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예찬 - 삶을 바꾸고 세상을 움직이는 위대한 법칙에 대하여
히라노 히데노리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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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감동예찬>




혹시 최윤희 행복전도사를 아시는지?

정말 삶의 끝자락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를 고민 끝에 선택한 일.

행복 전도사,

기쁜 세상에 밝고 희망찬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많은 이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여기 또 하나의 행복을 전하는 책이 나왔다.

<감동예찬>

저자는 히라노 히데노리 씨, 번역자는 홍성민 씨, 더난출판사에서 펴냈다.

<부제는 삶을 바꾸고 세상을 움직이는 위대한 법칙에 대하여>라고 되어있다.




감동예찬-사실 원문은 <감동의 억만장자 30가지 규칙(법칙)>이다.

평범한 제목으로 손색이 없지만, 책 내용을 모두 담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책 모든 내용이 감동에 관한 것으로, 감동보다는 행복(?)에 가까운 느낌이라고 본다.

흔히 이야기하는 우리말 감동과는 약간 어감이 다르다는 느낌이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다.




이 책은 감동 프로듀서-저자(히라노 히데노리)의 강연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자신이 개발한 감동창조수법을 통해 삶과 비즈니스, 그리고 일상에서의 감동을 설명한다.

최윤희 행복전도사처럼 그 역시 자신만의 감동적인 강연으로 일약 스타가 된 것 같다.




책에서 설명하는 삶에 대한 감동과 비즈니스, 일상에서의 감동은 강력하다.

저자는 연극배우로 10여년을 보낸 탓인지,

실제로 연극을 예를 들어 설명하는 내용들이 많다.




<무지(無知)의 지(知)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진정한 깨달음이라는 뜻이다.(p34)>

감동의 시작은 그저 평범한 일기를 쓰듯 일상의 삶의 회고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한다.




<행동하는 것으로 행동력이 키워지듯, 감동하는 것으로 감동력은 단련된다(p34-35)>

그저 바라보고 주저하고 생각하고 머뭇거리지 말고,

바로 지금 시작하라고 주문한다.




<쓰지 않으면 퇴화한다. 쓰면 진화한다(p36)>

사랑, 정열, 감동력 같은 것을 사용하는 삶을 주장한다.

행동하는 감동이야말로 감동력을 키우는 최고의 연습이라는 말같다.




모 회사는 고객감동을 수십년 A/S의 모토로 삼고 친절한 감동서비스라는 모토로 활동한다.

<사랑해요/사랑해요/사랑해요/O-O>라는 광고문구도 있다.

모두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방법들이다.




저자는 비즈니스의 감동을 이야기한다.

<[어라, 과연, 오호-]를 발견하는 것으로 3막 감각을 키운후에는 자신의 상품을 사용해 3막으로 연주하는 협주곡을 창조해보자.(p118)>




연극에서 차용한 3막은 호기심(?), 긍정적 체험(!), 감동의 행동(~)을 말한다.

자신만의 노하우를 습득해 고객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3막을 구상하는 법이다.

단지 비즈니스가 아니라도, 일상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꼭 필요한 3막인 듯 싶다.




[감사의 서표(p140-141)]부분.

사실 처음에는 서표란 편지의 오역이 아닐까 싶었지만,

아니다. 책에 끼우는 [서표]. 일종의 책갈피를 말하는 듯 싶다.

다만 짧게 메시지를 적을 수 있나보다.




흔히 소통의 메시지를 말한다.

사장이 부하직원과, 또는 고객과 이렇게 만남과 소통을 통해 사람의 온기를 전해받고 감동의 물결을 체험한다고 설명한다.




<소유(have)에서 체험(do)을, 그리고 본연의 모습(be)으로 소비무대의 주인공은 진화하고 있다. 드디어 감동이 마케팅의 주류가 되는 시대가 왔다.(p141)>

흔히들 고객에게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을 전달한다는 심정을 대하라고 이야기한다.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다.

감동을 주는 판매사원이라면 어떤 물건이든지 사줄 것 같다.




