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86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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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하)

빅토르 위고 / 열린책들

태드 캐스터 여인숙의 넓은 안마당, 완벽한 극장 하나가 이루어지고 우르수스는 여인숙 간판 옆에 그윈 플레인의 웃는 남자를 함께 걸어두며 정복된 카오스를 홍보한다. 이제 런던에서의 흥행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고 그윈 플레인은 주변 지역의 관람객들을 몽땅 삼키고 있는 중이다. 우르수스가 탁월한 복화술을 연기하며 흥을 돋우고 약도 팔았으며 때로는 관객들 중 한 사람의 질병을 고쳐내는 일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다른 공연을 하던 무리의 질투에 모함의 대상이 되는 일도 경험한다.

이 소문난 공연장엔 변장한 귀족들이 가끔 들어왔고 귀족 전용칸도 별도 배치되어 있었다. 어느 날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이 칸막이 좌석 한가운데 앉아 있었고 그녀가 뿜어내는 광휘로움이 모든 것을 지우는 느낌이었다. 그윈 플레인 역시 그녀를 바라다본다. 그녀에게서 지금껏 데아에게서 느끼지 못한 몽상에 잠기기 시작한다. 칸막이석에 홀로 앉아 『정복된 카오스』를 지켜보던 그 여인에게서 욕망과 두려움을 보았다. 성이라는 신비가 그윈 플레인 안에서 요동치기 시작한다. 이러한 감정은 지금껏 데아에게서 느꼈던 것과는 별개였다. 천상의 부패가 그윈 플레인 안에서 요동친다. 지금껏 데아를 바라보던 시각이 신비한 위기에 빠지고 순수함이 혼인의 사랑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 그윈 플레인에게도 육체적 만족을 채울 수 있는 여인이 필요했다.

몽상은 때로는 독 있는 사념의 팽창 같으며, 연기처럼 침투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향기 짙은 꽃에 중독될 수 있듯이 몽상에도 중독될 수 있다.

황홀하고 감미로우며 동시에 음산한 자살이다. (page 529)


거기에 무르익는 봄이 겹쳤다.

이 표현에 까무룩 빅토르 위고에 빠져버리게 된다. 육체적 사랑에 대한 생명의 항의로 괴로워하는 그윈 플레인의 고통에 봄날, 그리고 4월의 서정이 빅토르 위고의 그 아름다운 묘사와 표현력이 버물려져 한편의 서사시가 된 느낌이다.

한창 일에 열중하고 있는 수액의 떠도는 향기, 어둠 속에 둥둥 떠다니는 매혹의 발산 체들, 멀리서 피어나고 있는 야간의 꽃들, 숨겨져 있는 작은 새 둥지들 속에서 이루어지는 공모, 물과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뭇 사물이 뱉어내는 한숨소리, 시원함, 미지근함...(page546)

4월이 없다면 사람들은 훨씬 더 정숙할 것이다. 꽃 만발한 잡목 숲은 모두가 공모자이다. 사랑은 절도범이고 , 봄이라는 계절은 은닉자이다.(page557)


법의 준엄한 손길이 그윈 플레인을 휘감아 이유도 모른채 그는 경찰관을 따라가게 된다. 그가 잡혀간 이유로 연극도중 그윈 플레인의 무례하고 반역적인 잡담을 기억해내며 우르수스는 두려워하고 데아가 알까 염려되어 입조차도 떼지 않는다. 늑대 호모 역시 으르릉 거림을 멈춘다. 호모의 현명함이 느껴진다. 아무일도 없이 시민을 체포해 가는것이 지금에야 문제이겠지만 그 시절엔 경찰의 일상적 방식이었다. 끌려간 곳에서 그윈 플레인은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되고 이 모든 것은 그윈 플레인의 수술을 도맡아서 한 하드콰논이 그 어린 소년을 버리고 떠난 배에서 바다로 던졌던 호리병 속 편지가 여왕에게 전달되어 밝혀진 일이다. 하드콰논이 죽어 감옥을 나가는 것을 본 우르수스는 그를 죽은 그윈 플레인으로 착각한다.

