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한국 근현대사
이광희 지음, 김도연 그림 / 풀빛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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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다 평화를 사랑한다.

다만, 사람사이에 견해차가 생기면 해결하는 방식은 다 다르다.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양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인간의 욕망과 탐욕이 빚은 현대사의 암울함 역사를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많은 이들이 얽혀이고, 아직도 그 시대를 증언하려는 이들이 넘쳐난다. 그 가운데 정의도 있고, 거짓과 과장, 비난과 힐난, 영웅주의 등등 후대의 영광과 영화를 지켜내려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역사의 수레바퀴는 항상 승리자의 기록물이라는 이야기도 생겨나고, 역사를 되풀이된다는 이야기도 있나보다. 마치 뫼뷔우스의 띠처럼 말이다.

그래서 우리가 어느 누구 하나 섣부르게 근현대사를 논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이 땅위에서 평화를 영위하는 이들 모두가 다 행복하지 않다. 진실이 왜곡되고, 나라를 위해 몸 바쳐 싸운 이들은 오히려 삼대가 망하거나 생활고에 어려움을 겪는다.

오히려 침략자의 권력에 아부하고 살아남은 이들은 떵떵거리며 부를 쌓고 존경을 받으며 이 땅에서 대대손손 큰 재물을 쌓아 편한 삶을 누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행하게도, 현재 정부는 독립유공자에게 최고 예우를 해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물론 이 가운데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는 다수의 독립운동가도 있을테고, 거짓된 사실들로 유공자인척 하는 이들도 있을 듯 싶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된 사실은 약산 김원봉 서훈에 관련된 논의였다. 북한공산당 수립의 영웅을 왜 서훈을 주느냐는 문제로 삼은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일제치하의 굴욕적인 시절, 독립을 위해 힘쓴 대가를 인정하는 것이 서훈의 목적이라면 주는 게 맞다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후 월북해서 공산주의혁명의 지도부가 되었기에 논란을 부른 것은 참으로 아쉬운 대목이긴 하다. 분단의 서글픈 현실인 셈이다. 그럼 반대는 어떻게 하나?

최근 노벨평화상에 관한 이야기다. ​남북종전선언이 된다면 미국 대통령이 받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왜? 남과 북이 평화선언을 하게되는데 미국 대통령이 받는걸까?

 


우리나라의 얽히고 설킨 현대사의 이야기들을 어린이들의 눈 높이에 맞춘 책이 나왔다.

 


어린이를 위한 '한국 근현대사', 도서출판 풀빛에서 펴냈다. 지은이는 이광희 글과 김도연 그림으로, 감수는 정용욱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광희 저자는 어린이 잡지 '생각쟁이'에서 기자로 일하며 '역사인물신문'을 집필한 계기로 꾸준히 어린이 청소년 역사책을 써 오고 있다.

근현대사를 집필한다는 자체가 굉장한 노력이고, 또 그 구술과 내용정리가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책 역시 출판가치를 높게 생각한다.

책은 전체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근대의 시작과 조선의 종말편으로 500년 조선의 개방과 개혁을 담고 있다. 갑신정변과 동학 농민 운동과 일본강제합병으로 인한 문제와 기차, 전차, 전기, 전화 등 신문물이 개화기에 들어왔던 이야기를 담았다.

2장은 일제 강점과 독립운동편으로 일제시대, 우리 국민들이 펼치던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와 안중근, 헤이그 열사와 같은 독립운동가의 삶을 소개한다. 그리고 소년병과 위안부​와 같은 가슴 아픈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3장은 미국의 원자폭탄으로 인한 일본의 패망과 우리나라 해방, 그리고 3.8도선을 경계로한 미소련에 의한 강제분단,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을 이야기했다. 미국과 소련의 합작품인 3.8도선으로 둘로 쪼갠 나라가 된 아픈 역사를 이야기한다.

4장은 민주주의의 시련과 경제 발전을 말한다. 아마 가장 많이 시시비비로 갈려지는 국론분열의 사건들이 비일비재한 순간이 아닐까 싶다. 4.19 혁명과 5.16 군사 정변, 박정희 대통령에 관한 부분의 과오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가장 많은 이견이 갈리지 않을까 싶다.

경제계획5개년 계획과 새마을운동을 통한 경제발전은 물론 한강의 기적을 일으켜 세웠다. 책에서도 이야기하지만 어떤 이들은 누구라도 당연히 따라올만한 당시 시대적 상황이라는 말도 있고, 유신 독재로 불리지만 강력한 리더십덕분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마지막 5장은 민주주의를 이뤄 낸 대한민국을 말한다. 1980년 신군부의 등장과 짧았던 서울의 봄과 5월 18일 광주 민주항쟁. 그리고 IMF로 불리는 금융위기, 남북평화회담에 이은 북한의 변화 등등 근현대적 중심이야기를 어린이들이 읽어도 쉽게 읽어내려 갈 수 있도록 글로 마무리했다.

