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좋은 사람이 될게요
전아론 지음 / 가나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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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인 ‘나에게도 좋은 사람이 될게요’ 라는 말이 시선을 끌었고 궁금해져서 읽게 되었다.

인간관계에 지쳐서 다른 사람은 필요 없고 내가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살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그래도 나쁜 관계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책 초반에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스스로를 습관적으로 판단하고 단정짓는 존재가 바로 나라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성향이 있으니까 이런 사람이야‘ 라고 가볍게 판단하고 낙인을 찍게 되는데 이러한 점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스스로 끊임없이 성찰하고 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책 중반부에 재빠르게 나를 용서할 줄 아는 용기에 대한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인생은 전부 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으며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도 있고,

물론 이게 쉽지 않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실패한 일, 실수한 일에 집중할 시간과 에너지가 아깝고

그 시간에 차라리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현재 나의 인간관계, 나의 태도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간관계에도 디톡스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처럼

인간관계에도 의도적 허기가 필요하다는 말이 엄청나게 공감이 되었다.

의도하지 않아도 우리는 살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 과정이 버티기 힘들 땐 그냥 잠시 인간관계에도 쉬는 시간을 가지면

더 좋은 관계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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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위한 수염은 없다
정진영 지음 / 우주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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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은 한국에서 나온 여성 에세이라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젠더 이슈에 대해 굉장히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해서도 궁금함이 있었다. 책 소개를 볼 때에 대한민국에서 30여 년을 여자로 살면서 겪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일들의 모음이라는 말을 보고 흥미가 생겼다. 책에서 다룰 에피소드가 궁금해졌고 책의 크기도 적당하고 크지 않아서 출퇴근할 때 버스에서 읽기에 매우 좋을 것 같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책의 프롤로그부터 공감이 되는 이야기가 나와서 놀랐다. 현 남편이자 당시 남자친구가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갈 때 뒤를 가리는 여자들을 보고 기분이 나쁘다는 이야기를 한다. 나도 대학생 때 동아리 선배들과 이야기하다가 저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그 당시에도 그게 왜 기분이 나쁜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특히나 요즘은 불법촬영이 난무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조심하면 더 좋은 것 아닌가? 아직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책 초반에는 화장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맨 얼굴을 쳐다보고 이렇게 하면 더 예뻐 보일 것 같다, 꾸미니 좋다 등 평가하는 말을 끊임없이 듣는다. 긍정적인 의미로 말했더라도 평가는 평가일 뿐이라는 말을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나조차도 몇 년 전에는 화장을 안 하고 온 친구들에게 농담으로 누구냐고 장난쳤던 경험이 있는데 좀 부끄러워졌다.

확실히 어떤 말을 할 때 스스로 검열을 거치고 말을 해야 한다고 몸소 느꼈다.

 

 

많은 생각이 들었던 부분은 성범죄에 노출된 사람은 2차 가해에 더욱 취약해진다는 것이다.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추문에 휩싸였다는 자체만으로 쉬운 여자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피해자는 피해자일 뿐이며 자책해서는 안 된다. 성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옷차림을 바로 하고 늦게 다니지 않는 것이 아니고 성범죄의 형량을 늘려서 범죄를 저지를 생각도 못하게 해야 한다.

 

책 제목과 관련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동아리 선배가 왜 다른 여자애들은 인중에 조금씩 나는 수염을 깎는데 왜 너는 그렇지 않냐고 이야기를 했다. 정작 본인은 팔과 다리에 털이 수북하게 있고, 수염도 눈에 띄게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지적을 하는 게 타인이 봐도 어이없다고 생각했다. 이외에도, 몰래 카메라 문제나 여성을 대상으로 한 극악무도한 범죄 장면을 촘촘히 다루는 미디어 등 다양한 이야기가 진행된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말처럼 여자로 살면서 겪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일들의 모음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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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조금 지쳤다 - 번아웃 심리학
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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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하면 요즘은 정말 번아웃이 오기 직전이라서 이 책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가끔 쉴 때에도 아무 것도 하지 않지만 더욱 격렬하게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다.

