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늑대
멜빈 버지스 지음, 장선환 그림, 유시주 옮김 / 만만한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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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빈 버지스가 글을 쓰고  장선환이 그림을 그린 늑대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눈빛의 늑대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 지구상에서 사라져버린 늑대에 대해 곰곰히 떠올려보게 된다.

어렸을때 이솝우화나 빨간모자 동화속에서  늑대는 항상 악역으로 등장하곤 했었다.

동화 자체가 선과악을 구분하는 것이 많다보니 자연히 인간은 선한 존재로

늑대는 악한 존재로 인식하며 책을 읽고는 했었던것 같다.

빨간 모자 이야기속에서는 늑대는 인간을 잡아먹는 못된 존재로 인간이 적대시 해야 한다고

자연스레 익히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만약 지금까지 늑대가 살아있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바라보고 인식하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의 내용은 아주 단순하지만 스릴이 있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책이다.

영국의 마지막 최후의 늑대를 찾아내려고 끝까지 사냥을 하게 되는 사냥꾼과

이들을 피해 먹이를 찾아다니는 최후의 늑대무리들 이야기.

우리가 알고 있던 나쁜 늑대가 아니라 사실은 늑대들은 인간을 잡아 먹는다거나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에 내려와서 불편하거나 피해를 주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쥐를 잡아 먹으며 작은 육식동물을 먹이로 삼아 그렇게 무리를 지어 살아가고 있기에

사실상 큰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사냥꾼은 어딘가에 숨어있을 늑대를 단 한마리도 용납하지 못하고

모두 찾아내어 멸종을 시키려고 하며 눈에 불을 키고 찾아다닌다.

늑대를 찾으려는 사냥꾼과 사냥꾼을 피하려는 늑대를 보며 인간이지만 왠지

농장에 숨어든 늑대의 편에서서  그를 보호하고 싶어지는 건 또 뭘까?

 

이 책의 마무리는 최후의 늑대가 아니라 최후의 사냥꾼을 보는 장면이 마지막에 등장하게 된다.

우리 인간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늑대라면 함께 공존하는 것도 괜찮을거 같은데

이토록 끈질기게 추적하여 죽이려고 했던 사냥꾼이 너무 심했구나 하는 생각을 거듭 하게 된다.

못된 사냥꾼을 보며 어쩌면 이 모든것이 우리 인간의 잘못된 판단과 욕심으로 진중하지 못하고 많은 자연과 생명체에 해를 끼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한다.

 지금도 누군가가 지구상에 생각없이 피해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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