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법 - 전 세계 열풍! 5:2 다이어트
마이클 모슬리 외 지음, 이은경 옮김, 박용우 감수 / 토네이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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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약 50년을 사는 동안 한번도 다이어트를 해본적이 없다. 

오히려 살을 찌우려고 노력했을 정도다.

나는 결혼전까지는 저체중이었고 출산을 끝내고 나서는 처녀때보다 3kg정도가 늘었다.

그래도 저체중을 살짝 넘어서 정상체중에 겨우 진입한 정도다.

결혼을 앞두고 시댁어른들을 처음 뵈었을때 나의 마른 몸때문에 반대했다.

"저래가지고 아기나 낳겠나?"라는 말을 노골적으로 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다르게 나는 세아이를 자연분만으로 낳았고, 모두 1년 넘게 모유 수유해서 키웠다.

반면 남편은 결혼당시에 정상체중이었던 것이 결혼년수에 비례해서 늘어만 갔다.

지금은 당연히 비만이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도 내가 단식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남편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서였다.

딸아이도 비만은 아니더라도 제법 오동통하다.

고3때 움직임없이 학업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었던 것 같다.

지금은 고3때보다 10kg이상이 빠진상태지만 본인은 만족하지 못한다.

다이어트를 여러번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또 다시 시도하기를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나와 남편의 식습관이 아주 다르다.

나는 하루에 두끼를 먹는다. 그리고 끼니때는 정말 실컷 먹는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내가 먹는 걸 보고는 깜짝 놀란다. 보기보다 잘 먹고 많이 먹는 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군것질을 거의 하지 않는다. 식사 후에는 과일도 사양이다.

일단 배가 부르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먹고 싶지가 않다.

그리고 물을 많이 마시는편이다.

그런데 남편은 술과 담배를 안하는 대신 군것질을 많이 하고 탄산음료나 과자도 꽤 좋아한다.

딸아이는 아빠와 비슷한 식습관을 보이고 아들 둘은 나랑 비슷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

특히 막내는 어느정도 먹고 나면 딱 그치고 내일 먹겠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두 아들은 날씬하다.

딸아이가 음식에 집착하는건 셋중 둘째라서 그렇지 않나싶다.

둘째는 아래위로 경쟁해야하니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을 것이다.

그러고보니 나의 둘째언니랑 오빠도 과체중이다.

큰오빠랑 막내인 나는 날씬하다.  

 

이책 [간헐적 단식법]은 지금까지의 나의 상식을 뒤집어 엎어버렸다.

하루 단식하고 다음날 실컷먹어버리면 아무런 효과가 없을 뿐아니라

단식으로 빠진 지방을 채우기 위해서 몸이 더 악랄하게 반응한다고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간헐적 단식을 하면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가 미량의 적절한 스트레스나 독소에 노출 되면

오히려 생체에 유익한 효과를 내는 호르메시스 이론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우리몸은 원시시대때처럼 먹을 것이 있을때는 먹어서 몸에 지녔다가  먹거리를 구하지 못하면  몸속에 저장되어있던 것들이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자생력이 발동하는 것이다. 그래서 단식을 하면 오히려 건강에 좋다는 이론이다. 그

렇다고 장기간 단식을 끌고가기란 현실에 맞지도 않고 엄청힘들어서 실패하기 일수지만

간헐적 단식은 일주일중 하루나 이틀, 자신이 정한 날만 단식하면 되기때문에 평생 지속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은 간헐적 단식을 권하는 이유로 체중감량이 목표가 아니다.

우리 몸을 먹는 행위에서 벗어나게 해 한 숨 돌릴 틈을 주려고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고 있다.

나는 내 식습관이 간헐적 단식과 많이 닮아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군것질하지 않고 물을 많이 마시고 끼니와 끼니사이의 공백시간이 긴 편이다. 

12시쯤먹는 점심이 첫끼니이고 밤 8시쯤 먹는 저녁이 두번째 끼니다.

그 후 새벽 1,2시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잠자리에 든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나도 간헐적 단식을 해야겠다는 것이었다. 

건강을 위해서 엄청 좋을 것 같아서 이다.

그리고 간헐적 단식법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맞는 것 같다.

