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작은 집 창가에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3
유타 바우어 글.그림, 유혜자 옮김 / 북극곰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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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에서 나온 책들을 눈여겨 보게 된다. 몇권 제목을 아는 것은 많지 않지만, 눈에 띄는 동화가 있어서 출판사를 보면 북극곰이었던 경우가 몇 번 있었다. 특히 특유의 색감과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출판사의 취향이랄까, 방향... 정신이 출판물에서도 느껴지는 건가, 생각하게 된다. 그리하여, 손에 들어온 '숲 속 작은 집 창가에' 표지와 제목에서도 물씬 느껴지는 숲 속 늦가을의 정취. 이런 분위기를 뭐라 딱 꼬집어서 어떤 것이다'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가슴 어느 곳이 꽉 막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면이 있다.

 

'숲 속 작은 집 창가에' 어떤 일이 있는 걸까?

 

저자 유타 바우어는 독일의 작가이다. 그의 작품인 '할아버지의 천사'는 독일의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단다. 이 책도 아름다운 내용이 담겨 있을 것 같다는 기대.

 

숲 속 작은 집 창가에- 하는 제목을 따라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어떤 운율이 생기고, 운율이 곧 음률로 바뀌어 우리에게 익숙한 동요 한 소절을 떠올리게 된다. 동화의 내용도 바로 그 동요와 같다. '숲 속 작은 집 창가에- 토끼 한 마리가 뛰어와- 문 두드리며 하는 말-' 하고 불렀던, 바로 그. 바로 그 동요에 모티브를 얻어 그림과 이야기로 재탄생한 동화인 것이다. 3절로 구성되어 있는 동요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토끼가 나오는 절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좋아하는 동요였던 터라, 반갑고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가 떠오르며 애틋한 느낌도 들었다. 동화책이 훨씬 더 각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으로는 짧은 글귀와 풍부한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뒷편에는 악보와 함께 동요를 부를 수 있도록 가사로 정리하여 적어놓은 것이 있고, 노래부르면서 쉽게 할 수 있는 율동에 대한 그림도 함께 나와있다. 구성도 동화만큼이나 예쁘고 다정한 편. 이런 동요 동화책이 시리즈로 나온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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