개인적으로 1970년 ​새마을운동에 대한 평가부분이 누락된 이야기도 좀 아쉽다. 북한의 천리마운동은 의외로 많은 부분이 기술되어 좀 새로웠다. 새마을운동을 박정희 대통령의 산물로 치부하고, 여전히 평가를 격하시키곤 하지만, 당시 농민들이 적극 참여한 부분은 인정받아야 할 부분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적극성을 보이도록 만들었고, 부녀 참여율을 올린 부분도 긍정적 부분이다.

물론, 부정적인 부분도 많다. 이촌향도. 농촌을 떠나는 젊은이를 만들었고, 농가소득이 지속적으로 향상되지 못한 점. 공무원들의 과당경쟁으로 실적기록 조작 등등의 문제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사실 이렇게 어느 한 역사적 사실은 양면의 효과를 지니고 있다. 긍정적 부분이든, 부정적 부분이든 사람들의 인식속에 남겨진 인상들이 역사를 만들고 있다.

근현대사의 굴곡된 역사인식들이 매번 정부가 바뀌면서, 그리고 정권을 쟁취한 이들의 시각에 따라서 국민들은 항상 좌우로 왔다갔다를 반복하고 있다.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대통령을 간선으로 뽑는다는 설정으로 배우고 자란 이들이 직선제 대통령을 뽑고, 촛불평화시위로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민주적인 나라로 발전한 이유를 이 책에서 모두 알 수는 없다.

다만, 아이들에게도 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가 이렇게 흘러왔는지를 알려줘야하고, 다양한 시각을 심어줄 수 있도록 판단의 근거들을 책을 통해 알려줘야할 필요성은 인정한다. 그리고 인지적 시각적 판단에 필요한 정보 역시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계기를 심어준다는 점에서는 이 책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요즘 유난히 역사물이 많은 TV예능프로그램이 다행이다. 요즘 같은 영상시대에서는 책보다는 간편한 영상으로 배우고 익히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물론 거짓된 정보가 난무하는 세상임에는 틀림없다. 영상공유사이트를 통한 무분별한 거짓정보와 음해, 허황된 음모론까지 가세하면서 정확한 판단을 위한 가치관 정립이 꼭 필요한 세대가 되었다.

이 책에서 근현대사에 관한 흐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스스로의 판단과 토론이 가능하도록 어린이들에게도 역사적 판단기준을 마련한다는 점에서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 근현대를 살펴보고 같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어, 아이들이 함께 있는 가정에 추천하고 싶다. 어른들과 함께 논점을 삼아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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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9-04-10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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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 Off - 휴대폰을 내려놔. 그때부터 인생이 시작될 거야!
스테판 가르니에 지음, 최진영 그림, 권지현 옮김 / 큰솔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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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그럼 스몸비가 될꺼야"

"스몸비? 그게 뭔데?"

"그건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야"

지하철에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던 내게 아들이 해 준 이야기다.

​한 순간도 내 손에서 떨어지지 못하는 스마트폰.

이미 이런 중독증세가 있는 건 비단 나 뿐만이 아닐듯 싶다.

현대인에게 스마트폰은 더 이상 전화기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손 안의 작은 컴퓨터, 그 이상의 가치를 연결하고 실제 일상의 모든 일을 한 손안에서 해결하고 있다.

게다가, 책에서도 나오듯 스마트오피스가 구현되듯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지시하고, 일처리를 하는 까닭에 이건 뭐 주 52시간이 의미가 없다. 휴일이건 야간이건 울리는 알림은 일하라는 지시사항들이 날아들고 있다.

휴대폰을 내려놔.

그때부터 인생이 시작될 거야!

'오프(OFF)'란 제목의 책이 큰솔 출판사에서 나왔다.

마치 핸드폰 실물 크기처럼 디자인된 책은 한 손에 쏙 들어온다.

저자는 프랑스의 언론인이자 저술가인 스테판 가르니에.

​책은 휴대폰 앞에서 한없이 수그러들어 신인류 ‘호모 스마트포니엔스(home smartphoniens)’를 위한 상큼 디톡스 솔루션을 이야기한다.

별도의 파트나 장, 챕터 등으로도 구분되지 않는 92가지 짧은 이야기들은 언제 어디서나 펼쳐 읽어도 좋다.

굳이 이어지는 이야기구조도 아니고, 짧게 마친 이야기와 그 마지막은 명언과 디톡스 솔루션으로 마치는 구조는 짧은 웹툰처럼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글들이 넘쳐난다.