우리의 전통 식단이 별로 칼로리가 높지 않은데다가 김치나 된장같은 좋은 메뉴가 있다는 점이다.

 

내일 부터 당장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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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오빠 2017-06-17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철학을 켜다 - 무도한 세상에 맞서는 세상의 울림
표정훈 지음 / 을유문화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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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개글을 보면

'지금은 삶과 철학이 하나 되는 철학을 켜야할 때-혼란한 세상에 울려퍼지는 철학자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사상에 공명하다' 라고 되어있다.

 이 책은 사실 어떤 철학자나 어떤 시대의 철학이나 어떤 지역의 철학에 심도 깊게 파고든 글은 아니다.

그저 서양철학이 시작되었다고 보는 그리스의 철학자 엠페도 클레스부터 현대의 노르웨이의 철학자 아르네 네스에 이르기까지의 인물들과 그들의 생각들을 훑어본 것이 전부이다.

그렇다고 그들의 철학이 어떻다는 정도이지 인간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거나 하는 깊이는 없다.

그리고 동양의 철학자들은 아예 거론의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그러니 인류가 시작된 이래의 철학자들의 일부를 특히 서양쪽의 인물들을 살펴본 책에 불과하다.

서양철학이 어디에서 부터 시작되었고 어떤 생각들로 발전해 왔으며 최근의 인물들에는 이러이러한 면면들이 있다는 정도이다. 소개글 처럼 지금은 삶과 철학이 하나되는 철학을 켜야할 때라서 이러이러한 철학자들의 생각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는 의미의 글은 아니다.

그래서 다소 실망하기는 했다. 좀더 깊이 있게 논의 된 글을 기대했는데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을 중고생들이 읽는다면 그들의 교양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같다.

그래서 우리집 아그들에게도 추천할 생각이다.

스피노자의 말대로

 

철학이 별거겠나! 일상적인것, 당연시되는 것들에 대해서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그 근본에서부터 요모조모 차근차근 따져 생각해 보는 것에서부터 철학이 시작되는 것 아니겠는가!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내의 관심을 끌어낸 철학자는 스피노자와 칸트 그리고 에리히 프롬이다.

이 세 사람에 대해서는 이름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들의 철학 서적을 심도 있게 접해보지는 못했다.

칸트는 하도 유명해서 그의 3대 비판서인 [순수이성비판][실천이성비판][판단력비판]의 제목은 알고 있었다.

중학교 다니던 시절 [순수이성비판]을 손에 들었다가 읽어도 읽어도 이해가 가지 않아서 집어던졌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칸트라는 인물에 많은 관심이 생겼다. 그는 자신의 철학처럼 행동도 일치 했던 사람으로 여겨진다.

동네 사람들이 그의 산책시간에 맞춰서 시간을 맞추었을 정도로 정확하게 행동했던 사람이다.

언행이 일치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그리고 마르크스에 대해서는 많이 읽어서 그의 사상은 꽤 많이 안다고 자부해 왔었다.

마르크스는 그의 사상이 단호하고 가열차서 집안에서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주 따뜻하고 자상한 아버지이고 남편이었다고 한다.

그러고보면 그의 따뜻함이 그의 사상에 녹아들어서 상대적으로 약자인 노동자 농민의 편에서 정의를 실현하려고 했을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은 나의 철학을 완전히 on air시켜주지는 못한 측면이 있지만 나름 괜찮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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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 리더, 대통령 링컨 - 국민과 언론, 민주적 제도를 신앙처럼 존경한
리처드 카워딘 지음,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옮김, 장성민 감수 / 북스타(Bookstar)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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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신경썼던 부분이라면 링컨이 어떻게 대통령 후보로 지명받았느냐였다.

지금도 대통령 후보가 되려면 소속 당에서의 위치도 있겠지만 재력이나 뒷배경도 든든해야 가능한 일면이 있다. 그

래도 그 당시는 정의가 살아 있어서 링컨 같은 인물이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고 선거를 통해 대통령으로 당선 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링컨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미국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제대로 교육도 받지 못했고

어린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계모 밑에서 자랐다는 것이었다. 다

행이라면 착한 계모를 만나 향학열이 높았던 링컨이 도움을 받았으며

어려서부터 생계를 위해 구두닦이 신문팔이 등을 했다는 것 등이다.