일상에서의 감동을 읽다보면,

저자가 혹시 암이라도 걸렸던게 아닐까 싶다.

너무나 일상의 아름다움과 고마움을 이렇게 세세하게 느끼고 있다니.




현재의 시간을 만끽하고, 미소와 여운, 이미지 개선 등 사람들이 흔히 지나치는 일상의 감동을 얻는 법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문구 하나.

<어제는 이미 지나간 역사(Yesterday is History, 내일은 아직 모르는 미래(Tomorrow is Mistery, 바로 오늘이 선물(Today is a Gift. -안나 엘리노어 루스벨트>




감동의 순간은 바로 현재이며, 이 순간이 바로 과거가 되고, 또 미래가 되는 순간.

우리는 인생과 비즈니스, 삶, 일상의 모든 것이 바로 감동의 기록/추억이 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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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독하게 해야 살아남는다
시리우스 지음 / 토네이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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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주식투자 독하게 해야 살아남는다>




아는 분이 주식으로 돈을 좀 버셨다.

커피한잔 마시러 갔다가 우연히 증권뉴스를 듣더니 기뻐한다.

금새 또 올랐단다. 그러더니 노트를 펼치더니 숫자를 적는다.




무언가 싶어 봤더니, 노트 가득 기업에 관한 정보가 가득했다.

뭐가 했더니, 자신만의 주식비법이라고 설명했다.

절대 못 믿을 정보는 미디어(신문, 방송), 애널리스트 분석자료.

자기 스스로 기업정보를 찾아다니고, 실적을 자신의 기준으로 분석한 노트란다.




주식만 사면 돈이 생기는 줄 아는 묻지마 생초짜 투자자인 나에게 충격이였다.




여기 또 하나의 주식 노하우를 알려줄 책이 나왔다.

<주식투자 독하게해야 살아남는다>

저자는 시리우스, 토네이도 출판사에서 펴냈다.




따로 부제는 없지만, 이런 말이 보인다.

[가장 독하게 버틴 자가 가장 높은 수익을 얻는다]




저자 시리우스는 이 분야에서 꽤 알려진 인물인 듯 싶다.

약 20여년을 금융권에서 활약, 재무설계관련 회사대표까지 역임했다.

지금은 네이버 카페(cafe.naver.com/fsicafe)운영자로 활동한다.




이 책에서는 주식투자 성공의 세 가지 핵심을 알려준다.

기초를 쌓는 펀더멘털 분석, 뼈대를 만드는 기업분석, 테크닉을 살리는 기술적 분석이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ꡐ펀더멘털(또는 경제사이클) 분석ꡑ 능력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는 찾아보니 워렌 버핏(가치주 투자의 귀재로 알려져 있다)의 투자법 가운데 하나라고.

펀더멘털 분석은 주식가격을 결정하는 외부환경적 요인(세계경제와 정치적 상황)을 살피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기업 분석.

[주식을 사지 말고 기업을 사라]는 말처럼, 주가에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잡는 투자를 위해서는 재무구조가 튼튼한 기업(경쟁력 있는)주식을 사는 것이다.

기업의 재무가치(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를 분석하고 내제가치를 찾는 일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때 EPS분석, PER, PBR(주가순자산비율), PCR계산, ROE(자기자본이익율), EV/EVITDA 등을 파악해야 한다.




마지막은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높이는 기술적 분석.

성공적인 주식투자로 가기 위한 보완책인 차트 분석 능력을 말한다.

주가와 봉 차트를 보는 법을 완벽하게 익힌다면 주식관련 책 하나는 쓸 수 있지 않을까?

거기에 상당기간 지속되는 주가 흐름인 추세와 패턴을 분석한다면 성공적인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부록처럼 다양한 주식관련 상식을 더해준다.

주식시장에서 대세를 판단하고 살때와 팔때를 결정하는 타이밍 분석을 알려준다.

또 길거리 지표라고 해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주가 매매타이밍 노하우를 정리했다.




주식에는 왕도가 없다고 하지만 역시 그 동안 수련(?)에 따른 노하우를 갖춘 인재들이 상당하다.