책에서 프랑스는 중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 가운데 절반이상이 수업시간에 핸드폰을 사용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 스마트폰 사용을 법으로 금지시켰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이미 유명 연예인이 연루된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한 사건사고가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심지어 불법과 탈세, 그들만의 괴롭힘이 모두 스마트폰으로 이뤄지고 있음이 격세지감인 어르신들도 계실만도 하다.


책은 이러한 세태를 작심하고 혼낸다. 스마트폰 이전세대로 가자는 뜻이 아니다. 과거로의 회기보다는 지금의 인간상실의 시대를 꼬집고 있다. 인간의 사유가 어느새 사라지고, 인공지능과 대화하는 기계식 언어속에 빠져들고 있는 시대인 셈이다.

P68 눈먼자들의 도시 중에서

"오늘 날씨 좋을까?"

"몰라, 날씨 앱에서 찾아볼께."

"알았어, 근데 그냥 하늘을 올려다 보는 건 어때?"


실제로도 있을법한 일이다. 게다가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창궐하는 날들이 많은 때는 정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뭔지 아는가?


회사동료들과도 이야기를 나누면 다들 핸드폰을 켜서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는 것이다. 미세먼지 좋음, 나쁨, 보통에 따라서 외출할지, 야외활동을 자제할지, 빨래는 널어야하는지, 아이들 마스크는 챙겨줘야하는지 등등. 이 모든 게 바깥 한 번 보지 않고 그저 스마트폰에서 하는 일상이다.


실제 출간된 '눈 먼자들의 도시'라는 책을 참 인상깊게 읽었다.

어느날 갑자기 앞을 볼 수 없게 된 시민들과 볼 수 있는 사람들. 그들이 겪게되는 차별과 인간군상들의 처절함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어느날 스마트폰이 먹통이 된다면?


출퇴근 지하철에서 신문이나 책을 보거나 이어폰으로 음악듣던 이들이 있었다. 지금은 모두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앉으나 서나 검색삼매경이다. 아무도 서로를 바라보지 않는다. 음악을 보고듣고, 신문과 책을 보고 읽는다. 달라진 것은 게임과 유튜브와 같은 영상을 보는 이들이 더 늘었다. 스마트폰으로 말이다.


과시란게 예전이나 지금이나 명품과 명화, 고가의 자동차와 고급주택 등 부의 과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한 현실에서 떠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블로그, 카페, 밴드, 등등 무수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삶의 화려함과 즐거움을 알리는 게 일상화되고 있다.


나와 남을 비교하며 내가 우선에 있음을 항상 확인하고, 내 소식들이 공유되고 좋아요를 많이 받게되면 행복해지는 모습들. 개인방송을 통해 나의 삶을 공개하고, 관심을 받으며 남들의 시선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이제는 자신이 바로 스타이자 연예인이고, 여론을 움직이는 주동자(?)가 되고 있다. 과거 꿈꾸던 영웅의 꿈을 실현하는 손쉬운 방법이 생겨난 것이다.

P182 디톡스 솔루션

스마트폰이 아니라 나 자신을 믿어라.

모든 것을 기술에 의존한다면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게 될 수 있다. 종이는 구시대의 유물일지도 모르지만 깨지지도 않고 배터리가 나가지도 않는다.


이 책은 다양한 삶속의 스마트폰 중독을 이야기한다. 요리가 나왔다면 바로 사진찍고 소셜네트워크에 올려서 자랑하는가? 내 감정의 상태를 시시때때로 올리면서 남들로부터 위로받고, 환영받고, 축하받기를 원하는가?

미국에서 실제 일어난 일은 지하철에서 할머니를 폭행하는 젊은이를 말리는 이가 한 명도 없었다는 일이다. 물론 총기휴대때문에 쉽지 않는 결정이겠지만, 몇몇은 경찰서 연락, 나머지는 그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촬영된 영상은 자신들의 소셜네트워크에 올려서 깜짝(?)놀랄만한 소식을 공유(?)하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수첩공주란 말처럼 모든 일상을 수첩으로 정리하던 시절도 있었다. 누구랑 만나든 메모장을 꼭 들고 다녀야하는 회사원들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녹음하고, 일정 확인하고, 명함교환하고, 업무연락하는 것이 모두 가능하고, 실제 활용되고 있다.


힘든 삶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는 스마트폰연애가 있다. 만남과 헤어짐이 문자메시지, 채팅앱으로 이뤄지는 세상. 잠시 데이트라도 하려면 결국 둘 다 핸드폰 꺼내들고 채팅으로 이야기하는 모습이 목격되곤 한다.

함께 있지만 함께 공유하지 않는 세상의 각박함과 변화가 낯설다. 이제는 이런 삶에 익숙해져야 하는걸까?


이런 삶속에 들어온 휴대폰을 어찌 오프하라는 말인가? 저자는 명쾌한 해답대신 스스로 성찰해 볼 수 있는 예화들을 집약해 놓았다. 이솝우화들이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메시지가 있듯이.

