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5년 문답 일기 : 명탐정 코난 에디션 나의 5년 문답 일기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아르누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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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의 제목이 왜 "나의 5년 문답일기:명탐정 코난 에디션" 일까? 제목으로 보면 그냥 일반적인 다이어리는 아니었다.

"5년간? 어떻게 5년을 쓰지?"

속지를 보고도 한동안은 이해하지 못했다. 페이지마다 직힌 20이라는 숫자 다섯개는 뭐지?

20○○년 다섯개?

아하 20 다음에 각 해를 써 넣어 2025, 2026······,2029.로 하라는 거네!



그제야 깨달았다.

이런 특이한 다이어리가 있다니! 보통은 다가오는 새해의 연도가 인쇄되어 있다. 그래서 매년 1월이면 새로운 다이러리를 쓰기 시작한다. 하지만 몇장 넘기지도 못하고 한해가 훌쩍 지나가 버린다. 인쇄된 년도가 바뀌면 더 이상 쓰지 않게 된다. 년도도 다르고 날짜와 요일이 맞지 않다.

이 다이어리는 특정 년도가 인쇄되어 있지 않으니 사용하는 년도의 숫자를 내 마음대로 기입하면 된다. 설사 다 사용하지 못하고 해를 넘겼더라도 문제 될게 없다. 내 임의대로 새롭게 써 넣으면 되니까.

이렇게 신박할 수가!

페이지마다 명탐정 코난에 나오는 여러 캐릭터의 모습을 넣었고,



새로운 달이 시작 될 때에는 다른 스틸컷과 캐릭터컷 이미지, 명대사도 넣어 주었다.

매일 매일 머리 속에 떠오른, 때로는 순간적인 생각을 적어보면 꽤 유용할 것이다. 다이어리를 소개하는 내용에서 제시한 것처럼 "자신에게 질문하고 답을 해보면!" 정말 알차게 1년을 보내게 될 것 같다. 아니 5년을!

나는 다이어리를 매우 꼼꼼하게 활용하는 편이다. 일기장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매일하는 공부 노트로 쓸때가 많다. 요일에 따라 하는 공부가 다르다. 월, 목은 한문을 공부하고, 영어 회화는 거의 매일 한시간 정도 하고 있다. 그래서 세부적인 날짜가 기입된 다이어리의 앞장보다 뒷면에 맹지가 많은 다이어리를 더 선호한다. 내 마음대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니까. 물론 앞면에 칸을 질러 날짜를 구분해 놓은 부분을 무시하고 그냥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써오기도 한다.

그래서 해마다 여러 곳에서 다이어리를 주겠다고 연락이 오면 무조건 받는다. 용도를 구분해서 공책으로 쓰면 되니까.

[나의 5년 문답 일기: 명탐정 코난 에디션]은 아마도 짧은 일기장으로 사용할 것 같다.

아무튼 [나의 5년 문답 일기: 명탐정 코난 에디션]과 함께 할 5년이 기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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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스티커팩 80 (80장, 지퍼백)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아르누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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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은 애니 메이션으로 보았다. 원래 추리 소설을 엄청 좋아하는 내가 [명탐정 코난]을 안 보고 넘어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특히 일본 만화 애호가이기도 한 내가 말이다. 소장하고 있는 만화도 꽤 있다. 그런데 [명탐정 코난]은 없다. 애니메이션으로 본 것은 내 아이들이 즐겨보았기 때문에 애들이 볼때 나도 같이 보았다. 매 회마다 어른인 내가 봐도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이 전개되었다는 건 말할 것도 없다. 역시 일본 만화는 시나리오가 매우 탄탄하다. 검은 조직이 제조한 약물때문에 초등학생으로 변해버린 것도 정말 상상력이 대단하고, 기발하다. 물론 독자가 아이들이니 연령대를 확 낮추기에 안성 맞춤인 설정이다. 어른인 내 시각으로는 여러 가지 억지스러운 설정이 태반이지만 상상력으로 다 극복할 수 있다. 그렇지만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하는 내용은 정말 재미있다.

[명탐정 코난]은 우리 아이들이 진짜 좋아하던 만화다.



코난 스티커 팩 80장이 내 손에 들어왔다.




일단 내 노트북에 붙였다. 사건을 추리하는 코난의 모습이 정말 귀엽다. ㅋㅋ 나는 핸드폰에 한장, 노트북에 한장, 딱 두장으로 족하다.





스티커 속의 악당들도 꽤 멋있다. 내 폰에 붙인 스티커를 본 아들이 하필 악당들을 붙였냐고 물었다. 악당이라도 멋있어서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나머지는 모두는 내 수업을 듣는 아이들에게 양보할 생각이다. 아마도 아이들이 무척 좋아 할 것 같다.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인 샘이다. 내가 힘들게 구한 귀한 스티커로 아주 소박한 생색을 낼 심산이다. 제법 선물 같은 느낌이 들도록 작은 지퍼 팩에 몇 장씩 담아서 주려고 한다.

