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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것으로 좋았습니다 - 나태주의 일상행복 라이팅북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한민국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인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또 만나다니 너무 반가운 책이었다. 그동안에 나태주 시인의 좋은 시들을 읽고 또 외우기도 하고 조용히 따라 적어본 필사도 직접 해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 책은 바로 이런 필사를 직접 책을 읽으면서 바로 할수 있어서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은 나태주 시인의 위로와 사랑이 가득한 희망적인 시를 선별하여 무려 88편을 실어주고 있다. 처음에는 이미 내가 읽었던 시가 있어서 친숙했던 기억이 났다. 그런데 이 책은 이렇게 좋은 시들을 우리 독자들이 읽기에만 그치지 않고 가만히 음미하면서 조용하게 따라 적을수 있도록 페이지를 미리 마련해 두고 있어서 누구나 이 책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가질수 있어 좋았다.
인생을 살면서 힘들고 지치고 위로받고 싶을때가 누구나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럴때마다 좋은 책과 함께 한다면 우리는 이내 용기를 얻고 위로를 받고 스스로 이겨낼수 있는 힘도 챙기게 된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필사의 힘이 아주 크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꾸준히 필사를 하기가 어려웠던 나에게 이렇게 바로 필사에 돌입할수 있도록 해 주는 책이 있다니 너무 놀랍고 또 반갑다.
차후에 시간이 나면 해야지 하고 미루던 필사를 이제 드디어 시작하게 되었다. 마음 먹었을 때 바로 시작해야 무엇이든 이루어진다고 본다. 생각만 하고 있다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고 이룰수도 없다. 나태주 시인의 주옥같은 시 구절을 읽어보고 한 문장씩 따라 적다보면 어느새 마음속에 알알이 시적인 감성과 나를 안아주는 위로와 공감 능력이 커지는 것 같다. 이렇게 마음이 깊어지고 생각이 차분해질수가 없다. 나와 함께 호흡하는 시간이 되어 주는 것 같아 안정적인 마음이 평화로움을 끌어안는다.
일상에서 사회에서 나만 힘들고 외롭다 생각한다면 이 책을 가까이 두고 필사를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나 자신이 초라해 보일대도 이 책은 나에게 큰 힘과 용기를 선사할 것이다. 마음이 허하거나 무언가 빈틈이 보인다면 나를 위해 조용히 이 책과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소소하지만 따스한 마무리가 필요한 지금 이 책은 작은 선물같은 하루를 선사해 줄 것이다.
나태주 시인의 평안한 시들을 만나보고 읇어보고 여기에 더해서 필사까지 예쁘게 표현할 수 있다면 또다른 나를 위한 시간이 주어진다. 이렇게 나를 위한 잠깐의 시간들이 모여서 또 다시 나를 힘차게 걸어가도록 응원해 줄 것 같아. 필사의 힘을 실어주는 라이팅북 신선하면서도 너무 멋진 하루하루를 만들어 줄 그런 책이라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