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달달 그림책 수업 - 쉽게 따라하는 열두 달 학급운영 길라잡이
생각네트워크 지음 / 비비투(VIVI2) / 2022년 4월
평점 :
[달달 그림책 수업]을 읽으면서 첫번째로 든 생각이 교사보다 학부모가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교사들은 이미 이런 방법으로 수업하고 있으니까!
요즘 지방 선거 때문에 온 동네가 시끄럽다. 나도 토요일 오후에 투표를 했다. 자식이 있는 집이라면 4년에 한번 실시하는 지방 선거의 교육감 선출에 매우 관심이 많을 것이다. 나도 아이가 셋이다 보니 무엇보다 교육에 가장 관심이 있고, 어떤 사람을 교육감으로 선출해야 할지 깊이 고민했었다. 교육감 후보는 이데올로기나 색깔을 배제하기 위해 후보의 정치적 성향이 진보인지, 보수인지 모르게 번호를 주지 않고 이름만 있었다. 교육감 후보 ○○○이렇게 말이다. 인물이 어떤 사람 인지를 모르면 투표하기 힘들기 때문에 선거 홍보물을 찬찬히 읽어보았다. 후보의 자질에 대해 미리 알고 투표를 해야 하니까. 아무튼 지방 선거에서는 무엇보다 교육감 선출에 신경을 제일 많이 썼던 것 같다.
학부모라면 교육감 선거에 무심할 수 없고 교육 정책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의 됨됨이라던가, 비젼을 꼼꼼히 챙길 것이다.
우리나라 백년 대계를 위해 [달달 그림책 수업]의 선생님들이 제시하는 수업의 방향과 닿아 있는 교육감이 선출 되기를 바란다.
[달달 그림책 수업]은 교육 현장의 교사들이 실제 수업 하는 내용으로 책을 엮었다. 교과서 외에 부 교재로 그림책을 이용하여 수업의 질을 높인 것이다.
내 주위에는 다 행복 학교, 즉 공립형 대안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많다. 그 분들은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신다. 교실에 갇혀서 교과서로만 하는 교육이 아니라 다양한 부 교재와 현장 체험으로 정말 살아있는 교육을 하려고 무진 애를 쓰신다.
[달달 그림책 수업]에서 제시한 그림책들은 아이들이 선생님과 처음으로 만나는 3월부터 헤어지는 다음 해 2월까지 그 달과 연관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물론 이 책에 소개한 그림책은 정말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안다.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그림책들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소개되고 이용되고 있다.
[달달 그림책 수업]에서는 글 밥이 적고, 그림이 많아서 저학년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편하게 받아들이는 그림책을 소개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학년이 올라가면 연관된 동화나 관련 도서들이 정말 많이 이용된다. 요즘 내가 나가는 학교의 고학년 학생들이 환경에 관한 수업을 하면서 관련 서적들을 찾아와 복도 사물함 위에 진열해 놓은 것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보면서 [달달 그림책 수업]의 선생님들처럼 교육 현장의 선생님들께서 정말 잘 하고 계시다고 생각했다.
[달달 그림책 수업]을 읽으면서 실제 교육 현장의 선생님들이 수업 하는 것처럼, 집에서도 아이들과 부모가 그림책을 이렇게 이용해서 독서 지도를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세째는 한글을 모르고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고, 나는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위한 방법으로 그림책을 이용했다. 매일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는 페이지의 글 밥을 알림장에 쓰게 했다. 그렇게 일년이 지나니 아이는 어느새 한글을 혼자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니 아이의 집중력도 길러지고, 그림 공부가 되어서 어른이 된 지금도 그림을 잘 그리고 색감이 좋은 어른이 되었다.
나는 요즘도 그림책을 자주 꺼내어 본다. 그림이 주는 위안이 참 많다.
책을 싫어하는 아이의 부모라면 [달달 그림책 수업]의 교사들이 제시하는 방법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