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 기울지도 치우치지도 않는 인생을 만나다 ㅣ 내 인생의 사서四書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나이 오십을 바라보는 지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아직까지 나의 마음은 이팔청춘이라 여기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마음만 청춘이지 몸은 이미 여기저기서 나이를 바로 인식하게끔 자꾸만 삐그덕 거리는것이 느껴지고 있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서 우리의 생각까지도 그 나이에 맞게 변화해 가야하는데 아직까지 나도 그렇고 내 주변을 둘러봐도 그렇고 나이값을 못하는 이들이 참으로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이 오십을 준비할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20만 독자가 선택했던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의 저자 신정근 교수의  팔년만의 후속편이라고 한다. 내인생의 사서라는 문구가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온다. 삶의 중심을 잘 잡고 기울지도 않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않는 멋진 인생을 만나기 위해 이 책을 펼쳐들었다.

이 책은 1강부터 12강까지 준비하여 파트를 나뉘어 놓고 공자님 말씀을 포함하여 중용의 필요성과 내 삶에 있어서 중용을 토대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자에 대해 깊이있고 심도있게 다져주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사뭇 어려운듯하여 대충 읽어서는 안될 그런 책이구나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아주 조용한 가운데 집중하여 읽고 또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은 반복해서 읽게 되었다.

공자님의 말씀을 통해 얻는 지혜와 통찰력이 함께 실려있는 책이라 오십을 바라보는 지금 이 책을 읽는 시기로 딱 적합한것 같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3강에서 곤란이다. 우리가 중용대로 살아야 하는 진짜 이유를 찾아볼수 있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공자님 말씀대로 서민도 중용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4강에서 상보라는 말의 뜻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말과 행동이 서로 돌아보게 하자는 말인데 말은 행실이 따라올수 있을지 고려해야 한다고 하고 행실은 또 말이 책임을 질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하는 말이 명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앞으로 말과 행동은 항상 같이 움직일수 있음을 알고 조신하게 행동하고 언행도 생각을 하고 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깨달음의 시간이 되었다. 이렇게 이 책은 한장 한장 펼칠때마다 명언이 나오고 깨달음이 튀어 나온다. 지금까지는 어리다고 생각하고 마음대로 행동했을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제 나이에 맞는 생각과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오십이 되면 나 역시 중용의 길을 가리라 마음 먹고 차분하게 준비해 보려고 한다.

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 교과서

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 교과서 1 - 사회, 과학, 수학, 국어 ㅣ 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 교과서 1
김정화.김혜경 지음, 서원초등학교 교사연구회 감수, 박현주 기획 / 소울하우스 / 2019년 12월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다보니 숙제를 하면서도 갑작스럽게 질문이 많아지곤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만 해도 아이들 숙제정도야 뭐 눈감고도 봐줄수 있었다.

하지만 점점 고학년이 되면서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하는 것들이 종종 생기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괜히 아이 앞에서 큰소리 치지 못할까봐 걱정이 앞서게 되어

아이 몰래 인터넷 검색을 해서 당당하게 답을 찾아주기도 했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아이가 숙제를 할 때마다

"엄마! 이게 무슨 뜻이야? "하고 물어볼까봐 덜컥 겁이 나기도 한다.

학교 다닐때 분명 배운것 같긴 한데 결혼 후 책과는 담을 쌓은지 오래다보니

어느새 머릿속이 녹이 슬었던것 같다. 알것 같으면서도 도저히 정확한 답이 생각나지 않고

있을때면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주어야 할지 망설이게 되기도 한다.

그럴때마다 어른들의 교과서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왔었는데

바로 이 책이 그런 나에게 너무 필요했던것 같아 반가웠다.

이 책은 일반 지식교과서와 달리 사회,과학,국어,수학 이렇게 4파트로 나뉘어서

다양한 지식을 다루고 있어서 그저 읽기만 하면 4과목 수업을 통틀어 들은 것과 같다.

더불어 이제 아이뿐 아니라 그 누가 갑자기 물어보는 질문에도 쉽게 답을 해 줄수 있어서

자신감이 벅차오른다. 특히 궁금증이 많아 자주 질문하던 과학파트는 더욱 유심히 읽어보게 되었다. 혈액형에 대한 내용도 학창시절 그렇게 재미나게 공부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자녀에게 이런 설명을 하게 될줄이야  미처 예상도 못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더 정확하게 명쾌한 대답을 해 줄수 있어서 너무 자신만만 해 진것같다. 국어 역시도 쉬울거라 예상했지만 세부적으로 깊이있게 다루어지는 부분들을 간과할수 없었는데 다양한 질문예시를 보고 그 해답을 설명과 함께 충분히 이해하며 읽다보니 앞으로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을만큼 기억속에 꼭꼭 저장할수 있었다.

