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생각 레트로 패키지 - 「좋은생각」 2006년 6월호 복원본 + 꽃 노트 + 키링(2종) + 스티커 + 북백
좋은생각 편집부 엮음 / 좋은생각사람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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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이 창간된 지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다. 하루 종일 신나게 뛰어논 아이들을 재워두고 겨우 한숨 돌려 스탠드 불빛 아래서 읽어 내리며 공감했던 그 잡지가 넷플릭스 『폭삭 속았수다』에 등장했을 때 너무 반가웠다.

애순의 시 '두고 가는 마음에게'가 좋은 생각에 당선되어 실리는 장면은 남편 관식에게 오랜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고 그래서 더 감동적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옛 기억을 더듬어 2006년 6월 그때의 나는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 회상하기도 했고 그때의 우리는 어떤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내고 있었는지 흔적들을 발견해 좋았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은 이 무덤덤함 이야말로 인생이 아닌가? 사람이 되었으니 사람으로 사는 것!

그게 인생.

좋은 생각 중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평범함 속에 있음을 나이가 들수록 실감한다. 별일 없이 사는 일상, 세 끼 밥 먹고 아픈 데 없이 먹고 싶은 것 먹고, 놀러 가고 싶은데 가고, 보고 싶은 사람 만나 안부를 묻고 일상을 이야기하는 것, 멀리 사는 자녀들에게 가끔 안부전화가 걸려오며 무소식이 희소식임을 실감하는 것 지금 내가 숨쉬며 살아가는 이곳이 천국임을 깨닫는다.

좋은 생각은 덤덤하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밝은 이야기이다. 이번 레트로 패키지를 통해 귀한 선물을 받고 소중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내 안에 깃든 행복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출판사 지원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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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느슨함 - 돈, 일, 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품위 있는 삶의 태도
와다 히데키 지음, 박여원 옮김 / 윌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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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잘 해야 하고 완벽하게 업무가 마무리돼야 하는 강박 증세를 가진 선임 아래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눈치껏 하면 되겠지라는 얕은 생각이 나를 아주 힘들게 했다. 더 잘하려고 욕심내고 급하게 서두르다 그만큼 실수가 잦았고 그 결과는 성임에게서 돌아오는 갖은 모욕과 미련한 오기뿐이었다.

그때 나 자신의 업무방식이 시간을 가지고 서두르지 않으며 천천히 정리하면서 일해야 하는 스타일임을 알게 되었다. 영원한 것은 절대 없다. 결국 강박의 선임도 퇴직을 했고 그토록 자신의 일과 성과에만 집중하며 주변 사람들을 괴롭혔던 선임 옆에 남은 건 그녀가 키우는 강아지 한 마리뿐이었다.


돈, 일,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어른의 느슨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 와다 하데키는 일본 최고의 임상 심리 전문의로 노인 정신의학 분야의 권위자이다. 나이 들면서 더 지적이고 품위 있는 삶을 살아갈 기술을 이 책에서 아주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나이가 들면서 오지랖이 늘어난다. 뭔가 어설프게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알려주고 싶고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진해서 돕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때 상대가 나의 기대와 달리 조금 섭섭한 행동을 하면 금세 빈정이 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니 나는 지혜로운 어른이 가지는 느긋함과 여유가 없음을 알았다.


여러분이 상대방에게 좋은 일을 했다고 할 때 조금은 고마워하길 바란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은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기뻐할 것이라는 추측은 맞아떨어지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그 이유 역시 상대방이 그 정도로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page 109

타고난 오지랖으로 지나치게 상대방을 배려하다 보면 오히려 상대에게 무례함을 범할 수 있다는 생각을 그동안 나는 하지 못했다. 그저 나의 생각대로 상대방의 기분을 추측하고 분명히 내가 도와주면 일을 조금 더 수월하게 하고 빨리 끝낼 수 있어 고마워할 것이라는 과도한 친절이 오히려 상대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혹시라도 스스로 과도한 친절을 상대에게 베푸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 느슨함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잘 하려는 마음보다 잘 살려는 마음이 중요함을 거듭 인지한다. 너무 과하지 않고 또한 너무 부족하지도 않게 적당히 잘 사는 인생이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고 효율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과하지 않아도 될 일을 구분할 줄 알고 삶의 방식을 자기주도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 다이어트를 하며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먹으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가는 삶은 주도적이다. 너무 자신에게만 치우쳐 과하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적당한 선에서 나 자신을 챙기며 행복한 삶을 도모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여유를 준다.

이 책을 은퇴자나 나이 든 사람이 읽기 적합하다고 한정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어른의 느슨함은 마음의 여백에서 생겨나는 것이고 이것은 누구나 삶의 경험에서 충분히 학습된 습관으로 자리매김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출판사 지원 서평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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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꿀 수 없는 것에 인생을 소모하지 마라 - 세네카 인생 학교
알베르트 키츨러 지음, 최지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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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시대의 세네카는 스토아학파를 대표하는 사상가이고 정치가였으며 네로 황제의 스승이기도 하다. 가장 높은 지위에서 파문과 추방, 복귀를 거쳐 생을 마감하기까지 세네카의 신념은 오로지 '내면의 평화'였다. 이는 곧 스스로 가지는 평정심이기도 하다.

