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창비청소년문학 16
구병모 지음 / 창비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기대하고 읽었다. 특히 고딩아들이 어느 문학 강연에서 질문자에게 상품으로 준 책을 받지 못했다며 특히 아쉬워하길래 더욱!
기대를 너무 했을까?
이야기가 너무 단조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도 짧지않았나 싶다. 배선생의 심리상태를 좀더 리얼하게 엿볼 수 있었으면하는 마음이다. 아이를 데리고 재혼하기로 결심할 정도면 재혼상대자의 자식에대한 연민이 없을 수 없다. 이렇게 무조건적으로 나쁘게만 만들어 버리면 그야말로 신데렐라나 백설공주를 답습하는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무희가 당한 일의 무게가 훨씬 가볍게 느껴졌다. 배선생이 벌받았다는 생각때문에.
마법이 통하는 빵을 만든다는 설정은 참 좋다. 그리고 어떤 마법이든 그 마법으로 인해 야기된 일들은 마법을 주문한 자의 몫이라니. 어찌 생각하면 별 특별할 것도 없는 마법인 것이다. 세상사가 다 그렇지 않은가. 순간의 선택을 어떻게 하는냐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도 달라지는 것이니.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지지는 않았다. 환타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세대이다보니 어쩔 수없는 모양이다. 중고생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