신문팔이를 하면서 신문에 대해 알게 되어서 직접 신문을 만들기도 했다는 것,

그 후 힘겨운 생활 속에서도 배움을 놓지 않았고 법률을 공부해서 변호사가 되었다는 것, 

그리고 다 알고 있듯이 대통령이 되어서 남북전쟁 끝에 흑인 노예를 해방시켰다는 것,

재선 후 암살되었다는 것이 링컨에 대해 알고 있는 전부였다.

 

 [국민과 언론 민주적 제도를 신앙처럼 존경한 통합의 리더 대통령 링컨]에서는 그의 성장 과정을 상술 하지 않았다.

다른 전기들과 달리 링컨을 우상화하지도 않았다.

 인간 링컨의 측면에서 그의 리더십과 고뇌등을 더 자세히 논하고 있다.

이책은 위인전기가 아니다. 이 책은 링컨 평전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링컨이 어떤 신념과 정치 철학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급기야 전쟁으로 까지 가버린 그 당시 상황에서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해서 국론도 통합하고 남북전쟁도 승리로 이끌수 있었느냐를 꼼꼼하게 살펴본 글이다.

 

 링컨이 성공 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덕목이라면 국민의 마음을 살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의를 살피는 대통령이었다는 것이다. 그

의 유명한 연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를 자신이 집권한 동한 충실히 이행하려고 가장 애쓴 대통령인 것이다.

그는 국민들이 보내는 편지를 꼼꼼히 읽었고, 백악관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을 기꺼이 만나서

국민들에게 보통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에도 소홀함이 없었다고 한다. 그

러한 링컨의 면모들이 국론의 분열을 막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밖에 없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본다.

 

요즘 우리나라는 청와대의 불통이 문제가 되고 있다.

국민의 소리는 무시하고 대통령과 코드가 닿아 있는 인사들이 요직을 차지하는 바람에 온 언론이 떠들썩하다.

링컨의 리더십이 요즘처럼 아쉬울 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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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3번 안석뽕 - 제17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수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271
진형민 지음, 한지선 그림 / 창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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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에는 재벌기업에서 골목 상권을 파고들어 서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례들을 자주 접하게 되었다.

재래시장에서 소매점을 운영하면서 생계를 이어가는 서민들에게 대형마트가 들어온다는 것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하는 크나큰 사건이다.

이렇게 무거운 주제를 [기호3번 안석뽕]에서는 아이들의 시각에서 정말 잘 다루어준 걸작이었다.

아이들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까지 다루지도 않았고, 아이들답게 나름의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나섰다.

물론 아이들이 대형마트를 상대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이다.

그렇지만 아이들이라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그냥 어른들이 하는대로 강건너 불구경하듯 한다는 것은 어쩐지 깨름칙하다.

물론 대부분의 아이들은 강건너 불구경하듯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도 그럴 수 밖에 없다.

 

<기호3번 안석뽕>은 전교회장 선거에서 우연히 후보가 되어 선거전을 치르게 된 안석진은

부자 동네 아이들도 아닐 뿐더러 부모가 생업에 바빠서 아이들의 학교에와서 임원을 한다거나 하는 것은 어림도 없는 처지이다. 석진이의 부모님은 오히려 전교회장이 되는 걸 더 부담스러워할 정도다.

그런데 같은 시장에서 가게를 하는 아이들이 똘똘 뭉쳐 전교회장 후보도 내고 선거전을 독특한 방법으로 치른다.  

마을에 들어서게 된 대형마트와도 당당히 맞서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통쾌하기까지 하다.

생계를 위협을 받은 재래시장의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자극받아서 더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려고 나서게 되는 결말도 뿌듯하다.

어른들이 안석봉과 그 무리들에게서 큰 힘을 얻었을 것 같다.

 

<기호3번 안석뽕>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좋은 점은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글이 주는 웃음과 재치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답게 친구에게 붙여준 별명이라던가 선거전에서 아이들에게 확실이 어필이 될 수 있도록 해 주는 이밴트까지

이 책을 읽을 독자들이 폭 빠지지 않을 수 없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백발마녀 백보리가 마트의 화장실을 다녀와서 우는 모습에서 정말 감동을 받았다.