바쁘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재의 우리는 뒤처지는 것에 불안하고 작은 일에도 상대방이 나의 생각과 다르다면 바로잡으려 하고 곧잘 분노하기도 한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스트레스 덩어리이기도 하다. 내 영혼의 고요함, 내면의 안정감, 밝은 평정심은 행복한 삶을 사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스스로 평온할 때 어떤 상황이나 사건이 생겨나도 그저 대수롭지 않으며 "그럴 수도 있지" "혹은 "그 사람이 그랬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라는 여유가 생겨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모든 일에 의연해질 수 있는가. 폭풍 같은 삶 속에서도 늘 내면의 평화를 지켜왔던 세네카의 삶을 통한 철학과 지혜를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알아나갈 수 있다. 세네카는 우리가 평온하지 못하고 나와 타협하지 못해 일어나는 문제들을 세 가지 범주로 나누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갑작스럽게 닥친 외부적 환경과 나와의 관계, 함께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과 나와의 관계, 나 자신과 나와의 관계, 세네카는 이 세 가지의 분야를 정복하면 외부환경이 아무리 세찬 풍파처럼 밀어 닥쳐도 이를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떠올리곤 하는 현자란 기쁨에 충만해 있고, 청명하고, 만족스러워하며,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다. 그는 신과 같은 삶을 살아간다.

page30



인생은 스스로 지혜를 얻는만큼 펼쳐지고 지혜를 통하여 우주만물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을 때, 쉽게 말해 올바른 통찰력이 스스로에게 갖춰져 있다면 삶은 저절로 올바른 길로 나아간다고 한다. 꾸준히 연습하고 배운삶을 습관으로 내면화 한다면 삶의 고정적 실천으로 이루어지고 인격의 일부로 자리잡으면 쉽게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힘을 가질 수 있다.


항상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 자신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해 돌이켜 생각해야 한다. 자기의 안이 아닌 밖에서 사는 사람은 모든 내면의 방향성을 잃어버리고 결국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게 된다. 외부의 삶을 위한 시간과 내면의 삶을 위한 시간이 균형 잡힌 상태여야 한다.

page192


<독후 감상>


이 책에서는 세네카의 삶을 표본으로 읽은 것을 다시 떠 올리며 직접 내 삶에 조금씩 적응해 나간다면 그 안에서 바람직한 욕구와 올바른 태도와 가치, 그리고 자아를 찾아나갈 수 있게됨을 읽었다. 좋은 것만 보도록 노력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존경받는 사람을 가까이 하게 된다면 세네카의 말처럼 밝고 평온한 인생을 살아나갈수 있을것을 확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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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꿀 수 없는 것에 인생을 소모하지 마라 - 세네카 인생 학교
알베르트 키츨러 지음, 최지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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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든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내면의 평화가 아닐까요? 삶의 지혜를 세네카에게서 배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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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신들 - 신화 속 신과 영웅의 이야기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스즈키 유스케 지음, 정보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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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HK에서 출간된 일러스트로 읽는 『세계의 신들』은 그리스 신들이 펼치는 애증극, 종말을 향해 나아가는 북유럽 신화의 신들, 인도 메소 아메리카의 신들과 켈트 신화 속 신 등 세계 신화 속에 숨겨진 다양한 신들의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고스란히 담은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이다.

방대한 양의 전문지식을 간결하고 알기 쉽게 일러스트를 곁들여 신들의 계보 또한 나라별로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어 신화에는 다양하고 수많은 신들의 등장으로 우리를 헷갈리게 한다는 선입견을 접어두어도 좋다. 그리스와 북유럽, 켈트, 이집트, 인도, 메소 아메리카 등 다양한 권역의 신화들을 한 권으로 모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이야기들을 실감 나게 전하는 흥미로움 그 자체이다.



그리스 신화에서부터 시작되어 복잡하고 다양한 신들을 하나의 도표로 말끔하게 정리해 주며 개별 신들의 특징과 경험치(?), 에피소드를 마치 게임 캐릭터를 소개하듯 친절하게 보여준다.



이 책에는 북유럽 신화 속 신과 영웅의 모습도 만나게 된다. 고대 유럽의 켈트 신화 또한 자주 접해보지 않아 더 관심있게 읽어 보았다. 아서왕의 이야기는 예전에 동화책으로 만났는데 현재까지 꾸준히 영화나 게임 캐릭터로 부활하고 있어 그 다양한 소재들이 신화의 끊임없는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메소 아메리카 신화는 마야. 아스테카 문명의 독특한 세계관으로 기존 신화들과는 또 다른 날개있는 뱀, 쌍둥이 영웅 등 신선한 이야기들을 만나볼수 있어 좋았다.


신화는 읽을수록 새로운 이야기들을 알아가게 되고 비록 인간들의 희망을 투사해 만들어낸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독자들의 삶과 비교해 보면 욕망, 질투, 분노 ... 등 신들의 세계 또한 인간보다 더한 삶의 애환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신들의 인생사도 거기서 거기라는 가벼운 웃음과 재미도 전해준다.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문화권의 신화를 한 권에서 정리해주는 책 [세계의 신들]은 웹툰이나 웹소설, 혹은 게임 창작자들이 캐릭터를 연구할 때 기존 신화에서 만나보지 못한 다양한 권역의 여러 신들을 일러스트로 엮은 관계도를 알차게 보여주어서 쉽게 파악이 가능함이 최고의 메리트이다. 신화에 처음으로 입문하는 독자들에게는 무엇보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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