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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쫌 아는 10대 - 물질 씨, 어떻게 세상을 이루었나요? ㅣ 과학 쫌 아는 십대 2
장홍제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19년 2월
평점 :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영화 캡틴마블이 개봉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마블시리즈 작품 가운데 하나인데, 너무 많은 영웅들이 나오니 이젠 뭐 다들 좀 시들해진건 사실이다. 항상 악당이 등장하고 무찌르고 해피엔딩. 그리고 2편을 암시하는 여운까지도 비슷하다.
처음 토니 스타크가 나오던 아이언맨을 볼 때까지만 해도, 애들 만화를 옮겼나 했던 싶었지만, 역시 헐리우드였다. 엄청난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활용한 영화이다보니 특수효과까지 더해져 아무 볼만 했다.
아이언맨과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블랙팬서 그리고 이번 캡틴 마블과 이어질 블랙 위도우까지 이어지는 영웅들의 영화는 정말 많아졌다. 여기에 DC코믹스에서 나오던 만화영웅들이 등장하고 있다.
베트맨과 수퍼맨은 물론이고, 아쿠아맨, 그리고 그린 렌턴, 플래시 등등 좀 많았는데 이름이 다들 기억나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이들은 지구의 수퍼 히어로, 영웅들도 있고, 외계나 미지의 행성에서 온 외계인들도 있다. 세상은 지구 하나만으로 구성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또 다른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며 무수한 창의적 생각을 가져왔다.
우주는 어디서 온 것일까? 우리는 왜 이런 영웅들처럼 될 수 없을까? 이 책을 읽다보니 많이 낯선 개념과 지루할듯 싶었던 것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물질 쫌 아는 시리즈를 펴내고 있는 도서출판 풀빛에서 2탄으로 물질을 쫌 아는 10대라는 책을 엮었다. 장홍제 글에 방상호 그림이다.
글을 쓴 장홍제 작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같은 대학원 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학을 떠나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의 연구원으로도 활동했던 경험이 있다. 지금은 광운대학교 화학과 조교수를 맡아 무기화학과 나노화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다.
방상호 작가는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오랫동안 책을 기획하고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을 했다. 그 동안 그린 그림은 인공지능 쫌 아는 10대, 사라진 민주주의를 찾아라, 대중음악 히치하이킹하기, 엘레멘티아 연대기, 단박에 한국사 등이 있다.
이 책은 물질에 관해 다루고 있다. 원자와 분자, 물질의 상태와 반응, 열의 이동, 압력과 온도 등등 물질의 생성과 변화 등을 한 권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세상을 구성하는 물질구성에 관한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다. 제제1장 물질 탄생이라는 우주의 대 사건에서는 우주 탄생의 이론인 빅뱅과 물질, 그리고 에너지와 물질을 나누고, 작게, 더 작게 그리고 섞고, 다시 합치는 과정에서 생성된 물질, 원소에 관해 이야기한다.
빅뱅의 우주 기원설은 한 번 쯤 들어봤지만, 이론적 배경은 몰랐다. 그리고 세상을 구성하는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원자로 구성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제2장은 드디어 화학이다. 원소와 원자, 같은 원자지만 무게가 다른 원자 , 수은과 황, 연금술, 서양와 동양의 화학적 만남을 이야기한다.
이 장에 들어서기 앞서 보여주는 화학 주기율표에서 36번 Kr 크립톤이 낯익다. 수퍼맨이 살던 곳이 크립톤이란 행성이다. 그래서 수퍼맨들이 살고 있던 행성이름은 이런 주기율표에서 나온게 아닌가 싶다.
게다가 블랙펜서에 등장했던 희귀한 자원인 비브라늄은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만들고, 각종 단단하고 잘 깨지지 않는다. 이렇게 구성물질에 관한 상상력의 산물들이 지금의 화학자들을 등장시킨 게 아닌가 싶다.
제5원소 영화속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꺼낸다. 물, 불, 바람, 흙 등 4원소에 사랑이라는 5원소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사실 서양의 화학적 구성에 관한 철학적 생각처럼, 동양 역시 음양오행설이 있었다.
세상의 구성과 작동원리는 음양(해와 달), 오행(불, 물, 나무, 쇠)의 작용으로 생각했다. 지금까지도 이런 작용과 원리를 규명하기 위해 많은 화학과학자들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수은은 납잔전지로 불리는 수은전지, 예전 온도계로 잘 쓰였던 물질같다. 상온에 액체로 움직이는 수은은 자연상태에서는 진사라는 돌덩어리에 불과했다. 황은 화산지대에 노란고체로 존재하다가, 고온이 되면 붉은빛을 띄고, 더 높이면 파란불꽃으로 산화한다.
제3장은 물질의 변화를 말한다. 물질의 구성하는 요소들의 당기는 힘과 미는 힘에 따라 변화하는 현상을 알려준다. 상전이와 상전이의 제1공헌자, 온도, 압력, 젤, 졸, 플라스마에 관한 설명이 흥미롭다.
제4장은 물질의 상태를 바꾸는 온도, 압력, 농도에 관한 설명이다. 그리고 제5장은 물질이 끓거나 얼거나 녹을 때를 말한다. 증발과 기화, 어는 점과 끓는 점, 녹는 점에 관한 설명이다.
제6장은 화학 반응인데, 아보가드로수, 가역 반응과 비가역 반응에 관해 알려주는 데 사실 뒷 장으로 갈 수록 좀 어려워진다. 그리고 흥미도 반감되고, 읽다가 내가(뇌가?) 기화될 듯 싶다.
제7장은 분자의 가짓수와 원자 배열, 화학 반응과 반응 속도를 말하며, 제8장은 열을 뿜고 빨아들이는 화학 반응과 열의 이동, 자유도와 무질ㄷ서도를 알려주며 책은 마무리된다.
저자의 기획의도는 알 수 있는데, 사실 이게 풀어 쓴 내용이지만, 읽기는 하되 머릿속에서 금새 이해되는 개념들은 아닌 듯 싶다. 아마도 뇌 구성물질이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나보다.
하지만, 이런 화학적 물질적 특성에 큰 관심있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초화학서적이 아닐까 싶다. 더욱이 요즘 같이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접는 휴대폰과 텔레비젼에 연구가 지속되고 있고, 우주항해를 위해 노력하는 이 시기에는 물질의 구성하는 화학과 원자, 원소들에 관한 이야기를 큰 도움이 될 듯 싶다.
그리고 이제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 가스자동차를 넘어서는 이 모든 새로운 기술들의 바탕에는 물질과 화학적 요소들이 필수불가결한 내용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며, 분명히 외웠던 단어들이고, 어렴풋이 생각나는 단어들이지만, 그 개념과 활용, 생성과 변화는 제대로 배운 기억이 없다. 이게 바로 암기교육의 패혜가 될려나?
사실 10대가 읽어야 하는 교양서적으로 표지를 꾸몄지만, 과학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나이와 성별, 지역을 떠나 누구나 읽어볼 수 있는 책이었다. 화학적 작용과 그 원리를 배우고자 할 때는 그 때 그 때 들춰봐도 좋을 듯한 내용들이 충실하게 담겨져있다.
화학과 지금 세상에 살아가는 구성물질에 관해서 궁금한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물론 공부하는 10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교과서 밖 교양서적이 될 것 같아 추천한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