폭풍우 속 바다에 홀로 버려진 아이 , 눈 위를 맨발로 걸으며 살려고 노력했던 아이 그윈 플레인의 운명은 한 순간에 변해 버린다. 상속자로서의 신분이 복귀되고 자신의 성으로 돌아와 귀족의 의복을 갖추며 조시안의 유혹과 환락으로 스며 들어간다. 그는 오만을 벌컥벌컥 들여 마시고 자신의 영혼을 흐릿하게 만들고 있다. 그윈플레인의 뇌리에서는 새로운 것들이 무수히 소용돌이 친다. 과거와 미래가 뒤섞이고 충돌하며 온통 모호한 변화, 가난하고 추위에 떠는 넝마의 아이 하나와 눈부시고 화려한 아름다운 귀족 하나, 둘 중 하나를 벗어버리고 또 다른 하나에 융화되어야 할 자신의 모습이다. 고민도 잠시 여공작 조시언이 이 모든 상황을 말끔하게 정리해 준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당신의 얼굴이 흉측하기 때문만은 아니예요.당신의 신분이 천하다는 것 때문이기도 해요. 나는 괴물을 사랑하며 익살광대를 사랑하는 거예요.모욕당하고, 우롱당하고,괴이하고 , 흉측하고,(page749)

치솟는 화염과 같은 여공작의 거짓된 사랑고백 후 여왕으로 부터 받은 편지를 건네받고 읽은 뒤 본심을 보이며 매모라게 나가버린다. 혼자 남은 그윈 플레인은 이 모든 상황을 감수할 뿐이다. 상원회의에 참석하게 된 그윈 플레인은 귀족들이 만든 자신의 기형적인 얼굴에 대해 백성의 한 사람으로서 토로한다.

경들의 행복은 타인의 불행으로 이루어졌습니다.경들께서는 모든 것을 소유하고 계시지만 , 그 모든 것은 다른 사람의 헐벗음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누군가(백성)에게 유일하고 소중한 삶이 또 다른 누군가(귀족)에게는 하찮은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 세상 일인 듯 하다. 이런 삶에 대한 서로간의 괴리감이 죄를 잉태하고 타인의 삶을 가볍게 여기며 자신의 기쁨과 흥미만을 추구하며 상대방에게 아픔을 남긴다.

자신과 맞지 않는 귀족의 삶에 회의를 느껴 도망쳐 나와 여인숙으로 온 그윈 플레인은 모두가 떠나버림에 크게 실망하고 데아를 찾으며 절망한다. 호모가 매개체가 되어 다시 둘의 만남이 이루어질때 애초에 데아가 세상을 보지 못했던 것도 특히 그윈 플레인의 흉칙한 얼굴을 보지 못하고 영혼으로 사랑할 수 있었음에 그에게 데아는 천상의 별이며 한가닥 숨결이었다. 데아에게로 돌아가기 위해 그가 포기한 세상의 너무나 많은 것들은 그들의 고귀한 사랑앞에서 무의미했다.

정돈되지 않은 철학이지만 우르수스의 계층간의 불합리한 삶을 비판하고 토해내는 대사들에서 지금의 현실을 톺아본다. 삶이 모순덩어리임을 말하고자 하는 빅토르 위고의 통렬한 비난이 우르수스와 그윈 플레인을 통해 변화는 없고 말로만 전달 될 뿐인 무거운 작품이었다. 빅토르 위고의 장광설에 읽는 내내 버거웠던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감성있게 다가오는 묘사력에 감탄하며다시 한번 잘 읽어내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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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 - 나를 잃어버리게 하는 가스라이팅의 모든 것
신고은 지음 / 샘터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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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