내가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설명한다는 것은 참 어렵다. 그러나 이 책에서

이렇게 많은 궁금증들을 모두 한꺼번에 알게 되어 이제 지식이 가득한 부모로 변한것 같아

왠지 기분이 좋고 누군가 나에게 먼저 "이건 뭐야? 왜 그래?"하고 물어보길 기다리게 된다.

아이 앞에서도 당당한 부모가 될수 있는거 같아서 더욱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어른을 위한 지식 교과서가 좀 더 세부적으로 많이 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 한권으로 유식한 부모가 되어 자부심이 강해져서 너무 좋았다.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읽어도 참 좋을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같은 사람 또 있을까

나 같은 사람 또 있을까
새벽 세시 지음 / FIKA(피카) / 2019년 12월

새벽 세시... 모두가 깊은 잠에 빠져 있을 시간.

지은이의 필명이 참 독특하다.

유난히 지치고 힘든 날이 누구나 있게 마련이다.

가정에서 가족들에게 조차 위로받기 힘든 상황이 찾아오면 조용히

나도 모르게 휴대폰을 꺼내들고 이리저리 명확하지 않은 누군가를 찾고 또 찾고..

한참을 그렇게 찾기만 하다 결국엔 나도 모르게 슬며시 내려놓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책의 서두를 읽다보면 마치 내가 써 놓은 일기 한편을 펼쳐보는 듯한 착각이 든다.

늦은 밤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나면 녹초가 되어 지친몸을 침대에 누이고

조용히 라디오를 켤때가 많다. 저자처럼 라이브 방송을 틀어놓고 잘 알지 못하는 누군가와

나의 마음을 공유하는건 아니지만 그냥 내가 아닌 누군가의 사연과

그들의 일상을 들어보면서 작은 위로가 되는건 마찬가지로 많이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 다른 사람들 보다 힘들고 외롭고 괴로울거라 생각해 왔다가도

이렇게 조용히 다른 사람들의 일상들을 들어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심하게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아지고 그러면서 나만 힘든건 아니구나 싶어

작은 안도와 함께 화이팅을 외쳐주기도 하고 나를 다독이기도 하게 된다.

이 책은 에세이집으로 짤막짤막한 이야기들로 소소한 일상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이야기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나와 비슷한 상황들을 만나게 되고

또한 이런 경우에 나도 이렇게 생각해왔었는데...하면서 같은 생각들을 떠올리게 된다.

한장 한장 펼쳐보며 이야기를 읽다보면 심하게 공감하는 부분도 등장하고

어! 하며 놀라울 정도로 내가 써 놓은 일기장 같다는 생각에 한참을 더 들여다보게 된다.

바쁘게만 사느라 늘 나를 외면하고 살았던 시간들 속에서

이젠 나를 다독이면서 힘을 주고 용기를 얻도록 하는 참 깨달음의 시간을 갖게 하는 책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아웃사이더는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사실 이런것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하다. 사람이 너무 좋은데 또 한편으로 사람이 너무 싫은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실제로 너무나 많이 겪는 과정인데

기존에 자기계발서들은 모두가 인사이드 되기 위한 이야기들로만 꽉 꽉 채워져 있다면

이 책은 그냥 내가 나로 살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것 같아 마음에 든다.

남을 너무 의식하며 살다보면 내가 너무 피곤해지고 불편해지고 결국엔 몸도 마음도

많이 다치게 되는것 같다. 그저 오늘도 나는 나로 살기로 해야 한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책이 아니라 마치 오랜 친구였던 저자와 함께

이런 저런 삶에 대한 넋두리를 풀어보며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 같아서 너무 좋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지고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괜한 고민을 하며 살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은

가끔은  조용히 앉아 나의 솔직한 마음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지 않은가.

이 책은 그렇게 나의 마음을 훌훌 털어버리고 머릿속을 재정비하는 책인것 같아

책을 읽고 나면 괜히 웃음이 나고 속이 시원해지는 그런 책이다.

최후의 늑대

최후의 늑대
멜빈 버지스 지음, 장선환 그림, 유시주 옮김 / 만만한책방 / 2019년 11월

멜빈 버지스가 글을 쓰고  장선환이 그림을 그린 늑대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눈빛의 늑대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 지구상에서 사라져버린 늑대에 대해 곰곰히 떠올려보게 된다.

