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4 : 구미호 카페 특서 청소년문학 30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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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카페>는 <구미호 식당>시리즈 네번째 이야기다. 구미호 식당 시리즈1과 2는 읽지 못했고, 세번째 이야기[약속식당]을 재미있게 읽었다. 환타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구미호 카페]를 선택해서 읽게 된 건 전작인 [약속 식당]때문이었다. 약속식당이 매우 재미 있었다.

이번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구미호 카페! 여기서 물건을 사면 정해진 시간 20일 안에 간절히 바라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간절히 이루고 싶은 일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나라도 덜컥 말려들 것 같다. 그런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 아무리 마음으로 간절히 바란다고 해도 세상이 어디 그렇게 만만한가! 그런데 진짜 기적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다면, 너무도 간절한 무엇을 위해 영혼을 파는 것이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목숨을 걸거나 영혼을 팔만하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 어떤 것에 말이다. 그런데 아직 어리거나 순수하거나 바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아이들은 마법이란 말에 사족을 못쓴다. 마법같은 일이 일어나고 이루어 진다잖아!

솔직히 [구미호 카페]를 다 읽은 뒤의 느낌은 전작 [약속 식당]에 많이 못 미쳤다. 물론 이야기가 재미있고 나름 감동도 있었지만 이야기의 짜임이 많이 엉성했다.

까칠한 오성우와 아이들 사이의 이야기는 괜찮았는데, 영어 선생님과의 관계가 어찌 개연성없이 전개되었다. 끝까지 영어선생님이 돈을 빌려쓰고 갚지 못한 사연이 나오지 않아서 간절함이 없었다. 어린제자에게 돈을 송금하는 것도 어른으로써 뭔가 부족한 행동으로 보였다.

작가는 인생에서 돈이 전부가 아니며, 돈보다 소중한 것이 얼마든지 있다는걸 보여주고있다. 돈버느라 가족의 생일한번 챙겨주지 못하는 것보다 가난하더라도 같이 소박한 미역국을 함께 먹는 시간들이 더 소중하다고, 공부 잘하는 것보다는 친구들과 또는 가족과의 화목이 더 소중하다고!

이렇게 쓰고보니, 이정도의 주제를 담고 있는 이야기라면 좋은 소설이 분명한 것 같다.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읽고 친구들에게 많이 추천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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