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우문현답 - 힘들고 지칠 때마다 나를 잡아준 그 한마디 공병호의 우문현답 시리즈 1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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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힘들다는 말이 입에 배인것처럼 시도때도 없이 한숨과 함께 나도 모르게 흘러나온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어느새 마음이 이렇게 지치고 아파서 스스로 한숨을 입 밖으로 내뱉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사람 사는 일이 어찌 그리 순탄한 길만 있겠는가?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 스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 모두가 다 나보다는 더 편안해 보이고 여유로워 보이기도 한다. 나만 유독 걱정이 많고 근심이 많아서 하루도 마음 편할날이 없었던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하는데 그래도 쉽게 나의 성격도 고치기가 힘들고 또 내가 진정으로 힘들때 누군가 나를 잡아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건지도 모른다. 시간이라는 약이 있는데 이 시간이라는 것이 곧 세월이요 나이를 먹는다는 것인데 한살 어릴때 몰랐던 것들을 한살 더 먹어야만 알게 되는 이치가 이제는 조금 알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은 삶이 힘들때 아니면 삶이 지칠때 혼자서 아무쪽이나 상관없이 펼쳐보기에 좋은 책이다. 나를 잡아줄수 있는 희망의 끈이 놓여있는책이라고 할수도 있을것 같고 내가 나를 좀 더 사랑하고 자신있게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는 책인것 같아서 스스로 위안도 되고 스스로 나에게 전해주는 희망의 메세지들이 상당히 많다고 보여지기도 한다.총 7장으로 나뉘어진 책이지만 모두가 다 나에게 소중한 가르침을 주고 있는것 같았다. 

1장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나를 긍정하고 사랑하라는 것이었다. 살면서 나를 사랑해 본적이 있었던가 싶다.그냥 살기 바빠서 나를 아무렇게 버려두진 않았던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젠 내 삶의 주인인 나를 먼저 챙겨야할때인가 보다 미처 이 중요한 사실을 잊어버리고 살았다. 이제 적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로 나를 다시 한번 챙겨주고 보듬어 가면서 앞날을 준비해야 할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내가 나를 믿어주는것이다. 나는 아직도 무엇이든 할수 있는 사람인것이다. 그리고 2장에서는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려면 무엇이필요한지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야기 하고 있다. 소중한 글귀들로 인해 그 짧은 글속에 담겨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풀어주는 이야기라 솔깃하면서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행복한 미래를 위해 우리 인생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3장에서 7장까지도 역시나 성공하기 위한 키워드를 알려주고 있는 메세지들이 가득하다 인생의 중반에 접어든 나로서는 이 작은 책 한권이 참으로 소중한것 같다. 나를 다스리고 다시 한번 나를 믿어주는 긍정의 메세지들이 마치 메아리처럼 책을 읽은 후에도 오랜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다. 꿈을 향해 달려갈수 있는 도전정신과 앞으로 미래를 걱정하기 보다 열의를 가지고 다가갈수 있는 내가 되어주고 또 그것을 누구보다 나자신이 믿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늘 힘들다고 불평불만만 하던 내가 이젠 달라지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이 되었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면서 오늘도 당당한 하루를 맞이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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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기엔 좀 애매한 사계절 만화가 열전 1
최규석 글.그림 / 사계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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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학원을 다니고 싶어도 학원비 때문에 다닐수가 없는 서민들의 자녀들이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잘 사는 집안 그리고 학원비 걱정이 없는 가정에서야 어쩌면 아무 걱정없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을지 몰라도 우리 같은 서민들은 물가가 조금만 올라도 걱정이고 공공요금이 인상이 된다고 하면 생활비 몇푼 걱정에 밤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가뜩이나 없는 살림에 조금이라도 씀씀이를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살아야 하지만 자녀들이 있다고 하면 그게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것이지요 아이들은 학교를 보내야 하고 또 무언가 되고 싶다고 하면 뒷바라지를 해 주어야 할 부모인데요 그렇게 원하는 것을 다 해주기에 벅차고 힘이 든다고 할때 얼마나 부모 마음이 아플까요? 이런 일상들을 들여다 보다 보면 모두가 나의 이야기 같고 내 이웃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에 그저 하늘만 바라볼때가 있는데요 제발 가난을 대물림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항상 있습니다. 