"핸드폰을 꺼라" 정도가 아니라 인간이 핸드폰에 정복당하지 않도록(?) 호모사피엔스라는 생각하는 인간임을 스스로 증명하라는 말처럼, 갖가지 휴대폰에 얽힌 사연과 사례들이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인간임을 깨달음을 주게 만든다.

그리고 저자는 친절하게 스마트폰(핸드폰)중독에 관한 점검표를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마련했다. 스스로 점검하고 손에서 그만 핸드폰을 오프(OFF)해 보라는 이야기다.

핸드폰을 끼고 살아가는 현대인, 남녀노소를 떠나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며 읽었으면 좋겠다. 잠시 손에서 떠나보낸 핸드폰이 달아붙지 않도록, 스스로 인간이라면 생각하고, 활용하는 시간을 갖도록 여유있는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말이다.

크기는 작지만 생각할 여운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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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9-04-04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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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아파트 투자 - 부동산 왕초보 직장인, 소형 아파트 투자로 2년 만에 60억 벌다!
권태희 지음 / 라온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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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내가 집에 관심사가 높은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어릴 적 아버지는 친척에게 사기를 당해서 평생 모아온 돈을 날리셨다.

결국 집에서 쫓겨나듯 이사를 가야했던 우리 가족은 중,고등학교부터 전세집을 전전했다. 정말 초가집을 막 벗어난 흙집에서 살아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거의 폐가나 다름없지 않았나 싶다. 그런 집에서 무너지는 흙집벽을 다시 바르고 신문지 벽지를 몇 번이나 바꿔가며 살았다.

장작아궁이를 사용하다 비오면 마른 장작구하기가 어렵다는 불편함에 결국 손수 연탄보일러를 설치하며 살아야 했다. 다행히 아버지는 생활력이 강하셨다.

세월이 흘렸고 난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제일 먼저 집 장만을 목표로 세웠다. 그리고 다행히 몇 년 지나지 않아 조그만 17평이라는 소형 아파트를 장만했다. 혼자 살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이사 첫 날, 그 동안 지낸 방보다 너무 큰 방이 휑했고, 난 덩그런히 혼자 남아있다는 생각에, 작은방에서 작은이불 하나로 쪽잠을 잤던 추억이 있다.

어느새 난 결혼했고, 신혼집으로 좀 더 큰 집으로, 큰 집으로 이사를 한 후 그대로 잘 살고 있다. 다만, 두 아이 방을 만들어주기 위해 좀 더 큰 집으로 이사를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집에 관한 관심으로 찾아본 결과, 발견한 책 한 권.

​'난생처음 아파트투자'. 라온북에서 펴냈고, 지은이는 권태희였다.

부제로는 부동산 왕초보 직장인,

소형 아파트 투자로 2년 만에 60억 벌다!.

아파트 투자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담았다라고 되어 있다.

저자인 권태희 씨는 30대 중반의 15년 차 회사원이자 워킹맘이라고 한다. 그녀 역시 IMF 이후 어려워진 집안 형편으로 10대 시절부터 여유로운 삶을 갈망했다.

지난 2011년, 결혼하며 5년간 종잣돈을 모아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고, 현장방문과 부동산 개발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2016년부터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다. 아파트, 오피스텔, 빌라, 건물 등의 투자를 거쳐 2년간 60억 원 자산가가 되었다고 한다.

블로그 맑고밝은탱의 부동산꿈동산 https://blog.naver.com/dyxod12

인스타그램 @taehee2274 / 이메일 dyxod12@naver.com


책은 전체 4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부록편이라고는 하지만 5장이라고 봐도 무방한 정도로 알뜰 팁들이 정리되어 있다.


1장은 아파트 투자, 소형으로 시작하라는 장인데 사실 처음 저자가 왜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알려준다. 사실 나 역시 이 분처럼 소형 아파트부터 구매하고, 시작한 타입이라서 많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게다가 이 분처럼 어려운 가정환경을 헤어나가야 했던 사연을 듣게되니, 왠지 난 참 평범한 학창시절을 잘 보냈구나 싶었다. 반성하고 부모님께 더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장은 '부동산으로 2년 만에 자산 60억을 모은' 저자가 말하는 '아파트 투자가 기본'이라는 장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파트 투자를 시작하고, 자산을 불려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물론 현장​방문은 기본중에 기본일테지만.

직장내에서도 부동산 관련 말이 많았다. 빚내서 투​자하는 게 맞냐며, 월급 절반을 대출금 갚는 현실이 이게 뭐가 소확행이냐며 반문하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자기는 그런 집엔 안 산다며 평생 전세살다 갈꺼라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난​ 주변 사람들에게 꼭 하는 이야기는 아파트를 사라는 이야기다. 빌라도 아니고, 주택도 아니고, 소형 아파트 부터 시작하라는 이야기를 해주면 다들 고개를 갸웃 거린다. 왜 처음부터 큰 아파트로 하지, 소형으로 하냐구.


