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학과 양명학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시마다 겐지 지음, 김석근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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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주자묘라고 들어본 이들이 많을 듯 싶다.

 

일종의 주자를 모시는 사당인 셈인데어릴 적 살던 동네에 있었다그래서 국민학교(?)시절엔 몇 번 소풍을 다녀오기도 했다.

아무래도 별 생각없이 다녀온 곳이긴 한 데 자꾸 사람들이 찾아오니,

 

뭐 유명한 곳이겠거니 했다지금 찾아보니 주자묘를 사람들이 관리하고 찾는 데는 이런 사유가 있었다.

 

참고로 이곳 저곳에서 찾아 본 주자묘에 관한 설명을 가져오면주자묘(朱子廟)는 주희(朱熹)[1130~1200]를 주향으로 모신 사당이다.

 

주자는 송나라 때 사유학자로신유학[성리학]을 집대성하여 주자학의 시조가 되었다조선 왕조는 초기부터 성리학을 국정 운영에 적극 도입하였다.

 

최근 '주자학과 양명학'이란 책이 AK커뮤니케이션즈 나왔다.

저자는 시마다 겐지역자는 김석근.

 

저자인 시마다 겐지 교수는 1917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났다.

전공은 중국사상이며동양사학자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와 사학과 교수교토대학 명예교수를 지냈다.

1940년대 중국 근세 · 근대사상사 연구를 시작한 이후 일본의 중국 근세 · 근대사상사 분야를 연구해 왔다.

 

사실 동양철학은 서양과는 또 다른 면모가 있다.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려는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이 책은 주자학과 양명학에 관한 일본학자가 쓴 분석론적 동양철학책이다서양에서 따지면 칸트와 헤겔이 될까?

 

출판사는 이책의 부제로

"주자학과 양명학의 본질에 다가서는 최고의 입문서"로 소개한다.

 

주자학은 주자의 학문이고양명학은 양명의 학설인가?

왕수인(양명)으로 불리는 중국 명대의 철학정치가인데명대의 중기의 대표적인 철학자로 불린다.

 

일단여기 저기 찾아보니 주자와 왕수인의 관계처럼 주자학과 양명학은 이렇게 상호 대비되며 설명되어 있다.

 

양명학이란 명나라의 왕수인에 의해 주창된 학문을 말한다.

 

왕수인은 송의 육구연(陸九淵)과 명의 진헌장(陳獻章)의 심학(心學)을 계승하고격물궁리(格物窮理)를 추구하는 주희(朱熹)의 주지주의적(主知主義的)인 이학(理學)과 대립하는 간명직절(簡明直截)한 심학을 완성해 치양지학(致良知學)을 창조하였다.

 

주희는 존재(存在)와 심성(心性)을 이기(理氣)로 이원화해했다.

왕수인은 이는 기의 조리(條理)기는 이의 운용(運用)이라며 이즉기(理卽氣)로 일원화한다.

 

주희는 마음의 이와 사물의 이를 서로 응()하는 관계로 파악하지 않고 마음이 곧 이라며 상즉(相卽)하는 관계로 파악했다.

 

왕수인은 마음이 곧 이()라는 논리에서 이의 외재성을 완전히 부정마음을 떠나 이가 없고(心外無理), 마음 밖에 사가 없다(心外無事)는 이론을 내세웠다.

 

주희는 이()는 태극이고이 태극이 만물의 개체에 각각 내재함으로써 그것들의 본성을 이룬다고 해석했다.

 

반면왕수인은 이()가 곧 마음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사물은 마음밖에 존재할 수 없다는 유심론을 내세웠다따라서 왕수인의 일원론(一元論)은 일체의 존재가 마음에 섭수(攝受)되는 심론(心論)으로서 성()을 이()로 봤다.

 

주희는 마음을 기로 보는 성즉리(性卽理심즉기(心卽氣)설을 내세웠다.

 

양명학을 내세운 왕수인은 지식과 실천에 관해서도 다른 결론에 이른다.

 

주희는 지식이 선행하고 실천이 뒤따른다는 이른바 선지후행적(先知後行的)인 주지주의.

 

왕수인은 지행합일(知行合一)을 주장했다지행합일설은 심즉리설 이후 2년 만에(1510) 제창되는 학설로서 이 역시 마음이 곧 이라는 기반 위에서 성립되는 이론이다.

 

책에서 역시 이런 내용을 다루고 있다.

주자학은 불교의 범신론적 사상을 받아들여 송대에 확립한 학문이다.

양명학은 심즉리·치양지·지행합일을 설파하는 시대에 발생했다.

 

두 학설 모두 중국 근세를 지배했던 유교철학이자 유심론적 실천철학이다.

중국사상사의 흐름 속에서 주자학과 양명학의 성립 과정과 역사적 역할을 책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유교철학주자학과 양명학의 사상적 흐름

 

일단이 책의 저자인 시마다 겐지 교수는 두 학문의 대립을 반갑게 보지 않는다.

 

양명학을 육상산(陸象山학문의 계승 정도로 생각하여 주자학과는 극단적으로 대립되는 형이상학으로 보는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많은 소개 글에서 명나라 초기에는 주자학이 지배적이었는데이에 대해 양수인은 독자적인 유학 사상을 내세우고 특히 육상산(陸象山)의 사상을 계승했다고 보고 있다.