이 책은 원빈이라는 미대 지망생 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는 만화인데요 홀어머니께서 열심히 일하셔서 번 돈으로 그렇게 바라던 미술학원에 등록하게 되지요 미술학원에 처음 등록하면서 들뜸과 신나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는데요 그리고 멋진 미래를 상상하게 되었는데 실상 그렇게 되기가 참 힘든가 봅니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학원비만 겨우 마련해서 학원에 등록하고 나서 처음 듣는 질문에서 원빈은 선생님에게 대학 등록금은 어떻게든 그때 가서 준비할수 있을거라 막연한 기대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재수생 어떻게든을 만나면서도 그렇게 실감나 하지 않던 일들이 이제 자기의 일로 다가옵니다 . 어떻게든.. 너무 광범위하고 막연한 기대 아닌가 싶습니다. 차분하게 준비하고 대처하는 자세가 너무 과학 욕심인가요?

사람의 욕심보다 이렇게 준비성 없는 무언가가 더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울고 싶지만 울수도 없는 상황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불공평한것도 너무 많습니다 모두가 잘 사는 평화로운 일상들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계층이 따로 구분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잘사는 나라는 언제 올까요? 우리 사회만 보더라도 사회 전반에 걸쳐 너무 이기적인 사람들도 많고 욕심이 많아서 나눌줄 모르는이들이 많아 부자는 망해도 삼대가 가고 가난은 대물림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돌파구가 있어야 가난한 사람들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것이고 새로운 변화를 꿈꿀수 있을텐데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나 학생들에게는 모두에게 똑같은 지원을 해 주어서 배우고자 하는 욕구는 공평하게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난해서 공부를 일찍 접어야 하고 생활전선에 일찍 뛰어 들어도 이 다음에 3D직장은 다닐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들을 볼때면 좀 더 모든 사람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점을 실감하게 됩니다 울고 싶어도 울지 말고 앞으로 좀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해 보고 바라보아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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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아빠가 키워라 - KBS 이충헌 기자의 '아빠가 이끄는 아들 성장의 비밀'
이충헌 지음 / 글담출판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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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먼저 아빠들에게 꼭 읽게 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우리집도 가만히 보면 집안에서 일어나는 육아나 살림은 모두 엄마의 몫이고 아빠는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 늦게 아니 밤 늦게 퇴근을 하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아들이 아빠 얼굴을 보기가 정말 힘든데요 어느날은 아들이 하는 말이 아빠가 왜 어제 집에 안 들어왔냐는 거에요 아빠가 들어와서 주무시고 아침 일찍 출근했다고 해도 자기가 보지 못했으니 믿지 않는거지요 아빠는 새벽에 나가고 자정이 다 되어서 들어오는 날이 많다보니 아들은 눈 뜨기 전에 아빠가 출근이요 잠자리에 든 이후에 아빠가 퇴근인거지요 이런 일상이 주중에는 계속 반복이 되다가 주말이 되어서야 겨우 일요일에 하루 쉬는 아빠네요 아들은 아빠에 대한 목마름이 그래서 굉장히 큰것 같아요 주말이라고 해도 아빠가 아들과 그리 많이 놀아주지 못하고 주중에 쌓인 피로를 푼다고 거의 잠을 많이 자는 편이고 혹여 눈을 뜨고 있다고 해도 텔레비전만 보는 경우가 많아요 이러니 우리 아들은 항상 에너지가 넘쳐나는데 이 에너지를 발산을 못하고 그러다 보니 결국 그 짜증이나 화가 다 엄마인 제게로 오는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우리집 일상이 이렇게 그려지고 있네요 그리고 문제점들이 참 많다는 것도 보이네요 딸아이는 몰라도 아들은 엄마의 역할과 아빠의 역할이 분명이 다른것이구나 싶습니다. 예전에도 이런 생각들 자주 해 보긴 했었지만 이렇게 확실하게 책으로 읽어보고 나니 더 아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아들에겐 아빠구나 싶었어요 이제 아무리 바쁘더라도 우리 아들에게 아빠가 시간을 할애해서 조금씩 놀아도 주고 함께 뒹글기도 하고 조금 강한 에너지 발산을 위해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내어 주기를 바래봅니다.

