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률 -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일깨워 주는
아일린 쿠퍼 지음, 정선심 옮김, 가비 스비아트코브스카 그림 / 두레아이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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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난 일요일 온 가족이 함께 교중 미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우리 가족이 사는 아파트는 성당 맞은편이라 집으로 돌아가려면 차들이 많이 다니는 큰 길을 건너야 한다. 미사가 끝나고 우리가족모두 성당앞 건널목에 섰다. 신호가 바뀌고 사람들이 빠른 걸음으로 건널목을 건너갔다. 나와 아이들도 사람들과 함께 빠르게 건널목을 다 건넜다. 그런데 남편이 아직 건너지 않았다. 신호등에서는 마지막초록불이 깜빡이고 있었다. 남편이 걸음이 불편한 어느 남자분의 속도에 맞추어 천천히 건너고 있었다.  

 아무도 그 일을 입에 올리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아버지가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직접 본 것이다. 

 황금률

"내가 남에게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어찌보면 참 쉬워보이는 말이다. 다르게 말하면 내가 싫으면 남도 싫다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싫어하는 것은 남에게도 하지말라는 말이다.

참 좋은 말이지만 실천이 잘 안된다. 특히 아이들은 더 그렇다. 아직도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았고, 세상을 보는 시야도 좁다. 남보다 내가 우선되는 시기이다.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기때문에 다툼도 잦다.그래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가치관과 자아가 올바르게 정립되도록 도와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의 할아버지처럼...

아이들에게 가장 우선되어야하는 교육은 가정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부모를 모방하면서 자란다고 하지않는가. 좋은 부모에게 교육받은 아이들은 잠시 방황하더라도 바른 자리로 돌아온다고 한다. 부모가 바로 서야 아이들도 바로 자라게 될 것이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뿐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침이 될만한 좋은 내용이다. 세상을 알만큼 알고, 연륜이 높은 할아버지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손자에게 가르치는 그림책이다.  3학년인 우리 아들에게 잠자리에서 읽어주었다. 아이는 별로 큰 감동을 받은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아이의 가슴을 잔잔하게 울려주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잠자리 동화로 자주 읽어 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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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4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신의 물방울 14
아기 타다시 지음, 오키모토 슈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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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권의 주제는 첫사랑이다.

와인을 모르는 나로서는 와인의 이미지보다 첫사랑과 재회하는 잔잔한 스토리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와인을 즐길 수 있으면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올 이야기였다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내 첫사랑도 잠시 더듬어 보았지만,

 대한민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나로서는 가슴 저리는 이야기가 없었다.

 성당을 같이 다니고, 셀을 같이했던 남자선배를 짝사랑했던게 고작이었다.

이웃성당과의 체육대회에서 진팀이 이긴팀을 업어주는 벌이 있었다. 평소 내가 짝사랑했던 선배는 진팀이었는데 나를 지목해서 업어주겠다고 했다. 얼마나 기뻤던지.'선배도 나를 사랑하는 구나'라고 착각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선배가 나를 업겠다고 했던건 순전히 몸무게가 가장 가볍다는 이유였다. 그 이후로 사랑이 식어버렸다. 어차피 짝사랑이라 나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했지만.

어쩌다가 이야기가 이렇게 샛길로 나갔지?

아무튼 14권도 역시 나를 배반하지 않고 기대에 부응해 주었다.

토미네 잇세가 칸타키 유타카의 친아들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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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소 클랜시 꿀밤나무 그림책 8
라치 흄 지음, 장미란 옮김 / 은나팔(현암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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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랜시는 하얀 줄무늬를 가진 까만소에게서 태어났다.  부모의 까만 색이 우성이었는지 흰색 줄무늬 없이 까맣게만 태어난 것이다. 클랜시는 하얀 줄무늬가 없어서 무척 고민이다. 하얀 줄무늬를 만들어 보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해봐도 안된다. 그러다가 자신의 모습 그대로 하얀 줄무늬가 없는 것이 덕이 되어 자기가 속해 있는 무리들에게 큰 이득을 주게 되고, 모든 일이 다 잘 된다는 이야기이다.

 자신이 속해 있는 무리에서 자신만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는 참 힘든 모양이다. 세상의 모든 분쟁들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아서 발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종교가 다르다고, 피부색이 다르다고, 이념이 다르다고 얼마나 많은 전쟁을 치러야 했는가!

