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 기초 영어공부 혼자하기 - 세상에서 가장 싫었던 기초영어가 쉬워진 이유 난생 처음 끝까지 본 시리즈 2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먼저 이 책을 쓰게된 작가의 이유가 너무나 이해되는 상황이라 신뢰가 갔다. 나는 영어를 정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과 돈을 쏟아부었었는지, 그럼에도 나의 실력은 여전히 늘상 그 자리인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 책이기도 했다.



지금의 나로서는 아무튼 외국인을 만났을 때 쫄지않기 와 해외여행 시 간단한 문제들을 풀어내고 그들이 하는 말을 알아듣고 싶은 것이 가장 큰 목적이기도 하다. 작가 또한 영어를 잘하지 못한 시기가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 쓴 결과 왜 영어가 어려운지, 한글과 영어의 어순이어떻게 다른지 쉽게 설명하는데 주력하였다.



이 책을 쓴 목적은 영어로 말하는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라고 하니 내가 가진 두려움을 이 책의 공부 방법을 통해 어떻게 사라지게 해줄지, 나의 버킷 리스트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외국인들과 소통하기가 이루어질지 또한 기대가 된다.


★ 이 책의 활용법


이 책은 1일 한 가지의 문법과 다섯가지 문장을 익혀나가며 4주동안 완성하는 시스템이다. 단어에서 부터 문장으로 구성되며 단계별로 단단하게 기초를 쌓아가게 짜여진 책은 알파벳의 단어와 발음을 익히고 반복되는 문장의 학습으로 이어진다.


벌레가 한 마리면 a bug / 벌레가 여러 마리면 bugs

친구가 한 명이면 a friend / 친구가 여러 명이면 frends


너무 쉬운가? 그렇지만 돌다리도 두들겨가며 반복해 보자! 왜냐하면 셀 수 없는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명사와 고유명사인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글 문장은 영어 어순과는 완전히 다르다. 『누가 무엇을 한다』로 작성하는 어순과 달리 영어의 70%는 『누가-한다-무엇을 』의 순서에 맞추어 작성하는 것이다. 이 어순을 익혔다면 스스로 영작을 시도해 본다.


내가 너를 본다 - I see you

너는 나를 안다 - You know me

나는 너를 싫어한다 - I hate you

영어는 말할 것 없이 반복학습이다. 입으로 읽어보고 노트에 한 번 써보기도 하며 내가 아는 단어들을 대입해 문장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한글 문장을 영어 어순으로 작성해보고 한글 문장을 영어 문장으로 고쳐보기도 한다.




꼼꼼하게 계속 같은 파트에 집중하기보다 한 번 읽고 나면 부담없이 지나가버리고 연결된 QR코드를 통해 무료강의로 연결시켜 단원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을 요약해서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문제가 어렵다면 페이지 아래 강의로 들어가 듣기를 반복해보고 다시 한 번 도전해 보는것도 아주 좋았다.



사용 빈도가 높은 순의 단어들을 정리해 둔 요약집도 수록되어 있어 스피드있게 눈으로 흝어 내리면서 반복해 읽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 또한 초보가 잘 헷갈리는 동사의 유형별 불규칙 변화도 알기 쉽게 정리되어있고 QR을 통해 원어민 MP3를 다라 읽고 반복해서 써 보는 것도 쉽게 암기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 읽은 후 감상