친한 사람들을 만날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여러모로 할 일이 많아서 지친 나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책에서 번아웃은 지나치게 열심히 살다보니 걸리는 우울 같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힘들게 느껴지는 번아웃이 열심히 살아온 흔적이라니 위로가 되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했다.

번아웃에 관련된 이야기뿐만 아니라 인격장애 관련 이야기도 나와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책 후반부에 배우 오정세의 수상소감을 인용해서 한 말이 인상깊었다.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것을 이유로 포기하는 것은 정말 쉬운 반면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보상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충실히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고 단단한 사람이라는 말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결국 번아웃을 극복하고 다시 힘차게 일어설 수 있는 힘은 나의 내면에 있는 것 같다.

열심히 나의 능력을 개발하고 일하며 동시에 충분하게 휴식도 취하고 재충전을 한다는 것이

욕심처럼 느껴지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책에서 읽었던 것처럼 충분한 운동과 내 마음을 돌아보는 일기 등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꼭 습관처럼 매일 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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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얼굴이 있다면 너의 모습을 하고 있겠지
고민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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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작가가 쓴 사랑 에세이라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저자가 3년 동안 연애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했기 때문에 사랑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더욱 기대가 되었다.

감성이 메말라가고 있는 요즘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4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1장 ‘나는 너만 보면 자꾸 웃음이 난다’, 2장 ‘그것이 어른의 연애라면 어른이 되지 않겠어’,

3장 ‘여전히 사랑은 어려워서’, 4장 ‘순간의 마음들을 이렇게 나눠요’ 로 구성되어 있다.

책 중간중간에 일러스트가 포함되어 있어서 더 이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사랑에서의 설렘, 이별, 상처 등 다양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기억에 남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154페이지 그때는 그때로 놓아두라는 이야기가 인상 깊게 느껴지고 공감이 많이 되었다.

내가 어떤 사람과 이별을 했을 때 그 때 그 시절이 그리운 것을 그 사람이 그립다고 착각할 수 있다.

그것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그냥 그대로 아련하게 추억할 수 있도록 아름답게 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영원히 지속되는 감정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사랑뿐만 아니라 이별도 마찬가지이다.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그 때의 감정을 희미해지고 아픔도 당연히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한다.

쉽지 않겠지만 하루하루를 나에게 집중하며 충실하게 살아간다면 점차 나아질 것이다.

확실히 내가 느끼기에 에세이는 꼭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기분이라 잔잔해서 좋다.

새벽에 어두울 때 조명을 켜두고 읽는 것이 개인적으로 소소한 즐거움이다.

이 책은 특히 사랑에 관련된 에세이라 새벽에 읽으니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것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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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해서 힘들다면 심리학을 권합니다
곽소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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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나는 예민하다기보다는 매우 둔한 편에 속하고, ‘예민함’ 이라는 속성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 가까운 사람이 예민한 성격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좋은 말을 해주고 싶다고 느꼈다.

그렇지만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특히나 심리치료 전문가가 쓴 책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다.

 

 

 

책을 통해 예민할수록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데 이는 상처를 받고 싶지 않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책에서 말하듯이 죽어도 싫은 것은 싫다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예민하게 타인이 상처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스스로 어떤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타인에게 집중하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그것이 과하다면, 자신의 감정을 놓치게 될 수 있다.

 

 

 

특히 5장 ‘예민하고 민감한 내 모습, 그대로 잘살기’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나 스스로에게 말을 걸고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가지려고 노력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예민한 내가 나를 좋아하면 된다’ 는 말이 단순하지만 제일 와닿았다.

내 인생을 운전하고 있는 내가 나를 좋아하는 것은 놓치기 쉽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예민한 것은 좋은 특성이고 장점이다.

그런 면을 잘 이해하고 다룬다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원해주는 책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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