 

왕수인은 주자학에서 출발했으며그 한계에 부딪쳐 죽음을 무릅쓴 사색 끝에 난관을 뚫고 나가서 마침내 심즉리(心卽理)’라는 원리를 끄집어냈다고 서술한다.

 

주자학이 전개되는 연장선 위에서 양명학의 등장이 파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겐지 교수는 우리가 알던 주자학과 양명학의 대립이 아닌주자학의 연장선상에서의 사상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분석해 설명한다.

 

책은 전체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불교와 도교의 영향과사대부 계급의 대두와 송학의 이상그리고 송학의 형성과 이()의 철학과 기()의 철학에 관한 철학적 탄생배경을 당시 사회상을 반영해 설명한다.

 

2장은 송학의 완성주자학에 관한 설명을 하는 부분이다중국 최대의 사상가 주자를 이해하는 장이다주자의 논적(論敵육상산(陸象山)에 관한 설명이 이뤄진다.

 

3장은 양명학의 성립과 전개에 관한 내용이다왕양명(王陽明)의 등장은 양명학의 전개 특히 좌파에 관한 부분으로 책의 마무리가 된다.

 

몇 가지를 더 언급하자면주자학은 사회의 봉건적 신분질서를 그대로 인정하는 입장이다수학(修學)에 의한 신분의 이행을 상정하는 것으로과거에 의한 단계적인 계층 관계에 매우 적합한 면모가 있기에 당시 중국 명나라의 체제 유지적 학문의 위치에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이후 청(말까지 유지되던 사상이다.

 

이러한 입장때문에 여러 다른 혁신사상들이 나타나고이는 곳 반()주자학을 표방하는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중국이 역사적 시대를 함께한 조선시대 역시 주자와 왕수인의 철학적 사상이 전해지게 되었다.

 

이후 우리나라는 기존 주자학을 논의하는 부류와 양명학파를 형성해 이루는 조선 양명학으로 새롭게 조선철학을 이루는 데 기초를 둔 셈이다.

 

당시 조선의 유교와 성리학의 발원처럼 사회구조의 유지라는 측면에서 주자의 철학과 중화사상의 발전과 계승이란 목적으로 양명학적 발전은 또 다른 논객들의 출현을 이루었다.

 

마치 겐지 교수의 설명처럼 양명학이 주자의 철학적 논거 위에서 생각의 범위를 넓혀가는 또 다른 길을 만들어 낸 것이라 볼 수 있는 셈이다.

 

주자의 이기(理氣)의 세계관 구조를 기초삼아 이를 계승발전시킨 양명적 생각들이 이 책의 큰 흐름을 이룬다.

 

다소 난해 했던 주자학과 양명학의 모든 부분들이 이 책 한권에서 이해되면 좋겠지만사실 전문적 철학서를 한 순간에 독파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다만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해보면이 시기 중국의 역사와 조선의 역사적 흐름속에서 두 학문의 학파들의 생성과 상대논거들에 관해 사상과 생각의 다름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주자학과 양명학으로 중국사상의 변화발전을 살펴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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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서 노트의 힘 - 책 읽고 난 후 쓰기 습관 들이기
이은정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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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보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재미있어?"


혼자 키득키득 거리며, 책을 읽으며 노는 아이들.




책 읽는 아이가 좋은 습관이라며 다독이지만,


정작 어른들은 책을 읽지 않는 아이러니.




사실 요즘 아이들 책을 보면, 코믹북이라선지 읽기는 쉽지만 내용이 빈약한 게 사실이다.




한자와 영어, 그리고 한글, 맞춤법까지 다양한 책들이 쏟아져나온다.


역사와 사회, 문화, 발명, 발견, 수확, 등등의 책이 만화처럼 엮여져 나온다. 




몇 권 보면 사실 정보의 전달이란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만화책에 더 가깝다는 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이런 까닭에 초등학교때부터의 습관이 중요하고, 특히 책 읽고 난 후 쓰기 습관을 들인는 책 읽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초등 독서 노트의 힘.


이은정 지음으로 미디어숲에서 펴냈다.




부제로는 12년차 초등 선생님이 만든 매일 쓰고 싶어지는 독서노트.


책을 읽기만 하고 끝내는 우리 아이가 놓치고 있는 것.


공부머리, 생각머리를 키우는 독서노트 쓰기의  힘. 등등이 있다.




저자인 이은정 선생님은 올해 12년 차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저자는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며 책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책 읽는 즐거움을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들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책과 가까워질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이제는 독서 지도까지 나서고 있다.




특히 책을 읽은 것으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책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기록한 내용을 언제든 꺼내 활용할 수 있는 독서 노트를 만들기 위해 연구를 거듭했다.




책은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어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든 책을 다시 읽어 볼 수 없기에 독서 노트를 쓴다. 


독서 노트는 잊고 있었던 생각들을 연결해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낸다. 


독서 노트의 강점은 나만의 생각들을 꾸준히 쌓아 나가는 ‘기록’에 있다. 


그 기록의 토대 위에 새로운 발전의 가능성이 자라기 때문이다.