신고은 지음 ㅣ 샘터 발행

『가스등』이라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를 보고 '가스라이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영화는 처음 접근부터 세뇌되기까지의 가스라이팅 과정을 비교적 상세하게 묘사해 준다. 상황이나 심리를 교묘히 조작해 누군가를 조종하는 행위로 작가는 이를 정의하고 있으며 나에게는 가스라이팅은 연인 관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으나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접해보면서 다양한 관계 속, 이 또한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다고 말하는 세상 안에서 개인이 받아야 하는 고통임을 인지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경험한 가스라이팅의 사례가 속속들이 소개된다. 이런 것도 가스라이팅인가? 싶었으나 나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이 또한 가스라이팅으로 정의 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우리 삶의 밀접한 이야기들을 통해 심리 현상을 자세히 분석해 주니 이해도가 빨라진 느낌이다.

가스라이팅을 가해하는 사람과 늘 당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도대체 왜 저러고 살아?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름 피해자나 가해자에게는 각자의 이유가 있다. 이를 심리학을 전공하고 강의까지 하고 있는 작가가 지극히 논리적인 방법으로 설명을 덧붙인다. 각각의 예속에서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사람의 심리를 친절히 설명한다.

자신이 원하는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 상대방의 마음을 조종하고, 그 상대가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실패의 원인과 책임을 스스로에게 돌리는 행위를 가스라이팅이라고 하겠다. 그렇다면 나는 가해자일까.. 피해자일까... 생각해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둘 다 경험한 느낌이다.

▶가해

자녀들이다. 주일에 성당에 나가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 된다.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는 하느님께서 너를 벌주실 수도 있다며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법이 틀렸다. 생각해 보면 나 역시 어린 시절 은하철도 999를 보고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요일 아침은 무조건 성당 미사엘 가야 했다. 추위, 더위, 장마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우리 엄마에게 신앙이란 철벽같은 방패는 자녀들에게도 강요되어야 할 부분이었고 우리는 마땅히 이를 지켜나갔다. 그렇게 배웠다. 그러니 배우고 학습한 대로 내 자녀에게도 신앙을 강요했다. 더불어 소소한 문제 발생 시에도 상황에 대한 이해를 하기보다 '그러니까 이렇게 됐지'라며 아이 스스로 자책하게 만든 것이다.

▶피해

착하니까 뭐든 시키는 대로 다한다. 어린 시절 나는 줄곧 자잘한 심부름을 담당했다. 교사였던 엄마의 부재로 살림은 항상 이모나 집안일을 도와주던 분들의 몫이었다. 착하니까...라는 칭찬은 곧잘 나의 감정을 억누르는 계기가 되었다. 컴컴해지는 골목을 내달려 시장까지 가서 두부를 사 와야 했고 새벽에 목이 터져라 짖어대는 키우던 개에게 물 한 사발을 떠다 받쳐야 했다. 멀리 사는 육아에 시달리는 이모집에 가서 방학 동안은 꼬박 육아를 도와야 했고 집에 가고 싶어도 착하니까... 이모가 힘드니까 나는 다른 형제들이 엄마와 같이 집으로 돌아가도 함께 갈수 없었다.

나는 착해서 그것을 감수하고 있었을까? 지금 생각하면 표현하지 못해서 그랬던 느낌이다. 내가 있기 싫다고 하면 이모가 실망할 것이고 엄마는 어떻게든 나를 설득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의 나는 왜 당당하게 나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했을까?

책을 통해서 그때의 가해자와 피해자였던 나를 돌아볼 수 있었고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가해적인 부분에서의 기억하는 것은 끄집어 내서 늦게나마 상황에 대한 나의 감정을 표현할 필요는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나도 준비 없이 엄마가 되어서 몰랐고 그렇게 해서 기분이 안 좋았다면 엄마가 정말 미안해" 라는 표현 말이다. 피해자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의식 속에서 어린 시절의 나와 만나 "괜찮아. 너는 앞으로 자라서 행복한 어른이 될 거야."라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책을 읽고 나니 이러한 잊고 지낸 상황들이 정리됨에 참으로 고마운 느낌이다.



