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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아파트 투자 - 부동산 왕초보 직장인, 소형 아파트 투자로 2년 만에 60억 벌다!
권태희 지음 / 라온북 / 2019년 3월
평점 :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평소 내가 집에 관심사가 높은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어릴 적 아버지는 친척에게 사기를 당해서 평생 모아온 돈을 날리셨다.
결국 집에서 쫓겨나듯 이사를 가야했던 우리 가족은 중,고등학교부터 전세집을 전전했다. 정말 초가집을 막 벗어난 흙집에서 살아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거의 폐가나 다름없지 않았나 싶다. 그런 집에서 무너지는 흙집벽을 다시 바르고 신문지 벽지를 몇 번이나 바꿔가며 살았다.
장작아궁이를 사용하다 비오면 마른 장작구하기가 어렵다는 불편함에 결국 손수 연탄보일러를 설치하며 살아야 했다. 다행히 아버지는 생활력이 강하셨다.
세월이 흘렸고 난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제일 먼저 집 장만을 목표로 세웠다. 그리고 다행히 몇 년 지나지 않아 조그만 17평이라는 소형 아파트를 장만했다. 혼자 살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이사 첫 날, 그 동안 지낸 방보다 너무 큰 방이 휑했고, 난 덩그런히 혼자 남아있다는 생각에, 작은방에서 작은이불 하나로 쪽잠을 잤던 추억이 있다.
어느새 난 결혼했고, 신혼집으로 좀 더 큰 집으로, 큰 집으로 이사를 한 후 그대로 잘 살고 있다. 다만, 두 아이 방을 만들어주기 위해 좀 더 큰 집으로 이사를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집에 관한 관심으로 찾아본 결과, 발견한 책 한 권.
'난생처음 아파트투자'. 라온북에서 펴냈고, 지은이는 권태희였다.
부제로는 부동산 왕초보 직장인,
소형 아파트 투자로 2년 만에 60억 벌다!.
아파트 투자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담았다라고 되어 있다.
저자인 권태희 씨는 30대 중반의 15년 차 회사원이자 워킹맘이라고 한다. 그녀 역시 IMF 이후 어려워진 집안 형편으로 10대 시절부터 여유로운 삶을 갈망했다.
지난 2011년, 결혼하며 5년간 종잣돈을 모아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고, 현장방문과 부동산 개발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2016년부터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다. 아파트, 오피스텔, 빌라, 건물 등의 투자를 거쳐 2년간 60억 원 자산가가 되었다고 한다.
블로그 맑고밝은탱의 부동산꿈동산 https://blog.naver.com/dyxod12
인스타그램 @taehee2274 / 이메일 dyxod12@naver.com
책은 전체 4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부록편이라고는 하지만 5장이라고 봐도 무방한 정도로 알뜰 팁들이 정리되어 있다.
1장은 아파트 투자, 소형으로 시작하라는 장인데 사실 처음 저자가 왜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알려준다. 사실 나 역시 이 분처럼 소형 아파트부터 구매하고, 시작한 타입이라서 많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게다가 이 분처럼 어려운 가정환경을 헤어나가야 했던 사연을 듣게되니, 왠지 난 참 평범한 학창시절을 잘 보냈구나 싶었다. 반성하고 부모님께 더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장은 '부동산으로 2년 만에 자산 60억을 모은' 저자가 말하는 '아파트 투자가 기본'이라는 장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파트 투자를 시작하고, 자산을 불려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물론 현장방문은 기본중에 기본일테지만.
직장내에서도 부동산 관련 말이 많았다. 빚내서 투자하는 게 맞냐며, 월급 절반을 대출금 갚는 현실이 이게 뭐가 소확행이냐며 반문하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자기는 그런 집엔 안 산다며 평생 전세살다 갈꺼라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난 주변 사람들에게 꼭 하는 이야기는 아파트를 사라는 이야기다. 빌라도 아니고, 주택도 아니고, 소형 아파트 부터 시작하라는 이야기를 해주면 다들 고개를 갸웃 거린다. 왜 처음부터 큰 아파트로 하지, 소형으로 하냐구.
사람들의 욕심이야 뭐든 한도가 없다. 물론 큰 평수부터 시작해도 괜찮다. 자신의 자금여력에 맞춰 가능하다면 말이다. 살아보니, 대형평수보다야 소형과 중형평형이 거래도 신속하고, 거래량이 많아선지 가격탄력성이 좋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중소형 아파트를 많이 추천하는 이유도 마찬가지 요인때문이다.