저자는 결국 이러한 생각을 가다듬고, 정리해서 아이들에게 독서 노트를 쉽게 쓰는 방법을 알려 주고 싶은 학부모와 교사를 위해 이 책을 썼다. 


독서 노트가 왜 좋은지, 독서 노트는 어떻게 쓰면 좋은지, 독서 노트를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하면 좋은지에 대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책인 셈이다.




책은 전체 5장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독서 노트를 쓰면 달라지는 것들에 관한 설명이다. 왜 책 읽기를 하고 나면 잊혀지는 걸까? 나만의 글쓰기 노트를 만들면 좋은 잇점들에 관한 저자의 생각들을 읽을 수 있다.  




2장에서는 스스로, 재미를 느끼며독서 노트를 쓰게 할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을 담았다. 사실 공부해라를 잔소리처럼 달고 사는 부모라지만, 실제로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주지는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라서 자꾸 학원가라,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고 말하지만, 정작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를 알고 있지는 않다.




책 읽기도 마찬가지다. 책 읽기를 아이들이 왜 힘들어하는지 아는가?


단순히 책만 많이 읽으면 똑똑한 아이로 성장할까?


그래서 독서노트가 필요한 이유다. 책 읽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내가 습득하는 시간, 뇌가 기억하는 시간. 독서 노트를 작성하면서 생각하는 머리를 가지는 습관이 필요한 이유다.


부모의 역할을 길잡이다. 단순 지시가 아니라, 습관을 잡아주는 인생의 길잡이.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




3장부터는 실전이다. 한 장으로 끝내는 독서 노트를 시작해 보자. 아무런 형식도 없다. 그냥 아무 구애도 받지 않고 A4 한 장으로 마치는 독서노트 작성법을 이야기한다. 


이 장에서는 어떤 책을 어떻게 읽고 제대로 책을 정리할 수 있을까? 바로 이러한 효과적인 독서법을 설명하고 있다.




4장부터는 스스로 재미있게 초등학생들이 따라하는 독서 노트 쓰기 비법을 말한다. 독서 노트를 쓰기 전에 살펴봐야 하는 사황들. 내 마음대로 고르는 독서 노트 쓰는 법 5가지를 말한다. 


그리고 독서 리스트는 작성법, 독서 계획표와 인용 글귀 및 필사 노트 활용법을 상세히 설명한다.




배우 정일우 역시 이런 방식의 독서노트를 활용하고 있었다. 너무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고, 그 때 그 때 독서하면서 느낀 좋은 글귀나 기억에 남는 문구를 그냥 노트에 필기하는 수준의 독서 노트를 갖고 있었다.


내가 기억날때, 언젠다 다시금 돌아볼 때 펼쳐 읽어볼 수 있는 독서노트.


바로 이런 기억법이 독서 노트의 힘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 5장에서는 선생님이 추천하는 책을 소개한다. 조금씩 나누어 읽기 좋은 동양 고전과 서양 고전. 그리고 교과와 연계하기 좋은 한국 고전과 한 권으로 읽는 인물 단편집, 완역본으로 추천하는 세계명작, 국내와 해외 아동문학상 수상작을 소개한다.




사실 독서란 게 습관인 점은 맞다. 하지만 습관이란게 억지스럽게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어쩌면 자발적인 노력들로 이뤄진 부분이 많다. 




책 읽는 즐거움. 


내가 모르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의 즐거움.


배우는 즐거움, 내가 남을 알려 줄 수 있는 지식의 전달자가 되는 기쁨.


이런 여러가지 독서의 힘들이 독서의 동기부여가되고, 


습관의 힘이 되는건 아닐까?




이 책에는 이러한 고민의 결과가 담겨 있다. 




이미 4차 산업혁명이 거론되고 있다. 부모세대가 컴퓨터가 없던 시절, 타자치는 기술이 직업이 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사회는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다. 




더 이상 직업의 세계가 한 가지로 국한되지 않는다. 능력있고, 재능있다면 누구나 자유롭게 직업을 갖는다. 부모세대가 살아온 세월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자신이 살아온 사회 환경을 생각하며 자녀를 양육해서는 안 된다. 




시대 변화를 잘 파악하고 그 속에서 아이가 뒤처지지 않으려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교육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미래 사회를 살아갈 우리 자녀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능력을 꼽으라면 과연 무엇일까? 




각종 SNS와 유튜브, 틱톡, 인터넷 게시판 문화가 대세를 이루며 이제는 1인 미디어와 1인 브랜드 시대가 됐다.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창의적인 생각머리와 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글솜씨를 갖춘다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성공이 보장된 사회다. 자녀가 이 두 가지 능력을 갖추도록 부모가 교육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독서 노트다. 




하지만 문제는 짧은 길이의 자극적인 영상이나, 지루할 틈새 없이 뇌를 자극하는 게임이 넘쳐나면서 오히려 아이들은 갈수록 독서나 글쓰기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책 읽기와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을 지배하는 사회가 도래한다는 것이 씁쓸하면서도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저자는 이 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독서 노트에는 책 내용만 들어가지 않는다. 


책을 읽을 당시 느꼈던 생각과 감정들이 오롯이 담긴다. 




