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짜증은 오늘 풀어요 - 최악의 하루를 보낸 당신을 위한 분노 기록장
로타 소니넨 지음, 강한 그림, 이지혜 옮김 / 생각의날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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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써있듯이 이 책은 “최악의 하루를 보낸 당신을 위한 분노 기록장”이다.

짜증, 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쓰는 책이지만 일러스트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화를 내려고 하다가도 귀여운 일러스트를 보면 화난 마음이 사르르 녹을 것 같다.

책 모든 부분에 정성이 담긴 사랑스러운 일러스트가 있어서 좋았다.

화, 분노 등의 감정은 계속 가지고 있어 봐야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으므로

그저 성장의 밑바탕, 밑거름으로 여기고 어느 정도는 훌훌 털어버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화났던 일, 분노의 경험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쓰는 것은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 같다.

                            

소리내어 “싫어!” 라고 말하고 싶은 순간에 대해 쓰는 부분이 있다.

살다 보면 당연히 싫다는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순간이 있다.

사실 그런 일이 있을 때 나는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계속 이야기하고 불평불만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그럴 필요 없이

직접 글로 써보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감정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바로 다음 장에 지금 이 순간, 시원하게 욕 한마디 날려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딱 네 명만 떠올려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보자! 라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비밀일기장처럼 여기에 쓰고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책 후반부에 나오듯이 좋아하는 것도 있으면 싫어하는 것도 있어야 인생이라는 구절이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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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심리학 - 이제는 흔들리지 않고 삶의 중심을 잡고 싶다면
라라 E. 필딩 지음, 이지민 옮김 / 메이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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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에서 “당신을 괴롭히는 문제의 90%는 당신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들이다.

그것을 인정하고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홀로서기의 시작이다!”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평소에 나는 걱정을 사서 하는 편이라 더욱 이 책이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하지만 불쑥불쑥 심리적으로 나쁜 습관이나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올라올 때가 있다.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부정적인 감정을 가질 수도 있고 나쁜 심리 습관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홀로서기 심리학이라는 제목처럼 건강한 생각으로 홀로 지탱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 초반에 분노, 불안, 슬픔 등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감정을 능숙하게 다루지 못해서

순간순간 사소한 일에 욱하게 된다고 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부정적인 감정은 나쁘다고 생각하며 억누르는데 그런 감정은 없어지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축적되는 것이라고 한다.

인생을 살면서 불편하고 억울하고 불쾌한 일은 생길 수밖에 없기에 억누르려고 할 필요가 없다.

감정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감정을 따로 구분하지 않으며 감정을 알아차리는 훈련을 해야 한다.

 

책 후반에서 나오는 감정 기복을 이기는 7가지 행동 요법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내 안의 감정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려고 하며 감정 기복을 줄이려고 노력해야겠다. 일관성 있고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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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고도 달콤한 성차별
다시 로크먼 지음, 정지호 옮김 / 푸른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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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영화 벌새를 너무 인상깊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김보라 감독님께서 쓰신 추천사를 보고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임상심리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쓴 책이고 책 제목 그대로 젠더 이슈를 다루고 있다.

 

 

 

예전보다는 확실히 덜 하지만 요즘도 성차별은 말 그대로 은밀하게 행해지고 있다.

특히 여자에게만 모성애를 강요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다룬 것이 인상깊었다.

출산을 하다가도 사망할 수 있고 출산과정, 임신과정도 굉장히 복잡하고

건강이 망가질 수밖에 없는 과정인데 그런 부분을 교육받지 못하고 자랐다.

 

 

애를 낳는다고 해서 갑자기 없던 모성애가 생기지는 않고, 부성애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러나 여러 매체에서는 아이만 낳으면 저절로 모성애가 생긴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는 모성 본능이란 애당초 없으며 생물학자들도 이 개념이 원칙적으로 틀리다고 말한다.

 

 

 

책 후반부에 ‘85세 할머니의 행복의 조건’ 이라는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85세 넘은 여자는 그쯤 남편이 저세상으로 가서 더 행복하다는 이야기이다.

인생 대부분의 국면에서 남자보다 행복하지 않지만 85세 이후 노년기에는 여자가 더 행복하다는 것이다.

