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속의 남과 여 그 차이의 심리학
마이클 거리안.바버라 애니스 지음, 조자현 옮김 / 지식노마드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회사속의 남과여, 그 차이의 심리학>




아담과 이브가 사과때문에 싸운 일화로 보면,

이 세상 남자 그리고 여자의 공존공생의 이야기는 수 만세기를 넘나든다.

그 만큼 함께 살아가는 운명 공동체일 수밖에 없다.




여기 남자와 여자를 분석한 또 다른 책이 나왔다.

이번에는 회사가 배경이다.

<회사속의 남과 여, 그 차이의 심리학>




마이클 거리안과 바버라 애니스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전문번역가인 조자현 씨가 옮겨, 지난 7월 지식노마드에서 펴냈다.




저자인 마이클 거리안은 자신의 <거리안 연구소>를 통해 뇌과학을 연구하며 남녀 리더십 프로그램을개발하고, 주요 기업들을 상대로 컨설팅을 맡고 있다.

바버라 애니스 역시 <성 인지(여성)리더십 정책>에 관해 개발하고, 여러 기업에서 컨설팅 역할을 담당했다.

이들이 만나 남녀의 뇌력(?) 차이에 따른 차이를 회사라는 또 다른 공간에서 사용하는 이론을 집대성했다.




이 책은 총 3개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첫번째 파트는 뇌를 과학적 힘을 빌려 분석하고 남자의 뇌와 여자의 뇌가 어떤 기능에서 차별성을 보이는지 설명하고 있다.

그 객관적 분석결과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정말 그럴까? 하는 의구심도 들긴하지만, 역시 남자와 여자의 평균적인 기능이 다르다는 점은 인정한다.

여성의 리더십과 남성의 리더십이 다르게 작용하는 회사속의 일화들은 내 경험단과 너무나 일치해서 깜짝 놀랐다.

동양과 서양의 회사스타일이 비슷하다니(영어가 안되므로 인터십 경험은 없지만).




여자동료 12명과 여성상사 밑에서 3년간 일했고, 남자동료들과 남성 상사가 있는 직장에서도 일해 본 경험에 따르면, 이 책의 분석은 정확하다.

특히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 느끼는 그 상명하복의 엄격함이란.

비단 유교주의 영향을 떠나 어른을 받는 기업풍조때문에 순혈주의 이외의 낙하산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들도 있건만, 여성에 대한 유리벽은 누구나 같다.




가장 중요한 회사의 남여 차이의 심리학은 두번째 파트에서 상세히 설명된다.

협상의 차이와 회의기술, 커뮤니케이션, 갈등해결 등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숙지(?)해야 할 내용들이 가득하다.

지금 직장에서도 책속의 상황들이 똑같이 벌어지고 있다. 제3의 성이라는 여성의 남성화된 상사들을 어떻게 대하는게 좋은건지. 왜 여성의 리더십이 인정받지 못하는지에 대한 분석적인 글들이 아∼하, 그렇구나라며 수긍이 가게 만든다.




남녀의 기본적인 성향차이를 분석해 그들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서 기업에 필요한 협상과 갈등해소의 차이를 가르쳐준다.




결국 마지막 파트에서는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라는 것이다.

이사하게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많아지고 있으면서도 유능한 CEO, 간부, 이사들은 항상 남자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현실을 말하고 있다.

여성 인재들은 항상 왜 승진을 가로막는 투명 천장(유리벽)을 느끼는지,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남성리더십이 강력해 보이는 이유와 그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나아가 멘토링을 통한 부하직원과의 교류방법까지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현모양처의 여성들이 CEO 또는 대기업 간부, 연구소장 등등 사회진출이 다양해지고 많아지고 있다. 남성들의 자리른 넘보거나 탐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난 것이다. 남자와 여자의 대립구조에서 경쟁하고 갈등하는 사회구조를 벗어나, 왜 이렇게 행동, 생각, 리더십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지를 설명한다.




이런 책을 지금에야 볼 수 있음이 안타깝다.

조금 더 일찍 봤더라면, 그렇게 여성상사와 모질게 싸우지 않고 회사를 꾸준히 다닐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남자 부하직원의 입장(내 경험)에서는 잔소리처럼 들리는 여성상사의 장황한 지시들이 너무 짜증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결국 이직에 이직을 거듭하고 현재 직장까지 흘러왔다. 이 과정에서 스타일이 다른 남성상사도 만났고, 후배 여성직원을 만나기도 했다.




만약 그 당시 지금 읽는 <회사속의 남과여, 그 차이의 심리학>을 읽었다면 그렇게 버릇없이 행동하지는 않았을 듯 싶다.

왜냐하면 왜 그들이 화를 내고, 나를 이해하지 않는지 몰랐고 그들과의 관계개선의 방법을 모른체 자꾸 엇나가기만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결론은 결국 남녀간에 균형을 찾는 직장이 최고인 듯 싶다.

서로를 이해하는 데 좀 더 도움을 주고, 남자와 여자의 공생공존을 위한 회사분위기(기업문화)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잘 설명해 주는 책이다. (끝)




여담으로 오타발견!

<때로 여성들은 백질형∼(생략) 그 문제에 대해 좀 더 논의를 하면좋ㅈ(좋지-요게 맞죠?) 않을까요?(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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