점점 커지는 상처의 늪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끊어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돌아서는 용기를 내야 하지요. 이 길이 아니라면 여태까지 나의 수고와 노력을 아까워하지 않고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page225



현재의 세상에는 가스라이팅의 상황이 너무 보편화되어 있다. 이는 특별하지 않지만 특별한 일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바가 이러한데 상대가 그에 따르지 않으면 원인을 캐묻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상대에게 설명한다. 물론 도덕적이고 보편적인 것들에도 이를 거부한다면 가스라이팅이라는 표현이 과해질 수도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사회 공동체 안에서 지켜내야 할 규칙이 있듯이 이에 어긋나게 행동했을 때 상대방을 따르게 하는 것도 가스라이팅이 될 수 있을까? 이를 실천해야 할 대상이 기분 나쁘게 느꼈다면 올바른 정의도 가스라이팅으로 분류되는 것일까?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선택이라는 것을 한다. 이때 강요라는 것이 배제된다면, 스스로 선택하는데 타인의 감정과 생각이 섞이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는 상황이라면 가스라이팅이 소멸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스스로 비합리적인 신념보다 합리적이고 긍정적인 자아로써 자신을 성장시키고 있다면 어떠한 문제에 직면해도 현명한 대처를 할 수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이제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에 대해 내가 얼마만큼 상대방에게 조심해서 표현해야 할 말들이 많고 충분히 연습하고 뱉어내야 함을 알았으며 세상을 착하게만 살아가기보다 선을 지키며 살아감이 우선시 되어야 함을 인지하게 되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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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번에 이해하는 메타버스 3.0
홍성용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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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3.0

홍성용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세상이 변해가고 있다.

메타버스라는 이름이 어느날 갑자기 출몰하더니 이제는 업그레이드 되어 메타버스 3.0으로 태동하는 중이다. 이미 새로운 기술이 도래 했건만 아는 사람만 알고 도태되는 사람은 꾸준히 나몰라 세상에 존재한다.

우리는 시대를 분간할 눈을 가져야 한다. 메타버스에 올라 타야 하고 이를 통해 이익을 창출할 줄도 알면 더욱 좋지않겠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실제 현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일론 머스크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으며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왜 저런 이야기를 뱉어 내었을까?

일론 머스크는 그 이유로 기술의 진보를 꼽는다. 발전을 거듭하는 기술이 인류를 가상과 증강현실의 미래로 데려다 줄 것임을 예언하는 바이다. 이미 생명체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프로젝트가 실행되었고 원숭이와 쥐가 이 실험에 성공했다. 사람 역시 이 동일한 실험을 진행 중이고 성공이 임박했다는 평가이다. 발전하고 있는 인류의 디지털 기술의 총합 이것이 바로 메타버스를 의미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 늦깍이로 대학원에 진학해서 대면수업은 두어번으로 종료되고 zoom을 활용한 화상수업으로 학기를 마쳤다. 직장에서 퇴근 후 배고픔을 참으며 등교 했었는데 코로나덕에 신세계가 열린 것이다. 저녁먹고 컴퓨터 앞에 가장 편안한 자세로 앉아 화면을 통한 대면수업은 집중력도 높여주고 수업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는 수고로움을 덜어 주어 나처럼 주경야독하는 고령자에게는 최상의 수업방식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전국구에서 모여 하던 회의 역시 zoom으로 대체 되어 새벽 일찍 기차에 오르는 수고로움 조차도 잊어버리게 했다. 이제 내가 앉아 있는 곳이 어디든 사무실이 되는 원격근무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미래의 세계는 내가 아닌 나와 꼭 닮은 아바타가 AI와 함께 가상현실 속에서 생활할 것임을 예언한다. 세상과 연결된 통합된 형태의 플랫폼이다. 그러고보니 훨씬 이전에 우리는 이미 메타버스를 경험하고 있었다. 바로 도토리 가상경제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싸이월드이다. 자체 암호화폐인 도토리로 미니미를 입히고 꾸몄다. 배경음악도 샀다. 그것이 바로 메타버스인 것이다.

