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의 모험 - 천재들의 장난감 ‘루빅큐브’의 기상천외 연대기
루비크 에르뇌 지음, 이은주 옮김 / 생각정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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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어릴때, 난 사실 큐브란게 너무나도 갖고 싶은 장난감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당시 어렵던 가정형편으로 인해 쉽게 사달라는 말조차 꺼내지 못했다.


그런 내가 어른이 되고, 가정을 꾸미로, 아이들이 태어나고.

그리고 아이들이 갖고 싶다는 말을 꺼낼 때,

뭔가 가슴 속 뭉클한 게 있었다.


내가 갖고 싶던 장난감이 이제는 내 스스로 사 줄수 있는 뿌듯함이랄까? 아이들이 갖고 싶어 하는 장난감을 내가 구해줄 수 있음이 왠지 모를 감동이 밀려왔다.


그런 큐브가 결국 일주일 새 8살 아이의 장난감으로는 버거웠던 것이 조금 감동에 흠집이랄까? 어떻게 가지고 놀 수 있을 것 같았던 게 희망이 되고 말았다.


일주일도 못 버티고 결국 큐브 장난감을 그냥 방치 아닌 방치였다. 다행히도 고장나는 제품은 아니라서 말이다. 물론 그 전에 있던건 아이가 힘을 줘서 부서지는 바람에...버림받긴 했다.

색상이 안 맞춰지니, 제 생각에 그냥 모서리를 잡아당겨 부셔뜨리고선 다시 맞춰보려했던 것이다. 물론 쉽사리 될 일도 아니고.


암튼 아이 장난감은 다시 내게 왔고,

나 역시 쉽지 않은 맞춤의 시간들이 고난의 행군처럼 다가왔다.

그리고 마추진 책 한 권.


큐브의 모헙.

천재들의 장난감 '루빅큐브'의 기상천외 연대기라는 부제가 붙었다.


생각의 정원에서 펴내고, 루비크 에르뇌 지은으로 이은주 옮김이다.


저자는 1944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항공기 디자이너인 아버지와 시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조각가와 건축가로 활동했고 부다페스트대학교 디자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1990년에는 헝가리 공학 아카데미 원장으로서 재능 있는 젊은 공학도들과 산업디자이너들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 루빅장학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2009년 국내 특별 강연에 초청된 후, 그로부터 10여 년간 계명대학교 건축학부 특임교수Honorary Professor로 재임한 바 있다.


그의 이름을 딴 창조물 ‘루빅큐브’는 전 세계인을 매료시키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50년 가까이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즐기면서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장난감’ 중 하나가 됐고, 지적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지성과 독창성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작은 장난감은 미술, 디자인, 건축, 과학, 수학, 심리학,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1974년 루비크 에르뇌가 교육용으로 발명한 퍼즐 ‘큐브’는, 1978년 부다페스트 국제박람회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으며 특별한 물건이라는 공식 인정을 받았다. 


같은 해 헝가리 문화부가 수여하는 ‘올해의 상’을 수상했고, 1980년 독일에서 ‘독일 최고의 장난감 상’을 받았다. 초창기에는 ‘매직큐브’라 부르던 것이 1980년 뉴욕의 장난감 회사 아이디얼토이에 의해 ‘루빅큐브’로 공식 명칭이 바뀌었다.


3×3×3 루빅큐브 외에도, 2×2×2 포켓큐브, 4×4×4 리벤지큐브, 5×5×5 프로페서큐브 등 수많은 변형 큐브가 나와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지은이가 그리고 큐브의 창시자의 최초의 큐브창작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큐브의 발명 연대기를 상세히 밝히면서, 큐브 속에 숨은 수학적 원리까지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여러 학문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큐브의 영향력을 파헤치며, 그 학문들의 융합 속에서 새로운 통찰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알려준다. 



이 책은 큐브를 발명한 헝가리 디자이너 루비크 에르뇌(루빅큐브의 ‘루빅’이 루비크에서 나왔다)가 큐브에 관해 쓴 유일한 책이다. 


책에서는 저자 자신의 성장 과정, 큐브를 발명하기까지, 큐브 안에 녹아 있는 디자인 철학, 인공지능(AI)과도 연결되는 최근 현상 등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한다.


책에 따르면, 큐브를 발명한 창의성의 순간도 모호하게 그려진다. 그것은 우연한 사건도, 하늘에서 뚝 떨어진 행운도 아니었다. 무엇을 만들겠다는 명확한 목표 없이 정육면체 모양이면서 축을 따라 움직이는 3차원 물체를 구상하다 큐브를 발명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큐브의 아버지는 큐브를 ‘개념 같은 물체’ 혹은 ‘물체 같은 개념’으로 상상했다고 한다. 물체에 열쇠가 있다면 개념에도 일종의 열쇠 같은 게 있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생각이었다.

 

큐브는 아름다움이 쓸모가 있는가 하는 관심사도 촉발시킨다. 기능과 경험의 내재적 모순을 해소할 때 아름다움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큐브에 녹아 있는 디자인 철학이다.


책은 전체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웰컴 투 큐브 월드!로 큐브의 궁금증을 풀어 설명한다.

질서와 혼돈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시공간과 고대로부터 이어져온 퍼즐의 도도한 계보,‘놀이’, 세상에서 가장 진지한 작업,‘왜’에서 ‘어떻게’, 생사를 가르는 질문, 변화를 만드는 두 가지 방법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장은 큐브의 탄생에 관한 부분이다. 호기심과 질문, 큐브의 시작, ‘큐브의 아버지’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부터! 아마추어란, ‘사랑’을 하는 사람, 내면의 시각과 도형기하학의 언어, 공간적 상상력의 힘,‘복잡한 단순함’을 이야기한다.

3장은 기하학과 건축학, 물리학과 수학, 게다가 디자인를 포함하는 큐브라는 ‘발명품’의 토대들을 말한다. 

그리고, 4장은 큐브의 성공과 좌절을,  5장은 큐브의 진화와 영향력을, 6장은 큐브, 이제는 인공지능까지 섭렵하는 미래의 이야기를 전한다.


큐브의 과학적측면이 이토록 심오한 세계를 담고 있다는 점이 우선 놀랍다. 게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왜 큐브에 열광하고 빠져드는 것인가에 대한 부분도 실로 의아했던 점이였다.


나이를 떠나서, 어떤 문화적 생태계적인 측면에서 봐도, 큐브의 놀랍도록 과학적이면서, 지적인 놀이감을 만나게 되고, 그 제작자(?)의 의도를 직접 듣게되서 놀랍다. 그리고 좀 더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큐브가 뭔지, 왜 이렇게 만들어졌느지 궁금한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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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20-10-10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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