수십년의 노하우가 쌓인 저자 시리우스가 가르쳐주는 주식의 또 다른 방법은 어쩌면 기초적인 접근법이련지도.




흔히 물 좋은 나이트클럽을 찾으려면 입구에서 들어가는 손님을 보면 되듯이,

먼저 주식의 현황(경제상태)를 살펴보는 펀더멘탈 분석의 중요성을 저자는 특히 강조한다.

그리고 기업의 재무구조를 분석하고, 마지막으로 시중에 널리 알려진 차트를 보는 기술은 기본분석을 마친 이후 첨부하는 화려한 기술(테크닉)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각 장별로 찾기 쉽게 색다르게 구분해 보는 이로 하여금 찾기 쉽게 만든다.

책의 첫 장에 이미 어떤 책인지 요약한 까닭에 보고 싶은 분야부터 찾아 쉽게 읽을 수 있다.




주식,

살아남는 놈이 돈 버는 놈이듯.

독하게 살아남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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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하나님을 믿는가 - 질문으로 찾아가는 진리의 변증
티모시 존슨 지음, 김지홍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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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하나님을 믿는가>




어떤 종교에 관한 책들은 항상 논란에 휩싸인다.

진실 여부를 떠나 신념에 관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 어떤 신앙도 과학이나 논리로 시험에 들지 말라고 가르친다.

믿음이란 스스로의 마음속에 담아두는 일종의 생각하는 인간의 축이되기 때문이다.




여기 하나님을 간증하는 또 하나의 서적이 나왔다

<왜 나는 하나님을 믿는가>라는 제목으로, 원제는 <Finding GOD In the Questions>.

저자는 티모시 존슨. 그는 목사이면서 의사, 미국 ABC 방송의 유명한 의학저널리스트라고.




이 책에서 티모시 존슨 박사는 자신의 40여년 신앙생활을 스스로 정리하듯이 구체적인 신앙의 기준점을 새롭게(?) 분석하고 체계화 시켰다.

번역서의 원 제목처럼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하는 그의 답변은 논리 정연하고 반박의 여지가 없을 듯 보인다.




사실 이 책의 어떤 주장이나 설득논리를 폄하하거나 부정할 생각은 없다.




다만,

나는 스스로에게 둘러 쌓인 형용할 수 없는 거부감이 너무 커서,

저자의 주장처럼 하나님을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나는,

처음 유치원 대신 선교원이라는 교회 유치원에서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교회를 찾았다.

그후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을 매주 교회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살았다.

거의 12년을 교회 안에서 살며 하나님을 믿어는다고 알았다.




하지만,

머리가 커진 이후(흔한 표현으로 세상에 눈 뜬다음) 세속의 즐거움에 하나님을 잊고 살았다.

그렇게 멀어진 신앙심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탕자가 되어버린 것일까?




책은 처음부터 믿음을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우주의 생성과 인류의 존재.

그 무한의 신비로움을 어떻게 풀어줄 수 있는가를 되묻는다.

그저 신념과 믿음이 아니면 어리석은 인간으로는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충분히 공감가는 내용이다.

과학적 진화론이 부딪히는 <왜 진화는 계속되지 않는가>에 맞서서, <왜 하나님은 탄생부터 과학적인 분석이 불가능하는가>에 대한 답변을 주고 있다.

믿음으로 영적시련을 이겨내듯,시험하지 말고 믿음으로 증명하라는것이다.




책은 대부분 이런 믿음의 변증(?)을이야기한다.




단순히 기독교에 관한 막연한 거부감보다는,

<이런 이유로 하나님은 역사하셨다>라는 부분을 상당히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우리에게 주는 교훈과 가르침을 설명하며 성경을 인용하는 설명은 꽤 친절하다.




기독교인들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저자는 명예와 부, 이웃과 함께 사는 사회, 섬기는 삶 등 믿음으로 삶을 실천하는 자신을 보여준다.