안찰스님께서 몇센트에 구매해 대박났다는 메타버스 대장주 로블록스. 네이버 제페토. 마인크래프트 등이 메타버스 3.0을 대표하고 있고 가상의 세계속에서 캐릭터를 통해 이미 도약중이다. NFT도 한몫 하고 있어 방탄소년단 IP의 NFT도 나오고 SM에서는 에스파라는 그룹을 데뷔시키며 멤버들과 똑같이 생긴 아바타도 함께 활동중이다.

펜데믹시대 이제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만나 놀지 않는다.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플랫폼 제페토에서 만나 놀고 있다. 대학이나 고교입학식도 가상공간에 자신의 캐릭터로 입장하는 모양새이다. 페이스북이 발빠르게 회사명을 메타라는 이름을 바꾸고 VR기기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XR헤드셋 회사인 오큘러스를 인수하며 전세계 XR기기 4대중 3대는 페이스북의 기기임을 자랑한다. 지금은 고가의 장비이지만 머지않아 핸드폰처럼 1인1XR을 가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헤드셋을 장착함과 동시에 내가 너무도 가보고 싶은 체코도 가고 우주도 가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들도 쉽게 만날수 있는 첨단기기...생각만 해도 기대되고 흥미롭다.

NFT...다른건 몰라도 이건 알아야 하겠더라. 하이브의 방시혁 대표가 BTS팬인 아미들이 비하인드컷을 만들어 자기들끼리 교환하는 모습을 보고이 카드에 대한 고유성을 인증해 영구적으로 소장가능하게 한단다. 디지털 재화를 NFT로 변환시키는 것이다.참으로 놀랍지 않은가...


우리나라돈 약 330만원에 인도네시아에서 거래된 BTS정국의 포토카드



21년에 간송미술관에서 훈민정음혜례본을 NFT해서 고유번호를 붙혀 1억에 100개 한정판매를 한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났다. 마침 이 책에 이 부분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때는 귓등으로 흘려들어 '별걸 다사네' 하며 그게 뭔가 했을뿐이다. 훈민정음해례본 100장의 사진을 파일화 한것인데 이는 디지털화된 자산의 보유이다. 100분의 1을 소유한 셈이다. 블록체인 기반 진품보증서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옛날 우리 아이가 받는 용돈 다 털어 구매했던 유희왕카드...그거 다 어디로 갔나...ㅠㅠ..NFT를 통해 적용되어 만들어진 디지털 자료는 그 자체가고유한 가치를 이룬다.콜렉트블, 일종의 수집품이 된것이고 투자자산으로 가치도 발휘한다. 미국의 야구선수 카드가 NFT로 만들어져 수집하던 사람이 돈방석에 앉은 이야기도 그러고보니 읽어본듯 하다.

투기라고 생각했던 암호화폐만 해도 그렇다. 이더리움이 2021년 1000% 상승한 것을 보면 ..무튼 특정하고 가치있다고 느껴지는 특별한 재화를 NFT화 하는것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하여 만들어지는 것이고 이를 저렴한 가격에 소유했던 투기꾼이라고 불려지던 참으로 현명한(?) 이들은 21년을 기점으로 타던 차가 바뀌는 것을 여럿 보았다. 우리집 대장너구리도 이더리움을 조금 보유했던듯 한데 차가 바뀌지 않는걸 보니 재미는 못봤나보다^^;;그때 하지말라고 말리지 말껄 그랬다.