같은 책을 같은 사람이 읽어도 읽는 시기에 따라 느끼는 감정은 천차만별이다. 사람은 현재 자기가 처한 상황에 따라 같은 글을 보고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사실, 독서 노트를 꾸준히 기록하고 누적하다 보면 과거의 독서 노트를 보고 현재의 나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독서 노트에 쓰인 옛날의 다짐들을 읽고 다시 상기시켜 새로운 실천 의지가 불붙을 수도 있다. 


내가 작성한 노트에 쓰인 나의 상처와 고민을 다시 꺼내 보고 새롭게 치유하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책 읽기가 ‘저자와의 대화’라고 한다면 독서 노트는 ‘자기와의 대화’이다. 




이처럼 독서 노트는 자기 성찰의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자기 성장과 발전의 동력이 된다.




독서 노트는 전공 적합성이나 학업 역량을 표현하는 데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 나만의 독서 스토리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이는 사교육만으로는 만들 수 없다. 억지로 만든다고 해도 조금만 대화해 보면 차이가 드러난다. 초등학생 때부터 많이 읽고, 독서 노트를 쓰면서 생각하는 힘을 길러 두면 입시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문제없다.




독서 노트를 쓰면 뇌가 활성화되어, 내용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기억도 오래 할 수 있다. 인류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겼던 수많은 천재가 기록광이나 메모광이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과 생각, 나의 다짐 등등 책 읽기를 마치고 조금씩 기록을 남겨 보면 어떨까? 


아마 나중에라도 다시 꺼내 읽어보면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다짐했다면, 자신의 인생에서도 오래도록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다.




저자가 말한 독서 노트가 아이 삶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쓰게 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부터 책을 읽기만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독서 노트 쓰기를 책에 소개된 대로 한번 직접 아이와 함께 따라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아이의 책 읽기에 앞서 꼭 필요한 부모의 책 읽기 추천도서로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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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20-10-15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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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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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이 인간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라고 궁금할 때가 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나 한테 이러는 걸까? 싶은 순간도 있다.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간의 인간관계란게 있어서,


절대로 이들과는 얽혀들어가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넌 무슨 생각으로 사니? 싶을 정도로 상대가 싫어질 때가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바로 심리치료가 아닐까?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모를듯한 사람들간에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순간, 이런 책을 선택해 본다.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김태현 작가, 리텍콘텐츠에서 펴냈다.


저자는 낯설기는 하지만 인문학자 지식큐레이터라는 지식인이다. 출판사 저자소개에 따르면, 저자는 세상에 존재하는 현명한 지식과 그 방법을 찾아 끊임없이 사유하고 탐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그 동안 수만 권 이상의 독서를 통해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키워왔고, 여러 분야의 지식관련 빅데이터를 모으고 큐레이션을 하고 있다. 이러한 지식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삶과 인생 관점의 변화를 통한 삶의 지식과 지혜를 추려내어, 사람들의 삶에 좀 더 긍정적이고 통찰력을 줄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저자는 젊은 시절에 대기업 근무, 사업가, 작가, 대중강연, 대학출강, 탐험가, 명상가 등 다양한 인생경험을 하였으며, 대학 및 대학원에서 역사와 철학,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미 저자의 독서력으로 탄생한 도서들은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500, 지적교양 지적대화 걸작 문학작품 속 명언600 등이 있다.






출판사는 이 책을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는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라고 소개한다.


사실 책 분류를 하자면, 일종의 간추린 백과사전식 도서일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여러 심리학자들의 명언을 통해 인간탐구와 타인의 속마음 파악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는 기획의지를 밝히고 있다.


말 그래도, 동서고금의 명언들 속에서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찾고자 노력한 흔적들의 모음이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으로 이해한 의견이다.


오늘도 직장 상사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싫어진다.


물론 다른 뜻으로 할 수 있는 표현들이 많지만, 굳이 자존심에 상처입을 만한 표현으로 쏘아대는 그 비아냥과 무시하는 듯한 말투는 여전하다.


그래, 바로 네가 이 구역의 꼰대구나 싶은 순간들이 참 많이도 일어난다.


물론, 후배들과 함께하는 나 역시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 순간 아차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나라면 이런 표현으로 후배를 대할텐데 싶은 순간이 많다. 좀 더 따스한 표현들, 상대방을 배려하는 어투로 이야기하면 많이 손해보는 느낌일까? 그래서 그런 말투로 상대방과 이야기를 하나 싶다.


암튼, 갈등은 어디서나 일어난다. 내가 이 지구를 떠나지 않는한 말이다. 책은 이런 갈등이 상대를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상대를 이해하면 갈등이 없어질까? 난 아마 해탈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할지 모르겠다. 어쩌면 영원히 상대를 이해하고 싶지 않을지도.ㅠㅠ.


책은 전체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내 속엔 내가 너무 많아, 마음속에 숨겨둔 무의식과 잠재력편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스스로 답하지 않으면

세상의 반응에만 의존하게 될 것이다.(칼 구스타프 융)


나를 아는 것은 참 버겁고 힘겨운 일이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이 책의 1장을 나를 찾는 의미로 내세웠다.


