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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ㅣ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
메리 셸리 지음, 박아람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평점 :
😱길고 기이한 이야기-프랑켄슈타인
인간이 살면서 겪는 다양한 경험 가운데 사람의 감정만큼 변덕스러운게 있을까요? 나는 생명이 없는 육신에 생을 불어넣겠다는 한가지 목표에 2년 가까이 매달렸습니다....막상 완성하고 나니 내가 꿈꾸었던 아름다움은 온데간데없고 숨 막히는 공포와 혐오감에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자신이 만들어진 이유도 모른채 생겨나자마자 버림받고, 혼자 남겨진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어 버린다. 본인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그런 공포스런 모습으로 만들어 놓고 혐오스럽게 바라보는 창조주. 혼자 말을 배우고 세상을 배우지만 자신을 만든 창조주 조차도 사랑과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
왠지 이 이야기가 낯설지 않다. 외모가 괴물같지 않아도 버려지는 아이들도 있지 않은가. 의무감 없는 부모의 손에 맞아 죽는 아이도 있지 않은가...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원망같은 독백을 프랑켄슈타인에게 쏟아내는 애원에 마음이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