1 년 째 듀오링고라는 앱으로 하루도 빼먹지 않고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처음보다 듣기나 단어, 문장 만들기에서 이전보다 조금 발전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영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의지와 반복 학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한다. 이 책 단단처럼 자꾸 공부하고 싶게 구성된 책은 쉽사리 영어공부를 손놓게 만들지 않는다. 단어에서부터 문장으로 단단하게 단계별로 구성된 기초 영어공부 혼자하기를 통해 체계적인 학습을 꾸준히 한다면 미드나 영화를 해석 없이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만날 희망이 보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걷다 하다 앤솔러지 1
김유담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앤솔러지는 시나 소설 등 문학 작품을 하나의 작품집으로 모아놓은 것으로, 대개 주제나 시대, 장르 등 특정한 기준에 따라 여러 작가의 작품을 모은 책을 의미한다. 열린 책들의 『하다』 앤솔러지는 그렇게 25명의 작가들이 다섯 가지 행동 [하다. 묻다. 보다. 듣다. 안다.]을 주제로 써 내려간 단편소설집이다. 예전 김영하 작가의 [보다. 말하다. 읽다.]라는 산문집이 살며시 겹쳐졌다. 이번 단편소설집 『걷다』에는 총 다섯 작품이 하나의 주제로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채워져있다. 걷다에도 다양한 행위들이 있다. 함께 때로는 혼자, 음악을 들으며 또는 생각을 정리하며 등 다양한 행동들이 겹쳐지고 그 안에 또 다른 이야기들이 곁들여진다.


『없는 셈 치고』는 어린 시절 어쩔 수 없이 고모 집에서 고모의 딸과 함께 성장해야만 했던 화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더 많이 사랑하는 것, 그것이 나의 생존 방식이었다. 쉬이 사랑받을 수 없었으므로 사랑을 갈구하는 만큼 나는 고모를 사랑했다. 어쩌면 고모가 저런 취급을 받고 사는 게 나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없는 셈 치고 중



암에 걸린 고모를 사이비 종교에 빠져 집을 나가버린 고모의 딸 민아는 없는 셈 치고 대신 수시로 케어해야만 하는 화자의 고충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고모는 늘 딸같이 키웠다고 이야기하지만 은연중에 자신의 노고를 강조한다. 짧은 소설 속 시대에 만연하는 이기주의와 사이비 종교 등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까지 드러나 구성이 탄탄하게 읽혔다.


성해나 작가의 「후보(後步)」는 오랜 기간 한자리에서 붙박이로 철물점을 운영한 근성이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움직이는 동네 문화와 퇴보해 가는 상권을 아쉬워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수십 년 전부터 같은 동네에 자리한 재즈 바 '클럽 상수시'는 근성과 바의 주인 세실리아의 추억의 시간들을 반추한다. 이 작품에서 '걷다'는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근성에게 의사가 뒤로 걷기를 해보라는 조언을 해주는데 작품 속 점점 퇴행해 가는 마을 상권의 이야기와 조화롭게 연결되었다. 클럽의 이름 <상수시>가 의아했는데 '근심이 사라지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 애정이 더해진다.

무엇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작가 이주혜를 알게 되어 반갑다. 거침없는 필력과 오래 기억될 문장들의 힘을 읽고 작가의 다른 책들을 두루 찾아 읽기도 했다. 보통 사람들의 관계 그리고 이를 통한 오해와 이해의 문제를 깊고 섬세하게 그려둔 작가 이주혜는 「유월이니까」에서, 아내와 헤어진 화자가 운동장 트랙을 돌며 마주치는 어느 낯선 여성. 그리고 급하게 화장실에 다녀와야 한다며 자기 아내를 잠시 맡아 달라는 이상한 남자와의 만남을 이야기한다. 그 남자가 부탁한 아내는 뜻밖에도 하늘을 나는 연이다.


너를 사랑하고 너와 같이 살고 너와 함께 미래를 계획할 때 변수는 늘 너였고 나는 상수를 자처했기에 나는 처음으로 내가 변수가 되었다는 사실이 기뻐서 밤마다 알지도 못하는 여자를 흘낏거리며 트랙을 돌고 또 도는 건지도 몰랐다.

유월이니까 중


그 밖에도 『유령 개 산책하기』는 상상한 것을 일상에 접목시킨 작가 임선우의 매력이 돋보이는 단편이다. 언니가 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려와 다시 나에게 유기해버린 열세 살의 품종개 하지는 나에게로 와서 석 달 만에 병으로 돌연사한다. 그런 하지가 죽은 지 한 달 만에 다시 나에게로 유령으로 돌아와 데리고 살아있을 때 좋아했던 곳으로 산책을 나선다.


