 결코 자포자기가 아니라고 말하는 저자숨이 붙어 있으니 쉼이 필요한거지숨 조차 붙이고 싶지 않다면 뭐 평생 쉼아니겠는가살아서 조금이나마 다시 용기내어 다시 도전하는 저자처럼스스로 환경에서 벗어나는 최대의 효과는 쉼이고 회피다.

 

왜 어렵고 힘든상황을 마주치려 하는가극복하려 하는가상대는 아무렇지도 않은데이미 만랩의 악당영웅처럼데빌이 되어 무수한 희생자를 남기는 데 왜 나까지 상처입고 부딪히려하는가피하자애쓰지 말자무리하게 헤쳐나갈 상황이 아니라면피하는 게 상책이다.

 

인생은 한 가지 길만 있는 게 아니다직장이 거기 뿐이랴얼마든지 행복한 삶의 일터를 가진 곳을 찾아 떠나면 되는 것이다일의 만족도를 높이는내 인생의 해피함을 느끼는 곳으로 찾아가고내가 만들 수 있으면 만들면 되는 길인데 말이다.

 

저자 역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가며 이렇게 이야기한다.

 

애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애쓰는 것이 괴롭지만 여전히 애쓰는 사람들힘들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표정을 만드는 사람들망가질까 두려워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사람들지금 애써서 괴롭다면잠시 쉬었으면 좋겠다.


나는 당신이 당신이었으면 좋겠다무리하게 애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자의 바람처럼우리 모두 너무 애쓰지는 말자내 삶을내 인생을 좀 먹는 애쓰는 일이라면 하지 말자그 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많은 데 왜 굳지 어렵게 헤쳐 나가려 하는가?

 

괜찮다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좋다내 인생 내가 즐겁고 행복한 일 찾아서 할 수 있는 삶이다개인의 즐거움을 맘껏 누려도 좋다굳이 조직을 위해사회를 위해국가를 위해 나를 희생하는 삶은 살지 말자.

 

왠지 직장인이라선지 더욱 공감되고왠지 모를 동질감과 서글픔이 느껴진다이 책에서 너무 애쓰는 사람들이라면 꼭 전달해주고 싶다이 책을 전해주며 읽어보라고 전해주고 싶다저자의 바람처럼 이 책을 꼭 사서 전달해준다면 이 역시 저자에게 또 다른 애쓰는 상황을 만회시켜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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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9-12-05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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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뇌를 깨우는 한글쓰기 자음과 모음 세트 - 전3권 우리 아이 뇌를 깨우는 한글쓰기
리베르스쿨 유아한글연구회 지음 / 리베르스쿨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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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미운 7살이라더니딸이 방에서 작은 종이를 가져온다.

그러더니 내게 오더니던지듯 내밀고서는 방으로 들어간다.

 

아빠 나빠

 

...”

  


좀 전에 작은 실랑이가 있었다엄마 말씀 좀 잘 들으라는 요지였다.

그러나 딸은 자신에게도 생각이 있다며 한 마디 한 마디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결국아빠 말에 딸은 기분이 상한 듯 방으로 들어가서는 결국 내게 종이를 내밀었다.








딸이 표현한 나름의 억울함과 내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메시지였다.

 

삐뚤삐뚤어딘지 어색한 글자들.

마치 그림처럼 어디에선가 본 듯한 글자를 그림 그리듯 그려온 딸.

 

남들은 더 어릴 때부터 한글교육 시킨다며 방문선생님이라도 모셔야하지 겠다라는 딸 아이 엄마의 말에 난 대화를 요청했다.

딸에게 때 이른 수업은 오히려 학습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으니기다려보자고 설득했다.

 

결국 지금 한글을 읽는 건 조금씩 늘고 있다.

다만 쓰는 건 아직도 제자리걸음이다.

특히 받침글자를 어려워한다.

물론 처럼 윗 첨자처럼 생긴 글씨를 마치 받침처럼 길게 쓴다.

궁서체와 비슷하게 쓰는 글씨가 있는가 하면,

그림처럼 기울어지거나,

나름 모양을 제대로 흉내내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그래서 찾아본 것이 바로 이 책.

우리아이 뇌를 깨우는 한글쓰기

리베르스쿨 유아한글연구회가 저자로 참여하고리베르 출판사에서 펴냈다.

 

책은 전체 3권이며각 연령은 3~4세라고 되어있으니우리 아이는 한참 잘 해야하지 않을까 싶지만 아니올시다였다.

