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전2권 (한글판 + 영문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 영문판) 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장영재 옮김 / 더클래식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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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는 모든 사람이 자신에 대한 걱정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에 대한 걱정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은 것입니다. 그들은 오직 사랑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었던 거예요.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해 하느님은 그 사람 안에 계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곧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위해서 살아야 하네, 마르틴. 자네에게 생명을 주신 분이 바로 하느님이니 말일세. 하느님을 위해 살면 슬픔이나 걱정도 없고, 모든 일이 손쉽게 여겨질 걸세."

"하느님은 용서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아브제이치가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용서받을 수가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따르기 위해 우리는 누구든 용서해야 하지요. 하물며 아직 철이 들지 않은 어린아이들에게는 더욱더 그래야 합니다."

생명은 하나입니다.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하는 모든 행위는 바로 당신 자신에게 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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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00: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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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15: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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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페미니스트 - 불편하고 두려워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록산 게이 지음, 노지양 옮김 / 사이행성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엄청 읽고 싶은 책은 아니였다. 매년 회사에서 주는 포인트로 교보에서 20만원어치 책을 살 수 있는데 여러 개를 놓고 가격을 맞추다 보니 이 책이 들어 왔다. 잘한 선택이다.
최근에 페미니즘에 관한 책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어려운 공부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안 봤는데 이건 그렇지 않다. 페미니스트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작가는 록산 게이라는 흑인 여성인데 시원시원하게 이야기 한다.
처음엔 책이나 드라마, 뉴스, 음악같은 대중 문화에서 여성이 어떤 모습으로 그러지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또 여성 혐오가 얼마나 이 사회에 깊게 뿌리 박혀있는지를 알려주며 비판하기도 한다. 책에는 강간 농담, 여성의 배를 만지고 재밌어하며 깔깔대는 저급한 방송인들도 나오는데 그런 미친짓이 그리 놀랍지도 않았다. 비슷한 일들이나 더 한 것들이 많아서 면역이라도 생긴걸까. 생각해보면 더 끔찍한게 이거다. 너무 만연한 일에 정신 차리지 않으면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게 되는 것.

강간 관련 기사에는 피해자가 없는 내용이 나온다. 글을 쓴 기자는 집단 성폭행범들이 학생이며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없게 될지 모른다고 말 한다. 가해자에 대해서는 마치 안쓰럽게라도 여기는 듯한 기사를 쓰고 피해자인 여학생에 대해서는 옷을 어른스럽게 입었다는 이야기만을 한 줄 쓰는 것이다.
우리 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강간 사건에 대한 기사가 나오면 밤 늦게 돌아다녀서 그렇다, 술을 많이 마셔서 그렇다, 옷을 헤프게 입어서 그렇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자들이 꼭 있다. 여성이 그런 행동을 해서 피해를 입는 것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대체 그런 천박한 생각은 어떤 머리에서 나오는걸까.

책이나 드라마, 영화등에 관한 리뷰가 책의 전반에 걸쳐 나오는데 여성인 동시에 흑인으로 살며 겪은 삶의 문제들과 생각이 이런 리뷰를 통해 잘 드러난다.
작가는 특히 흑인 인종 차별에 대해 관심이 많다. 책의 절반 가까이를 할애 한다. 크게 공감하기는 어려웠지만 그들이 미국 사회에서 어떤 위치에 놓여 있는지는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백인보다 더 노력해야 하고 흑인 아이들은 백인 아이들과는 달리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은 현실을 살고 있다는 점을 말이다.

마지막은 다시 페미니즘으로 넘어가서 페미니스트가 남성을 증오하거나 공격적이고 정치적인 여성을 말하는게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 시킨다.
작가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개X 같은 취급을 받고 싶지는 않다고 말 하면서 페미니스트가 아닌것 보다는 차라리 나쁜 페미니스트가 되겠다고 하며 글을 마친다.
세상엔 참 똑똑하고 당당하게 자신을 주장을 펼치며 사회에 이로운 기여를 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내가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게 아닌가. 고마운 일이다.