하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을 때, 충분히 사랑해 본 적이 없었기에 아주 슬프지는 않았으니까. 그러나 그 밤, 나는 체중계 위에서 뜻밖의 미안한 감정과 더불어... 그 늙고 커다란 개가 조금은 그리워졌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눈을 뜨자, 죽은 지 한 달 만에 하지가 돌아와 있었다.

유령개 산책하기 중

『걷다』의 마지막 작품은 임현 작가의 『느리게 흩어지기』이다. '사람들은 대체 왜 그러는 걸까'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다 보내고 남편도 자녀도 없는 50대 중반 명길의 이야기이다. 도서관 글쓰기 강좌에서 만난 성희와는 열 살 넘게 차이 나는데 살짝 특이한 인물이라 그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시작된다. 그리고 자신의 오래전 <그>에 대해, 걸으면서도 머릿속에 가득한 여러 생각에 대해 이야기한다. 명길이 나와 같은 연령대라 작고 소소한 주변의 상황과 감정까지도 속 깊게 이해되었다.




동사 걷다. 하나를 글감의 주제로 던져주었는데 참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와 감탄했다. 글은 읽으면 읽을수록 지혜가 늘어나고 쓰면 쓸수록 실력이 향상된다. 어떻게 글을 쓸까? 시작조차도 못하고 시간만 지체하던 나에게 자극이 된 책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듯 거창한 주제를 찾기보다 이처럼 작은 주제로 하나하나씩 에세이도 단편소설도 써볼 수 있다는 가르침을 얻었다. 앤솔러지의 또 다른 주제의 단편도 꼭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을유세계문학전집 143
에드거 앨런 포 지음, 조애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드거 앨런 포는 탐정소설의 창시자로 통한다. 평소에도 두뇌게임, 퍼즐, 암호문 해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작품속에서도 이를 활용해 인간 심리의 깊은 통찰을 독자들로 하여금 깨닫게 돕는다. 사람의 심리와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있기에 추리, 탐정 소설의 완벽함을 전해준다.

을유세계문학전집의 143번째 도서는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이다. 책에는 총 13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고 내가 읽은 작품은 4편 정도라 이번 기회에 새로운 단편들을 읽을 수 있어 흥미로웠다. 에드거 앨런 포의 어린시절은 불우했고 양부모의 영향으로 그나마 사랑을 받고 자랐으나 성인이 된 이후 도박, 음주 등 방탕한 생활로 스스로를 돌보지 않아 마흔이라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

1.도둑맞은 편지

2.군중 속의 남자

3.어셔가의 몰락

4.검은 고양이

5.고자질하는 심장

6.라게이아

7.베르니스

8.길쭉한 상자

9.생매장

10.아몬티야도 술통

11.황금충

12.네가 바로 범인이다.

13.모르그가 살인사건

목차




거의 대부분의 작품이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되어있지만 『고자질하는 심장』이라는 단편은 지나치게 예민한 주인공이 그저 노인의 눈빛이 거슬린다는 이유로 살해한다. 한 마디로 어쩔수가 없었다!는 자기합리화로 노인을 죽인 동기를 찾고 노인의 눈빛에 혐오와 사랑을 동시에 보고있는 양가적 감정을 드러낸다. 7일간 살인을 계획하며 극도의 조심성과 치밀함을 보이고 8일째 실천에 옮긴다.