메타버스 플랫폼과 콘텐츠를 만드는 시장들은 이미 활발한 형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 뭐! 그게 대수인가!

메타버스 모르면 안하면 되고 사는데 불편한 것 1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신문물을 알아야 한다. 어느 순간 인터넷처럼 소리없이 우리 삶의 중심이 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고 메타버스라는 단어 안에 미래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의 과거와 다가올 미래에 대한 전망. 그리고 이를 통한 수익 창출 등 이 책은 매일경제신문기자 활동으로 축적된 지식을 참으로 글로 잘 표현해 둔 책이고 이해하기가 너무너무 쉬워서 메타버스를 1도 몰랐던 나처럼 이해도가 떨어지는 50대의 고령자에게도 그 세계가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시대를 분별해 낼 수 있는 능력에 나이가 있겠는가. 아직은 늦지 않았기에 이해하기 쉽게 잘 쓴 메타버스 3.0을 통해 몇 프로의 지식이라도 얻어 건지자. 비록 협찬 받아 읽은 책이지만 주름이 펴져가던 나의 두뇌를 오랫만에 쪼골쪼골하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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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비즈니스 모델이 되기까지 - 왜 세계적인 기업들은 인공지능에 투자하는가?
이지은.정석찬 지음 / 생능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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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카라쿠배' 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공노비를 추종하던 청년 세대들이 최근 최고의 직장으로 손꼽는 다섯개의 기업-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 민족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다섯개 기업의 공통점은 플랫폼 비지니스로 성공을 거두었고 최고의 조건으로 인재를 채용하니 귓등으로 스치던 4차산업 혁명시대 청년디지털일자리 등등으로 IT기술을 배운다고 너도나도 난리도 아니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잠깐의 유행일꺼야 라고 치부하기에 나는 인공지능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른다. 나는 일자리 사업에 먼지만큼 기여하는 직업을 가졌기에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는게 없으니 낄수가 없다. 인공지능은 결코 쉬운 분야가 아니기에 어렵고 딱딱한 내용일 수 있겠지만 다행히 이런 좋은 책이 나와 좀 더 쉽게 인공지능을 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인공지능의 개념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나와 다른 개체와 소통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일종의 도구이며 이를 사용함으로써 작업의 효율을 높이고 문제를 좀 더 쉽게 해결 할 수 있다.

세상이 바뀌었다. 기존 세대들이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과거의 데이터를 가지고 미래 변화를 예측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택도 없는 일이다. 대학이 문을 닫고 대기업이 망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능 할 것이다. 세상은 경쟁자가 너무도 많다. 자고 일어나면 또다른 지식이 넘쳐나고 이전의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나면 또다른 지식이 출몰해 있다. 저출산 고령화와 노동자의 권익이 중요시되면서 점점 기업하기 힘든 세상이 되어가고 있으며 생산인구 감소에 따른 사회적 비용과 직장 내 위협 감소를 위한 대안으로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을 대안책으로 삼는다. 경쟁은 가격과 품질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지능화하여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누가 먼저 시장에 제공하느냐에 싸움이 될 것을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첫번째: 인공지능이 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내자.

두번째: 사람들이 어떻게 인공지능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 사례를 알아보자.

세번째: 나도 한번 해보자! 이를 통한 N잡을 생각하고 있다면..노비 생활 청산하고 경제적 독립을 영위하고자 한다면...이를 통해 문제점이나 취약점을 파악하자!

이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사람이 비즈니스를 지배하는 세상이 도래했다.

