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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숨겨진 마음이 있다 - 정신분석가에게 듣는 무의식 이야기
장정은 지음 / 꿈꾸는인생 / 2020년 8월
평점 :
일단 이 책은 정신분석심리상담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무의식, 숨겨진 마음에 관해 쓴 책이라 더욱 관심이 갔다. 제대로 나에 대해 이해하고 온전한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 무의식에 대해 인지하고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책에서는 내담자의 사례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심리적인 증상이 단기간의 스트레스와 관련되어 생길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 한 사람의 삶의 역사를 반영한다고 한다. 한 마디로 무의식이 나의 심리적인 요소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안에 존재하지만 인정하지 않았던, 혹은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러한 이해의 과정을 통해 깊이 성장하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방향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책에서는 상담자의 전이와 역전이에 대해 자주 언급하는데 상담을 할 때 이것들을 정말 조심해야 하고, 특히 정신분석 치료에서 전이와 역전이는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그렇게 강조한 것 같다. 전이는 무의식적으로 아동기에 중요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경험했던 느낌이나 행동 감정 등을 다른 사람에게로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 상담을 하다보면 내담자뿐만 아니라 상담자에게도 무의식적으로 전이가 나타나는데 그것을 역전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전이와 역전이와 관련된 사례도 자주 등장해서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상담심리나 정신분석학에 관해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줄만한 책인 것 같다. 정신분석과 관련하여 상담자와 내담자의 사례가 충분히 나와서 생각해볼 여지가 많았다. 단순하게 내담자의 사례만 나열하지 않고 간단하게 자신의 답변이나 생각 등을 언급해서 더 만족스러웠다. 또한, 저자의 정신분석 수련 경험이 나와서 상담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도움이 되었다.