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수학 ㅣ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과학 시리즈 2
린 허긴스 쿠퍼 지음, 알렉스 포스터 그림, 이창희 옮김 / 니케주니어 / 2022년 11월
평점 :
여러가지 수학입문서를 많이 보았다. 수학이라고 하면 늘 뭔가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 같은 느낌이 대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고정관념에서 아이들을 해방시켜주고 싶을 것이다. 그런 노력은 중고생을 위한 조금 수준 높은 책도 있었고, 유아들을 위한 숫자놀이 책도 있었다. 물론 초등학생을 위한 책들도 아주 많다.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수학]은 초등5학년, 인생에서 수학의 기초가 정말 중요해지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수학의 여러 개념들을 머리 속에 콕콕 박아 주는 좋은 책이었다. 수학이란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해결해주고, 각 나라의 숫자의 변천과 역사도 상세하게 알려주었다. 여러 영역에서의 수학, 즉 대수학, 기하학, 산술, 삼각법 등. 수학과 관련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사실은 수학이었다는 것도 가르쳐준다. 황금비, 프랙털.
수학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특히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있는 수학을 보여준다. 의학, 과학, 지진, 컴퓨터, 비행기.
그리고 스타 수학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길지도 지겹지도 않게 아이들이 딱 알아야할 분량으로만.
[열두 살 궁그미를 위한 수학]은 12살 뿐 아니라 막 수학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진 나이의 아이들 누구라도 읽으면 좋을 책이었다. 혹시 수학에 관심을 잃어서 수학이 재미없어진 아이가 읽어도 좋겠다. 분명 수학이 참 중요하고, 재미있고, 꼭 공부해야만 하는 학문이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아니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라도 읽었으면 좋겠다.
특히 잘 알려지지않은 여성 수학자들을 많이 소개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물론 이 책에 소개 되지 않은 여성 수학자들이 더 많기는 하지만.
수학 공부에 손을 놓은지 40년이 다 되어가는 내가 읽어도 재미있는 책이었다. 아이가 열두살이 아니어도 내 아이에게 수학에 흥미를 붙여주고 싶은 부모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번 크리스마스때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에게 꼭 사 주고 싶은 수학 입문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