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쉽게 살면 재미없어 - 거대한 행복 속으로 나를 업그레이드하는 방법
권유진 지음 / 라온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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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살아야할까, 를 많이 고민한 책이다. 모두가 늘 해왔던 고민이지만 노력한만큼 보상이 따른다는 근면과 성실이나, 개천에서 용이 난다, 맨주먹 성공신화 같은 이야기들은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 시대가 되면서 젊은 세대들은 과연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새로온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오죽하면 미래를 도모하기보다는 현재에 충실하자는 신조인 욜로나 소확행 같은 말들이 유행하게 된 것일까. 저축에는 답이 없고 주식으로 몰리는 투자 심리도 이런 변화와 연관이 있다고 여겨진다. 저자는 이런 젊은 세대를 향해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해 온 자신의 경험을 통해 현실적인 조언을 전한다.

 

 평소 귀가 얇아서 중심을 잡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요즘은 생활방식도 유행을 많이 타기 때문에 욜로한다고 탕진을 일삼다가 단순한 생활방식이 유행한다고 가진 물건을 다 내버렸다가 채식주의 노선까지 타는 사람들을 봤다. 어디까지나 더 나은 생활을 하기 위한 노력이 깃들어 있는 시도겠지만, 이런 흐름에 이리저리 쓸려가다보면 자신이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중심이 없어 장기적으로 목표를 잡고 지속해나가기 어려워진다. 책에서도 " 내가 추구했느냐, 추구당했느냐는 다른 것(29) "이라고 한다.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기 위해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

 

 더불어 주변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거리감을 유지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3장의 내용도 항상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이 많을 사람들이 읽는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가끔 인터넷에서 사람들의 공감을 많이 얻거나 의견대립이 분분한 내용의 글을 보면 인간관계로 비롯한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배려, 예의, 매너 같은 항목은 특히나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해 요즘 가장 중요한 요인이니 생각해 볼 거리가 많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은지도 나와 남 사이는 서로 다른 우주만큼이나 차이나는 다름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사적, 공적인 자신의 위치와 매너를 잡아야 할 때라면 3장의 내용을 읽어보고 생각을 정리하자.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했던 것이 2장의 내용이었다. 아무래도 현재 생활 방식에 익숙해지면 쉽게 무기력해지고 점차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않게 되면서 스스로가 '고인다/정체된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이를 깨야한다는 생각과 시도를 담은점이 자극이 되었다. 1장에서는 주로 경제관념을 잡는것, 자립적인 생활을 할 것, 특히 금융 관련 투자 경험을 쌓을 것 등의 실용적 조언을 했는데 이는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과열되기 전에, 작년 이 시점 즈음에 나왔다면 이 책을 읽고 주식을 시작해보게 된 젊은 개미들이 저마다의 성공을 얻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5장에도 있듯이 "아무것도 모른채 그냥 남 따라(210) " 사는 주식은 실패하기 쉽다. 조심하자 개미들.

 

 저자 역시 아직 젊기 때문에 유행도 많이 따르고, 성숙해져가는 과정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확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참고 대확행을 하기 위해 친구들과의 치맥파티를 계획했다는 일화(20)를 읽을 때는 어설픔이 느껴졌다. 친구들과의 치맥파티 역시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는 소확행일 뿐인데 예를 잘못든 것 아닐까. 필사, 투자, 심리상담 등의 권유도 요즘 젊은세대 내에서의 유행이 엿보인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생생한 전달을 하려고 노력한 점은 좋지만 유행을 따른 비슷한 흐름에 아쉬움도 있었다. 십대에게는 조금 이를지 모르겠지만 곧 스무살을 앞두었거나 사회초년생인 나이대까지의 독자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내용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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