이유를 조사해보니 여자가 여전히 집안일과 양육의 책임을 떠안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남자와 똑같이 외부에서 일을 하더라도 여자는 집안일과 양육에 대한 업무를 훨씬 더 많이 했다는 것이다.

 

 

 

부부가 맞벌이를 하더라도 여성의 집안일 업무시간은 남자보다 더 길고,

모두 정년퇴직을 하고 난 이후인 노년기에도 여성이 훨씬 더 많은 집안일을 한다.

요즘은 특히나 맞벌이를 많이 하기 때문에 공동으로 육아와 집안일을 잘 분담해서 하는 것이지

절대 누군가가 돕는 것이 아님을 모두가 인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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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새벽은 언제쯤 괜찮아지려나 - 리커버 개정증보판
지민석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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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과거에 출간되었는데 리커버 표지와 새로운 글을 포함한 개정증보판이다.

책 소개에 새벽이 주는 감성을 따뜻한 언어로 풀어낸 책이라고 나와 있어서 기대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에세이는 새벽에 읽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저녁에 책을 펴고 읽기 시작했다.

 

책 초반에 인간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어린 시절이었다면 학교 안이라는 공통적인 환경 속에서 계속 만나기 때문에 서운함이 생겨도 바로 풀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이 있지만,

성인이 되고 이제 전혀 접점이 없어지면 더 이상 마주칠 수 있는 장소가 없다.

내가 의도를 가지고 관계를 이어나가지 않으려고 한다면 충분히 그렇게 멀어질 수 있는 사이라는 것이다.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책 중간에 행복을 편애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도 인상깊었다.

그 부분을 읽으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 생각나기도 했다.

슬픔마저도 사랑해주고 감정의 한 부분으로 인정했으면 한다는 말이 나에게 필요한 말이었다고 느꼈다.

특히 나의 경우에는 분노나 화 같은 감정보다도 슬픔을 좀 더 부정적으로 느끼는 것 같은데

슬픔조차도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책 후반에 후회에 관해 이야기 한 부분도 공감하며 읽었다.

 

시간은 정말 금방 지나가기 때문에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내가 더 열심히 충실하게 살지 않은 것을 후회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주어진 하루가 계속 연속된다고 생각하고

100세 인생이니까 시간은 많다고 생각해서 내 안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삶을 살지 않는 것 같다.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하는 것만큼 속상한 일은 없으니까 앞으로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느꼈다.

저자의 말처럼 좋은 생각만 해도 부족한 시간이기 때문에 나쁜 생각은 하지 말고 좋은 생각만 하려고 노력해야겠다.

확실히 지금 나에게는 사랑이나 이별에 관한 말보다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되는 말들이 기억에 남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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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F코드 이야기 - 우울에 불안, 약간의 강박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하늬 지음 / 심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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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F코드에 이야기하고 직접 경험한 내용이 나와서 기대가 되었다.

우울을 주제로 다루는 책은 많지만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책은 흔하지 않아서 읽고 싶다고 생각했다.

책 초반에 저자가 처음 정신과에 갔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우느라 걷지 못할 정도는 아닌데 병원에 와도 되는 걸까?” 하고 생각했던 것 등 솔직하게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적은 부분을 보고 저자가 느꼈을 생각이 마음에 남았다.

3년 4개월 동안 우울증 치료를 위해 정신과를 다녔던 이야기를 보고,

내담자가 복용하는 약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하고 MMPI 검사를 충실하게 해석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이자 내담자의 권리인데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책 중반부에 짧게 나왔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상담사와 내담자 사이에는 윤리적인 이슈가 있기 때문에 연인관계를 가지거나 해서는 안 된다.

상담자조차도 사람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역전이를 경계해야 한다.

상담은 내담자의 고민을 듣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지 않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상담을 돕기 위한 의도이더라도 감정 전이를 가진 내담자에게는 좋지 않다고 한다.

아직도 사회 전반적으로 정신질환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은데 이 책을 통해 누구나 우울증에 걸릴 수 있고,

몸이 아픈 것처럼 단지 마음이 감기에 걸린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에게 F코드 진단에 대해 편견을 깨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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