우리 아들을 보면 항상 자신감이 부족한것처럼 보입니다. 항상 엄마 치마폭에서 논다고 아빠가 자주 나무라기도 합니다. 엄마는 항상 아들을 위해서 열심히 놀아도 주고 배려도 해주고 아들의 말을 잘 들어준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반면에 아빠는 별로 육아에 동참하는 경우가 아주 드물다 하지만 아들은 아빠가 잠깐 놀아주는 주말을 너무나 기다린다 놀아준다고 해서 엄마처럼 아기자기하게 앉아서 다소곶이 챙겨주거나 대화를 하는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저 팍팍 거리면서 몸으로 치고 받고 싸우는 놀이 그리고 야구같은 운동쪽으르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그 잠깐동안 아빠와의 시간을 너무좋아했습니다. 일주일 내내 주말에 아빠와의 놀이를 또 하고 싶다는 이야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엄마와의 놀이는 안중에 없었고 남자 아이라 그런지 몸으로 하는것을 더 좋아하는것을 그 때 알았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한계가 있었고  아빠처럼 해 주고 싶어도 아이가 느끼는 것은 많이 다른가 보다하고 느끼게 되었지요 역시 아들에게는 아빠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더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헬리콥터 보이가 늘고 있는 시대라고 합니다 이젠 아빠도 아들의 육아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아들에게 줄수 있는 많은 것들을 멀리서 찾기 보다 그저 함께 해 주는 거친 놀이 그리고 몸으로 비비고 움직이는 많은 것들이 아들은 더 반기는 것이지요 건강하고 씩씩하게 그리고 강인한 면모를 가진 남성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은 아들이라면 지금 당장 아빠들은 아들의 손을 잡고 뛰어야 합니다 그저 놀이터에서 공을 한번 던져도 좋고 그냥 동네 한바퀴 또는 가까운 산을 오르는것도 참 좋을것입니다 시간이 없다고 해도 아들을 위해 이제 시간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아들은 언제나 아빠를 기다리고 있을테니깐요 역시 아들은 남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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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 공주 - 現 SBS <두시탈출 컬투쇼> 이재익 PD가 선사하는 새콤달콤한 이야기들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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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풍기는 이미지가 상당히 묘한 느낌이 돈다. 이재익 소설로 총 5편의 단편들이 모여있는 책이다. 그 첫번째가 바로 카시오페아 공주 이야기이다. 단편선들 모음집도 가끔 읽기는 했었고 또 모험에 관련되었거나 가끔은 무서운 이야기도 읽어본 기억이 있지만 이렇게 5편의 모음집으로 읽어본 적은 없었는데 이 책에서는 약간은 무섭고 섬뜩하면서도 우리네 이야기 같은 그런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 첫번째로 읽은 카시오페아 공주는 마치 영화를 보는것처럼 재미난 영상이 눈 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어서 책 읽는 내내 상당히 감정이 동요되기도 했었고 주인공의 마음을 너무 진하게 느낄수도 있었고 남의 이야기 같지 않게 느껴졌던것 같다. 그리고 범인이 과연 누구일까 너무 궁금해서 자꾸만 이야기 속으로 소설 속으로 빠져 들어갔던 책이다. 하나씩 풀어가는 추리소설처럼 이야기는 한 아이 즉 미연이와 그의 아빠로 부터 시작이 되지만 난데없이 나타난 카시오페아 공주는 생뚱 맞게 들릴지 모르지만 점점 그 외계인의 존재를 인정하게 만들어 간다. 그리고 도움을 바라게 되고 나도 모르게 미연이 아빠와 카시오페아의 사랑이 결실을 맺기를 간절히 바래보기도 했었다. 결과는 또 다른 반전이었지만 그래도 참 즐거운 소설을 읽었던것 같다. 짧지만 긴 내용을 담고 있어서 어지간한 소설책 한권을 두툼하니 읽은것 같은 기분도 들고 약간은 무서울것 같은 드라마나 영화를 조용히 본 기분이 들게 하는 카시오페아 공주 그저 그녀를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할것 같았던 미연이 아빠의 어두운 그림자가 벗겨지는 순간 공주는 아니 외계인은 그냥 그를 떠나버렸다. 