<탕자의 비유>

<예수님의 가르침은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과거 행동을 기꺼이 용서해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신앙심이 깊은 사람에게도 차별없이 주어지는 것임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누구라도, 언제라도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사람은 어떤 질문도 없이, 선행에 대한 특별한 보상차원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이 모두 네 것이다]라는 아름다운 확신으로 환영받는다(p155∼158)>




인간이 저지른 죄의 사함을 위해 내려온 예수.

이렇게 신앙의 깊이보다는 모든 인간의 차별 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예수님을 설명한다.

깊은 신앙심으로 평생을 살아온 이에게도,

탕자처럼 인생을 허비하는 삶을 가진 자에게도 차별없는 사랑을 보여준다는 예수님.




책에서는 마지막(p262)에 <궁극적으로는 우리 삶에 있어 정말로 중요한 것은, 정확한 해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중요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다져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스스로의 신념을 향해 던지는 질문은,

어쩌면 매일 체력을 키우기 위해 단련하는 운동처럼,

신앙을 돈독케하는 믿음을 굳건히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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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것을 위하여 변하고 있다 - 한 ‘비전향장기수’의 삶, 그리고 그 삶을 넘어서는 염원
신현칠 지음 / 삼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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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것을 위하여>




동지와 마르크스, 레닌.

공산주의, 사회주의, 비전향 장기수.

사실 난 이런 용어에 낯설다.

그저 평범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공산당이 싫어요-이승복 어린이의 외침에 얼굴을 붉히며 웅변을 하던 어린시절.

빨갱이, 똘이장군을 보며 무조건 반사적으로 공산당 자체가 싫었다.




그런데,

일본어학연수를 다녀오며 많이 다른 것을 봤다.

공산당. 일본의 공산당, 사회주의당이 존재하고 소속된 국회 의원이 있었다.

그들은 미국보다도 더 앞선 의회 민주주의를 이룩한 것일까?

남과 다른 의견을 청취하는 성숙된 인격을 보여주는 걸까?




도서출판 삼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 듯 싶다.

비전향 장기수의 삶, 그리고 그 삶을 넘어서는 염원이란 부제를 달고,

<변하지 않는 것을 위하여 변하고 있다>라는 책을 펴냈다.




저자는 신현칠이라는 92∼93세의 비전향장기수.

비전향장기수는 <(민주주의로의) 사상전향을 거부한 채 장기복역한 인민군 포로나 남파간첩>을 말한다.

즉 우리나라에서 잡힌 (남파)간첩가운데 국가보안법·반공법·사회안전법으로 인해 7년 이상의 형을 복역하면서도 사상을 전향하지 않은 장기수를 말한다. 1960년대를 전후하여 풀려났다가 1975년 사회안전법이 제정되면서 보안감호분을 받아 재수감되어 평균 31년 정도 감옥생활을 했다.




솔직히 선입견을 완전히 떨치지 못한 상태에서 책을 읽었다.

그들은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없어져야할)사상을 지닌 이단아였기에.

우리나라는 파탄에 빠뜨린 범죄자들이기에,

<나도 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치며 책을 읽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자마자 저자의 서문에 이런 글이 있다.

<필부유책-자기가 사는 시대의 역사에 책임을 진다는 것은 어떠한 것인가.(중략)문득 역사에 현역으로 참가하지 못하여도 현역의 정신으로 참여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까(생략). (p10∼11)>




지금은 93세를 바라보는 나이.

(책에 있는 저자는 1917년 서울출생으로 되어있다)

1952년 남파간첩활동 중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 10년의 투옥.

사회안전법으로 1975년 다시 투옥, 1988년 이 법의 폐지로 72세 비전향 출옥했다.




저자 신현칠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게될 줄 알았지만 의외로 무려 60여년을 감옥에 계셨다. 하지만 꺾이지 않는 그의 신념은 이제 93세의 나이에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하지라도 끝까지 저자의 서문에까지 새겨넣었다.

그가 신념의 역사적 산 증인으로 본다면 다분히 존경스럽다.




책은 의외로 읽기 편하다.

전체 4부로 수졸산방에서로 시작해서, 비전향장기수 송환에는 남은 일이 있다, 50년 만의 편지, 엄혹의 시대까지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 부분은 발문으로 박소연 씨의 <천외에 던지는 시-나의 스승, 신현칠 선생님>이란 글이 실려있다.