사람들의 욕심이야 뭐든 한도가 없다. 물론 큰 평수부터 시작해도 괜찮다. 자신의 자금여력에 맞춰 가능하다면 말이다. 살아보니, 대형평수보다야 소형과 중형평형이 거래도 신속하고, 거래량이 많아선지 가격탄력성이 좋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중소형 아파트를 많이 추천하는 이유도 마찬가지 요인때문이다.

3장은 소형 아파트 투자 전문가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저자는 준공 5년 이내의 아파트 급매를 추천한다. 지금 사는 곳은 1997년 준공이니 벌써 22년차 아파트다. 그리고 평형도 대형이라선지, 가격 변동이 심하지 않고, 거래 역시 활발하지는 않고 꾸준히 지속되는 편이다.

저자는 신축 아파트는 거래가 꾸준하고, 수요가 많다는 장점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무주택자라면 무조건 청약제도를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자신의 청약 조건부터 맞춰서 준비할 것을 이야기한다. 청약 신청부터 대금 납부까지 꼼꼼하게, 현장은 부지런하게 답사해야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4장은 가격 방어가 가능한 중소형 아파트를 말한다. 저자는 미래 가치가 높은 아파트로, 적은 투자금에 높은 수익을 올리는 비법을 말해주고 있다. 물론 잠재적 가치를 파악하기란 처음 투자할 때 부터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저자의 말 처럼 꾸준한 공부가 바로 비법인 셈이다. 부록에서 말하듯, 부자가 되려면 긍정적으로 추진할 것을 말한다. 사실 나도 중간에 몇 번의 이사를 생각하고 현장을 찾아 다닌 적도 있지만, 포기하고 말았다. 결국 지금 시세로는 1~2억 이상 상승한 아파트들이 몇 군데 있기에, 생각만으로도 아쉬움이 남는다.

저자는 부록에서 자신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습관, 인맥, 문제해결, 공부의 힘을 키우라는 조언으로 책은 마무리된다.


회사에서도 어떻게 우리 월급으로 집 장만했냐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그분들보면 (어쩌면 지금의 나 처럼)투자의 시기를 놓친 분들이고, 실행력이 부족한 분들이고 본다.

막연히 아파트를 사야겠다가 아니라, 현실성있는 아파트, 내가 살때 이미 매매를 염두에 두고 사야하는 자세가 필요한데, 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책이 좀 더 현실적인 이유는 초보자들을 위한 경험자의, 선배로서의 친절한 조언들이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가진 자본금이 일정하지 않기에, 대출의 규모도 다르고 사는 곳에 따라 아파트의 미래 가치도 달라진다.

아파트 투자는 사실 몇 십년 전부터 망한다는 속설이 있었다. 88올림픽부터 2002년 월드컵까지 큰 대형 이벤트를 지나서도 아파트는 최대의 투자처인 것은 분명하다.

부동산은 끝났을까? 이 책을 보면 결코 그렇지 않을 듯 싶다. 중소형 아파트라면 저자의 의견처럼 괜찮다는 쪽에 나 역시 찬성하고 싶다. 물론 신혼부부가 줄어들고 있지만, 비혼족이라고 해도 언제까지나 원룸에 살지는 않을 듯 싶기 때문이다.


평수를 넓혀 살아보니, 처음에는 방 한 칸도 충분한 것들이 넓으면 넓은대로 또 그 나름대로 물건을 집어 넣고 잘 살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점점 더 넓은 집을 선호하는건 아닐까?

책 내용 가운데 정부정책에 맞춰 움직이라는 저자의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 현 정부는 부동산 정책을 안정형으로 이끌고자 주택임대사업자 대출을 40퍼센트로 제한하고 있다. 게다가 종부세 과세 혜택이 감소했다. 

지난 9월13일 부동산대책 이후 양도세, 보유세 혜택이 대폭 축소되었다. 바로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이다.

이젠 대출을 일으켜 수 많은 주택을 소유하는 것 보다는 내실있는 아파트 1채를 마련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래서 지금은 추첨제 공급은 무려 75퍼센트 이상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있다.

최근 공시지가를 물가상승분, 실거래가격을 반영해 좀 더 끌어 올렸다고는 하지만, 이 역시 실제 거래가격이나 부동산 투자수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는 보지 않는다.

어쩌면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은 또 다른 기회일지도 모른다. 이 점을 잘 파악해야 또 다른 아파트투자를 시작하는 첫 걸음에 나서게 된다. 저자가 왜 처음 시작하는 두려움이 없을 수 있을까?