 다른 것은 나쁜 것이라는 잘못된 등식을 바로잡아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성숙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정치판도 많이 좋아지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질병인 교육도 바로잡아질 것 같다. 우리나라 엄마들은 내 아이가 옆집아이와 같아져야 안심이 되는 모양이다. 옆집아이와 끊임없이 비교하며 똑같이 만들려고 온갖 애를 쓰고 있으니 말이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다름을 잘 살려 주는 것이 앞으로의 세상을 잘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가 주인공이다. 그림이나 내용이 간결하면서도 전달력도 뛰어나다. 2학년인 우리집 꼬마가 무척 좋아한다. 아마도 더 어린 친구들을 위한 책이겠지만 주제를 전달하는 과정도 재미있고 특히 그림이 참 매력적이다.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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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6-30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석란님, 리뷰 보고 반가워 달려왔어요. 잘 계시지요? 여전히 바쁘시구요^^
동화쓰기 공부도 열심히 하고 계신지요?
 

글샘님의 바통을 이어받아 써 봅니다.

1. 평안히 잘 지내셨습니까?

-5월 참으로 바쁜 나날이군요. 답글이 너무 늦었지요?

2. 독서 좋아하시는지요?

-예!

3.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ㅡ 처음엔 잘 난 척할때 미천으로 필요했습니다.

4.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ㅡ 많으면 3~40권(만화포함) 적을땐 10여권정도

5.주로 읽는 책은 어떤 건가요?

ㅡ 쟝르를 따지지않고, 마음가는대로 읽는 편입니다. 요즘은 동양고전을 읽고 있지요.

논어,맹자를 지나 기세춘님의 '동양고전 산책'을 읽고 있습니다.

6. 당신은 책을 한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ㅡ 책이란  '생각의 그릇" 이다. 잠시 생각해서 정한 이름입니다.

7.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ㅡ신경 안정제, 심심풀이 땅콩,

8. 한국은 독서률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ㅡ 독서를 함으로써 얻어지는 즐거움보다는 독서에서 지식탐구를 꾀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9.책을 하나만 추천 하시죠?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스캇 펙 박사의 이책을 참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최근에 다시 한번 읽어보았는데도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답니다.

 

 

10. 그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준 느낌입니다.

11.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ㅡ 동화를 가장 많이 읽고요, 문학과 비문학은 4:6정도입니다.

12.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ㅡ 그럼요. 특히 좋하하는 작가는 '다니구치 지로'      

13.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간사 중에서 때때로 꼭 필요한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문학"적인 측면이 많기는 하지만 "생산성"이 완전히 배제된 문학장르라고는 생각지않습니다.

 14. 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ㅡ 책의 작가는 되어보지 못했지만 책의 작가가 되기를 희망하여 글을 긁적거리고 있는 중입니다.

15.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 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ㅡ 제가 쓰고 있는 글이 소설일지, 동화일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편이라도 완성해 보신 모든 작가님들은 다 위대하다는 생각이 팍팍 들었습니다.

16.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ㅡ 신영복 선생님. 권정생 선생님

17.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신영복 선생님 건강하십시오. 권정생 선생님 명복을 빕니다.

18. 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5명 이상, 단 "아무나"는 안됩니다.

_몽당연필님, 낮도깨비님, 엽기삐삐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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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7 2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귀엽지 않은 내 동생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1
하마다 케이코 지음, 김숙희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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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 속의 마호는 참 귀엽다. 그렇지만 오빠는 마냥 귀찮기만하다. 언제나 동생이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며 그칠줄 모르고 수다를 떨어대기 때문이다. 눈치도 없는 동생은 오빠의 마음은 조금도 모르고 오빠를 숭배한다.

우리집에도 마호같은 딸이 있다. 오빠랑 두살 터울인 내딸은 마호만 할때 모든 행동을 오빠처럼해서 엄마인 나를 애태웠다. 엄마로서는 딸을 공주처럼 예쁘게 키우고 싶은데 도무지 씨알이 먹히지 않는 것이었다. 치마는 절대 안입으려고 했고, 머리 핀을 꽂는다거나, 머리를 예쁘게 묶는다는 것을 너무 싫어했다. 모든 걸 오빠처럼 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중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외모를 가꾸는데는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렇지만 오빠랑은 사이가 좋다. 성격도 원만하고 교우관계도 좋다.

오빠는 여동생이 어땠을까?  큰아이 말로는 남동생이였다면 좀더 다툼이 많지않았을까라고 한다. 그럴수도 있을 것 같다. 여동생이기 때문에 한대 때리고 싶어도 참고 넘어간적이 많았다는 것이다. ^^

이 책의 그림이 참 따사롭다. 그리고 마호의 모습이 참 씩씩하다. 마호의 옷차림만 봐도 마호가 오빠인 고타를 얼마나 잘 따르는지 알 수 있다. "엄마 오빠처럼 할래"를 외치는 듯하다.  다소곳하고 조용한 여동생의 모습이 아니다. 그렇지만 마호의 모습과 행동들이 가슴을 훈훈하게 하고 활기를 준다.

고타와 같은 학년인 우리 막내에게 책을 보여주자 책의 매력에 쏙 빠져든다. 아이가 먼저 관심을 보이고 책에 다가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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