우리 여성들은 이상하고 무서운 시대에 살고 있다. 여성은 언제나 이상하고 무서운 시대에 살았었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현대 여성은 더 이상하고 무섭다고 느낀다. 왜냐하면 사회는 급격히 변하지만 여성을 대하는 방식에는 발전이 없기 때문이다. p36

임신은 사회와 공공 개입을 유도하는 경험이고 여성의 신체를 대중적인 담론으로 끌어올리게 되는 경험이다. 여러 면에서 임신은 여성의 삶에서 가장 덜 개인적인 경험이 되어 버린다.
외적 개입은 별게 아닐 수도 있고 불쾌한 경험이 될 수도 있다. 사람들은 당신의 부풀어 오르는 배를 만지고 싶어 하는가 하면 원치 않는 육아 조언을 하기도 하고 .……생전 처음 보는 사람도 당신이 임신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정보를 알아낼 권리가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내가 감히 나서서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박힌 여성 혐오 문화를 인식하고 각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면 곧바로 페미니스트 딱지가 붙는다. 앞서 나온 다니엘 토쉬와 강간 농담에 대한 글이 살롱에 실렸을때 나는 악플이 두려워 거의 보지 않았지만 우연히 하나는 보고 말았다. 나에게 "화만 내는 여자 블로거"라고 했는데 이것은 "화만 내는 페미니스트"라는 말이나 맞는 말이다. 페미니스트들에게는 늘 ‘열렬한‘보다는 ‘화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p358

페미니즘의 어깨에 너무 무거운 짐을 지우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 운동의 일차적 목표는 모든 분야에서의 성 평등임을 잊지 말자. p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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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3 01: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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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3 12: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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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3 13: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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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3 18: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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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3 22: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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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3 22: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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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5 15: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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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3 23: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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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7 19: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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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7 20: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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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찾기 2017-01-17 20:30   좋아요 0 | URL
보시고픈 영화가 있으시면 언제든,,,

이러면 영화발전에 기여하진 못하겠지만, 이래저래 공짜표가 많이 생겨서,,,

쉐기쉐기몽쉐기 2017-01-17 20:32   좋아요 0 | URL
ㅋㅋ 감사합니다. 이미 기여하고 계신듯해여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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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대통령 들어가는 책들이 얼마전까지 많이 나왔다. 관심이 안 가서 한 권도 안 봤는데 이 책은 꽤 괜찮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한 비서관이 쓴 책이다. 역시 엄청 잘 쓴다.
책에서 강조했던 내용이 쉽고 솔직하게 쓰기인데 그렇게 쓰여서 더 그런걸까? 읽는 동안 지루함이 없었다.
읽고 싶어지는 책들도 한바구니나 생겼다.

글 쓰기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두 대통령의 이야기와 연관지어 잘 가르쳐 준다.
대통령의 생활이 어떤지도 들여다 볼 수 있는데 전혀 몰랐던 내용이고, 흥미로웠다. 읽다 보면 두 분 모두 열심히, 바쁘게 대통령직을 수행 했다는걸 알 수 있다. 대통령은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은 본 받을 점이 많다. 기억나는 일화가 있다면 김대중 대통령이 축사를 위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근거지인 부산을 방문 했을때의 일이다. 먼저 험담을 늘어놓은 김 전 대통령에게 김대중 대통령은 존경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 시작하는 연설을 한다.
[˝지난 1979년 당시 야당 총재로 온갖 박해를 받으면서도 과감하게 투쟁하여 부산과 마산, 그리고 전 국민의 궐기에 크게 기여하신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공로에 대해서 높이 찬양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정말 멋지다.