비전향이란 단어 하나에,

이 책이 공산당에 대한 찬양의 글로 가득차고,

독자로 하여금 투쟁과 선동을 일삼는 글이라 생각했던 내 선입견.

바로 무지와 사람됨이 부족함을 나타낸 것 같아 부끄럽다.




북으로 송환되어 영웅이 된 그들보다,

남쪽에 남아 자신의 못다한 꿈을 질책하는 삶.

서울 수졸산방에 고작 몇 푼의 돈을 벌기위해 힘겨운 번역 아르바이트를 하고,

힘든 일상의 단면을 드러내고, 자신의 시각에서 바라본 일상사를 남긴 글이다.




<진실로 책이 너무 많다. 아버지 말투를 비려 예전에는 책을 본다는 일이 반드시 진리를 탐구한다, 홍익인간이다 하는 따위의 거창한 소리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적어도 먹고살기 위한 돈벌이로 책은 쓴다, 또는 이름을 낸다는 일로 책 쓰는 일은 적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p57∼58)>




세상을 향한 일침이다.

평소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스스로에게 던지는 또 하나의 숙제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책들 가운데 양서를 골라 읽고 스스로를 깨우치는 글읽기.

<책이 있어 책을 본다>라는 막연함보다 서적공해(저자의 표현이다)다.




<자기가 소중하게 가지는 신조(그리스도인에게는 신앙이겠지요)를 의심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시험해보지 말라는 태도, 이것이야말로 무엇인가 진실로 소중한 것을 지키는 모든 사람의 고뇌이고 투쟁이고 승리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p135)>




<예수는 누구인가-기독교인 회합에서 담화>편에 나오는 마지막 구절이다.

해방신학, 마르크스, 레닌, 교회사, 유물론자와 같은 논쟁꺼리가 다분한 글이다.

하지만 마지막 구절에서 그의 신념을 봤다.

그의 감옥의 60여년을 이겨낸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을 가늠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이후에도 저자의 일상의 기록들이 담겨져 있다.

자신이 일기부터,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시대상황에 따른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놓았다.




자신만의 90평생을 하나의 신념으로 버텨온 그의 삶이 존경스럽다.

책 가운데 조금씩 보이는,

그의 학문에 대한 폭 넓은 지식들을 나누는 대목에서는,

선인의 지혜가 엿보이기까지 하다.




사회의 성숙도란 무엇일까?

이제 비전향 장기수의 공산주의자의 책까지 나왔으니 우린 성숙된 민주사회에 살고 있나?

나와 다른 주장을 펼치는 이를 받아들이고 있으니 우린 자유 민주주의 국가인가?




이 책 한 권을 읽으며,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해보게 만들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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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속의 남과 여 그 차이의 심리학
마이클 거리안.바버라 애니스 지음, 조자현 옮김 / 지식노마드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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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회사속의 남과여, 그 차이의 심리학>




아담과 이브가 사과때문에 싸운 일화로 보면,

이 세상 남자 그리고 여자의 공존공생의 이야기는 수 만세기를 넘나든다.

그 만큼 함께 살아가는 운명 공동체일 수밖에 없다.




여기 남자와 여자를 분석한 또 다른 책이 나왔다.

이번에는 회사가 배경이다.

<회사속의 남과 여, 그 차이의 심리학>




마이클 거리안과 바버라 애니스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전문번역가인 조자현 씨가 옮겨, 지난 7월 지식노마드에서 펴냈다.




저자인 마이클 거리안은 자신의 <거리안 연구소>를 통해 뇌과학을 연구하며 남녀 리더십 프로그램을개발하고, 주요 기업들을 상대로 컨설팅을 맡고 있다.

바버라 애니스 역시 <성 인지(여성)리더십 정책>에 관해 개발하고, 여러 기업에서 컨설팅 역할을 담당했다.

이들이 만나 남녀의 뇌력(?) 차이에 따른 차이를 회사라는 또 다른 공간에서 사용하는 이론을 집대성했다.