프로이트의 '나는 칭찬중독일까?"로 시작하는 첫 장부터,

융의 나의 속마음, 말콤의 잠재력, 베커의 범죄자, 고든의 성격, 카너먼의 섣부른 판단, 믈로디노프의 무의식까지를 담아내고 있는 1장.


나라는 존재는 어떤 의미일까?

스스로를 고민하게 만든다.


2장은 불쑥 튀어나오는 우리의 본능, 인간 행동 심리학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한다.


사실 최고, 모든, 최초, 어떤 것이든 불가능한 이야기들을 말한 때 사용하면 안되는 단어들이 있다. 그 가운데 이런 표현들도 해당된다. 왜냐하면, 시간은 흐르고, 역사적 진실은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2장에서는 자유의지(?), 인간의 본능에 관한 부분이다. 

폴 에크만은 거짓말쟁이들의 비밀 신호를 말한다. 사람은 무언가를 접할 때 0.2~0.5초간 짓는 짧은 표정이 있다고 하는데, 이를 ‘미세표정’이라 부른다. 아무리 뛰어난 사기꾼도 이 짧은 반응을 통제하지 못한다.


그래선지 서양사람들은 눈을 보고 이야기하라는 말을 어릴때부터 가르친다고 한다. 입으로 하는 거짓말을 눈동자는 진실을 일러주기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영화속에서도 흔하게 세 치 사람혀는 속아도 그 사람의 눈동자는 속일 수 없다는 말을 하는 이유도 이런 것 때문이지 않을까?


이외에도 기억을 왜곡하는 이유와 행동심리, 파블로프의 음식을 보면 침이 고이는 반복적인 학습력에 의한 행동을 말한다. 동양의 선선설과 선악설처럼 서양에서도 인간의 본성이 선할까 악할까를 고민한 에르히 프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근까지도 인기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아들러의 미움받을 용기에 대해서는 말이 많다. 과연 요즘 현대인의 상대적 배려감이 오히려 자존심의 왜곡현상과 낮은 자존감에 따른 우울로 이어지는 상관 관계를 많이들 이야기한다. 내 자존감을 키우면서 개인주의가 아닌 사회적 이타주의를 다스리는 현대인의 마음상처 밴드쯤이 아닐까 싶다.


매슬로우는 인간욕구를 피라미드처럼 단계별로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결국 자아실현이라는 목표를 생각하면, 성인들처럼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야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3장은 좀 어렵지만 사회심리학을 다룬다.

1장부터 이어온 흐름이겠지만, 사실 조금 버겁다. 읽기는 하지만, 내용을 읽으면 쉽게 이해를 할 수 없다. 그 때 그 때 달라지는 심리학적 고민들이 철학적(?)판단때문인지, 뭐 단순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어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여기서는 사회심리학을 다룬다.

스태리의 복종과 독재의 관계, 에릭 호퍼의 사이비, 솔로몬 아시의 메뉴통일의 이유를 살펴본다. 깨진 유리창 이론, 자기 합리화, 경쟁과 협동, 민주주의에 관한 시각까지 지금까지 생각한 단순함의 사회이론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난 아직 배울 게 많은 인간이고,

또 생각을 아주 많이 많이 해야 하는 사회적 동물인 셈이다.

역시 어려운 심리학이다. 

그래도 이 책 한 권 읽는 건 자유의지가 아닌가?


4장은 심리치유에 관한 부분이다.

최근에 '다행히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라든지 좀 행동 심리에 관한 서적을 탐독했는데, 심리적 치유는 참 어렵다. 이론적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게 다른다. 생각처럼 행동하기 어렵다. 인간의 자유의지로 책을 읽고 있지만, 난 생각처럼 움직이고 마음먹은 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염려스럽다.


미래가 아닌 현실적 행복을 설계하라는 길버트의 조언부터, 번스의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우울해 질 수 있다는 점이 위안을 준다.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19로 인해 바깥활동이 제한되는 요즘 코로나 블루때문에 좀 더 많은 이들이 아파하고 있다고들 한다.


결정곤란때문에 예전부터 파파, 마마보이라는 말도 있었고, 현대인의 결정장애를 다룬 우스개소리도 많다. 3장에서 메뉴통일에 대한 부분도 어쩌면 복잡한 것을 회피하려는 의도일지도 모르겠다. 배리 슈워츠는 이런 결정곤란에 시달리지 않는 방법을 말한다. 어쩌면 현대인의 결정장애는 선택지의 확장과 관련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선택하는 자, 내가 선택 당하는 자의 입장을 내가 서야 한다. 당당하게. 내 인생이잖아.


마지막 5장은 나의 사회적 관계망 만들기를 설명한다. 관계의 대화법. 결국 인간관계는 게임이라는 에릭 번과 어빙 고프만의 우리는 삶을 연기한다는 주제는 참 흥미롭다. 어빙은 Person(사람)이라는 단어의 첫 번째 뜻이 ‘Per-sona(가면)’이라는 게 역사적 우연만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외에도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즐거운 창의성,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하는 심리학, 대니얼 골먼의 감성지능과 공감능력의 힘을 소개하며 이 책은 마침표를 찍는다.