작가가 글 쓰기에 중요하다고 반복하는 말들이 있다.
첫째는 쉽게 쓰기다. 두 대통령 모두 강조 한 점이다.
두번째는 진정성이다. 솔직 담백하게 쓰기다.
여러 방법들이 나오지만 이 두가지가 가장 어렵고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진정성이라는 말이 자꾸 떠오른다. 글 쓰기 뿐 아니라 말을 하고 상대를 대할 때도 중요한 것 아닌가.
역시 책을 읽으면 좋다. 뭐 하나라도 배우게 되고 생각하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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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10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쉐기님의 글은 읽기 쉽습니다. 어떤 사람은 글이 읽기 쉽다는 말이 글 쓰는 기량과 아무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 말은 칭찬입니다. 글이 어렵게 써져 있으면 독자는 그 글을 읽지 않습니다. 그것도 모르면 자신의 글이 어렵다는 것을 글쓴이 본인은 깨닫지 못하고, 자신의 글이 좋다고 착각합니다. 글을 잘 썼다는 식의 막연한 칭찬보다는 글이 쉽다, 어렵다 이런 평가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내 글이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결국 그 글은 읽으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쉐기쉐기몽쉐기 2017-01-10 18:58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cyrus 님 글은 정리가 잘 되어 있고 머릿속에 잘 들어와서 읽기가 좋아요.
 
ONE PAGE 정리 기술
다카하시 마사후미 지음, 김정환 옮김 / 김영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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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한 장에 방대한 양의 정보를 모두 집어 넣으란 책이다.
방법과 예시가 그림과 더불어 잘 설명되어 있다.
저자는 60권이나 되는 책을 읽고 정리하는데도2~3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자료 수집을 위한 책 보기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10분안에 책을 살피면서 중요 키워드를 찾는게 쉬운일은 아니다. 내용 중 괜찮아 보이는것은 16분할 메모다. A4용지를 16분할로 나눠서 아이디어나 정보를 입력해 한눈에 보면 서로 연관 짓거나
내용 파악이 쉽다. 이건 업무 뿐 아니라 다른 것에도 응용할데가 많아 보인다. 어디에든 써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영업맨들한테만 맞을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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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30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마지막 주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쉐기쉐기몽쉐기 2016-12-30 22:16   좋아요 0 | URL
ohoh~~cyrus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글 많이 써 주세요. :)
 

강의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글도 잘 쓰신다.
적절한 비유를 들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 ‘만약 ...한다면 이렇게 하라‘ 는 조언을 해준다.
예전엔 그냥 성공을 위한 법칙같은 류의 책이 많았다면 요즘엔 상처 받은 사람들을 위한 치료책이 많이 나오는것 같다.
그 만큼 마음을 다친 사람들이 많고 돈이 아닌 사람 자체를 목적으로하는 세상이 된거다. 뭐 겉으로는 그렇다.
이 책 하나로 모든 사람이 변화될 순 없겠지만 읽는 동안만은 복잡한 마음을 정리해 준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새장에서 태어난 사람은 자신을 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야생 사자를 만나면 자기 안에 있던 사자의 심장이 되살아난다. 사자가 노는 곳에 가서 직접 보고 들어야 비로소 사자의 심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만약 요즘 내 삶의 심장이 뜨거워졌고 쿵쿵 뛰고 있다면, 벼랑 밑으로 떨어질 것 같고 환영해주는 사람이 없어도 계속 그 길을 걸어갔으면 좋겠다. 그것이 늘 심장이 뜨거운 상태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니까 말이다.

우리도 삶의 변화를 원한다면 삶의 거울 앞에 서야 한다. 내 삶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 그 결과가 나에게 상처를 줄지라도 피하지 않고 직시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모든 변화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홀로 서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누군가에게 기대려고 하는 성향을 보인다. 그것은 때때로 상대에게 집착하거나 누군가를 소유하려는 모습으로 나타나곤 한다. 상대의 말이나 행동에 일희일비하고, 끊임없이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려고 하고, 상대가 온전히 자신의 소유가 되기를 바란다. 혼자선 서 있을 수가 없으니까 다른 누군가에게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홀로 서지 못한 사람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어딘가에 나의 외로움과 허무함을 채워줄 사람이 있을 거로 생각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일이다. 어쩌면 사람은 혼자 있어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홀로 설 수 없어서 외로운 것일지 모른다. 우리가 건강한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이유다.

거짓말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없는 말을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누구나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 마주치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을 인정하고 마주치고 싶지 않은 것을 마주쳐야 비로소 진짜 자신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네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유일한 사람은 너야. 이제는 보내줘야 할 때야. 너를 편안하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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