 

아이는 책이 왔기에 살펴보고 함께 풀어보자며좀 더 이쁜 글씨를 위해 같이 앉아 해보자고 했지만딱 3페이지였다딱 2페이지를 넘어서며 옆에 앉아 몇 마디 더 보탰더니그만이다.

 

딸 기억부터 천천히 써 보자따라하면 좋잖아순서도 쉽고화살표만 따라가보자

아니기억은 여기처럼니은할 땐 여기처럼 맞춰 써야지디귿은 먼저 끊어 써야지

 

아빠의 악필처럼 되지 말라며예쁜 글씨 천천히 써 보자고 다독여야 하는데,

맘 바쁜 아빠는 그리되지 않았다.

 

리베르스쿨에서도 유아를 위해 얼마나 정성스럽게 고민하고 연구했을텐데.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하게 만들 수 있도록 재미있는 콘텐츠로 많이 고심했는데,

우리 딸은 첫 장 넘기고 겨우 세 페이지에서 멈추고 말았다.

 

리베로출판에서 펴낸 책은 이제 시작이고자음을 3권으로 나눠 구성되었는데.

우리집 딸은 언제 이 책들을 다 마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책은 정말 구성이 잘 되어 있다.

그림 기억법으로 완벽하게 익히는 자음과 모음이라는 설명처럼 간결하고 깔끔하다.

 


1권은 자음()에 모음()까지 글자와 단어그리고 문장을 익혀 쓸 수 있다한글 브로마이드를 펼쳐보면 무척 흥미롭게 진행된다전체 흐름을 살펴보고각 구성요소를 시작한 다음단어와 문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자연스럽다.

 

2권은 자음()과 모음의 구성이다.

자음과 모음이 조합되어 글자를 이루고이 글자들이 모여 단어가 되고단어의 조합들이 문장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3권은 자음()과 모음의 구성이다자음과 모음을 구분하고이를 결합하는 방법과 다양한 사례구성이 재미있다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스스로 책장을 넘겨가며 할 듯 싶다.

 

게다가 자음과 닮은 단어를 배치한 구성은 시각적 기억효과를 높여줄 듯 보인다하면 로봇이 연상되듯 말이다그림 기억법이란 구성법은 모르지만연상암기처럼 연관되는 글씨와 단어를 연계시켜 볼 수 있다물속에서 수영의 동물원 기린의 처럼 말이다.

 

책에서는 짧은 문장 속 글자를 따라 써 볼 수 있으며선 긋기를 통해 간단한 게임으로 글자를 복습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아이들 눈 높이에 맞춰서 큰 캐릭터와 글씨그림이 포함된 구성은 아주 마음에 든다.

 

한 페이지에서 배우는 자음과 모음의 구성과 그리고 자음과 모음을 순서대로 써보는 차근차근 단계별 학습법 구성이 좋다.

 


게다가 자음을 찾는 게임처럼 노란 스쿨버스(버스옆의 모음을 찾아 단어를 완성하는 벌집모양의 구성이 인상적이다.

 

커다란 사진(그림)으로 단어를 보고 따라쓰며 배우고, ‘바다에서 수영하기호랑이가 으르렁처럼 짧은 문장으로 단어를 만들어 써 보는 과정이 잘 꾸며져 있다.

 

딸이 방에서 나왔다.

아빠가 옆에서 방해해서 미안해

내가 먼저 사과했다.

딸이 간결하게 답했다.

 

이 책 더 해 볼까?’

딸은 고개만 끄덕인다.

 

사건(?)의 빌미가 된 첫 장이야 넘어가고딸이 좋아하는 선 긋기를 찾았다.

나름 쉬운 코스(?)라서 인지마냥 연필 쥐고 선 긋기만 찾아 나선다.

딸은 재미있나 보다.

 

아빠 나 잘 했지?’

이렇게 귀여운 미소를 어찌 할까 싶다.

뭐 글씨야 나중에 천천히 이쁘게 잘 쓰겠지.

 

우리 아이 뇌를 깨우는 한글쓰기

이 책 하나로 나름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이 생겼다.

 

한글에 관심있는 아이들이라면 좋겠다.

3살 이상인데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시긴에 보여주면 좋고,

나처럼 조금 늦은(?)시기라도 한글을 제대로 쓰는 법을 놀이와 함께 배우고 싶다면 추천한다우리집 고집 센 딸이라도 알찬 구성에 잘 따라할 듯싶은 책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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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9-12-04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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