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천재가 된 홍 팀장 - 품격을 키우는 리더의 사람 공부
조윤제 지음 / 다산라이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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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이제야 논어일까? 현대인은 교육과 배움의 과정 속에서 삶을 살아간다. 아침에 일어나 다시 잠을 자기까지 텔레비전과 신문, 인터넷 등의 모든 매체와 접촉하고,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게 된다. 주위를 맴도는 수많은 정보들 속에서 어느새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이 곧 힘이요, 자신의 가치인양 인식하게 되었다. 지식을 알려주는 방송 프로그램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고, 알고 싶은 것을 몇 자 적어 넣기만 하면 수십 수백 가지의 정보가 나오는 지식 검색이란 프로그램도 생겨났다. 정보가 넘쳐나고 지식이 활발히 교류되면서 말을 절제하고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삼가던 시대는 사라졌다. ‘침묵은 금이고 웅변은 은이다.’, ‘가만히 있으면 절반은 간다.’라는 말 등의 절제하는 모습이 동서양을 막론하는 진리이자 미덕이었던 시대는 없어졌다.

 

 현대 사회는 서로 너무나 말이 많다.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자신을 알리고, 뽐내기 위해 사람들은 갖가지 지식을 습득하고 모은다. 더 많은 정보를 손에 넣고 떠들어야 그에 따라 자신의 존재가치가 상승한다고 믿는 것이다.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정보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주워 담아, 마치 그것에 대해 모르는 것은 세상에 도태되고 무지한 것으로 자신의 약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에 궁금한 것을 물으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자신의 단편적인 지식을 가지고 박사가 된 양 떠들어 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진실인지 거짓인지도 파악되지 않은 채 아무런 의심 없이 무비판적으로 수용된다.

 

  논어 공야장 5-27을 보면 십실지읍 필요충신여구자언 불여구지호학야 라는 말이 있다. 열 가구의 작은 고을에도 자신만큼 충실하고 성실한 사람은 있을 것이나 나만큼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란 뜻이다. 하지만 공자가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다면 아마 나만큼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있을 것이나 충실하고 성실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라고 반대로 말해야 했을 것이다. 그만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배움과 정보에 목이 말라 있다. 이전보다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과연 그것이 제대로 배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현대인들은 지식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실천 없이 그저 욕심껏 더 많이 정보를 모으고 입으로만 외우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그 지식을 배우고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논어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논어 천재가 된 홍 팀장'은 공 부장과 홍 팀장이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상황을 통해 현대의 회사 생활과 논어의 내용을 절묘히 엮어놓았다. 때문에 문자 그대로 풀이되는 논어를 그대로 접하는 것보다 훨씬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풀어졌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실제 생활에서 사자성어를 사용해도 어색한 마당에 무려 논어를 인용한다는 것은 사실 부조화스러운 일이지만, 자기 자신의 뜻을 넓히기 위해서 한번쯤 읽어본다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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