내가 달성하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정진하는 자세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난 생각한다. 이 책에 다 작성하지 못했지만, 맞벌이 부부의 엄청난 노력들이 필요했을 듯 싶다. 부모님과 자녀를 위한 투자들이 지금의 60억 부자로 성장한 밑걸음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정말 처음 도전이 힘든, 아파트 투자를 아직 시도조차 안해본 그런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 싶다. 겁내하고 추진력 없이 흐지부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 그런 모습들이 바로 이 아파트투자에 첫 걸음 내딪는 기초가 될 듯 싶다. 이 책이 필요한 난생처음 투자자를 위한 안내서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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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9-03-28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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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쫌 아는 10대 - 물질 씨, 어떻게 세상을 이루었나요? 과학 쫌 아는 십대 2
장홍제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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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캡틴마블이 개봉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마블시리즈 작품 가운데 하나인데, 너무 많은 영웅들이 나오니 이젠 뭐 다들 좀 시들해진건 사실이다. 항상 악당이 등장하고 무찌르고 해피엔딩. 그리고 2편을 암시하는 여운까지도 비슷하다.


처음 토니 스타크가 나오던 아이언맨을 볼 때까지만 해도, 애들 만화를 옮겼나 했던 싶었지만, 역시 헐리우드였다. 엄청난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활용한 영화이다보니 특수효과까지 더해져 아무 볼만 했다.


아이언맨과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블랙팬서 그리고 이번 캡틴 마블과 이어질 블랙 위도우까지 이어지는 영웅들의 영화는 정말 많아졌다. 여기에 DC코믹스에서 나오던 만화영웅들이 등장하고 있다.


베트맨과 수퍼맨은 물론이고, 아쿠아맨, 그리고 그린 렌턴, 플래시 등등 좀 많았는데 이름이 다들 기억나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이들은 지구의 수퍼 히어로, 영웅들도 있고, 외계나 미지의 행성에서 온 외계인들도 있다. 세상은 지구 하나만으로 구성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또 다른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며 무수한 창의적 생각을 가져왔다.


우주는 어디서 온 것일까? 우리는 왜 이런 영웅들처럼 될 수 없을까? 이 책을 읽다보니 많이 낯선 개념과 지루할듯 싶었던 것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물질 쫌 아는 시리즈를 펴내고 있는 도서출판 풀빛에서 2탄으로 물질을 쫌 아는 10대라는 책을 엮었다. 장홍제 글에 방상호 그림이다.


글을 쓴 장홍제 작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같은 대학원 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학을 떠나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의 연구원으로도 활동했던 경험이 있다. 지금은 광운대학교 화학과 조교수를 맡아 무기화학과 나노화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다.


방상호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오랫동안 책을 기획하고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을 했다. 그 동안 그린 그림은 인공지능 쫌 아는 10대, 사라진 민주주의를 찾아라, 대중음악 히치하이킹하기, 엘레멘티아 연대기, 단박에 한국사 등이 있다.


이 책은 물질에 관해 다루고 있다. 원자와 분자, 물질의 상태와 반응, 열의 이동, 압력과 온도 등등 물질의 생성과 변화 등을 한 권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세상을 구성하는 물질구성에 관한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다. 제제1장 물질 탄생이라는 우주의 대 사건에서는 우주 탄생의 이론인 빅뱅과 물질, 그리고 에너지와 물질을 나누고, 작게, 더 작게 그리고 섞고, 다시 합치는 과정에서 생성된 물질, 원소에 관해 이야기한다.


빅뱅의 우주 기원설은 한 번 쯤 들어봤지만, 이론적 배경은 몰랐다. 그리고 세상을 구성하는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원자로 구성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제2장은 드디어 화학이다. 원소와 원자, 같은 원자지만 무게가 다른 원자 , 수은과 황, 연금술, 서양와 동양의 화학적 만남을 이야기한다.


이 장에 들어서기 앞서 보여주는 화학 주기율표에서 36번 Kr 크립톤이 낯익다. 수퍼맨이 살던 곳이 크립톤이란 행성이다. 그래서 수퍼맨들이 살고 있던 행성이름은 이런 주기율표에서 나온게 아닌가 싶다.


게다가 블랙펜서에 등장했던 희귀한 자원인 비브라늄은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만들고, 각종 단단하고 잘 깨지지 않는다. 이렇게 구성물질에 관한 상상력의 산물들이 지금의 화학자들을 등장시킨 게 아닌가 싶다.


제5원소 영화속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꺼낸다. 물, 불, 바람, 흙 등 4원소에 사랑이라는 5원소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사실 서양의 화학적 구성에 관한 철학적 생각처럼, 동양 역시 음양오행설이 있었다. 