석진이가 보리에게 왜 우냐고 묻자 보리는 화장실이 너무 깨끗해서 운다고 한다.

보리는 마트의 화장실이 그렇게 깨끗하고 좋은데 사람들이 재래시장에 오겠냐는 의미를 그 한마디에 담아서 표현해놓았다.

자신들이 봐도 이건 게임이 안되는 것이다.

이미 누가 패자인지 답이 나와 있는 가운데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다.

정말 마음이 짠했다.

정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써 준 좋은 생활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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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닝 X파일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29
크리스틴 부처 지음, 김영아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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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중학생 막내 아들의 심리도 파악하고 엄마와의 공감대도 형성하고자 청소년 소설을 많이 읽는다.

우리나라 작가들이 쓴 책들도 많이 읽고 외국작가들의 글도 많이 읽는 편이다.

국내 작가들의 글들은 요즘 사회문제인 학교폭력이나 왕따, 자살 등의 소재가 많다. 

그런데 외국작가들의 작품은 그런 사회적 이슈보다는 청소년 시절에 가장 관심이 많은 자아 정체성이나 이성문제, 윤리적문제등이 다양하고  비중있게 다뤄지는 것같다.

이번에 읽은 [컨닝X파일]은 아이들이 가장 쉽게 유혹되기 쉬운 컨닝을 다루고 있다. 

시험을 쳐본 사람이라면 컨닝의 유혹을 받아보지 않은 사람이 드물것이다.

한문제라도 더 맞추어서 점수를 올리고 싶은게 인지상정이다.

 

 대학시절 유난히 남학생이 많은 과를 다녔던 나는 남학생들의 기발한 컨닝페이퍼에 감탄하곤 했던 생각이난다.

볼펜의 겉면을 칼로 긁어서 표면이 투실하게 만들어 깨알같은 글씨로 답안을 써넣는 아이.

소매속에 컨닝페이퍼를 넣어와서 돌려가며보던친구. 여학생들이 생각해내지 못하는 기발한 방법들을 다 동원하거나 이도 저도 아니면 공부잘하는 여학생 뒤에 앉아서 노골적으로 몇개만 보자고 구걸하는 것이다.

나는  내뒤에 남학생이 앉으면 답안을 아예오픈하고 열심히 시험을 치고 나왔다. 

그런데 컨닝을 한 친구들의 점수가 높았던 적이 없었던것 같다.

보고 배끼는 것도 기본 지식이 없으면 어려운 것이다.

컨닝한 답안은 교수들이 다 알아보는 것 같았다.

컨닝 페이퍼 준비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공부하라고 충고하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OMR카드에 5지선다니 4지선다니 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보니 컨닝을 당한 사람이 불이익을 입게 될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학교 교지의 기자인 로렐이 기사를 찾아다니던 중 지속적인 컨닝행위가 있어왔다는 사실을 제보받는다.

물증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자신과 아주 가까운 두사람이 사건에 깊숙히 관여되어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래서 이 사실을 기사화해서 공론화하고 부정행위를 한 사람을 고발할 것인지 영원히 침묵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부정행위를 밝히면 대학 입학을 앞둔 두 사람에게 치명적인 한 방이 될 것이며 침묵한다면 불의를 보고 입을 다물고 만 한심한 인간이 될 것이었다.

사건은 기사화 하지 않는 대신 사건 당사자에게 그동안의 부정행위에 대해 다 알고 있음을 알리고 그들이 해결하게 하는 쪽으로 매듭된다.

어찌보면 로렐로서는 최선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중편정도의 분량밖에 안되는 짧은 이야기다.

그런데 담고 있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리고 참 재미있다.

사건의 진행도 빠르고 내용도 리얼해서 책을 손에 드는 순간 몰입할 수 밖에 없다.

학생들이 쉽게 유혹될 수 밖에 없는 시험 점수와 직결된 컨닝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도 참신하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도 쉽게 잘 읽어 낼 수 있는 분량이라 더 마음에 든다.

그런데 딱 하나 책값이 너무 비싸다. 

중편소설한권에 8800원이라니!

요즘 책들이 정말 가벼워진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차라리 중편 두편정도를 넣어서 책을 엮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참 괜찮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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