마치 거품처럼 그리고 연기처럼 소리없이 가만히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책을 읽는 내내 둘 사이가 잘 되어서 미연이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그림을 그려 보았건만 해피엔딩은 결국 아니었던것 같다. 세상일이란 아무도 알수 없는 것 같다 지금 우리 곁에도 이런 외계인이 혹시라도 가까이 있을지도 모르는것 아닌가 싶다. 단지 누가 외계인인지 아무도 모를뿐 어쩌면 내 주변에 아주 가까이 혹은 아는 사람중에도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상상력은 참 무한한것 같다 이렇게 소설 한권으로 많은 것들을 내 마음대로 그려보게 되다니 놀랍다. 카시오페아 공주가 이 책속에 단편들 가운데서 가장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섬집 아기라는 이야기는 어디선가 꼭 한번 들어본것 같은 내용이라 그리 낯설지가 않았다 다른 소설 보다 좀 더 무섭고 섬뜩했던것 같지만 그래도 어딘가 모르게 많이 들어본 이야기 같다 노래도 섬집 아기가 있는데 그 노래와는 내용이 많이 다르다 그리고 사람들 사는 이야기가 여기서도 단연 돋보인다 하겠다 시골 어느 마을에 흔히 약간은 정신 나간 여자가 있다는 이야기 이런 컨셉자체가 벌써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것들이어서 그런건가 그리고 그런 여자를 동정하기 보다는 안쓰럽게 보는 사람들과 주민들 이야기 그리고 그런 와중에 벌어지는 사건들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점점 이야기를 읽으면서 빨려들어가게 되는데 이 책속에 단편들 모두가 묘한 끌림이 있는것만은 확실하다 단편집에서 이렇게 멋진 이야기들이 나오다니 놀랍다 작가의 글들속에 무언가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느껴진다. 아주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자꾸만 뒷 이야기가 궁금해 지게 하는 그런 힘이 말이다. 이 외에도 레몬과 좋은 사람 그리고 중독자의 키스 까지 책을 오래 읽을것 같았지만 아주 금방 읽어내려가게 되었던 책이다. 정말 모든 작품들이 모두 다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정말 재미있는 글들이었다 모처럼 재미난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뻤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만나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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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과 열 세 남자, 집 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 - 웃자고 한 일에 죽자고 덤빈 우리 바닷길 3000km 일주 탐나는 캠핑 3
허영만.송철웅 지음 / 가디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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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허영만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것이라고 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만화를 많이 선보이신 분이라 이미 우리나라 전국민이 모두 허영만 이름 석자만 들어도 충분히 어떤분인지 알고 계실것입니다. 허영만과 열세남자 그러니깐 총 열네명의 남자들이 요트하나에 몸을 싣고서 집을 가출했습니다. 모두 가정이 있고 나이도 지긋한 중년의 가장들인데요 감히 이렇게 한날 한시에 집단적으로 가출할만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아니면 철저한 계획에 의한 일탈일까요? 그 무엇이든 간에 일단 이들은 가출을 감행했고 그들앞에 이젠 바다만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제목부터 확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푸른 바다가 그리고 그 옆에 새하얀 요트가 눈길을 확 끌어 당겼습니다. 그런데 정말 미리 상상했던 그런 풍요속에서 여유로운 요트관광은 별로 없었네요 외국 영화 속에서나 가끔 보아오던 아주 멋진 요트를 아직 저는 한번도 구경도 해 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저 영화 속에서나  바라본것이 전부였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중년 남성들이 한데 모여서 이런 요트를 타고서 전국을 배회한다고 합니다 과연 이런 계획이 성공리에 마칠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름 모르는 이들이 아니라 모두다 직업도 있고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허명만 만화가와 함께 하고자 한다는 말이 처음에는 다소 믿기지 않았습니다 무슨 아이들 장난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런 분들이 거짓을 말할리는 없다고 보아서 더욱 내용이 궁금해 졌던 책입니다.



