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진실 케톤의 발견 - 무네타 의사의 당질 제한 건강법
무네타 테츠오 지음, 양준상 옮김 / 판미동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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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단 여성 뿐 아니라 외모와 건강을 신경쓰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목구비와 체형에 대해 고민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목구비보다 체형을 가꾸는 일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철들어 남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여지는지에 대해 의식하게 된 이후로 약 20년간 체중조절 중인 현실이 그것이다. 농담이 아니라 대부분의 여성분들이 매일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내일부터 시작하고를 반복할 것이다. -이런 관점이 여성에게 가해지는 외모적 코르셋이라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하도록 하고- 때문에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이제야 나한테 딱 맞는 다이어트 방법이 나왔다'며 기뻐하기에 이른다. 탄수화물을 제한하면 고기 등의 지방질을 마음껏 먹어도 살이 빠진다니.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도 '먹고싶은 대로 다 먹으면 살쪄요'라는 인간사 기본 진리를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지우지 못했다. 지방이 아니라 단백질이겠지, 염분없이 조리된 음식만 말하는거겠지 싶었기도 했고, 탄수화물이란 영양소도 쓸데가 있을텐데 싶어 탄수화물을 무작정 줄이는 방법을 쓸 수는 없었다. 그리고 전부터 아시아 국가 대장암 발병률 1위인 우리나라에서 대장암 증가 요인을 두고 '기름진 서구식 식생활'을 꼽는 뉴스를 자주 접하다 보니 더욱 그랬다. 게다가 고지방저탄수화물 이론에 대한 반대의견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쏟아져 나와 어떤게 맞는 것인지 헷갈렸다.

 

 그래서 '지방의 진실 케톤의 발견'책이 나왔을때 읽어보면 고지방저탄수화물 식이라는 것에 대해 좀 더 이해가 되고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기대하고 있었다. 내용이 이렇게 어려울 줄도 모르고. 비전문가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나왔을 것이라 생각하고 읽기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전문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었다. 특히 단순히 식이를 통한 체중 조절과 관련 병증의 예방, 완화에 대해 간결하게 다룰 것이라 생각했는데 초반부에 임신 당뇨에 대한 얘기부터 시작되어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됐던 부분도 한 몫 더했던 것 같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케톤체'라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책을 읽게 되면서 배우게 되었다. 나처럼 전혀 모르겠는 사람들은 3번째 파트인 케톤체의 새로운 정의부터 4~5번째 파트까지 읽고 다시 1과 2파트를 읽은 다음 6파트로 넘어가도 괜찮을 것 같다.

 

 고지방저탄수화물이나 케톤체 같은 것을 모르더라도 설탕, 소금, 밀가루, 백색조미료, 흰쌀 등 정제된 하얀색의 식품이 건강의 다섯가지 적이 되는 백색식품으로 분류, 경계되고 있다는 것은 대부분 알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채식의 위험성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방영된 적 있다. 채식이 좋다, 천연 식품이 좋다,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자는 여러 방법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실험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존재하는 것이다.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도움이 되는 이론도 많이 접할 수 있었지만 어떤 식이든 각 개인별로 자신의 체질이나 건강에 따라 맞는 방법이 다르게 적용될 것이란 생각을 했다. 건강을 위해서 되도록 많은 정보를 찾고 자신에게 맞게 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책도 약간의 조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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