매일 밤 자정 무렵, 나는 그의 문의 빗장을 열었다. 그리고 내 머리가 들어갈 정도로 문이 벌어지면 , 천으로 꽁꽁 싸서 빛이 새어 나오지 않는 랜턴을 그 문틈으로 집어넣고 그 다음에 머리를 밀어 넣었다. 내가 얼마나 교묘하게 머리를 밀어 넣었는지 봤으면 웃었을 것이다.

page100 / 고자질하는 심장 중


완전 범죄인줄 알았겠지만 경찰이 온 후 죽은 노인의 심장소리가 서서히 그를 압박해온다. 포는 인간이 통제할수 없고 정의할 수 없는 감정의 불안을 글로 나타낸다. 총 13편의 단편 속 논리적 추론과 과학적 분석을 통한 그의 소설은 인간심리의 복잡하고 다양한 내면을 탐구하며 철학적 깊이 또한 담고 있다.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은 경찰과 뒤팽의 숨막히는 추리대결을 읽을 수 있다. 살인사건에서 관습적인 경찰의 수사방식은 난제를 불러오고 뒤팽은 사건현장에서 경찰이 놓쳐버린 사건의 세부사항을 포착한다. 뒤팽의 창의력은 항상 경찰을 앞서고 이러한 작품의 구상은 훗날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들의 표본이 될 정도로 문제해결방식에서 놀라운 창의력을 보여준다.

인간내면의 어둡고 복잡한 심리적 상황과 무의식, 억압된 매커니즘을 문학으로 형상화한 포의 소설은 인간이 가지는 복잡성과 모순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독창성을 드러낸다. 총 13편의 소설을 읽는 동안 에드거 앨런 포가 소설을 쓰기 위해 얼마나 이성과 공상 속에서 고군분투했을지 놀랍기만했다. 포의 소설은 질질 끌며 복잡한 상황을 만들어 나가기보다 의미있고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소재들로 다루어져 더 친근감이 있다. 더위는 가버렸지만 포의 소설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서 스릴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끝까지 나를 사랑하는 마음 - 홍성남 신부님의 인생 구원 상담소
홍성남 지음 / 김영사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에게는 나를 사랑할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병적인 자의식과 스스로에게 너무나 엄격함을 강조하며, 끝없이 몰아붙이고 채찍질했던 과거는 무엇을 해도 채워지지 않는 허망함만 남긴다. 신부님은 자신의 안에 도사리고 있는 무엇이든 잘해야만 한다는 강박의 괴물을 상담을 통해 알게 되었고 심리분석을 통해 자신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길고 긴 여정의 기록을 책으로 남기신 신부님의 저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메세지를 주신다. 열등감으로 가득찬 신부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유치원 시절 무엇을 해도 인정받지 못한 기억 때문에 항상 주눅이 든 시절,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치부하며 열등감에 짓눌린 채로 성장했다. 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하는지 돈 밖에 몰랐던 아버지는 오로지 돈 잘 버는 장남이 되기만을 바라셨고 누구와도 대화할 상대가 없어 늘 외로웠고 마음의 벽을 쌓은 채로 살았다. 우연히 발을 디딘 성당에서 관심을 주는 선배들을 만나며 신앙보다 오로지 만남을 목적으로 추구했고 관심에 굶주렸던 신부님은 독실한 신자로 인정받게되자 수도자가되어야 겠다고 다짐한다. 광기어린 신안생활이 사제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이때부터 파란만장한 신부님의 삶은 지뢰밭을 걷는 것과 같았고 혐오가득한 세상과 세속적인 삶을 따라가게 된다. 신은 없다고 믿었고 무속신앙에 빠져 돈만을 추구하며 점쟁이가 되기 위해 수련을 쌓던 어느 날 , 기적처럼 영적체험을 하게되고 환시인지 모를 생생한 예수님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이후 신부님은 신학교에 들어가셨고 서품을 받고 사제생활을 시작하셨다. 사제가 되어서도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았고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방황을 하셨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동물 우리같은 삶에서 벗어나려할 때, 마음속 괴물은 온갖 욕설과 비방으로 가슴을 후며 파며 우리의 발목을 끌어당긴다.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나를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자신을 이롭게 만들고 싶은 욕구는 인간의 본능이다.