세상의 구성과 작동원리는 음양(해와 달), 오행(불, 물, 나무, 쇠)의 작용으로 생각했다. 지금까지도 이런 작용과 원리를 규명하기 위해 많은 화학과학자들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수은은 납잔전지로 불리는 수은전지, 예전 온도계로 잘 쓰였던 물질같다. 상온에 액체로 움직이는 수은은 자연상태에서는 진사라는 돌덩어리에 불과했다. 황은 화산지대에 노란고체로 존재하다가, 고온이 되면 붉은빛을 띄고, 더 높이면 파란불꽃으로 산화한다.


제3장은 물질의 변화를 말한다. 물질의 구성하는 요소들의 당기는 힘과 미는 힘에 따라 변화하는 현상을 알려준다. 상전이와 상전이의 제1공헌자, 온도, 압력, 젤, 졸, 플라스마에 관한 설명이 흥미롭다.


제4장은 물질의 상태를 바꾸는 온도, 압력, 농도에 관한 설명이다. 그리고 제5장은 물질이 끓거나 얼거나 녹을 때를 말한다. 증발과 기화, 어는 점과 끓는 점, 녹는 점에 관한 설명이다.


제6장은 화학 반응인데, 아보가드로수, 가역 반응과 비가역 반응에 관해 알려주는 데 사실 뒷 장으로 갈 수록 좀 어려워진다. 그리고 흥미도 반감되고, 읽다가 내가(뇌가?) 기화될 듯 싶다.


제7장은 분자의 가짓수와 원자 배열, 화학 반응과 반응 속도를 말하며, 제8장은 열을 뿜고 빨아들이는 화학 반응과 열의 이동, 자유도와 무질ㄷ서도를 알려주며 책은 마무리된다.


저자의 기획의도는 알 수 있는데, 사실 이게 풀어 쓴 내용이지만, 읽기는 하되 머릿속에서 금새 이해되는 개념들은 아닌 듯 싶다. 아마도 뇌 구성물질이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나보다.


하지만, 이런 화학적 물질적 특성에 큰 관심있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초화학서적이 아닐까 싶다. 더욱이 요즘 같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접는 휴대폰과 텔레비젼에 연구가 지속되고 있고, 우주항해를 위해 노력하는 이 시기에는 물질의 구성하는 화학과 원자, 원소들에 관한 이야기를 큰 도움이 될 듯 싶다.


그리고 이제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 가스자동차를 넘어서는 이 모든 새로운 기술들의 바탕에는 물질과 화학적 요소들이 필수불가결한 내용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며, 분명히 외웠던 단어들이고, 어렴풋이 생각나는 단어들이지만, 그 개념과 활용, 생성과 변화는 제대로 배운 기억이 없다. 이게 바로 암기교육의 패혜가 될려나?


사실 10대가 읽어야 하는 교양서적으로 표지를 꾸몄지만, 과학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나이와 성별, 지역을 떠나 누구나 읽어볼 수 있는 책이었다. 화학적 작용과 그 원리를 배우고자 할 때는 그 때 그 때 들춰봐도 좋을 듯한 내용들이 충실하게 담겨져있다.


화학과 지금 세상에 살아가는 구성물질에 관해서 궁금한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물론 공부하는 10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교과서 밖 교양서적이 될 것 같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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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9-03-10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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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지능 논쟁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12
오승현 지음, 이경국 그림 / 풀빛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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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을 읽고 났더니, 무수한 상상력의 나래가 펼쳐진다? 

'인공지능논쟁'이란 책이다. 역지사지 생생토론 대회 12번째 시리즈로 나온 책이며 도서출판 풀빛에서 펴냈다.


저자는 오승현 작가로, 서강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오랫동안 학생들에게 논술과 글쓰기를 가르쳤다. 그 동안 저술한 책은 내 얼굴이 어때서, 말이 세상을 아프게 한다,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생각들, 외계인을 찾는 지구인을 위한 안내서, 생각의 주인은 나, 인공 지능 쫌 아는 십 대 등이 있다.


그림은 이경국 작가로 홍익대학교 목공예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사진 디자인을 전공했다.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하면서 한겨레 그림책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 동안 이경국 작가가 그린 책은 누가 누굴 닮았나, 도깨비가 꼼지락꼼지락, 인류만이 남기는 흔적, 쓰레기. 나는 그릇이에요, 멸치 챔피언 등이 있다.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인공지능에 관한 청소년 토론 대회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생생한 상황들이 펼쳐진다. 진지하기도 하고, 때론 과거 노예문제의 역사에서부터 최근 로봇과 IT와 같은 발전된 기술과, 공상과학 영화속 이야기를 담고 있어 쉽게 이해를 돕고 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에 관한 진지한 물음들이 청소년들의 토론주제로 등장하면서 깊은 생각을 갖게 한다. 


책은 전체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인공 지능에 관한 설명이다. 인공지능은 일종의 로봇인데, 지능이란 단어처럼 학습능력을 극대화시킨 것이다. 이를 위해 빅 데이터가 필요하고, 딥 러닝기술로 사람보다도 더 뛰어난 능력을 갖출 수 있다.