항해경로를 보니 우리나라 삼면의 바다를 다 훍고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만화가 허영만 씨의 재미나고 익살스런 그림들이 책을 읽는 재미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고 또 생전 한번도 감행할수 없는 일이 벌어진것이 궁금해서 책속으로 금새 빠져들게 됩니다. 모두 처음에는 기분좋게 출발했겠지요 하지만 이들이 항해한 바다와 사투를 벌인 각 섬들의 모기떼 그리고 갈매기 그리고 섬안에서 만난 사람들 모두 하나하나 어디 하나 그냥 넘길만한 대목이 없습니다 정말 고생은 했지만 너무 부러운 분들입니다. 우리가 평생 가 보지 못할 곳들을 가서 보고 평생 경험하지 못할 그런 일들을 이젠 추억으로 이야기 할것 같습니다. 바다 모기는 일반 모기와 차원이 다르다고 들었는데요 이런 모기떼에게 밤새 뜯기고 병원까지 찾을 정도였다니 과연 어느정도였길래 옆에 사람이 알아보기도 힘든 얼굴이었을까 싶었습니다. 섬에서는 갈매기가 왕인것 같습니다 불청객이 비록 사람이어도 함부로 침범할수 없는 영역이 있었다고 하니 참 대단한 것 같았습니다. 마라도의 끝에서 자장면을 먹으면 그 맛이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



 파도가 심하면 배멀미도 심하게 하게 되는데 이런 파도와 싸우면서 어쩔수 없이 토하게 되고 그걸 미리 반응이 오면 알아서 작은 보트로 내려가 해결하고 온다니 참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맛난 회를 푸짐하게 드시고 울진쪽에서 대게도 아주 배불리 먹고 가는 곳마다 허영만씨의 팬들이 보내준 선물에 군인들이 찾아와 사인까지 해 달라고 했던 내용들 모두가 마치 1박2일을 연상케 하는 부분처럼 참 재미있게 보였습니다. 비록 직접 그 자리에 계셨던 분들은 힘들고 고난의 연속이었다 할지 몰라도 집에서 더위와 싸우는 저로서는 멋진 생활들로 보입니다 평생 이런 기회는 없을것 같은데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바다와 섬 그리고 멋진 이벤트가 있는 요트에 한번 올라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모프로에서 야생체험을 하듯이 복불복을 하면서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는 것을 힘들겠구나 싶어서 안타깝다가도 한편으로는 너무 부러운 그런 일상들을 엿보게 됩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속에서 하루하루 지쳐가는 삶에 무언가 새로운 도전과 멋진 일상탈출을 계획해 보고 싶어지는 오늘입니다. 
아무나 할수 없는 일이기에 이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고 또 고생길이었다 말하는 모든것들이
내게는 너무 큰 부러움으로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무인도에 가려면 첫째도 모기장 둘째도 모기향 셋째도 모기약이라는 말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무서웠던 모기였나 싶습니다.
멋진 책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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