 

결국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저자의 뜻을 얼마나 내가 이 책에서 이해할지는 모르지만, 역시 명언들과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현대인의 철학적 고찰이 잘 반영된 책임은 분명하다.


내가 느끼는 이런 상황의 어려움과 갈등, 또는 사람 사이의 갈등해소의 방법은 결국 내 선택지의 방향성에 있었다.


저자 역시 이점을 잘 간추려 놓았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 내가 태어난 이상 인생의 수레바퀴를 굴려가는 것은 나 자신이다. 어느 누가 그냥 내버려두지 않는다. 굴러가든, 굴려져 가든, 최종 종착지에서 멈춤의 순간까지 영원한 굴레인 셈이다.


사회속의 삶이지 결코 혼자만의 섬의 귀향이 아니다. 인간의 동물적 삶은 격리가 아니다. 부대끼며 살아가는 갈등의 연속이다.


내 삶의 또 다른 방향성을 찾는 순간, 이 책을 되살펴 읽고 싶다. 


심리학의 여행서라는 말처럼 저자의 독서력으로 뭉쳐 이끌어 낸 인문학적 지식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마치 본보기처럼 인생의 삶의 희망을 살아가고 있는 저자에게 큰 존경을 보낸다.


세상살이에 지친 이 순간, 모든 이들에게 한 번쯤 정독보다는 그 때 그 때의 감정으로 살펴보고 또 한 번 생각날 때 살펴보는 책으로 추천한다.

인생의 감정의 기복이 생길때마다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듯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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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20-10-15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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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의 모험 - 천재들의 장난감 ‘루빅큐브’의 기상천외 연대기
루비크 에르뇌 지음, 이은주 옮김 / 생각정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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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어릴때, 난 사실 큐브란게 너무나도 갖고 싶은 장난감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당시 어렵던 가정형편으로 인해 쉽게 사달라는 말조차 꺼내지 못했다.


그런 내가 어른이 되고, 가정을 꾸미로, 아이들이 태어나고.

그리고 아이들이 갖고 싶다는 말을 꺼낼 때,

뭔가 가슴 속 뭉클한 게 있었다.


내가 갖고 싶던 장난감이 이제는 내 스스로 사 줄수 있는 뿌듯함이랄까? 아이들이 갖고 싶어 하는 장난감을 내가 구해줄 수 있음이 왠지 모를 감동이 밀려왔다.


그런 큐브가 결국 일주일 새 8살 아이의 장난감으로는 버거웠던 것이 조금 감동에 흠집이랄까? 어떻게 가지고 놀 수 있을 것 같았던 게 희망이 되고 말았다.


일주일도 못 버티고 결국 큐브 장난감을 그냥 방치 아닌 방치였다. 다행히도 고장나는 제품은 아니라서 말이다. 물론 그 전에 있던건 아이가 힘을 줘서 부서지는 바람에...버림받긴 했다.

색상이 안 맞춰지니, 제 생각에 그냥 모서리를 잡아당겨 부셔뜨리고선 다시 맞춰보려했던 것이다. 물론 쉽사리 될 일도 아니고.


암튼 아이 장난감은 다시 내게 왔고,

나 역시 쉽지 않은 맞춤의 시간들이 고난의 행군처럼 다가왔다.

그리고 마추진 책 한 권.


큐브의 모헙.

천재들의 장난감 '루빅큐브'의 기상천외 연대기라는 부제가 붙었다.


생각의 정원에서 펴내고, 루비크 에르뇌 지은으로 이은주 옮김이다.


저자는 1944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항공기 디자이너인 아버지와 시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조각가와 건축가로 활동했고 부다페스트대학교 디자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1990년에는 헝가리 공학 아카데미 원장으로서 재능 있는 젊은 공학도들과 산업디자이너들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 루빅장학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2009년 국내 특별 강연에 초청된 후, 그로부터 10여 년간 계명대학교 건축학부 특임교수Honorary Professor로 재임한 바 있다.


그의 이름을 딴 창조물 ‘루빅큐브’는 전 세계인을 매료시키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50년 가까이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즐기면서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장난감’ 중 하나가 됐고, 지적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지성과 독창성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작은 장난감은 미술, 디자인, 건축, 과학, 수학, 심리학,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974년 루비크 에르뇌가 교육용으로 발명한 퍼즐 ‘큐브’는, 1978년 부다페스트 국제박람회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으며 특별한 물건이라는 공식 인정을 받았다. 


같은 해 헝가리 문화부가 수여하는 ‘올해의 상’을 수상했고, 1980년 독일에서 ‘독일 최고의 장난감 상’을 받았다. 초창기에는 ‘매직큐브’라 부르던 것이 1980년 뉴욕의 장난감 회사 아이디얼토이에 의해 ‘루빅큐브’로 공식 명칭이 바뀌었다.


3×3×3 루빅큐브 외에도, 2×2×2 포켓큐브, 4×4×4 리벤지큐브, 5×5×5 프로페서큐브 등 수많은 변형 큐브가 나와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지은이가 그리고 큐브의 창시자의 최초의 큐브창작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큐브의 발명 연대기를 상세히 밝히면서, 큐브 속에 숨은 수학적 원리까지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여러 학문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큐브의 영향력을 파헤치며, 그 학문들의 융합 속에서 새로운 통찰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알려준다. 