2장은 인공 지능은 일자리를 늘릴까, 줄일까라는 토론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등장하고, 선생님이 토론을 중재하며 진행하는 방식인데 쉽게 이해되고 잘 와 닿는다.


가장 인공지능에서 문제화되는 부분인 일자리에 관한 찬반논쟁이 핵심이다. 할 말은 많다. 최근 타다와 카카오스토리의 우버와 같은 서비스와 택시업계 갈등을 보더라도 마찬가지다. 기술의 발전이 일자리를 변화시켜가고 있다. 저자의 말 처럼 말이 끄는 마차들이 주요 교통수단이 되자 관련 일자리가 생겨났고, 자동차로 대체되면서 운송수단에 따른 일자리가 새롭게 생겨났다. 이제 우버와 빌려타는 자동차 공유서비스가 일상화되면 택시 서비스는 사라질지 모른다.


3장은 인공 지능이 인류에게 축복일까, 재앙일까에 관한 논쟁이다. 인공지능이 주는 기회와 위기, 기술의 공유화, 강한 인공 지능이 등장할 먼 미래, 예측하기 어려운 강한 인공 지능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약한 인공지능이 딥러닝을 잘 못하는 바람에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내듯, 이젠 영화속 상상력의 기술들이 어쩌면 현실속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와 같은 우울한 미래속 기술의 발달로 인공지능의로봇들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처럼 말이다.


4장은 인공 지능도 마음이 있을까, 없을까란 주제인데 정말 심오하다. 사실 여기까지 생각을 미처 못했다. 인공지능의 권리와 의무, 통제와 자율의 경계선은 어디까지일까? 마음과 권리, 자의식을 갖춘 인공지능은 사람인가? 아주 복잡미묘한 문제다. 마치 반려동물에 대한 동물권리를 말하듯이 말이다. 세상이 변화하고 있고, 인간의 삶이 바뀌고 있으니, 어쩌면 영화처럼 인간과 로봇의 사랑이 보편화된 세상이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5장은 인공 지능의 통제가 가능할지, 그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 등에 관한 토론으로 마무리 짓는다. 인간의 자의식처럼 로봇의 강한 자의식을 갖춘 인공지능이라면, 얼마든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어쩌면 인간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깜쪽 놀랐다. 영화적 설정을 차용해서 설명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훨씬 이해가 빨랐다.


전체적인 책은 토론의 주제를 차용한 인공지능에 관한 문제점들을 찬반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충분한 기획의도를 반영한 아주 실용적 도서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실제 학생들이 읽어볼 수 있도록 등장인물이 강사와 학생, 선생님의 토론들이 아주 흥미로웠다. 최근에 본 영화는 알리타였는데, 마찬가지로 사이보그에 관한 먼 미래를 다루고 있었다. 물론 인간사회처럼 빈부격차와 살인도구로 전락한 로봇들을 보여주며 관심을 끌었다.


아마 인공지능논쟁이란 제목처럼 먼 미래, 가까운 미래속 로봇들은 정말 현실적으로 우리 삶에 크게 작용할 듯 싶다. 업그레이드란 영화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미래 사지마지된 환자를 위해 인공지능 칩이 이식되어 활동하는 내용이다. 결국 칩은 인간의 육체를 강탈(?)해버리는 영화적 설정이 아주 흥미롭게 다가왔다.


가까운 미래를 다룰 영화답게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그리고 악당들은 총을 아예 팔속에 넣어 장전하고 소지하고 다닌다. 게다가 재체기를 이용한 공격은 정말 신기롭게 다가왔다.


인공지능으로 이렇게 다양한 토론주제가 많았던가 싶을 정도로 이 책은 인공지능에 대한 다양한 시각적 찬반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다. 물론 청소년을 위한 쉽게 설명하는 방식이지만, 결코 가볍게만 볼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실제 어른들의 토론에서도 알면 좋을 내용들, 그리고 상식적으로도 다뤄볼 수 있는 내용들이 아무 충실하게 들어있어 만족스럽다. 평소 관심두던 분야이기도 했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다루는 분야라서 더욱 흥미로웠다.


결론은 '미래를 만드는 건 우리의 의지에 달려있다'라고 끝나는 터미네이터 영화처럼 어쩌면 토론 역시 서로를 알기 위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나누는 의미있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물론, 토론보다야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교육환경탓에 항상 손 들어 발표하기 보다는 칠판에 판서를 따라 적는 게 더 쉬운 세대라서 이런 책들이 더욱 반갑다.


인공지능에 대한 상식을 넓히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 기술에 관한 내용으로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책 읽고 이렇게 실용적인 느낌을 받다니, 참 만족스럽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면 더할 나위 없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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