스티커 팩 덕분에 나도 잠시 동심에 빠질수 있어서 즐거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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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5 : 안녕 기차역 특서 청소년문학 41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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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시작에서 중반까지는 정말 가슴을 움츠리고 읽었다. 의외로 이 소설의 주인공, 시연이 같은 아이들이 주변에 많다. 친구가 없지만 별로 친구를 그리워하지도 않는 부류들이다. 그 아이들이 말 수가 적고 소극적인 모습이라서 보이는 것이 다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주인공인 시연이가 충분히 이해 되고, 이온이의 범죄에 경악했다. 그런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이야기가 개연성이 떨어지면서 깔끔한 결말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솔직히 이 소설의 인물 구도가 좀 억지스러웠다. 소설 속 시연이는 스스로 자초하여 반 아이들 모두를 왕따 시키고, 혼자 조용히 있고자 하는 아이다. 그런 시연이를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바보로 본' 이온이가 자기가 하기 껄끄러운 나쁜 짓을 시킨다. 시연이는 한 번 물면 절대 뱉지 않는 이온이와 얽히기 싫어서 딱 한 번 이온이의 제안을 들어 주기로 한다. 그 뒤에는 자기와의 관계를 끊는다는 조건이었다. 여기까지는 이해 했다. 초반에 나오는 이온이는 전형적인 일진의 모습이니까. 그 뒤부터, 미리는 뭐지? 이온이 빵셔틀인가? 그렇지는 않았다. 친구들 심부름을 해주는 알바다. 정말 이런 아이들이 있다면 이 것도 엄청 무서운 일이 아닐까? 돈을 받고 친구의 소소한 부탁을 들어준다? 이런 관계라면 아이들 사이에서 참 된 우정이 쌓일 수 있을까? 돈이면 다라는 생각이 아이들 세계에서도 팽배해 있다는 말이 아닐까?

이온이와 유재으 관계도 좀 당황스럽고.

이온이가 시연이를 끌어들여 벌이는 짓뿐 아니라 음악선생님에게 한 짓은 한 사람 인생을 통째로 망치는 어마어마한 범죄다. 그런데 나중에 보면 이온이는 일진이 아니다. 그냥 애정결핍으로 성격이 비뚤어진 아이정도다.

시연이는 유재를 함정에 빠뜨리는 범죄에 자신이 연루되었다는 사실에 노심초사 한다. 그러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시연이를 안타깝게 여긴 미리와 자신이 범인으로 몰린 동주에 의해 해결 된다.

물론 [안녕 기차역]의 주제는 이게 다가 아이다. 시연이 가족, 이온이가 그런 성격을 가지게 된 이유, 미리가 시연이를 돕는 까닭이 주저리 주저리 나오지만 내 시각으로는 이 소설이 무척 경악스럽다.

이온이는 범죄를 저질렀다. 그런데 친구들이 용서했고, 피해 입은 돈도 모두 돌려 주었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도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온이가 음악선생님에게 자신의 잘못을 말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하지만 이미 학교에서 쫒겨난 선생님은 다시 복직할 수 있을까? 정말 무섭다.

이 이야기를 이렇게 결말을 내버린 작가님께 동의할 수가 없다. 일을 바로 잡는 주체가 동주보다는 시연이여야 하지 않을까?

結者解之라고 했다. 사건에 얽혀들때의 시연이는 소극적이고 겁많은 아이라서 이온이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싫어, 안 해"라고 말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달호가 보낸 기차표를 받아서 기차를 탔지 않은가! 그렇다면 새로운 어떤 하루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자신과 음악선생님의 억울함을 스스로 푸는 방향으로 해결 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시연이 혼자 해결할 수 없었다면 미리와 동주의 도움을 받아서 풀면 되었다.

작가는 사건의 해결보다 미리와 시연이의 우정에 더 촛점을 맞추어 이 소설을 쓴 것 같다.

이소설이 내 기준에는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무척 재미있었다. 단숨에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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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아제 바라아제
한승원 지음 / 문이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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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한승원 작가의 소설은 처음 읽어 보았다. 이 소설이 처음 나왔을때는 한국 소설을 거의 읽지 않았다. 작가에 대해서도 잘 몰랐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 시절 애로 영화가 판치던 시대여서 이 소설도 삼류 애로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거라고 지레 짐작했다. 한승원 작가님께 정말 죄송하다. 얼마나 무지했던지! 아마도 한 강 작가가 노벨상을 받지 않았다면 평생 읽으려고 시도 하지 않았을거다. 한승원 작가가 한강의 아버지라서 조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분은 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이제서야 알아보고 싶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로 만들어져서 제목은 들어보았다. 그 시절 미모가 빼어난 유명 여배우 강수연이 삭발하고 주연을 맡아서 화제가 되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다 읽고 나서야 작품에 대해 많이 오해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이작품이 이렇게 심오한 철학이 담겼어?'