책을 읽으며 편리함을 도모하고 이를 준비해 나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상대적으로 이러한 문화에 발빠르게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그리고 이에 따른 일자리 감소는 취약계층의 서민들에게 직격탄을 날리므로 이에 따른 대비책을 간구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제조업을 대신하는 로봇이 생겨났고 금융, 교육,유통에서 소비자의 요구에 따른 서비스를 인공지능이 대신한다. 단순업무를 키오스크가 대체하며 서비스직이 대폭 줄었고 기업이 인력을 채용하는 것보다 인공지능으로 대처하는 것앞으로의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점점 합리적인 수준으로 변화되어 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가 오더라도 그에 따른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생겨난다고 예견하지만 전문화되고 기술적인 일자리일수 밖에 없으니 단순한 노동을 주로 하던 사람들이 어떠한 경제활동으로 버텨 나갈지는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한 새로운 문제점이 아닐수 없다.

최근들어 우리나라에도 무인점포가 급격히 늘어가고 있다. 워낙 치안이 좋은 나라이니 가능한 일이고 앞으로 이는 다양한 점포에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얼마전 우리동네에는 무인커피전문점이 오픈했다. 로봇이 내려주는 아메리카노가 저렴하기도 하고 맛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또 바리스타와 아르바이트생이 직업을 잃었겠구나 생각하니 씁쓸하다. 키오스크나 무인점포에 익숙하지 않은 취약계층이나 노인들은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도 문제이고 우려했던 바와 같이 인공지능으로 인한 일자리에 대해 책에서는 노력해야 할 일이라고만 하지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인공지능의 발전 만큼이나 시대적 해결과제로 남게되고 또 사람들은 분명 그에 맞춘 대안을 만들어 갈 것 이라 믿는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모이를 더 많이 먹듯이 앞으로 더 많은 모이를 먹고자 한다면 인공지능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를 비지니스에 적응해 보자. 언제까지 노비로 살아갈 것인가...경제적 독립을 원한다면 안빈낙도를 생각한다면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이에 맞춘 신사업을 미리 점령하자. 기회를 찾자.

그렇다면 이 책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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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85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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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상)

빅토르 위고 / 열린 책들


깊은 우정으로 맺어진 우르수스와 호모는 사람과 늑대이다. 인간과 늑대의 협동이 거리 모퉁이나 장터, 마을 축제마당에서 서로의 깊은 우정을 보여주며 허풍을 떨어 약을 팔면, 사람들은 고분고분하게 복종하는 신기한 늑대를 구경하며 그 바람에 우루수스에게 짭짤한 이득을 안겨준다. 호모는 평범한 늑대가 아니다. 우르수스에게 호모는 동료 이상이었다.


우르수스는 아무도 만나기 싫어하면서 누군가에게 말을 하고 싶어 했고, 자신에게 말을 하는 독백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혼자라면 자연스러운 일일 법도 하다. 그는 젠체하면서 장광설을 스스로에게 늘어놓는다. 이 모습은 마치 하나의 사물에도 장황하게 글을 쓰는 빅토르 위고를 연상시킨다.


'콤프라치코스' 17세기 유럽. 아이들을 사고파는 거래가 일종의 산업이었다고 한다. 이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콤프라치코스' 라고 불리었고 이는 둥지에서 아이들을 꺼내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힌두어이다.

얼굴을 흉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 죽이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 그들은 국왕이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하는 가문의 사람들을 가차 없이 제거해 버리며 아이들에게는 신이 만든 인간의 모습을 그것도 유년기에 훼손해 보기 흉하게 만들어 버리고 신성의 초상을 지워버리고자 했다.


사람들의 장난감이 되어야 하는 운명에 놓인 아이, 실제로 그런 아이가 있었다.

이렇게 잔인할 수가 있을까? 신이 만든 피조물 중에 가장 잔인한 것은 사람이라는 말이 실감이 되는 시대였다.

