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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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방앗간 인근의 멋진 프로방스 지주의 주택은 늘 도데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집이 주는 강한 인상이 있는 반면 닫혀있는 대문은 마음을 아프게 하고 때로는 오싹한 느낌까지 들게한다. 도데는 '촉'이 좋았던 것인가.

그 집에는 스무살의 훌륭한 농부 '장'이 살았다고 한다.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지만...'장' 이 사랑한 한 여인은 마을에서 소문이 그렇게 좋지 못한 여인이었다. 그러나 아들 '장' 이 너무나 애틋한 마음으로 그 여인을 사랑하니 부모가 이기지 못하고 둘의 교재를 허락했다고 한다. 피로연 잔치가 있던 날 , 한 사내가 찾아와 장의 아버지에게 그 여인은 자신의 정부였다고 이 집의 아들과 결혼한다니 화가 나서 찾아왔다고 한다.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이해가 되고 청년 '장'은 상처를 받고 파혼을 한다. 다 잊은듯 했지만 실상 장은 그 여인을 잊지 못해 늘 괴로웠나 보다.

우울증은 정말 무서운 병인듯 하다. 우울감이 고도로 치닫았을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실제로 자살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아까운 사람들이 우울증으로 자살하는걸 우리는 종종 볼수있다. 인간의 마음은 참으로 가련하다는 말이 와 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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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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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사는 시인 알퐁스 도데씨가 팡페리구스트라는 작은 마을에 프로방스 지방의 중심에 위치한 론강 계곡의 한 언덕에 있는 오래된 풍차방앗간을 매입하며 이 글이 시작된다. 이 곳은 20년 이상 버려져 있었고 실제적으로 밀을 빻을수도 없는 이름만 방앗간일 뿐이다. 도데씨는 다 부서진 이 방앗간을 자신의 시작(詩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매도인에게 아무런 책임없이 확언하고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오래 닫혀진 이 곳 풍차 방앗간은 토끼들이 이미 안식처로 자리 잡고 있었다. 알퐁스 도데가 이 방앗간을 찾았을때 스무마리가 넘는 토끼들이 이곳에서 동그랗게 둘러앉아 달빛에 발을 녹이고 있었다. (상당히 서정적인 도데식 글쓰기 느낌^^) 2층에는 철학자 같은 낯짝의 늙은 올빼미가 거주하고 있엇는데 마치 자기집에 들어왔다는 경계심을 보이는 듯 날개짓을 한다.

이 곳은 바로 내가 찾던 호젓한 곳, 말하자면 신문이며 마차며 안개 따위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향기롭고 따뜻한곳이 아닌가!

PAGE13

아..나 이느낌을 알듯하다. 왜 알퐁스 도데가 이 오래된 방앗간을 구입했는지...내가 바라던 귀촌이구나...

차소리며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한갓진 마당에서 햇볕을 받으며 좋아하는 책도 읽고 근처 풍경을 눈속에 담아두며 행복을 살아가는 월든의 오두막 같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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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마코스 윤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2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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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는 선과 악보다 훨씬 폭이 좁은 좋은것과 나쁜것이라는 개념을 사용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인간에게 좋음이란 무엇일까?

여기에서 '좋음'은 좋은상태, 만족함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좋음은 행위자체를 목적으로 하기도 하고, 행위로부터 얻어지는 결과물을 목적으로 하는 것도 있다. 우리에게는 어떤 목적이 있어 그것을 위해 모든 행위를 하고 그것은 분명히 좋음과 동시에 가장 좋음 일 수도 있다.

국가의 좋음을 실현하거나 보전하는 것이 개인의 좋음을 실현하는 것보다 더 크고 완전해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고귀하고 신성한 일이므로 정치학은 인간에게 가장 좋음을 주는 학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젊은이가 정치학에 대해 논의하는것은 감정에 휘둘리기 쉬워 별로 유익하지 못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이가 어리다고 인격이 미숙한 것일까?

아리스토텔레스는 나이가 어린사람들은 아직 인격이 미숙하여 감정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자제력이 없다면 지식이 아무 소용 없음을 말한다. 나이가 많든 적든 모든일을 감정에 치우쳐 행한다면 그릇된 것임을 말하는 듯 하다.

이 책을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본성적인 성품의 중요성을 알린다. 지식도 지혜도 중요하겠지만 성품이 좋아야 논리적추론과 좋은습관을 통해 미덕이 발전할수 있음을 말한다.

결론은 착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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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 하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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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희생자의 손가락 끝이

모두 까맣게 변색해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page442

죽은 베난티오와 베렝가리오가 같은 물질을 만졌을 것이라는 가설에 죽은자들의 손가락 끝에 묻어 있던 특정물질을 상상하며 그들이 왜 이 물질에 손을 대었는지 도대체 이 물질과 죽음은 어떤 연관이 있는건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성스러운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연쇄적인 죽음의 이유는 무엇인지 윌리엄사부와 아드소는 풀어내야 할 숙제가 많아졌다.

윌리엄 사부의 논리정연한 3단논법에 아드소가 어설픈 논리를 풀어내자 되려 사부로부터 타박을 받고 논리야 말로 만능의 무기라고 믿었는데 깨달음이 필요함을 깨우친다. 사부와 함께 하며 그 시간들이 더욱 확실하게 아드소를 지혜롭게 가르치고 만들고 있다.

🤡사랑이 지나치면 사랑하는 자를 다치게 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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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에세이 3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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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많은 길을 걸어온 박노해 작가.

걸어온 길에는 태양보다 눈물이 더 많았다고 한다. 이스라엘에 불법점령 당한 팔레스타인 사람들. 총구가 번득이는 감시로를 따라 길을 걸어가는 아이들.영혼의 총을 들고 산으로 가는 게릴라 소녀들. 에티오피아 고원에서 무작정 달리는 아이들.70이 넘도록 야크를 돌보는 노인이 걸아온 길...



총성이 울리는 위험 가득한 길일지라도 함께 라면 갈수 있다.

인생의 고비같은 척박한 사막길 일지라도 그 막막함을 이겨내고 걷다보면 그 길 끝에 다시 길이 열리게 되어 있다.

먼 길을 걸어온 사람아.

아무것도 두려워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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