3장은 소형 아파트 투자 전문가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저자는 준공 5년 이내의 아파트 급매를 추천한다. 지금 사는 곳은 1997년 준공이니 벌써 22년차 아파트다. 그리고 평형도 대형이라선지, 가격 변동이 심하지 않고, 거래 역시 활발하지는 않고 꾸준히 지속되는 편이다.
저자는 신축 아파트는 거래가 꾸준하고, 수요가 많다는 장점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무주택자라면 무조건 청약제도를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자신의 청약 조건부터 맞춰서 준비할 것을 이야기한다. 청약 신청부터 대금 납부까지 꼼꼼하게, 현장은 부지런하게 답사해야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4장은 가격 방어가 가능한 중소형 아파트를 말한다. 저자는 미래 가치가 높은 아파트로, 적은 투자금에 높은 수익을 올리는 비법을 말해주고 있다. 물론 잠재적 가치를 파악하기란 처음 투자할 때 부터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저자의 말 처럼 꾸준한 공부가 바로 비법인 셈이다. 부록에서 말하듯, 부자가 되려면 긍정적으로 추진할 것을 말한다. 사실 나도 중간에 몇 번의 이사를 생각하고 현장을 찾아 다닌 적도 있지만, 포기하고 말았다. 결국 지금 시세로는 1~2억 이상 상승한 아파트들이 몇 군데 있기에, 생각만으로도 아쉬움이 남는다.
저자는 부록에서 자신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습관, 인맥, 문제해결, 공부의 힘을 키우라는 조언으로 책은 마무리된다.
회사에서도 어떻게 우리 월급으로 집 장만했냐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그분들보면 (어쩌면 지금의 나 처럼)투자의 시기를 놓친 분들이고, 실행력이 부족한 분들이고 본다.
막연히 아파트를 사야겠다가 아니라, 현실성있는 아파트, 내가 살때 이미 매매를 염두에 두고 사야하는 자세가 필요한데, 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책이 좀 더 현실적인 이유는 초보자들을 위한 경험자의, 선배로서의 친절한 조언들이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가진 자본금이 일정하지 않기에, 대출의 규모도 다르고 사는 곳에 따라 아파트의 미래 가치도 달라진다.
아파트 투자는 사실 몇 십년 전부터 망한다는 속설이 있었다. 88올림픽부터 2002년 월드컵까지 큰 대형 이벤트를 지나서도 아파트는 최대의 투자처인 것은 분명하다.
부동산은 끝났을까? 이 책을 보면 결코 그렇지 않을 듯 싶다. 중소형 아파트라면 저자의 의견처럼 괜찮다는 쪽에 나 역시 찬성하고 싶다. 물론 신혼부부가 줄어들고 있지만, 비혼족이라고 해도 언제까지나 원룸에 살지는 않을 듯 싶기 때문이다.
평수를 넓혀 살아보니, 처음에는 방 한 칸도 충분한 것들이 넓으면 넓은대로 또 그 나름대로 물건을 집어 넣고 잘 살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점점 더 넓은 집을 선호하는건 아닐까?
책 내용 가운데 정부정책에 맞춰 움직이라는 저자의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 현 정부는 부동산 정책을 안정형으로 이끌고자 주택임대사업자 대출을 40퍼센트로 제한하고 있다. 게다가 종부세 과세 혜택이 감소했다.
지난 9월13일 부동산대책 이후 양도세, 보유세 혜택이 대폭 축소되었다. 바로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이다.
이젠 대출을 일으켜 수 많은 주택을 소유하는 것 보다는 내실있는 아파트 1채를 마련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래서 지금은 추첨제 공급은 무려 75퍼센트 이상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있다.
최근 공시지가를 물가상승분, 실거래가격을 반영해 좀 더 끌어 올렸다고는 하지만, 이 역시 실제 거래가격이나 부동산 투자수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는 보지 않는다.
어쩌면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은 또 다른 기회일지도 모른다. 이 점을 잘 파악해야 또 다른 아파트투자를 시작하는 첫 걸음에 나서게 된다. 저자가 왜 처음 시작하는 두려움이 없을 수 있을까?
내가 달성하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정진하는 자세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난 생각한다. 이 책에 다 작성하지 못했지만, 맞벌이 부부의 엄청난 노력들이 필요했을 듯 싶다. 부모님과 자녀를 위한 투자들이 지금의 60억 부자로 성장한 밑걸음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정말 처음 도전이 힘든, 아파트 투자를 아직 시도조차 안해본 그런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 싶다. 겁내하고 추진력 없이 흐지부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 그런 모습들이 바로 이 아파트투자에 첫 걸음 내딪는 기초가 될 듯 싶다. 이 책이 필요한 난생처음 투자자를 위한 안내서가 될 듯 싶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