17세기 스튜어트 왕조시대에는 콤프라치코스들이 총애를 받을 정도였다니 무고한 백성들이 얼마나 많이 희생되었을지....공화주의자였던 빅토르 위고는 당대의 유럽의 왕정 사회와 그들의 극악무도함과 오만함을 소설의 힘을 빌려 이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괴상한 옷차림을 하고 급하게 배에 오르는 사람들,

그 가운데 도태되지 않으려고 분주히 오가는 작은 그림자 하나...그 누구도 아이에게 말을 건네지 않는다. 아예 관심조차도 없다. 아이는 모든 사람을 돕는다. 어떻게든 하나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무리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그대로 느껴진다. 출항의 순간... 어느 누구도 아이를 챙기지 않고 도리어 배에 타려는 아이를 밀어버리고 갑판을 들어 올린다. 아이는 멀어져 가는 배의 소멸을 응시한다. 자신이 삶의 밖으로 밀려났다고 느낀다. 콤프라치코스의 대부분은 스페인으로 돌아갔는데 이 시기에 아동보호법이 만들어져 법의 보호 아래 도리어 아이들이 희생되었다. 어쨌든 아이를 데리고 있으면 의심을 받으므로 유기를 하거나 아이를 처분해 버린다. 천벌을 받을 일인지 아이를 두고 떠난 배는 폭풍우에 내내 시달리게 된다.

추위만큼 혹독한 두려움이 읽는 내내 전해진다. 밀수를 하다 사형을 당해 매달린 시체를 만나고 혼자 걸어가기에도 생명을 유지하기 위태한 상황과 추위 속에도 죽어가는 여인에게서 작은 생명을 구한다. 자신도 아직 어리디 어린데 겉옷을 벗어 핏덩어리를 감싸 안고 죽을힘을 다해 살고자 한다. 추위와 혹독한 현실 속에서 아이의 증폭된 두려움과 공포가 빅토르 위고의 미친 묘사력에 그대로 전해진다. 삶이 무시무시한 절벽 같음에도 불구하고 문을 두드린다. 아이는 밤의 공포와 추위보다 인간의 싸늘함에 더 두려움을 느낀다.


우르수스가 데아라고 이름 붙인 여자아이는 선천적 시각장애이고 그 추위 속에 살아남은 소년은 인위적인 시술을 통해 웃는 모습을 한 흉측한 얼굴을 가진 그윈 플레인이다. 이 설정이 참으로 놀랍다. 흉측한 소년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데아, 결코 선할 것 같지 않고 막 뱉어내는 듯한 말투의 우르수스가 이 아이들을 조건없이 끌어안을 수 있을까? 자신의 어떠한 목적에 따라 아이들을 희생시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의구심이 들었다. 이것은 나의 닳아빠진 감성일뿐 이들이 우르수스와 가족이 되었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라는 노래가사가 생각났다. 그윈 플레인을 마주할 때 느끼는 감정이다. 사람들은 그윈 플레인의 얼굴을 보며 자신의 시름을 잊고 잠시 웃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윈 플레인의 선한 진심은 모두에게 전해진다. 빅토르 위고의 서정적 묘사력에 읽는 내내 놀랍기만 하다. 인가를 찾아 헤매는 아이를 묘사하는데 그 상황이 30여 장이 넘는다. 아니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그만큼 그 하나의 상황에 살이 붙고 읽는 독자는 그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려낸다. 왜 그가 거장인지 천재 작가인지.. 무엇이 이 책을 몇 세기가 흐른 지금에도 사람들이 고전의 이름을 붙여 찾고 있는지... 지금까지 안 읽고 뭐 했는지... 비탄과 이제라도 읽게 되어 감사함을 머금는다.


뜻하지 않은 일들이 자연 속에서 일어날 경우 우리는 그것을 변덕이라 칭하고,

운명 속에서 일어날 경우 우연이라 칭하지만,

그것은 우리 눈에 언뜻 포착된 법칙의 토막이다.

page153

항상 촉박한 종말, 존재 상태에서 존재 중단으로 전이되는 과정의 부재,

도가니 속으로의 귀환. 어느 순간에건 미끄러질 수 있는 가능성 등 그러한 벼랑이 삼라만상의 실상이다.

pag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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