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지능 논쟁 역지사지 생생 토론 대회 12
오승현 지음, 이경국 그림 / 풀빛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일단 이 책을 읽고 났더니, 무수한 상상력의 나래가 펼쳐진다? 

'인공지능논쟁'이란 책이다. 역지사지 생생토론 대회 12번째 시리즈로 나온 책이며 도서출판 풀빛에서 펴냈다.


저자는 오승현 작가로, 서강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오랫동안 학생들에게 논술과 글쓰기를 가르쳤다. 그 동안 저술한 책은 내 얼굴이 어때서, 말이 세상을 아프게 한다,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생각들, 외계인을 찾는 지구인을 위한 안내서, 생각의 주인은 나, 인공 지능 쫌 아는 십 대 등이 있다.


그림은 이경국 작가로 홍익대학교 목공예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사진 디자인을 전공했다.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하면서 한겨레 그림책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 동안 이경국 작가가 그린 책은 누가 누굴 닮았나, 도깨비가 꼼지락꼼지락, 인류만이 남기는 흔적, 쓰레기. 나는 그릇이에요, 멸치 챔피언 등이 있다.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인공지능에 관한 청소년 토론 대회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생생한 상황들이 펼쳐진다. 진지하기도 하고, 때론 과거 노예문제의 역사에서부터 최근 로봇과 IT와 같은 발전된 기술과, 공상과학 영화속 이야기를 담고 있어 쉽게 이해를 돕고 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에 관한 진지한 물음들이 청소년들의 토론주제로 등장하면서 깊은 생각을 갖게 한다. 


책은 전체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인공 지능에 관한 설명이다. 인공지능은 일종의 로봇인데, 지능이란 단어처럼 학습능력을 극대화시킨 것이다. 이를 위해 빅 데이터가 필요하고, 딥 러닝기술로 사람보다도 더 뛰어난 능력을 갖출 수 있다.


2장은 인공 지능은 일자리를 늘릴까, 줄일까라는 토론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등장하고, 선생님이 토론을 중재하며 진행하는 방식인데 쉽게 이해되고 잘 와 닿는다.


가장 인공지능에서 문제화되는 부분인 일자리에 관한 찬반논쟁이 핵심이다. 할 말은 많다. 최근 타다와 카카오스토리의 우버와 같은 서비스와 택시업계 갈등을 보더라도 마찬가지다. 기술의 발전이 일자리를 변화시켜가고 있다. 저자의 말 처럼 말이 끄는 마차들이 주요 교통수단이 되자 관련 일자리가 생겨났고, 자동차로 대체되면서 운송수단에 따른 일자리가 새롭게 생겨났다. 이제 우버와 빌려타는 자동차 공유서비스가 일상화되면 택시 서비스는 사라질지 모른다.


3장은 인공 지능이 인류에게 축복일까, 재앙일까에 관한 논쟁이다. 인공지능이 주는 기회와 위기, 기술의 공유화, 강한 인공 지능이 등장할 먼 미래, 예측하기 어려운 강한 인공 지능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약한 인공지능이 딥러닝을 잘 못하는 바람에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내듯, 이젠 영화속 상상력의 기술들이 어쩌면 현실속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와 같은 우울한 미래속 기술의 발달로 인공지능의로봇들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처럼 말이다.


4장은 인공 지능도 마음이 있을까, 없을까란 주제인데 정말 심오하다. 사실 여기까지 생각을 미처 못했다. 인공지능의 권리와 의무, 통제와 자율의 경계선은 어디까지일까? 마음과 권리, 자의식을 갖춘 인공지능은 사람인가? 아주 복잡미묘한 문제다. 마치 반려동물에 대한 동물권리를 말하듯이 말이다. 세상이 변화하고 있고, 인간의 삶이 바뀌고 있으니, 어쩌면 영화처럼 인간과 로봇의 사랑이 보편화된 세상이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5장은 인공 지능의 통제가 가능할지, 그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 등에 관한 토론으로 마무리 짓는다. 인간의 자의식처럼 로봇의 강한 자의식을 갖춘 인공지능이라면, 얼마든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어쩌면 인간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깜쪽 놀랐다. 영화적 설정을 차용해서 설명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훨씬 이해가 빨랐다.


전체적인 책은 토론의 주제를 차용한 인공지능에 관한 문제점들을 찬반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충분한 기획의도를 반영한 아주 실용적 도서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실제 학생들이 읽어볼 수 있도록 등장인물이 강사와 학생, 선생님의 토론들이 아주 흥미로웠다. 최근에 본 영화는 알리타였는데, 마찬가지로 사이보그에 관한 먼 미래를 다루고 있었다. 물론 인간사회처럼 빈부격차와 살인도구로 전락한 로봇들을 보여주며 관심을 끌었다.


아마 인공지능논쟁이란 제목처럼 먼 미래, 가까운 미래속 로봇들은 정말 현실적으로 우리 삶에 크게 작용할 듯 싶다. 업그레이드란 영화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미래 사지마지된 환자를 위해 인공지능 칩이 이식되어 활동하는 내용이다. 결국 칩은 인간의 육체를 강탈(?)해버리는 영화적 설정이 아주 흥미롭게 다가왔다.


가까운 미래를 다룰 영화답게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그리고 악당들은 총을 아예 팔속에 넣어 장전하고 소지하고 다닌다. 게다가 재체기를 이용한 공격은 정말 신기롭게 다가왔다.


인공지능으로 이렇게 다양한 토론주제가 많았던가 싶을 정도로 이 책은 인공지능에 대한 다양한 시각적 찬반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다. 물론 청소년을 위한 쉽게 설명하는 방식이지만, 결코 가볍게만 볼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실제 어른들의 토론에서도 알면 좋을 내용들, 그리고 상식적으로도 다뤄볼 수 있는 내용들이 아무 충실하게 들어있어 만족스럽다. 평소 관심두던 분야이기도 했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다루는 분야라서 더욱 흥미로웠다.


결론은 '미래를 만드는 건 우리의 의지에 달려있다'라고 끝나는 터미네이터 영화처럼 어쩌면 토론 역시 서로를 알기 위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나누는 의미있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물론, 토론보다야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교육환경탓에 항상 손 들어 발표하기 보다는 칠판에 판서를 따라 적는 게 더 쉬운 세대라서 이런 책들이 더욱 반갑다.


인공지능에 대한 상식을 넓히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 기술에 관한 내용으로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책 읽고 이렇게 실용적인 느낌을 받다니, 참 만족스럽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면 더할 나위 없을 책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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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9-03-09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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