이 책은 총 3개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첫번째 파트는 뇌를 과학적 힘을 빌려 분석하고 남자의 뇌와 여자의 뇌가 어떤 기능에서 차별성을 보이는지 설명하고 있다.

그 객관적 분석결과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정말 그럴까? 하는 의구심도 들긴하지만, 역시 남자와 여자의 평균적인 기능이 다르다는 점은 인정한다.

여성의 리더십과 남성의 리더십이 다르게 작용하는 회사속의 일화들은 내 경험단과 너무나 일치해서 깜짝 놀랐다.

동양과 서양의 회사스타일이 비슷하다니(영어가 안되므로 인터십 경험은 없지만).




여자동료 12명과 여성상사 밑에서 3년간 일했고, 남자동료들과 남성 상사가 있는 직장에서도 일해 본 경험에 따르면, 이 책의 분석은 정확하다.

특히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 느끼는 그 상명하복의 엄격함이란.

비단 유교주의 영향을 떠나 어른을 받는 기업풍조때문에 순혈주의 이외의 낙하산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들도 있건만, 여성에 대한 유리벽은 누구나 같다.




가장 중요한 회사의 남여 차이의 심리학은 두번째 파트에서 상세히 설명된다.

협상의 차이와 회의기술, 커뮤니케이션, 갈등해결 등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숙지(?)해야 할 내용들이 가득하다.

지금 직장에서도 책속의 상황들이 똑같이 벌어지고 있다. 제3의 성이라는 여성의 남성화된 상사들을 어떻게 대하는게 좋은건지. 왜 여성의 리더십이 인정받지 못하는지에 대한 분석적인 글들이 아∼하, 그렇구나라며 수긍이 가게 만든다.




남녀의 기본적인 성향차이를 분석해 그들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서 기업에 필요한 협상과 갈등해소의 차이를 가르쳐준다.




결국 마지막 파트에서는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라는 것이다.

이사하게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많아지고 있으면서도 유능한 CEO, 간부, 이사들은 항상 남자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현실을 말하고 있다.

여성 인재들은 항상 왜 승진을 가로막는 투명 천장(유리벽)을 느끼는지,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남성리더십이 강력해 보이는 이유와 그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나아가 멘토링을 통한 부하직원과의 교류방법까지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현모양처의 여성들이 CEO 또는 대기업 간부, 연구소장 등등 사회진출이 다양해지고 많아지고 있다. 남성들의 자리른 넘보거나 탐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난 것이다. 남자와 여자의 대립구조에서 경쟁하고 갈등하는 사회구조를 벗어나, 왜 이렇게 행동, 생각, 리더십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지를 설명한다.




이런 책을 지금에야 볼 수 있음이 안타깝다.

조금 더 일찍 봤더라면, 그렇게 여성상사와 모질게 싸우지 않고 회사를 꾸준히 다닐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남자 부하직원의 입장(내 경험)에서는 잔소리처럼 들리는 여성상사의 장황한 지시들이 너무 짜증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결국 이직에 이직을 거듭하고 현재 직장까지 흘러왔다. 이 과정에서 스타일이 다른 남성상사도 만났고, 후배 여성직원을 만나기도 했다.




만약 그 당시 지금 읽는 <회사속의 남과여, 그 차이의 심리학>을 읽었다면 그렇게 버릇없이 행동하지는 않았을 듯 싶다.

왜냐하면 왜 그들이 화를 내고, 나를 이해하지 않는지 몰랐고 그들과의 관계개선의 방법을 모른체 자꾸 엇나가기만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결론은 결국 남녀간에 균형을 찾는 직장이 최고인 듯 싶다.

서로를 이해하는 데 좀 더 도움을 주고, 남자와 여자의 공생공존을 위한 회사분위기(기업문화)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잘 설명해 주는 책이다. (끝)




여담으로 오타발견!

<때로 여성들은 백질형∼(생략) 그 문제에 대해 좀 더 논의를 하면좋ㅈ(좋지-요게 맞죠?) 않을까요?(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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