주인공 순녀와 관계있는 인물들은 모두 우리 근현대사와 맞닿아 있었다. 근현대의 역사적 고뇌를 짊어지고 있다. 동학, 일제강점, 4.3, 한국전쟁, 월남전, 5.18을 겪어낸 우리 민중의 애환이 담긴 소설이었다. 빨치산이었던 은선스님의 과거가 정말 충격이었다.

그리고 스님들이 다 무슨 사연을 가지고 출가 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진성스님을 통해 알게 되었다. 가톨릭 신부나 수녀님들도 절절한 사연을 가지고 수도자의 길을 가는 경우는 드물다. 물론 온 집안의 반대를 물리치고 수도자의 길을 가는 신부님, 수녀님도 있지만 대부분은 집안의 축복을 받으며 사제가 되고 수녀가 된다.

불교는 결혼을 했던 사람도 수도자가 될 수 있으니 세속의 삶을 살아본 사람들이 출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절절한 애환을 佛法으로 승화하면 더 감격스러운지도 모르겠다.

이 작품속 청화 스님의 삶이 그렇다. 할머니,어머니를 뺀 모든 가족이 스님의 길을 걷는다.

나는 진성 스님이 옳은 수도자의 모습인지, 청화 스님의 길이 옳은 길인지 생각하지 않았다. 두 스님을 이분법으로 나누기보다는 모두 佛道라는 길을 가고 있다고 읽었다.



진성 스님은 은선스님이 열반에 든 뒤에도 고뇌하고 있다.



청화 스님이 파계하고 순녀가 되어 세상 속에서 살다가 갖은 아픔을 겪은 뒤에도 다시 세상에서 살기로 결심하고 은선 스님을 찾아 가는 모습이다.



은선 스님의 다비 식이 끝나고 순녀는 다시 낙도로 떠난다.

이 소설은 진성과 청화라는 두 여승의 삶을 통해 소승과 대승으로 불교를 나누어 보여주지만 이 둘이 결코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둘다 불교라는 같은 모습인 것이다.

물론 이 소설에서는 세속에서의 택한 청화 스님, 즉 순녀의 손을 들어 주는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좋은 소설을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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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진짜 농업 경제 이야기 - 기아와 미식 사이, 급변하는 세계 식량의 미래
이주량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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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있는 누구나 진짜 먹는 일에 진심일 수 밖에 없다. 스스로 생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말이다. 하지만 요즘 우리는 어디서나 쉽게 먹거리를 구할 수 있으니 별로 심각하지 않다. 물론 세상이 공평하지가 않아서 지구의 절반이 굶주린다고 하지 않는가!

다행히도 나는 우리나라가 가난을 거의 물리친 후에 태어나 耳順에 가깝게 살았지만 먹을 게 없어서 굶거나 배를 곯아 본 적이 없다. 내 또래 친구 중에는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남들보다 넘치게 풍족하지 않았지만, 나는 좋은 부모 만난 행운아였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모르는 진짜 농업 경제 이야기]는 농업에 대해서 좀 알아보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사실 크게 기대하고 읽은 건 아니고, 조만간 퇴직을 하고 낙향하게 되면 크게 농사를 지을 생각은 없지만 텃밭 정도는 일구어 볼 심산이라서 도움을 받을 게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정말 내용이 알찼다. 내가 진짜 모르던 농업경제 이야기였다. 글로벌 식량산업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었고, 현대 선물 거래가 농업에서 유래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프리카는 왜 아직도 굶주리는지를 보고는 가슴이 아팠다.

우리나라의 농업 발전사를 상세히 알게 되었고, 자랑스러웠다.

투뿔소, 돼지, 닭, 우리나라 딸기등.

식량이 큰 무기가 될 수도 있다는 내용부터 다시 불루오션으로 떠오르는 글로벌 식량 산업이야기, 생명 공학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농업 연관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자는 목소리까지. 정말 깨알같이 좋은 내용이었다.

아무 관심도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농업의 역사와 발전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농업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 2022년 기준 32%에 불과하고, 쌀을 제외하면 19.3% 밖에 되지 않는 다고 한다. 현재 중국, 일본, 멕시코와 함께 곡물을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단다. 기후 위기로 인해서 앞으로의 농업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치열하게 돌아가는 글로벌 식량 산업을 보면 식량 안보에 대해 뼈저린 경험 후에 식량 자급율을 90%인 아일랜드나 본받아야 할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농업 기술면에서 최고수준인 우리나라는 여러 측면에서 발전을 꽤하면 될것 같다.

작가는 우리나라 농업을 지켜줄 세가지 지속 가능성으로 1.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농업을 지속하느는 것, 2.청년세대가 기성세대를 이어 농업에 종사하도록 하는 일, 3. 농업이 직업적으로 충분히 매력적이고 잘 살 수 있는 수익 구조를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의 말대로 무엇보다 시급하게 농업에서 새로운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발전시키는 일에 힘써야할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농업은 산업인 동시에 기반이다' 라고 하는 말이 가슴에 콕 박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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