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쇼핑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넘어
박노성.정윤환.조영준 지음 / 성안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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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몰을 열어 떼돈을 벌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책에 흥미를 조금 느낀 건 ㅎ회사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였다. 전에 일했던 쪽이 ㅎ회사와 어느 정도 연관이 되어 있었던터라 ㅎ회사의 이름이 가끔 눈에 띄고는 했는데 저자가 ㅎ회사의 마케팅 담당이 돼서 ㅎ회사를 업계 1위로 만들었다는 내용을 책의 초반에 읽었다. 정말 온전히 저자의 마케팅 능력 때문에 이루어진 성과는 아니겠지만, 생각해보니 ㅎ회사가 갑자기 광고도 늘고 꽤 유명하게 인지도를 쌓은 일이 떠올랐다. ㅎ회사 이야기를 읽고나니 그저 그런 얘기만 늘어놓는 책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쇼핑을 많이 하다보니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영 어색하지는 않았다. 온전히 구매자의 위치에만 있지만 상품 검색 내용별로 노출 순위가 다르게 되어있는 점(59)이나 미끼상품 전략을 쓰는 것, 키워드 공략에 대한 부분에서는 최근에 내가 직접 검색해서 구매했던 핸디형선풍기나 규조토발매트가 (114-119) 예로 나와 놀랄만큼 현실성 있게 책을 봤다. 내가 사고 싶어서 검색해보고 구매한 것인데도 책을 읽다보면 쇼핑몰에서 구매를 유도한대로 내가 끌려가듯이 구매했던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게 자세했다. 문득 책표지에 "검색에서 쇼핑까지 매출로 이끄는 쇼핑몰 성공 전략서"라는 문구가 써있는게 보였다. 잘쓰고 있기는 하지만 정말 내가 사려고해서 산게 맞나 갑자기 더 의심된다.

 

 사업에 뜻이 없어서 아쉽게 되었지만 스마트 스토어 판매자 되는 법(75)을 한걸음 한걸음 아주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있는 사람은 이 책이 꽤 유용할 것 같다. 창업을 글로 배웠어요"하고 이 책 한권만 의지해서 일을 벌려서는 안되겠지만 SNS같은데서 오늘 하루만 00만원을 벌었다며 다단계같은 부업을 유도하는 사람들에게 멘토링을 받는 것보다는 더 양심적이고 유용할 것 같다. 단순히 나의 성공기, 나는 이렇게 창업해서 성공했다, 같은 류의 내용이 아니라 하려면 이렇게 해야하고 뭐가 필요하다는 가이드북이라는 점이 좋았다. 다만 그래서 일부 내용은 쉽게 읽어 넘어가기 어려운 전문적인 부분이라 적당히 스킵하며 읽었다. 쇼핑몰 열고 싶은 생각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런 부분들이 핵심적으로 중요하겠다.

 

 우연히 도서를 제공받게 되어 이쪽은 어떤 세계일까 궁금한 마음에 읽어봤는데, 잘 모르던 분야를 조금 알게 된 것 같아 흥미로웠다. 쇼핑을 하는 건 아주 익숙한데 그 세계에 이렇게 치열한 계산과 전략이 있다는 걸 판매자의 입장에서 가감없이 보는 건 또 색다른 일이었다. 요즘은 텍스트로 정보를 얻지 않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지만, 인터넷으로 쇼핑몰을 열어 뭔가를 하고 싶다면 이 책 한권 정도 투자해서 읽어보는 품은 들여야하지 않겠나싶다. 전혀 준비가 안되어 있는 사람도 틀을 잡을 수 있게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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