결코 죄가 아니다.

page54


유아기, 양육자의 사랑이 충분히 충족 되었을 때 우리에겐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인지하는 자기애가 형성된다. 이 필요함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 자존감은 쉽게 상처받고 자기애가 충분히 형성되지 못한다. 인간이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건강하고 충분하게 사랑을 주고받을 필요가 있다.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우리는 아주 친절한 사람과 때로는 의도치않게 빌런도 만나게 된다. 한 사람의 친절한 행동은 타인을 살리는 힘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타인에게 친절해야할 이유가 있다. 친절은 결국 자기 자신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과 같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대부분의 원인은 상대방보다 나 자신에게 있다. 우리가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도 스스로 내 안에서 이 문제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상, 전쟁같은 삶 속에서 내 마음을 평온하게 지켜내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누가 나를 미워하지 않을까, 혹은 저 인간은 왜 저리 나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인지 시한폭탄처럼 촌각을 다투는 내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은 나를 끝까지 사랑하는 마음이다. 사소해 보이는 작은 습관들을 통해 나의 멘탈을 지키고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탄탄한 기본을 갖춰야 한다.

신부님께서 알려주는 행복해지는 방법은 아주 단순하고 쉽다. 좋은 것을 보면 눈이 즐겁듯이 내 눈에 지속적으로 기분 좋은 걸 보여주는 노력이다. 오감을 자극애 좋은 향기를 맡고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들어 귀를 호강시키며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챙겨먹으며 입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나만의 공간을 깔끔하게 정돈하여 뇌를 쉴 수 있게 만들고 속상하면 실컷 울어서 감정을 표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강박에 시달리는 당신, 자기 모멸에 찌들어 삶이 꼬이고 불편한 당신을 위해 신부님께서 경험한 삶의 지혜를 풀어 놓은 책, 이 책을 읽고나면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인생의 짧은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저 앉기를 권함 - 스즈키 슌류, 마지막 가르침
스즈키 슌류 지음, 김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즈키 순류는 선불교를 연구하고 미국에 전파한 유명인이다. 이 책을 통해 그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지만 진정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 묵묵히 앉아서 수행할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말한다.

작가는 일본 승려의 아들로 태어나 곤궁한 어린시절을 보내며 자랐다. 열 세살 어린 나이에 수계를 받아 선사가 되었고 평생을 참선하며 이를 서구에 알리고 싶은 열망을 품어왔다. 선불교에서 전하는 단순하고 핵심적인 수행, 좌선의 아름다움과 힘을 깊이 믿어 사람들에게 지혜를 전하고자 무던히 노력해온 것이다.

그의 가르침과 수행방식이 그저 인간으로 존재하며 스스로를 알아가고 좀 더 자기 자신 다워지는 것에 힘을 실었기에 진정성을 인정받고 지속가능한 선 수행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자기를 잊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이 자리에 머물렀는지 잊어가며 수행을 할 때, 그 수행은 만물을 어우릅니다.



자신을 알아내기 위해 애쓸 필요는 없다고 한다. 작가의 말은 참선중 자신이 누군지 알아내려 하다보면 자기중심적이고 편협한 마음을 쓰게되어 오히려 그릇된 마음을 가질수 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볼수 있는 수행을 하기를 권한다.

자신을 누르고 있는 압박과 모든 고민들을 내려두고 그저 내마음을 무의 상태로 두는 것이다. 숨을 고르고 편히 앉아 생각을 비워내고 오로지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것, 스즈키 순류는 그때 스스로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시간을 만날수 있다고 한다.


녹록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며 우리는 수도없이 상처받고, 또 무던히 회복하며 살아간다. 그러다보면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도 지레 섣불리 걱정하며 스스로를 조여 매기도 한다. 제대로 된 참선은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며 스스로의 생각을 말끔히하여 좀 더 나은 삶을 살수 있도록 이끈다.

일상의 매 순간에 집중해 그저 앉는 것만으로도 진짜 나 자신을 만날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잠시 여유를 통해 내 안에 스며든 복잡한 생각들을 비우고 공의 상태로 머무는 것, 이 단순한 습관으로 좀 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갈수 있다는 것, 그것이 행복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