이 책은 큐브를 발명한 헝가리 디자이너 루비크 에르뇌(루빅큐브의 ‘루빅’이 루비크에서 나왔다)가 큐브에 관해 쓴 유일한 책이다. 


책에서는 저자 자신의 성장 과정, 큐브를 발명하기까지, 큐브 안에 녹아 있는 디자인 철학, 인공지능(AI)과도 연결되는 최근 현상 등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한다.


책에 따르면, 큐브를 발명한 창의성의 순간도 모호하게 그려진다. 그것은 우연한 사건도, 하늘에서 뚝 떨어진 행운도 아니었다. 무엇을 만들겠다는 명확한 목표 없이 정육면체 모양이면서 축을 따라 움직이는 3차원 물체를 구상하다 큐브를 발명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큐브의 아버지는 큐브를 ‘개념 같은 물체’ 혹은 ‘물체 같은 개념’으로 상상했다고 한다. 물체에 열쇠가 있다면 개념에도 일종의 열쇠 같은 게 있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생각이었다.

 

큐브는 아름다움이 쓸모가 있는가 하는 관심사도 촉발시킨다. 기능과 경험의 내재적 모순을 해소할 때 아름다움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큐브에 녹아 있는 디자인 철학이다.


책은 전체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웰컴 투 큐브 월드!로 큐브의 궁금증을 풀어 설명한다.

질서와 혼돈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시공간과 고대로부터 이어져온 퍼즐의 도도한 계보,‘놀이’, 세상에서 가장 진지한 작업,‘왜’에서 ‘어떻게’, 생사를 가르는 질문, 변화를 만드는 두 가지 방법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장은 큐브의 탄생에 관한 부분이다. 호기심과 질문, 큐브의 시작, ‘큐브의 아버지’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부터! 아마추어란, ‘사랑’을 하는 사람, 내면의 시각과 도형기하학의 언어, 공간적 상상력의 힘,‘복잡한 단순함’을 이야기한다.

3장은 기하학과 건축학, 물리학과 수학, 게다가 디자인를 포함하는 큐브라는 ‘발명품’의 토대들을 말한다. 

그리고, 4장은 큐브의 성공과 좌절을,  5장은 큐브의 진화와 영향력을, 6장은 큐브, 이제는 인공지능까지 섭렵하는 미래의 이야기를 전한다.


큐브의 과학적측면이 이토록 심오한 세계를 담고 있다는 점이 우선 놀랍다. 게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왜 큐브에 열광하고 빠져드는 것인가에 대한 부분도 실로 의아했던 점이였다.


나이를 떠나서, 어떤 문화적 생태계적인 측면에서 봐도, 큐브의 놀랍도록 과학적이면서, 지적인 놀이감을 만나게 되고, 그 제작자(?)의 의도를 직접 듣게되서 놀랍다. 그리고 좀 더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큐브가 뭔지, 왜 이렇게 만들어졌느지 궁금한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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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20-10-10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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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 - 세계 1위 미래학자의 코로나 위기 대응책
제이슨 솅커 지음, 박성현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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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세상은 참 잔인하다.

그리고, 또 다른 희망의 씨앗을 피운다.


어쩌면 인생살이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세상이다.


전쟁과 평화가 그 차이다.

아직도 선진 강대국들의 대리전을 치르는 나라가 있다.


코로나 이후 사람들은 너도나도 생명과학 회사를 눈여겨보고 있다.

누가 먼저 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드는 지 달리기를 지켜보고 있다.


메르스 사태와도 닮아있다. 신종플루 독감과도 똑같다.

진단과 처방약이 독점되면서 결국 돈방석에 앉는 이는 전 세계를 상대로 제품을 판매한다. 엄청난 시장이 열린 것이다.


이제는 코로나19의 세상이 왔다.

아직 1년여 지난 이 시점에서도 아직 완치약은 없다.

다들 자연치유를 생각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다.


게다가 만성질환으로 고생하는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는 치명상이다.

그래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치열한 노력들이 눈물겹다.


어쩌면, 훨씬 인구가 작은 나라들은 집단면역을 택한다.

경제적 자가봉쇄에 따른 마비와 실업적인 사회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결국 국민들만 희생할 뿐이다.


우리나라 역시 첨단기술을 총 동원해 치료와 함께 역학조사로 감염자를 찾아 치료하고, 전염차단을 막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감염자 동선을 파악하고 일종의 주변소독을 통해 추가 감염조치를 막는 K-방역에 전 세계가 놀라와하고, 배우려한다.


결국 방역을 위한 이동제한 조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PC방과 노래방 영업중지, 무관중 경기, 이 모든 것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려는 노력이다. 집회와 시위금지조치가 달리 나온 것이 아니다.


사라지는 직업이 생겨나고 집단 실업이 현실화되고 있다. 반면, 호황인 사업들은 비대면 화상회의 시스템과 방역물품 업체들이다. 마스크대란 때 이미 수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업체들의 이야기도 있다.


제이슨 셍커라는 세계1위의 미래학자는 어떻게 생각할까?

미디어숲에서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이란 책이 나왔다.


