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초 정치사회 수업 - 지금 꼭 알아야 할 필수 지식 원포인트 레슨
CBS 노컷뉴스 씨리얼 제작팀 지음 / 허밍버드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이해하기 쉽도록 전달이 잘 되도록 만들어진 책이라는 것을 알면서 봤지만 기대 이상으로 전달력도 좋고 재미있었다. 그만큼 쉽고 재밌게 전하기 위한 노력이 많이 들어간 책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용이 가볍기만 한 것은 아니다. 다루고 있는 주제도 다양하고 색이 확실한 편이다. QR코드를 사용해본 것은 이번이 두번째인데, 지난번에 일적으로 QR코드 사용법을 미리 알아뒀던 탓에 헤메지 않고 이용할 수 있었다. 다들 이런 방법을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켜고 네이버에 들어가서 검색창 오른쪽 끝에 있는 마이크 표시를 눌르면 아래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쭉 나열된다. 그중에 코드를 눌러 나오는 화면에 QR코드를 맞춰대면 영상이 보인다. QR코드를 사용할 때마다 생소하면서도 참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된다.

 

 주변 사람들이랑은 정치 얘기하는 거 아니다"라는게 왜 우리 사회의 정론처럼 되어 있는데, 요즘은 정치에 관심 없으면 작금의 사태에 불만조차 꺼낼 수 없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 착한게 잘못된 정치인도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투표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도 문제라고 스스로를 검열하는 분위기가 짙게 형성된 것이다. 만나서 감정 상하지 않을 얘기만 하고 끝나면 정작 중요한 우리 생활, 미래에 연결되어 있는 정치 얘기는 속에만 담아두고 지내다가 막상 활발히 정치 얘기를 하려니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막막할 때도 많다. 모르는 단어가 나왔는데 모른다고 하면 흐름이 끊길까봐 혹은 내 견해가 그로인해 무시당하게 될까봐 그냥 넘어갈때도 있다. 말을 안하고 표현을 줄이다보면 점점 더 무관심해지고 멀어지게 되고.

 

 이번 장미대선을 앞두고 워낙 극단적인 정치색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시기기 때문에 서로 견해가 다르다면 토론을 통한 의견 교류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정당은/그 후보는 이래서 마음에 안들어' '출신이 어디라서 안돼' 처럼 내가 맞고 니가 틀리네 니가 틀렸으니 내가 맞았네 분분한 다툼이 되기만 하고 제대로 된 토론이 어려운 점이 아쉽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지금도 정작 이번 대선에 지지하고 있는 후보에 대해서 왜 지지하느냐고 묻는다면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저 후보가 마음에 든다'고 밖에 할 수 없어 답답하다면 잠깐의 시간을 투자해서 '100초 정치사회 수업'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저 감정적인 대응만 하게 되는게 아니라 진짜 쉽게 개념부터 정리하여 보는 시각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정치 뿐 아니라 페미니즘, 위안부, 노동자인권 등 사회적 문제들까지 함께 다루고 있는데, 여러모로 투표권을 지닌 사회 구성원으로서 좋은 역할을 수행할 밑바탕이 되어줄 것이다. 지금 벌어진 우리 사회의 이 심각한 문제들이 제대로 수습되지 않은채 그냥 농담처럼 이게 다 잘못된 정치인 때문이다 라고 말하고 넘어가는게 쿨한게 아니라, 자신의 관점으로 의견을 말할 수 있는게 쿨한거니까. 다시없이 정치와 선거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이 큰 지금 시기에 딱 필요한 좋은 책이다. 더는 후회하지 않아야 할 선택을 앞두고 두루두루 많이 읽히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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