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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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사는 시인 알퐁스 도데씨가 팡페리구스트라는 작은 마을에 프로방스 지방의 중심에 위치한 론강 계곡의 한 언덕에 있는 오래된 풍차방앗간을 매입하며 이 글이 시작된다. 이 곳은 20년 이상 버려져 있었고 실제적으로 밀을 빻을수도 없는 이름만 방앗간일 뿐이다. 도데씨는 다 부서진 이 방앗간을 자신의 시작(詩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매도인에게 아무런 책임없이 확언하고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오래 닫혀진 이 곳 풍차 방앗간은 토끼들이 이미 안식처로 자리 잡고 있었다. 알퐁스 도데가 이 방앗간을 찾았을때 스무마리가 넘는 토끼들이 이곳에서 동그랗게 둘러앉아 달빛에 발을 녹이고 있었다. (상당히 서정적인 도데식 글쓰기 느낌^^) 2층에는 철학자 같은 낯짝의 늙은 올빼미가 거주하고 있엇는데 마치 자기집에 들어왔다는 경계심을 보이는 듯 날개짓을 한다.

이 곳은 바로 내가 찾던 호젓한 곳, 말하자면 신문이며 마차며 안개 따위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향기롭고 따뜻한곳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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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 이느낌을 알듯하다. 왜 알퐁스 도데가 이 오래된 방앗간을 구입했는지...내가 바라던 귀촌이구나...

차소리며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한갓진 마당에서 햇볕을 받으며 좋아하는 책도 읽고 근처 풍경을 눈속에 담아두며 행복을 살아가는 월든의 오두막 같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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