어렸을때 이솝우화나 빨간모자 동화속에서  늑대는 항상 악역으로 등장하곤 했었다.

동화 자체가 선과악을 구분하는 것이 많다보니 자연히 인간은 선한 존재로

늑대는 악한 존재로 인식하며 책을 읽고는 했었던것 같다.

빨간 모자 이야기속에서는 늑대는 인간을 잡아먹는 못된 존재로 인간이 적대시 해야 한다고

자연스레 익히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만약 지금까지 늑대가 살아있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바라보고 인식하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의 내용은 아주 단순하지만 스릴이 있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책이다.

영국의 마지막 최후의 늑대를 찾아내려고 끝까지 사냥을 하게 되는 사냥꾼과

이들을 피해 먹이를 찾아다니는 최후의 늑대무리들 이야기.

우리가 알고 있던 나쁜 늑대가 아니라 사실은 늑대들은 인간을 잡아 먹는다거나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에 내려와서 불편하거나 피해를 주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쥐를 잡아 먹으며 작은 육식동물을 먹이로 삼아 그렇게 무리를 지어 살아가고 있기에

사실상 큰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사냥꾼은 어딘가에 숨어있을 늑대를 단 한마리도 용납하지 못하고

모두 찾아내어 멸종을 시키려고 하며 눈에 불을 키고 찾아다닌다.

늑대를 찾으려는 사냥꾼과 사냥꾼을 피하려는 늑대를 보며 인간이지만 왠지

농장에 숨어든 늑대의 편에서서  그를 보호하고 싶어지는 건 또 뭘까?

이 책의 마무리는 최후의 늑대가 아니라 최후의 사냥꾼을 보는 장면이 마지막에 등장하게 된다.

우리 인간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늑대라면 함께 공존하는 것도 괜찮을거 같은데

이토록 끈질기게 추적하여 죽이려고 했던 사냥꾼이 너무 심했구나 하는 생각을 거듭 하게 된다.

못된 사냥꾼을 보며 어쩌면 이 모든것이 우리 인간의 잘못된 판단과 욕심으로 진중하지 못하고 많은 자연과 생명체에 해를 끼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한다.

 지금도 누군가가 지구상에 생각없이 피해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할거 같다.

아무도 흔들수 없는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백철 그림, 김진명 원작 / 새움 / 2019년 8월

제목만 들어도 무언가 가슴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애국심을 느낄수가 있는 책이다.

아무도 흔들수 없는 나라 우리 대한민국을 꿈꾸며  아주 오래전부터 주변  강대국들에게 침략만 당하면서 수없이 많은 고초를 겪고 전쟁을 치러야만 했던 암울한 시대의 우리 조상들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것만 같은 심정이다.

그렇게 수없이 침략을 당하고도 단 한번도 먼저 침략해 보지 않았던 선량하고 정직했던 우리를

왜 이렇게 주변에서는 가만히 놔두지 못하고 들들 볶는건지 정말 이젠 더이상 참기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일본이라면 이젠 진저리가 쳐지는것 같아요

독도문제뿐 아니라 위안부 문제까지 자기네들이 하고 싶은대로 우기고 보는 일본

최근에는 경제보복까지 일삼아 결국에 이웃나라이지만 우리 국민 모두가 외면할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불합리한 조치들을 이제 그냥 구경만 하고 있을수는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가상으로 일본에 얄팍한 속내를 들여다 볼수 있지만 정말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을만큼 끔찍한 나라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시베리아 개발을 하게되자 먼저 선수를 쳐서 우리나라 경제를 망쳐놓으려는 못된 심보가 그대로 전달이 되는 부분이었지요

하지만 이젠 우리나라도 예전처럼 그저 당하고만 있지는 않는 강대국에 합류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했었기에 우리는 비밀리에 숨겨두었던 핵무기를 남북이 합심해서 공동대응한다는 것이 정말 너무나도 기발한 아이디어 같이 느껴졌습니다. 정말 이런게 현실이라면  남과북이 함께 대응해서 주변국들에게 당당하게 맞선다면 그 어떤 나라도 함부로 하지는 못할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상이지만 너무나도 생생하게 전달이 되는 부분이었기에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책이 되었네요

정말 이 책 제목처럼 앞으로는 절대로 우리나라를 흔들수 없도록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맞서야 한다고 생각하며 주변국들에게 절대 흔들리지 않도록 강한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