저자는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PRESTIGE ECONOMICS)와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FUTURIST INSTITUTE)의 회장이며,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이자 미래학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43가지 평가 기준을 통해 블룸버그가 선정한 최고의 예측가다. 


이 중 유로화, 영국 파운드, 러시아 루브르, 중국 위안화, 원유 가격, 천연가스 가격, 금 가격, 산업 철강 가격, 농산품 가격, 미국의 일자리 등 총 25가지 평가 기준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가 내놓은 분석들은 《월스트리트저널》, 《뉴욕 타임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등에 실렸으며 CNBC, CNN, ABC, NBC, MSNBC, FOX, FOX BUSINESS, BNN, BLOOMBERG GERMANY, BBC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행사에 참석하며 민간 기업, 공기업, 산업 단체 등 다양한 행사장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 

일의 미래, 블록체인, 비트코인, 암호화폐, 양자컴퓨터, 데이터 분석, 예측, 가짜 뉴스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하여 나토(NATO) 및 미 정부에서 자문 역할을 했다.


저자의 책은 전체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코로나로 인한 불황을 이야기한다. 두려움과 탐욕의 경제학, 불황이 오는지 어떻게 아는가? 경제 살인으로 시작되는 불황을 말한다.


2장은 개인적 불황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3장은 불황을 이겨내는 선택지를 말한다.
4장은 자신이 이러한 불황에 준비된 상태인지를 묻고 있다.

5장은 불황에는 견뎌라는 것이다. 여기서 첫 번째 규칙을 말한다. 상사 리스크를 분산하고, 대체 불가한 인력으로 직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내 기술이, 이 사회가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결국 폐기되는 게 냉정한 사회다. 내 연장을 갈고닦지 않으면 녹이 슬고 버림받는다.

6장은 코로나19 이후 똑똑하게 숨기 1 - 학교, 2 - 불황에 강한 업종을 말한다. 

7장은 도망치는 방법이다. 똑똑한 도망법이다. 도망칠 땐 방향성이 중요하다, 다른 직업, 회사 또는 업종으로 도망쳐서 이 위기를 이겨낼 방법을 알려준다.

8장은 나를 성장시키라는 것이다. 결국 내 상황이 아니라면 이렇게 살아갈 이유가 없다. 내 사업을 시작하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창업을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

9장은 돈벌이다. 내 사업에 투자하고, 자녀 교육에 투자하는 대신, 주식 시장에 투자하지 마라는 충고를 담고 있다.

마지막, 10장에서는 나의 선택지를 재평가하라는 당부를 전한다. 내 삶에 언제 닥칠지 모를 불황에 대비하라는 말이다.


이렇게 이 책의 저자는 개인이 불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6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피상적인 이론이나 실천하기 어려운 전략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각자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다.

요약하면, 코로나19에 불황에 대비해 준비하고, 견디고, 숨고, 도망치고, 쌓아 올리고, 돈이 돈을 벌게 하라는 말이다. 쉽지 않는 법이다.

결국 불황은 나의 선택지를 앗아간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줄어든다. 나의 선택은 어떤 게 있을까? 나를 평가하고, 나를 분석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항상 점검하고 재평가하는 조언이다.

불황, 경기 침체는 선택지를 빼앗아가지만, 결국 축소된 선택지는 내가 스스로 계발하고, 나를 지켜줄 또 하나의 선택지인 것이다.

불황을 최소화할 방법은 없다. 막을 수 없는 현상이다. 내가 변해야 한다. 나를 다듬고, 이 상황에 맞춰야 한다. 나를 가다듬자.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기회 삼아 커리어를 바꾸거나, 교육을 더 받거나, 이번 기회에 직장에서 내 몸값을 올리거나, 창업을 시도할 수도 있다. 

도전이고 모험이다. 내가 지금 껏 못 한 일들이 한 꺼번에 해야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더 이상 완벽한 신의 직장은 없다.

지금 이 순간 더 늦기 전에 불황에 대비해야 한다. 
저자의 말 처럼 나에게 선택지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백전백패의 유명한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불황을 이기려면 내가 불황이 뭔지를 알고, 덤벼야 한다.

모든 기업에서 위기와 기회, 약점과 강점(SWOT) 분석을 하듯, 내 인생, 나 자신에 관해 강점, 약점, 기회 및 위협의 요소가 무엇인지 분석해 선택지를 만들어 가야 한다.

내가 위치한 지금 이 순간,
회사가 요구하는 정말 절실한 대체 불가한 인력으로 견뎌낼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지금 이 불황의 순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 가라앉는 배에서 뛰어내려야 할지, 뭔가를 배워 실력을 쌓아야 할지, 새로운 나만의 사업을 시작해야 할지를 이 책을 읽으며 고민에 빠져있다.

책 속의 또 다른 선택지를 파악하는 아주 좋은 기회다.
보일드 프러그, 긇는 물 속의 개구리다 될 수 없다. 
죽기 전 따스함이라니, 이대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다. 
코로나19가 절망의 세계로 인도하기 전에 나 자신을 파악해야 한다.

스스로, 계발하고, 평가하고, 더 나은 사회속 인재로 거듭나야 한다.

매너리즘에 빠진 직장인들에게 아주 좋은 자극제가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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